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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0  동경여행기 5편 - 하코네(箱根) 베고니아정원(ベゴニア園)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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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일어나 7시30분에 강군 아버님과 JR 우에노역에서 만나 신쥬쿠까지 가서 다시 오다와라(小田原)역까지 가는데 2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ㅡㅡ;

하코네 안의 모든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하코네 프리패스 티켓은 1박 2일권과 2박 3일권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1박 2일권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네요. 하루를 둘러보더라도 프리패스가 월등히 유리하거든요.

당일치기 프리패스 티켓은 15년전엔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하코네의 명소를 60~70%만 둘러본다고 해도
1박 2일은 기본이고, 온천까지 제대로 둘러보려면 2박 3일 권장할 정도로 볼게 많은 관광 명소라서
하루만에 다녀와야 하는 저희들로서는 참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일단 하코네 등산전차를 타고 첫 번째 목적지인 토노사와(塔の沢)에 내렸습니다.
이 곳은 하코네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이 찾지는 않는 곳이죠. 위 사진처럼 아주 한적한 시골동네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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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관광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인적드문 시골길을 올라갑니다. 이 날도 날씨는 더웠지만, 동경보다는 낫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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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어렵지 않게 도룡뇽같아 보이는 생물체를 발견. 이런데 관심 가지는 사람은 일행 중 저밖에 없더군요.
하코네 전역이 그렇지만 인공시설 1%에 숲이 99%인 곳이라 공기 좋기로는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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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노사와의 유일한 온천여관 히메샤라장(ひめさゃらの湯)의 간판이 보이는군요.
사실 토노사와에는 이 여관과 베고니아 정원 두곳 말고는 아무런 관광 시설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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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네의 첫 관광지 베고니아 정원입니다. 15년전 하코네 왔을때도 분명 여길 처음으로 왔었는데.. ㅡㅡ;

별것 아닌것 처럼 보이지만, 그리고 꽃에 관심없는 사람은 별 흥미가 없겠지만
꽃을 좋아하는 사람 or 카메라 성능발휘 한번 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들러봐야 하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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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정말 전 세계 베고니아란 베고니아는 다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별것 아닌것 같지만 이 베고니아 정원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베고니아 관련 장소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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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도 잘 되어있고, 따스한 햇살과 정원 가득한 베고니아, 그리고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온도까지..
정원에 알맞게 만들어진 조그만 테이블에서 케이크와 음료수를 즐길수도 있지만
절약정신이 강한 일행들이라 거들떠도 안보고 꽃만 열심히 구경했습니다.

꽃 구경 하는데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그냥 사진이나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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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카메라를 꺼내들지 않는 강군 아버님도 이곳에서는 연신 셔터를 누르시더군요.
미술을 전공하신 분이라 저처럼 막샷 100장 찍어서 한 장 건지는 범인과는 다르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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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위쪽의 건물에는 관광지에서 빠지지 않는 기념품점이 있습니다.
무더운 날에도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땀흘리는 아저씨께 기념 뒷태샷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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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점의 방명록에는 묘하게 매력적인 그림도 그려져 있더군요. 누구였을까요.
왜 일본 관광산업이 발달했느냐는 그 지역 기념품의 질을 보면 알 수 있을듯 합니다.
전국 어디를 돌아다녀도 다 똑같은 기념품만 파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 관광지의 기념품은 그곳이 아니면 살 수 없는 한정품이 대부분입니다.
그것도 대충 비슷한 물건에다가 이름만 붙인게 아니라, 정말 사고 싶게끔 유혹하는 독특한 제품들이 많죠.

운하뚫어서 관광이나 하자는 개똥철학을 가진 어떤 설치류가 설치는 한국에서 그런걸 기대하는것 자체가 무리.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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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더웠지만 일본에 있던 1~5일 동안은 마지막 5일을 제외하곤 날씨가 엄청 맑아서 관광하는데는(사진찍는데는) 최고였습니다.

인구 1만 3천명의 조그만 지역에 연간 3천만명이 찾아오는 동경 주변 최고의 관광 명소라는 곳이
이렇게 조용하고 고풍적인 곳이라는 점을 한국의 관광 개발하는 머저리분들은 생각 좀 해 보셔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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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니아 정원을 나서려는데 좀 전에 놓치고 보지 못한 이상한 식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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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까칠한 잎이 독특하던데, 이것도 베고니아 종류일 겁니다. 부모님들이 이미 저 멀리 나가버리셔서 설명을 보진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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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젊은 놈이 이런데서 꽃이나 보고 있으니 이상할 듯 하지만, 하코네에서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환경예찬론자가 됩니다. ^^

다음 행선지는 고라(强羅)에 위치한 하코네 미술관입니다.
찍사들은 하코네에 오면 기분이 좋아져요. 워낙 찍을게 많아서 허접한 실력에도 볼만한 사진이 나오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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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를 타러 돌아오는 도중 사람도 살지 않을것 같은 허름한 집 앞에 놓여진 ?? 입니다. 이런 게 하코네 관광의 맛이죠.

그런데, 하코네는 동경이 아니지 않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