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쳐 박물관을 둘러본 후 엄니 선물로 드릴 찻잔 등등을 찾으려 타이베이 시내를 잠시 뒤집고 다녔습니다.
중간에 유니버셜 플러그 하나 살려고 대만의 용산전자상가라 불리는 광화상창(光華商場)에 들르기도 했네요.
용산 상가의 1/10 수준이지만 가격은 비슷비슷하고, 호객행위도 비슷비슷합니다.
메인보드 등 컴퓨터 부품쪽은 대만이 세계적으로 꽉 쥐고 있는터라 좀 더 저렴할지도 모르겠네요.
이곳은 잠시 들렀던 힐튼 호텔(맞나?)로비.
이곳은 힐튼 호텔 로비에 있는 의자.
혹시 누가 묻거든 힐튼호텔에서 자고 왔다는 증거사진으로 내놓으려고 찍어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버텨주다가 결국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군요.
대만의 랜드마크이자,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녀석인 101빌딩으로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지금 돈 지불하고 올라갔다간 눈만 축이고 후다닥 내려와야 할 상황이라...
비도 오는 바람에 사야도 좋지 않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지하 푸드코트에서 밥만 먹기로 했습니다.
여행지로서 불러볼만한 스팟이긴 한데 전 높은곳 전망대에서 돈 아깝지 않은 적이 별로 없었던 기억이 있어서 크게 당기진 않았습니다.
형님은 못내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뭐, 미련이 남으면 다음에 한번 더 오겠죠.
대만 여행에서 제일 신기한 것은 101 빌딩이 아니라 이 신호등이었습니다.
초첨단 LED 애니메이션으로 중절모를 눌러쓴 신사께서 걸음을 걷는 화면이 나오는데요.
신호가 끝나갈 때쯤이면 발걸음이 후다닥 빨라집니다. ^^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야시장과는 달리 101빌딩 내부는 그리 늦게까지 장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시킨 음식이 라스트 오더였습니다.
대만까지 와서 일식전문점 음식을 먹는 일행.
형수님 음식 먹는게 맛있어 보이는지 탐욕스런 눈으로 쳐다보는 형님.
101 빌딩에 올라가지 않았으니 옆에서라도 기념 사진 찍어야죠.
원래 101 빌딩에서 전철역까지는 버스를 타던가, 조~금 걷던가 해야 되는데
연이은 강행군으로 발바닥이 뭉개질 것 같은 고통을 견디는 일행은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버스 노선 찾아보면서 노심초사하는것 보다 그냥 대만의 화려한 밤문화를 구경하는게 낫다 싶어서.
전 별로 보고싶지 않은 쌤쑹 광고와 함께
대만어를 모르는 저도 발음할 수 있는 '셜록홈즈' 간판이 들어오는 번화가.
이곳은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쇼핑센터 '뉴욕뉴욕' 이 위치한 거리입니다.
101 빌딩과 가까워서 젊은이들이 바글바글하더군요. 클럽에 들어가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보이고.
대구를 화려한 밤문화의 거리로 똥칠해버린 주성 어쩌구 하는 개쉑같은 의원님이라면
그런 클럽에 여자들 끼고 피를 나눈 동료 의원들과 진탕 벌이러 들어갈 수도 있겠는데...
뉴욕 뉴욕의 상징인 조그만 자유의 여신상과 그 위로 보이는 101 빌딩의 위엄.
자유의 여신상은 참 세계 각국에 퍼져있네요. 이곳 여신상은 꽤나 화려합니다.
더 쇼핑할 것도 없고 체력은 바닥을 박박 기고 있어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숙소에 도착해 잠을 청했습니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밤이니까 온천수 실컷 틀어서 몸을 푹 고아삶기도 했구요.
내일은 어차피 형님부부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을 테니 별로 둘러볼 시간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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