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서 내려오기 전에 전화 드렸더니
장 봐오다가 시멘트 바닥에 넘어져서 얼굴이 찢어지셨다더군요.

급히 내려와서 집에 들어가니 엄니께서는 아버지와 함께 음악회 보러 나가셨음. ㅡㅡ;
상태가 좋은건지 나쁜건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막상 돌아오셔서 엄니께서는 '음악회는 어두우니까 안보이잖아'라고 하시네요.

무릎 어깨 뺨까지 해서 아주 호탕하게 넘어지셨는데, 퇴근 시간쯤 일어난 일이라
병원을 몇 군데나 찾아 돌아다녀도 '시간 끝났습니다' 라며 피가 철철 흐르는 사람을 매몰차게 거절했다는군요.
간신히 성형외과 한 군데서 받아주시는 덕에 세심하게 잘 꿰맸다고 하십니다.


어제 비하면 많이 나아지셨지만, 어젠 눈두덩이까지 시퍼렇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아마 음악회서 만난 사람들은 '남편한테 맞았나' 싶었을지도...

계속 나이 드신것과 이번 사건을 연관시키려 하시는데, 제발 좀 자중~
파릇파릇 20대 나이의 형님도 델몬트병과 사랑에 빠진채로 엎어져서 손가락 하나 날아갔었는데
너무 나이드신거 서러워 하시면 옆에서 보는 저도 서글픕니다. ㅡㅡ;

어제, 오늘 학교는 병가를 내셨지만 내일도 일요일이니 푹 쉬고 좋은거 많이 드시면 회복도 빨리 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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