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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쓰레기통 옆 고양이.
쓰레기 버리는 곳은 한 군데인데, 정말 많은 고양이가 이곳을 거쳐갔네요.
오늘 만난 고양이는 결막염인지 눈을 잘 뜨지 못하는 녀석입니다. 경계심이 그리 많지 않은 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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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생선찌꺼기 별로 먹을것도 없어서 그냥 몇번 뒤적이다가 제 주위를 빙빙 돕니다.
애절한 울음소리와 함께 여기저기 몸을 부비는걸 보니 몸이 가려운가 싶기도 했는데
자세히 보니 발정긴가보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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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만 서 있어도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저를 쳐다보며 소리를 지르는데, 만날때바다 부비부비 해준거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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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다가가서 만져주니 앞다리를 구부려 사뿐히 앉는 자세를 취합니다. 쌓이긴 많이 쌓인듯.
이 추운 겨울에도 발정기라니 참 힘들게 삽니다. 몸도 좋지 않고 먹을것도 별로 없는 요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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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뎅이쪽을 슬쩍 만져주니 굉장히 반응이 민감하네요. 손가락을 슬쩍슬쩍 깨무는 듯한 행동도 취하고..
가려워보이는 부분도 슬금슬금 긁어주니 그릉그릉 거리면서 좋은 포즈 잡아주십니다. ^^;
1.5kg 는 되는 카메라를 한손으로 붙잡고  뷰파인더도 안 본채로 마구 셔터 누른것 중 그나마 건질만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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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고 계속 만져줄수는 없어서 손이 하얗게 얼어버릴때까지 만져주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쉬운지 제 주위에서 울긴 하는데 저도 어쩔 수 없네요. 중성화 시켜주려니 비용도 만만치않고 아파트 주위에
시켜줘야 할 녀석이 워낙 많아서.. (그나마 이녀석은 경계심이 좀 약한편이라 쉽게 만질수 있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아파트 정원에서 느긋하게 낮잠 즐길 수 있는 계절이 오니 힘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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