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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6.0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 18
  2. 2008.04.27  친척 동생의 결혼식 with DP1 2
  3. 2008.04.27  친척 동생의 결혼식 with S100fs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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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주고 욕먹는 대표적인 두 가지 일이라면
컴퓨터 조립과
결혼식 촬영이죠.

원래 친한 친구의 부탁 아니면 왠만해서는 결혼식 사진은 찍지 않는데
오래 알고 지내던 영화동호회의 지인분께서 사연 가득한 부탁을 하셔서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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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가까이 지속된 우정이 우연한 계기를 통해 이렇게 백년해로할 인연으로 발전되는군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신랑분은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누님 두분과 함께 열심히 살아오셨습니다.
신부분은 남 부러울것 없는 유복한 집안이지만 부모님께서 두 분의 결혼을 크게 반대해서
결국 가족의 축복을 받진 못한 채 두 사람의 힘만으로 여기까지 힘겨운 길을 걸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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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장애인 특수학교에 오랫동안 재직중이신 터라
저 역시 일반인들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로운 편이고
가끔은 너무 자유로워서 전혀 차별없이 대하다 보니 오히려 이상한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이번 촬영은 신랑분의 몸이 아니라, 이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웨딩촬영을 해 본적이 없어서 긴장할 수 밖에 없었네요.

교회 교육관의 20평 남짓한 조그만 교실을 하나 빌려서 식장을 차리고
신부 대기실이 있을리가 없으니 옆 교실을 사용하다 보니 배경이 잘 나올리가 없죠.
하지만 신랑 신분의 표정만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결코 빛이 바래지 않았습니다.
찍사의 내공이 미천하여 그 표정을 잘 잡아주지 못한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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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차례 찾아오는 친구들을 웃으며 맞이하던 신부분도
고등학교 때의 은사님이 찾아오시자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이 두분의 사랑이 얼마나 험난한 여정이었는가는 말 할 필요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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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장도, 드레스도, 음식도 모두 두 분의 친구들이 성의껏 도와주어 준비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랑 신부도, 축하하러 온 친구들도 모두 울음섞인 표정이었지만
그것은 슬픔이 아니라 감사와 행복의 눈물이라는 걸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결혼식 보다도 아름답지 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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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를 맡으신 목사분의 적절한 분위기 띄우기도 도움이 되었고
반지 교환식에서 약간의 헤프닝이 일어나기도 해서 신부분의 얼굴이 조금 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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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드러운 축가가 울려퍼지는 순간에는 신랑 신부 모두 감격에 겨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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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건한 식이 끝나면 그 뒤로는 활기에 찬 피로연이 다가오는 거죠.
슬슬 왁자지껄해지자 두분 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신 덕분에 찍사의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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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긴 하지만 정확도는 높은 부케 던기지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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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지게 샴페인도 터트리고 해서 모든 사람들의 입가에 웃음을 되찾아 주었네요.
울다가 웃으면 X꼬에... 라는 농담은 여기서까지 할 필요 없겠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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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키스를 연발했지만 쑥스러운지 장난치는건지 신랑분이 좀처럼 접촉부위를 헷갈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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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게 없으면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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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끝난후 두 분이 사진 찍어주셔서 고맙다고 연달아 인사를 하셨지만
오히려 이런 자리에 불러주신 것에 제가 감사를 표해야 할 입장입니다.

이제부터 인생 최고의 나날들이 두 분의 앞길에 펼쳐지시기를 바랄게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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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1 가는곳에 S100fs 갈수 없지만 S100fs 가는곳엔 DP1 따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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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 훤칠남은 중간고사때문에 살빠졌다는 염장질을 해대는 친척동생. 너 오래 살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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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신혼부부를 기다리는 웨딩카. 제가 결혼한다면 웨딩카는 미니쿠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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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 열린 카톨릭대 성심교정은 참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재학생들 허벅지 굵기 향상에도 큰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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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세미나를 위해 가던 중 경희대 어딘가에서. SPP 보정효과덕에 음산한 분위기 작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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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이나 마찬가지인 경희대 본관. 중압감이 느껴집니다.


느낌이 전혀 다른 두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니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프로 사진가분께서 DSLR 의 화질에 대한 말씀을 하시니.. 또 다시 고민 고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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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가쪽 친척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식때는 신부의 미모도가 대폭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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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작년엔 저랬지.. 라는 표정의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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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쪽 모두 카톨릭인 관계로 식은 성당에서. 조용하고 시간적 여유가 풍부해서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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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잘 놀던 친척들과 15년만에 만났습니다. 다들 많이 변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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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누님, 결혼 언제 하실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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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 친적. 아직은 여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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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신 본인. 평생 여유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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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0fs 틸트액정은 이런 구도잡기에 편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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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감각 넘치는 자상한 신랑분과 친척의 해맑은 표정. 신랑분, 노래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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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의 주인공은? 모르는 사람이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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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비오다가 해나오다가 한 변덕스러운 날씨였지만, 야외촬영땐 쨍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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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행복하길. 농담 아니고.


결혼식 음식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이 나왔는데

오늘 아프리카쪽 세미나를 사하라 마라톤 동지 알맨님이 주최하셔서 얼굴이나 볼까 해서 음식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그냥 달려왔습니다. 프로 사진작가분도 오셔서 아프리카의 악조건에서 5D 가 덜덜 떨었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사진 내공 증진하는데 도움을 좀 받아야겠네요.

행복한 결혼 되길. 아직 생성되지 않은 아가분은, 나와봤자 힘든 게 세상이니 서두르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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