판도라박스



이쪽 부스는 마리오네트와 그게 어울리는 듯한 작품을 전시중이었습니다.
리얼돌 계열과 비교해서 좀 더 인형틱한 매력이 잘 살아나는 작품이네요.


마리오네트를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니 좀 무서워지는 인형이었습니다. 특히 뒤의 손이...


예전 인형전시회 때는 좀 더 몽환적이고 약간 기괴한 인형들이 보였던 듯 한데
올해는 무난한 분위기였습니다. 부스 크기도 좀 커졌도 테마별로 전시가 되어 있었네요.


작가분들의 개성이 잘 살아나는 작품이 많은 부스였습니다.
저 피부의 색감은 예전 전시회때도 인상깊었네요.


얼핏 보면 좀 무서워 보이는 듯한 인형도 여전히 전시중이군요.
눈가의 색감이 인형 전체의 임팩트를 살려주는 느낌입니다.


예전의 거미여인 인형이나
박스속에 조각조각(?)난 인형 등등 초현실적인 작품을 많이 내던 부스였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바뀐 듯 했습니다.

꾸준히 출품해 오시면서도 색깔을 잊어버리지 않고 개성적인 작품을 보여주시니
다음 전시회때도 기대가 되는군요.


기성품에 비하면 역시 얼굴에서도 개성이 느껴집니다.
작가분들을 분류해서 올릴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게으르니스트인 저한테는 쉽지 않은 일이군요.


눈 * 사람


젊은 작가분들이 열정적으로 관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해 주시던 부스입니다.
이 에반게리온의 머리는 3D 프린터로 만들어서 세부 작업을 거진 작품이라고 하네요.
눈에서 불도 들어오고... 3D 프린터가 하나 갖고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만들 능력이 없는데 프린터 있다고 뚝딱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아나킨이 좀 너무 순한 양같이 보여서 아쉬웠습니다만...
그리고 아나킨이 목에 십자가를 달고 있었던가요?
재해석으로 보기에는 원작의 느낌이 너무 죽어버린 것 같아서 조금 실망.

옷의 디테일은 참 좋습니다.


이곳 부스는 지난번 전시회때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작품 수는 적어도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여러 작가분들이 파트를 나눠서 완성시키는 듯 하네요.

색감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인형이 많았습니다.


해적 인형이있던 걸로 기억.
옆구리의 듬직한 열쇠가 마음에 들어서 찍어봤습니다.


이쪽 부스 인형들은 눈동자가 독특하고 맑은 느낌입니다.
세심한 눈썹과 입술의 표현까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카메라 세례를 참으로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하는 오드아이 인형.
눈동자도 매력적이지만 모자도 그렇고 땋은 머리도 그렇도
전체적으로 조화로우면서도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잃지 않은 멋진 녀석이었습니다.
작가분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작품을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위 인형의 머리 위에 놓여있는 이 녀석도 대충 만들지 않았습니다.
다음 전시회때도 이런 멋진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인형들을 전시한 부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인상을 받았던 부스입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버릴 게 없더군요.


옷감도 훌륭하고 이쪽 부스의 특징인 눈동자와 눈썹의 세심함도 좋군요.


저런 목걸이는 직접 만드시는 건지... 놀랍습니다.
작가분들 중에 바디페인팅 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얼굴의 그림이 참 다양하더군요.


어린이 인형은 나이에 맞는 코디도 훌륭합니다.
무시무시한 속눈썹과 탱글탱글한 눈동자가 저를 조금 무섭게 만들긴 했습니다만.


의상이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면서도 전체적인 배색이 튀질 않는군요.
가격이 좀 겁납니다만 인형 좋아하는 분들에게 선물해줘도 좋을 듯 합니다.


우주복 나왔습니다.
뭔가 게임에 나오는 원주민 전사같은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군요.
양손에 든 인형도 디테일이 참 충실합니다.


미뇽베어


인형전시회엔 매년 테디베어라는 막강한 캐릭터를 내세우는 테지움 부스가 열리기 때문에
다른 곰인형은 그다지 눈에 들어온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테디베어 외에도 곰인형 부스가 등장했군요.
곰인형을 볼때면 언제나 현실세계와의 괴리감에 혼란스러워 지긴 하지만
역시 곰인형은 귀엽군요.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할때는 언제 곰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판매용 제품이 많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간 부모들에겐 위험한 곳일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러고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용 부스의 수가 조금씩 감소하는 듯 합니다.
요즘엔 꾸준히 판매용 부스를 운용중인 몇몇 부스를 제외하고는
예전에 제가 구입했던 봉제 거북이나... 그런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보기 힘듭니다.


어느 부스 중간에는 나무에 소원을 걸어두는 곳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뭔가 눈에 딱 들어오는 재미있는 소원은 별로 없어서 아쉬웠네요.
그래도 잘 찾아보면 나름 볼만한 소원이 있습니다.

제발 성적...

절박함이 느껴지는군요.


중앙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좌측의 소원으로 변화되는 걸까요.


으아니 휴가나와서 이런 곳에 오다니~
여친하고 함께 온걸까요.
군대가면 여친은 자동으로 사라지는 거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는데...

이제 부스는 절반쯤 달렸나 싶습니다.
포스팅할 거리가 많아서 좋긴 한데,
계속 인형사진만 올리니 보시는 분이나 올리는 저나 조금 지칠듯 합니다.

가끔 일상 생활 포스팅도 좀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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