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입안을 표현한다면
저 흰색 고드름을 뻘건색으로 바꾸고 싶습니다.

방금 사랑니 90도로 누워있던거 뽑고 왔거든요.


전 태어나서 스케일링 목적 외에는 한 번도 치과 치료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충치 한번 겪은적이 없는 튼튼한 이빨의 소유자인데...

90도로 누워버린 사랑니는 어쩔수가 없네요.
원래 튼튼한 치아다 보니 뽑는것도 힘들고, 의사분이 30분넘게 악전고투를 하시며 한숨을 쉬시더군요.


난생 처음 잇몸에 주사맞아보는 저는 그저 주인의 재롱을 지켜보는 고냥이처럼 멀뚱멀뚱...
입안 구석구석을 다양한 기계로 맛사지 해 주는 그 느낌에 제 마음은 사진처럼 갈팡질팡...


그런데 제일 힘든건 입 벌리고 있는 거네요.
30분동안 입 쫘악 벌리고 있는거 상당히 힘들군요.


이제 슬슬 마취가 풀려가는 듯 슬금슬금 통증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정갈한 사진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포스팅이군요. ㅡㅡ;

오늘 밤엔 눈속에서 울부짖으며 고통을 참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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