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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21  다기다기닭 12

 

 

예전에 고슷고에 매실원액용 설탕포대를 사려고 갔을 때 닭다리도 사왔습니다.

여러가지 먹는 방법을 고려해 봤는데, 일단 절반은 이렇게 오븐구이로 만들고

나머지 절반은 간장찜닭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먹기로 합니다.

 

간장찜닭 비스무리한 녀석은 제가 밖에 나간 사이 엄니께서 만들어 버리셔서 그대로 후다닥 먹어버리는 바람에 사진이 없네요.

그래서 건진 건 제가 만든 이 오븐구이의 흔적밖에...

 

 

 

몇번 만들어 먹다보니 이제 간 조절하는것도 대강 감잡았고, 문제없이 만들었는데

닭 자체의 품질이 그렇게 좋은게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대형마트 닭 레벨이 이렇게 떨어진건가요.

와인에 두 시간쯤 담궜다가 씻어내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상온에서 녹인 버터를 주물주물 발라줍니다.

 

감자를 팬 밑에 두른 후 그 위에 닭을 올려놓으면 육즙이 고스란히 감자속에 들어가서 맛있어 지더군요.

오븐에서 적당히 굽다가 닭을 한번 뒤집어 주고 계속 구으면 손쉽게 완성입니다.

 

 

 

닭의 퀄리티가 그닥 좋지 않아서 그런지 오히려 감자가 더 맛있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햇감자라서 사르르 녹는데, 버터맛나는 육즙까지 듬뿍 흡수했으니, 생크림 케익 먹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정작 닭다리는 조그만 녀석들 8조각 밖에 없어서, 아버지와 제가 3조각씩, 엄니 2조각으로 순식간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거 다 먹어도 되려나 싶었는데 막상 먹기 시작하니 이건 뭐 간식거리밖에 안되는군요.

가족들 전부 배가 큰편이라서, 이렇게 감질맛나게 조금만 먹는 것도 참 특이한 케이스에 들어갑니다.

 

다음엔 그냥 큰 닭 한마리 사서 조각을 낸 후에 만들어 먹어야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듯.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똥배는 점점 늘어만 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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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기다기닭 :: 2012. 6. 21. 12:05 Food For F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