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중에 이런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 성격인데 셔터를 누르면서 슬그머니 걱정이 된다.

이렇게 찍어대고나서 언제 블로그에 사진 다 올리나 하는 걱정이.

 

사실 라이트룸으로 살짝 보정하는건 아무리 많아도 별로 귀찮지 않다.

라룸을 만지는 시간은 꽤나 즐기는 부분이기도 하고. 살짝 그 때의 의도와 다르게 느껴질때 조금씩만 조물러주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글 쓰면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건, 사실 돈 한푼 받지 않는 순수한 자기만족임에도 불구하고

비공개 글이 아닌 이상 타인의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주구장창 자동차 사진만 올리고 있으면

지쳐 나가떨어지는 방문객들이 꽤나 생기겠구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면야 힘을 내서 포스팅을 전진시키겠지만, 이거 실질적인 여행 첫 날째의 기록이다.

9일간의 여행동안 나고야에 있을 때를 제외하면 매일매일 이만큼의 사진을 마구 찍어댔기 때문에

이번 여행기는 대체 언제쯤 끝날지 본인도 감 잡기가 힘들다.

 

특히 이 날의 토요타 박물관은 아무런 상념없이 그냥 즐기기만 했지만

앞으로 다가온 여정은, 가볍지만은 않았던 과거 속으로 힘겹게 거슬러 올라가는 발걸음이라

일본 여행 포스팅이라고 들어온 사람들에게 별로 유쾌한 기억만 남겨주지는 못할 듯 하기도 하고.

 

 

 

일본 메이저 자동차 메이커에 비해 뛰어든 시기나 기술적으로도 뒤쳐진 감이 있었던 미츠비시는

이 콜트 갈랑 모델을 시작으로 타 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현대자동차가 존재할 수 있었던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로, 현대자동차 최초의 자체생산모델인 포니를 필두로

초기 에쿠스에 이르기까지 2000년대 후반의 거의 모든 모델에 미츠비시와의 기술제휴가 녹아들어있다.

포니, 엑셀, 소나타 등은 사실상 미츠비시의 제품을 그대로 갖다 쓴 것이나 다름없었고.

 

재미있게도 지금은 세계 시장의 영향력에 있어서 두 회사의 위치가 완전히 반전되어 버렸다. 참 역사는 이래서 알 수가 없다.

 

 

 

이 녀석의 색깔과 모양이 어쩐지 울 가족의 생애 첫 번째 자동차였던 마크 V 와 꽤나 닮아있어서

다른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신경써서 둘러보게 되었다. 토요타의 소아라 모델.

 

중고로 받아왔던 포드사의 코티나 마크 V 는, 1988년 즈음의 꼬꼬마 시절엔 어디서 나온건지도 모르고 그냥 탔던 기억이 나는데

그 모델 이후에 아버지가 구입한 엑셀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마크 V보다 훨씬 조악한 성능을 자랑했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보급형 모델이긴 했지만 포드사의 기술력이 그래도 어디가진 않았던 것일까.

 

 

 

우연이겠지만, 이 소아라 모델은 마크 V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제품.

당시 울 가족의 마크 V도 이런 똥색에 가까운 금색이었고, 디자인 역시 각이 확실히 잡힌 디자인이어서 지금 봐도 참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성능은 이녀석이 훨씬 좋았는데, 애초에 이 소아라는 젊은 의사, 변호사와 같은 떠오르는 야심가들을 타겟으로 한 고급형이었기 떄문이다.

마크 V의 엔진이 1600cc, 이 녀석의 엔진은 2750cc 니까 비교할 건덕지도 없긴 하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1900년부터 시작되어, 1930년 중반에 뛰어든 일본이 그로부터 40년 후 세계 정상에 서게 되었는데

이 녀석이 개발되던 1980년까지 자체기술로 자동차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던 현대자동차가

40년쯤 후 자신들과 어깨를 동등하게 세울 만큼 발전했다는 사실을, 이쪽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런지.

 

가족의 생애 첫 자동차가 이녀석과 닮은 마크 V라서, 이 앞에서는 뭔가 여러가지 상념이 떠오른다.

 

 

 

그 외에도 전시된 자동차는 상당히 많이 남아있지만, 아무래도 일본 자동차의 역사는 이 정도로 만족감을 느꼈기에

이곳에 전시된 멀쩡한 자동차 중 가장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자동차를 담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토요타에서 이런 차도 발매했었나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잘 빠진 디자인.

 

 

 

알고봤더니 이 녀석은 토요타 LFA 라고, 자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슈퍼카 개념의 모델이었다.

이 녀석은 2009년 모델이지만, 정식 개발이 아니라 프로토타입 모델로, 온전히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아마 여기밖에 없을 듯.

 

자동차의 프로토타입은 양산형과는 달리 돈 따위 생각지 않고 마구 때려부은 녀석이라

2009년 프로토타입이라도 현재 생산되는 어떤 스포츠카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팍팍 풍긴다.

 

 

 

2013년 LFA 는 전 세계 500대만 제작되었다고 한다.

2009년 모델이라도 이 정도만 되면 아마 돈뭉치 들고 사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법 한데.

 

정중앙에 개틀링처럼 위치한 배기구가 영화에서나 쓰일 법한 느낌이라서 신선하다.

 

1901년에 제작된 자동차를 한두 시간 전에 구경하고 왔는데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자동차는, 조금 과장해서 인간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가슴을 펴고 자신만만하게 냉소덩어리 성격이라 외칠 수 있는 본인으로서도

사람의 머리에서 태어나는 무형의 산물을 이렇게 실현화 할 수 있는 능력이란, 일종의 축복과도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지식의 발달과 지성의 발달은 전혀 별개의 문제고, 내가 냉소하는 것은 보통 지성의 공허함 때문이긴 하지만.

 

 

 

LFA 가 온전하게 보존된 가장 최근의 모델이라고 한 이유는

온전하지 않게 해부되어 있는 현 토요타의 주력 모델 프리우스가 박물관 통로 끝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생산자 답게, 사운을 걸고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에 대해 역설한다.

 

토요타가 협력을 한 어떤 자동차 박물관에서라도 반드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설명은 들어가 있다.

 

 

 

긴 흐름으로 봤을때 분명히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자동차 혹은 수소자동차로 향하는 과도기같은 모델이지만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좀 더 자동차의 개발 흐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어서, 그 수명을 연장시킬 가능성은 남아있다.

 

개발 흐름이 엿가락같다는 뜻은, 석유 자동차의 연료효율이 워낙 발달해서 상당한 수명연장효과를 보고 있는 동시에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는 간단히 해결되기 어려운 난제들이 생각만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상태를 의미한다.

 

하이브리드는 이제 연비경쟁만으로 이점을 주장하기 어려워지고 있지만

전기모터의 믿어지지 않는 정숙성, 토요타의 기술력을 총집합시킨 높은 완성도 등으로 아직 세계적인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프리우스가 처음 나왔을 때, 베터리 수명 다되면 교채비가 어마어마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프리우스중 베터리 수명문제가 발생한 모델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면

토요타라는 회사가 모든것을 걸고 개발한 녀석이라, 비와 감성에 젖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횬다이의 대강대강 모델보다 신뢰도는 높을 듯.

 

 

 

이제 슬슬 자동차 담는것도 배가 불러오기 시작할 무렵이라서

담아내지 못한 녀석들에 조금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전시장의 모습을 한번 더 담아본다.

 

출구쪽으로 걸어가니 안내원이 '3층 갤러리에 작품 전시중이니 괜찮으시면 보고 가세요' 라고 권유한다.

이나가키 토시하루(稲垣利治)씨 의 키리에(切り絵) 작품전이 무료로 열리고 있었다.

사진촬영은 금지니, 뷰파인더로 지쳐있는 오른쪽 눈을 좀 쉬게 하면서 느긋하게 한바퀴 돌았다.

 

'키리에'라는 기법은 일본의 전통공예중 하나로, 한자 그대로 종이를 잘라서 만드는 예술활동.

이나가키씨는 자동차의 성지인 나고야에서 태어난 탓도 있는지, 전통공예를 세계의 명차와 접목시켜서

훌륭한 팝 아트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듣는 예술가라고 한다.

 

 

 

그림을 누르면 아마도 이나가키씨의 홈페이지인 PAPER'S GARAGE 로 이동할 듯?

실물로 전시된 저 작품들은, 그리거나 색칠한 게 아니라 각각의 색종이를 토대로 겹쳐붙여 만들어져 있다.

 

쉽게 말해서 유치원때 한번씩 해보는 스크래치 기법과 비슷하다.

검은색 종이 위에 빨간색 파란색 등의 종이를 오려덮어 만들어진 작품들.

 

실제 작품을 잘 살펴보면 종이끼리 살짝 떠 있기 때문에 묘한 입체감이 느껴진다.

특히 키리에의 특징인 강렬한 원색강조와 검정을 베이스로 한 명암의 표현이

금속 자동차가 광원에 반사되어 표현되는 강렬한 이미지를 나타내는데, 이게 굉장히 절묘한 밸런스를 지니고 있다.

 

신 시티 등의 미국 카툰을 연상캐 하는 느낌에, 색상마다 높낮이가 다른 오묘한 느낌은 실물 자동차 구경만큼이나 흥미롭다.

 

 

 

다행히도 갤러리까지 무료라 더더욱 1천엔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된다.

갤러리 맞은편에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를 위한 조그만 도서관까지 운영되고 있어

전문 자동차 잡지와 함께 유아용 그림책 등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진짜 제대로 된 박물관이다.

 

본관을 모두 감상하고 다시 시작점의 토요타 AA형이 놓여진 1층으로 내려와 마지막으로 한장 담는다.

사전지식도 없었고, 오늘의 일정은 그냥 진짜 여행이 시작되기 전 여흥으로 즐기려던 것 뿐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알찬 구성에, 하루를 낭비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다.

 

토요타의 고향인 나고야 시는, 조금만 둘러봐도 알겠지만 도시를 둘러다니는 자동차의 90%가 토요타 제품이다.

단지 토요타가 시작된 곳이라는 이유만이라면 조금 폐쇄적인 지역감정을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지역에 이런 박물관을, 그것도 한 군데가 아니라 여기저기에 건설하는 회사라면 나름대로 납득은 간다.

 

 

 

본관을 다 둘러봤으니 이젠 신관을 둘러볼 차례.

신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레스토랑도 있어서, 요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어느센가 아이들을 데리고 온 일행이 늘어나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식당 밖에서도 들려온다. 아무래도 저기서 한끼 먹는건 소화가 잘 되지 않을것 같으니 패스.

 

신관 통로 앞에는 아이들의 그림이 주르륵 늘어서 있다. 아마도 박물관 견학후에 뭔가 만들어서 제출한 듯.

 

 

 

아이들의 비상한 창의력을 느낄만한 작품이 없나 좀 둘러본다.

이건 나름 시원한 컨셉. '렛츠 고 윈드'라는 제목의 이 자동차는 무려 바람의 힘으로 달린다!

그것도 자기 자동차 위에 달린 조그만 프로펠러를 파닥거려서 풍력발전으로 달린다.

친절하게스리 컬러 베리에이션까지 그려놨다. 남자라면 핑크고 여자라면 블랙이지.

 

핑크 모델에 프로펠러를 달아놓으니 뭔가 악마같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아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렸으리라 생각한다.

 

 

 

슈퍼 드림카라는 멋들어진 이름이 붙여진 이 자동차는

몸이 불편한 사람도 쉽에 운전할 수 있게, 핼멧에서 뇌파를 받아 자동으로 운전하는 무시무시한 녀석.

초음파로 간격을 계산해서 사고도 나지 않는다. 윈도우에 필름이 붙여져 있어 사고가 났을 때도 파편이 튀지 않는다고.

 

뇌파조절이라는 신기술만 빼면 이미 탑재되어 있는 자동차가 많긴 한데, 그 한가지가 좀 오버테크놀로지스럽긴 하다.

 

 

 

KNK354REX 라는 묘한 이름을 가진 자동차. 어디에도 이름의 유래에 대해선 적혀있지 않아서

사실 그림 내용보다 저 이름이 어디서 나온것인지가 더 궁금하긴 했다.

 

이 자동차는 '철'로 되어있어서 리사이클이 된다!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어린이로세.

배기가스가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녀석 역시 프로펠러로 달리는 풍력자동차니까.

일본에서는 주정차시 엔진을 끄는 아이들링 오프가 중요한 환경보호행동으로 인식되는데 여기도 적혀있다.

 

특히 버스들은 한국사람들이 보기에 질릴 정도로, 3초 이상 정차하면 거의 무조건 엔진을 꺼버린다.

그렇게 켰다 껐다 하면 오히려 가스가 더 나오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버스엔진에는 당연하게도 그런거 커버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고.

 

 

 

노파심에서 설명하지만 이 작품은 아이들이 만든게 아니다.

마츠야마 타카시(まつやま たかし)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 어디를 그린 것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이 사람 홈페이지에 가보니 카툰식 표현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밝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작품을 주로 그리는 듯 하다.

 

존경하는사람이 토리야마 아키라라고 되어 있는데, 그 사실을 알고나니 왠지모르게 그림의 방향성이 조금은 느껴진다고 할까.

 

 

 

신관으로 향하는 통로 역시 관객을 그냥 보내주진 않는다.

빈티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비싸보이는 자동차 미니어쳐들이 전시되어 있고

그 뒤에는 휴식공간과 함께 이런 장난감들을 구매할 수 있는 샾이 마련되어 있다. 유혹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리얼리티를 중시한 모델도 있는 반면, 미니어쳐의 장점을 살린 파스텔풍의 모델도 인상깊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혹은 관심 없다가 여기 오고나서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된 어린이들에게

이런 진열장은 부모에게 살짝 쓰라린 고통의 시간을 마련해줄지도 모른다.

 

 

 

자동차 매니아들이란 그 범위를 특정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는데

개중에는 이렇게 특수목적 차량에 환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좀 더 파고들어가면 소방차만 중점적으로, 엠뷸런스만 중점적으로 등등.

어디서 본 건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 매니아들은 미니어쳐 감상에만 그치지 않고 엠뷸런스 소리만 들어도 그게 어떤 차종인지 알아차릴 정도였다.

 

 

 

신관 연결통로는 정갈함 그 자체인데, 일부러 블라인드를 몇개 걷어놓고 그 앞에 의자를 배치해 놓았다.

휴식하기도 좋을 뿐더러, 앞에 보이는 풍경의 설명사진까지 배치를 해 놓으니, 앉지 않아도 배려심에 기분이 좋아진다.

본관에서 자동차 구경하느라 지친 사람들은 여기서 좀 쉬고가면 좋을 듯.

 

밖을 보니 날씨가 상당히 좋긴 한데, 문제는 날씨가 너무 좋았는지 바깥의 수목들이 너무 많이 자라는 바람에

사진에 나와있는 풍경은 거의 나무가 가려버리고 있었다.

 

 

 

신관 입구쪽에는 조금 전 조그마한 미니어쳐와 달리 본격적인 콜렉터 지향인 듯한 모델들이 가지런지 놓여있다.

잘 자란 요크셔테리어 정도 크기의 꽤나 정교한 모형들이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이런 곳에서 쉽게 판매할 정도의 가벼운 금액은 아닌듯 하다.

 

 

 

세계의 명차라기보다는 토요타의 예전 기종들을 모아놓은 듯한 모습인데

조금 전 조그만 장난감들은 공간이 부족해서 실력발휘를 못했다고 자기주장을 하는 듯이

내부 시트에서부터 휠 세공까지 거의 실물을 완벽하게 재현해 놓았다.

 

조그만 장난감이 아이들을 위한 마녀의 과자집이었다면

이 녀석들은 왠지 지갑 두둑한 어른들의 정신줄을 잡아당기는 유혹의 손길이 아닌가 싶다.

 

본인도 남자이긴 한데, 남자는 시계와 자동차에 열광한다는 통념과 달리 그 둘엔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어서

이런 녀석들을 보고 하악하악거리는 심리를 완전하게 이해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어쨌는 눈돌아가는 사람이 많을거라는데는 충분히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