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0일도 한참 지났겠다 해서 조카사진 올려봅니다.

사실은 작년 8월에 태어났는데 이제 올리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만, 생후 한달쯤 되었을 때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고 겹쳐서, 잠깐 본가에서 애를 봐줘야 했습니다.

 

전 이후로도 작년 말까지 애를 봐줘야 하는 신세였습니다만.

부모님께서는 첫 손자라고 그야말로 세상이 바뀐것 처럼 좋아하시더군요.

그래도 힘은 드셔서, 다시 하라면 못할것 같다고는 하십니다.

 

 

 

엄니 말로는 예전 아기때 형님과 완전히 클론 수준이라고 하네요.

겉모습뿐 아니라 잠버릇까지. 생후 6개월을 넘어갑니다만 한 번도 혼자 누워 잔 적이 없습니다.

눈치는 또 보통 빠른게 아니라서 살짝 실눈뜨고 옆에 누가 없다 싶으면 울어재끼더군요.

 

그런 버릇은 고치는 방법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이쪽 가족들들은 자기들 고생할 각오하고

애를 이렇게 키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결코 고쳐지지 않을 겁니다.

 

 

 

저도 나름 짧지않은 시간 애 길러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만

역시나 결혼해서 애 낳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그런 생각이 드는걸 보니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 이거겠죠.

 

 

 

얼마나 신기하면 이렇게 혼자 잠깐 자는 모습을 사진으로까지 담았을까요.

형님부부는 그야말로 자식바보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녀석은 행복할겁니다. 세상에 하라는대로 안해주는게 없으니.

 

덕분에 잠도 혼자 못자고, 또 그게 스스로에게도 스트레스가 되어서 밤마다 힘들긴 하지만.

뭐, 그거야 부모가 키우고 싶은데로 키우는 것이겠죠.

 

 

 

생후 한달이라도 아기가 가벼운 건 아니지만

엄니께서는 어깨가 빠져도 아기 안아드는게 좋아 죽겠다고 하시는군요.

 

하긴 자식 낳을때보다 손자 볼때가 더 기쁜게 일반적이라고 하니.

잠 잘자고 잘 놀때는 찬사가 따로없습니다. 이게 바로 아기 키우는 맛일까 싶네요.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서 신빙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봐도 상당히 집중력이 높고, 외부 자극에 반응을 민감하게 하더군요.

 

이 땐 틀림없이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기였지만, 누가 앞에서 왔다갔다하면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하죠. 외부 환경에 이렇게까지 관심있게 반응하는 아기는 좀 신기하긴 하네요.

 

한꺼번에 다 올릴 필요는 없으니, 이번엔 일단 탄생 초기버전의 사진만 좀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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