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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해당하는 글들

  1. 2011.08.15  경주나들이 - 세계문화엑스포 근처 18
  2. 2011.08.15  경주나들이 - 테티베어 박물관 2편 12
  3. 2011.08.13  경주나들이 - 테디베어 박물관 1편 20


저녁때쯤이 되어서 엄니께서 개막식장으로 향하셨습니다.

나름 힘 쓴 이벤트라 김황식 총리부부도 온다고 해서
초청장 받은 사람 외엔 못들어가고, 엄니께서 중간에 소지품 검사까지 한다고 문자도 보내셨더군요.
거기다 정식 개장은 12일이라 (이 날은 11일) 초청장 받은 사람만 줄줄이 들어가는 탓에

일반 시민들도 들어가도 되는가 싶어 개찰구 앞을 통과하려다 번번히 경비원이 지르는 소리에 뒤돌아가는 상황도 발생...
처음부터 일반인은 입장 불가라고 푯말이나 적어놓던지... 암것도 없이 휑했습니다. 과연 훌륭한 준비정신.

전 엄니 떠나보내고 멀찍이서 황룡사 9층석탑을 복원한듯한 구조물 사진이나 찍고 있었습니다.

아, 사진 찍진 않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근거리에서 마이바흐도 한 대 봤네요. ^^;


날씨는 그야말로 푹푹 찌는터라 까페에도 들어갔다가 강가를 거닐다가 하는데도 땀이 비처럼 흐릅니다.
저 풍선이 날고 있는 곳은 땅바닥보다 좀 더 시원할 것 같더군요.

엑스포 기간이라고 새로 지어지는 음식점도 분주하고, 강가엔 미니 카트 레이싱장이라던가... 여러가지 재미있는 것들이 성황중이었습니다.

버스 광고판에 버젓이 떠다니는 '러브 캐슬'이란 걸 보니... 경주도 이번에 크게 한판 거는구나 싶었습니다.
성 박물관이라 재미있을 것 같긴 하지만 엄니하고 둘이서 이런거 보러 가는건 좀...

남정네와 보러 가는것도 뭔가 유전자단위에서 위험을 경고하는 것 같고. 나중에 여자사람과 함께 가볼까 싶군요.


엑스포 전시회장 옆에서는 기구가 줄기차게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형태로 봐서는 열기구처럼 엔진으로 올라가는 방식이 아닌것 같더군요.


해가 지면서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전시회장 앞에서는 들어가려다 제지당하는 사람들의 푸념이 이어집니다.

전 많이 덥다 싶으면 차 안으로 피신해서 에어콘 좀 틀다가 다시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네요.
개막식을 마치고 나오신 엄니께서도 당장 차 안에 들어가서 옷부터 갈아입어야겠다고 하십니다. 너무 더워서 말이죠.


12일부터는 아무리 더워도 저 전시회장 안팎은 엄청난 인파로 북적이겠죠.

경주까지 왔으니 괜찮은 호텔서 느긋하게 구경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어떤 박람회든 첫날을 끼고 돌아다니면 피본다는 삶의 진리를 터득한 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몸을 뺐습니다.


전시회장 건너편의 휴게소 마당에서는 각설이타령이 한창이더군요.
TV에 나오는 반듯한 연예인들과는 달리 자기들은 보건복지부 산하 소속이라는 건강한 입담을 가진 분이었습니다.

경주 명물이라는 경주빵과 보리떡을 사들고 (가격이 올라서 좀 아팠습니다) 무사히 집으로 귀가.

엑스포는 10월까지 열리니 기회가 되면 꼭 가고 싶네요. 엑스포가 아니라 경주에 가고 싶다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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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테티들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근래 들어서 이렇게 술퍼마시고 노는 곳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포석정의 풍경이네요.

전체적으로 고주망태가 된 사람 옆에는 꼭 여자가 붙어있는 모습을 잘 표현했군요.(이래도 되는가?)


아이들을 위한 장소는 끝나고 이젠 어른들을 위한 곳입니다.
1920년대 만들어진 빈티지 테디베어. 이 두녀석 합치면 5천만원 가까이 되는군요. ㅡㅡ;


한국의 테티베어 박물관에서 많은걸 바라지는 않았지만
제가 보고싶었던 이런 빈티지 테티들 숫자가 너무 적더군요. 30두도 되지 않은것 같은데...


테티베어는 단순한 장난감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 코드라고 할수 있겠죠.

저도 테티는 아니지만 어릴적에 곰인형 하나는 가지고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미군부대에서 열리는 추수감사절 축제에서 공던져 손에 넣은 녀석)

그 흉폭한 곰탱이가 왜 이렇게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인형으로 승화된건지 참 재미있습니다.


요런 모습이 정통 테디의 모습이죠. 길고 단단한 팔다리로 앉은자세가 가능합니다.


좀 더 다양한 빈티지를 만나고 싶다면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음엔 어른들을 위한 박물관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테디는 이미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니까요.


왠지 모르지만 박물관에는 꼭 이렇게 세계의 예술품들을 테티화시킨 부스가 있더군요.

그냥 얼굴만 테티로 바꿔놓은 거라 어디서 감흥을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한번 웃고 지나가면 되는 건지.
실물은 무서울 정도로 정교한 미켈란 아저씨의 피에타입니다.


아이들이 주 관객인 박물관에서 이래도 되는건가!


아이들이 주 관객인 박물관에서 이래도 되는건가!(2)


근데 왜 여성은 하반신이... 크윽. ㅡㅡ;

뭐, 밀로의 비양 원본이 그러니 어쩔 수 없지만 말입니다.


약 8분간의 3D 영상을 상영하는 곳도 있어서 무료인김에 들어가 봤습니다.
환경파괴를 소재로 한 어설프기 짝이없는 3D 영상인데.. 것도 중간에 뚝 끊어버려서 이게 뭥미 했습니다.

그냥 아이들한테 3D 영상을 보여주기위한 맛보기로밖에 보이지 않더군요.
꼼꼼함과는 거리가 먼 상영회는 나중에 좀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에어콘이 빠방하게 나오는 테이블에서 음료수 하나씩 빼먹으면서 쉬었습니다.
밖은 무지하게 덥고, 엑스포 개막식은 아직 한참 멀었으니 느긋하게 앉아서 시간을 보냅니다.


필름이 모자란것도 아닌 디카라 막간을 이용해 엄니 사진도 찍어드리고.


부모들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마지막 난관인 기념품점의 사진도 찍어봅니다.

재미있는 박물관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 후 루트 마지막에 배치한 기념품점으로 마무리를 짓는 건
마케팅의 정석이라고 꼽힐 만하죠.

수많은 아이들이 자기 덩치만한 테디베어를 안고 행복한 표정으로 가게를 나서는 모습이 줄줄이 보입니다.

저는 테디가 그려진 수첩 하나 샀네요. 여행의 필수품이니.


박물관을 출구 바로 앞에 마지막으로 어딘가의 대회 출품작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사실 이곳이 본방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출품작들이라 수준이 대단했습니다.


원래부터 눈썹이 없는 테티에게 모나리자를 시켜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저 폭신폭신한 의상의 주름이 멋지더군요.
곰탱이가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초현실적인 상황... (모자엔 새까지)


출품작중에서 가장 마음에 든 녀석입니다.
색감과 소도구의 조화가 가장 자연스럽네요.


왠지 이거라면 덥석 구입해서 집에 가져다 놔도 후회없을것 같은 테디였습니다.
기념품점에 팔고 있었다면 정말 구입해 버렸을지도...


마지막으로 여왕테디와 함께 저희 집의 여왕마마 사진을 한 장.

무슨무슨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서 그쪽 관련 테티들도 꽤 있었다던데 전 뭔지 모르겠더군요.
아이들과 함께 가면 후회없고, 어른들이라도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들러볼만한 곳이었습니다.

경주까지 왔으니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한숨 돌리는 곳으로 이용해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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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께서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초청을 받아 경주로 가시게 되었습니다.

혼자 왔다갔다하시면 심심하실까봐 옆에 낑겨서 함께 갔습니다.

일단 경주까지 왔으니 현대호텔 런치 뷔페에서 신나게 잡숴볼까요.
평균적인 호텔 런치 뷔페와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홍합, 냉채, 새우, 도가니, 딤섬, 팔보채, 유산슬 등등...

거기다 훌륭한 디저트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팥빙수가지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엄니께서도 참 맛나게 드시네요.

역시 맛있게 먹는 모습은 보기좋습니다.


개막식은 저녁 7시라서 점심먹고 난 뒤 현대호텔 옆에 있는 테디베어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선전에서는 국내 유일의 테디베어 박물관이라고 광고를 하던데, 막상 찾아보니 전국 곳곳에 있네요?

박물관으로 향하는 도중 표지판을 겸하는 테디와 티라노씨. 박물관의 분위기란 걸 대충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이 부근은 산책로로서도 참 좋지만
너무너무 더운 날이라 어디 들어가지 않고서는 오래 버틸 수 없을 것 같더군요.
그냥 아쉬운 마음은 사진 한 장으로 남기고 박물관으로 피난.


분명 평일이었는데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꽤 눈에 들어옵니다.
휴가철이라서 그런걸까요.

이번 경주 방문도, 사실 엄니께서 학교에 1박 신청을 하셨으면 업무비가 정산되는데
그냥 개막식 끝나고 바로 가시려고 당일치기 신청을 하시는 바람에

느긋하게 호텔서 1박 하고 경주를 돌아보려는 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엑스포 덕에 경주 곳곳이 새단장도 하고 했으니, 날잡아서 제대로 보러 가봐야죠.


경주하면 신라다 보니 이곳 수문장 테디들도 더운데 갑옷입고 수고중이십니다.


일단 다른건 둘째치고 에어콘이 시원하게 나오는 덕에 숨통이 트이더군요.
첫 번째 코스에 들어섰을 때는 조금 실망을 했습니다.

레어나 빈티지 테디베어가 아니고 그냥 평범한 상황극 전시라서...


뭐, 주인공 일행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공룡을 사냥하러 간다던가, 이렇게 된 이상 신라로 간다던가 하는 내용의 전시입니다. (믿으면 다섯살)





전시회의 주 고객인 아이들한테는 꽤나 재미있는 상황극일테니 나쁘지 않은 듯.

좀 마음에 걸리는 점은... 전시회 수 많은 공룡에 대한 설명이 전시회장을 다 둘러보고 나간 후에나 등장한다는 점일까요?


공룡도 나름 목이라던가 꼬리라던가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하고 재미있게 꾸며놨습니다.


엄니께서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저 물체를 보고 '고구마'라고 하시더군요.
음... 선사시대 타임슬림해서 고구마를 돌려구워먹다니...

전 산뜻하게 공룡고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쪽이 맞을런지.


이걸 보고 순간적으로 '사냥한 공룡 해체작업'이라고 생각한 걸 보면
전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는 조금 떨어져 버린 듯 합니다.


새총 하나로 공룡을 사냥하는 '최종병기 새총'

테디도 꽤나 멋있군요.


엄니께서는 이 장면을 보고 '새끼를 옮기는 어미 공룡'이라고 하시는데
제 속세에 찌든 눈으로는 아무리 봐도 식사중인 녀석으로밖에 안보인단 말이죠.

동심 간직한 아이들이 보는 전시회장이니 아마 엄니 말씀대로 '새끼를 옮기는 어미 공룡'이겠죠... 아마도... ㅡㅡ;


테디들의 공룡 사냥(?)이 끝나고 다음 센터는 남극인가봅니다.

벼랑끝에서 자신이 걸어온 삶을 주마등처럼 회상중인 펭귄의 우수에 젖은 눈빛이 인상적이군요.


펭귄과 북극곰 지역이 끝나니 이젠 환상의 세계로 날아가나봅니다.
아무리봐도 숫놈같은 테디베어가 인어공주 분장을 하고 저희를 맞아주는군요.


여기서부터는 신라시대로 타임슬립한 테티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왠지 공을 들인 티가 잘 드러나는 곳이더군요.


신라시대 복장을 참 곱게 만들어 입혀놨습니다.
이쯤되면 테디보다 복장만드는게 더 힘들었을 듯.


이 테디는 누구실까요... 아마도 속세에서 설사라고 불리던 사람(?)인 듯 합니다만.


타임머신을 타고 이시대 저시대를 깽판친다는 내용의 전시회라서
중간중간 세련된 옷을 입고 해리4터처럼 지팡이를 휘두르는 테디도 있습니다.


아마 선덕테디겠죠.

옷이나 왕관이라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름값을 하는지 조명 좋고 배경 좋은 다리 위해서 저희를 맞이하고 있군요.


카메라를 들고 있는 테디의 가르마 머리가 안톤 쉬거를 생각나게 해서 잠깐 벌떡 했습니다만...

석굴암의 본존 얼굴이 좀 음흉해 보인다는걸 빼면 멋지게 잘 만들었습니다.



경주 하면 빠트리기 힘든 불국사도 잘 묘사해 놨더군요.

전 어릴적부터 경주에 자주 왔지만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문무왕릉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경주 온 김에 문무왕릉도 가 보려고 맘 먹었는데
엄니께서 당일치기로 결정을 하셔서 그냥 다음 기회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불국사 이야기에 왜 문무왕릉 이야기가 나오는가... 불국사는 워낙 많이 가서 눈에 생생하기 때문에.


황산벌의 전투를 멋들어지게 표현한 테디들입니다.

엄니께서는 자꾸 황산''이라고 하시는데... 이 벌이 그 뻘이었던가? 요즘 한국어의 오묘함을 세삼 느끼고 있네요.

사진이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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