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포스트의 무대가 끝나고 로스 아미고스 팀이 공연 준비를 합니다.
사회자분이 막간을 이용해 티셔츠등 경품을 걸고 퀴즈를 내시는군요.
원래 재즈 보컬리스트이자 라디오 방송도 겸하고 계시는 분이시라는데
간략한 자기 홍보(?)와 더불어 이곳 주변 상가분들의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로스 아미고스는 브라질리언 & 아프로 쿠반 스타일의 9인조 밴드로
기타의 황이현씨와 보컬의 김국찬씨가 주축이 되어 2009년 결성되었습니다.
이 두분은 10년 가까이 쿠반 음악에 몸을 담아오신 분이라 그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네요.
일단 보컬 없이 시작합니다. 슬쩍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요렇게 슬슬 준비운동후 후반부에 폭발시키는 진행이라는게 확 느껴져서 말입니다.
색소폰의 유종현씨. 다재다능이란 말이 어울리게, 관악기라면 못다루시는게 없네요.
분위기를 만든 후 첫 번째 보컬 유하라씨가 올라오셨습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려는구나 했어요.
부드러운 음색의 소유자십니다.
유종현씨는 그새 플룻으로 바꾸셨군요. 이번 공연에서도 악기바꾸기 신공을 발휘하실 예정인 듯.
로스 아미고스 멤버들은 전부 한두 가지의 악기는 다루실 줄 아니까 음이 굉장히 풍성해 집니다. 라틴 재즈의 특징이기도 하죠.
음악에 심취하시는 황이현씨.
가끔 찍다보면 눈매가 무서워 보이는 사진이 건져올려지곤 하는데... 그것도 나름 황이현씨답다는 느낌이죠.
두 번째 보컬 조정란씨의 등장입니다.
뭔가... 로스 아미고스 멤버들 중 상당한 인기를 차지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나긋나긋한 음색에 활기넘치는 타악기의 비트가 저절로 흥을 돋구어 주는군요.
여성 멤버가 셋이나 되니 분위기도 좋습니다(?) 아직 소개하지 않은 여성은 피아노의 손소희씨.
막간을 틈타 뒤쪽의 베이스 한가람씨와 퍼커션의 황성용씨도 소개하죠.
드럼의 최동하씨는 정말로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9명이나 되는 멤버가 앞을 가리고 서 있으니... ㅡㅡ;;
조용하고 차분한 음악이라고 말할 정도까진 아니지만
보컬 김국찬씨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두 여성 보컬의 섬세함이 잘 드러난 음악을 들려주셨습니다.
김국찬씨가 등장하고 나서는 '그런거 없다' 니까 정란 씨 모습이나 한장 더.
드디어 김국찬씨의 등장입니다.
유머감각이 매우 풍부하신 분이죠. 거기에 걸맞는 유쾌한 음악까지...
로스 아미고스의 보컬을 책임진다!
끝까지 피아노 손소희씨의 얼굴이 안 나온 사진 뿐이라서 죄송하군요. ㅡㅡ;
9명의 멤버가 모두 모이고 나자 왁자지껄한 동성로의 분위기와 맞물려 본격적인 재즈 피타가 시작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김국찬씨는 표정이 아주 다양해서 사진찍을 맛이 나더군요.
얼씨구나 좋구나~
중간중간 솔로 연주를 피로해 주시는 황이현씨.
지금 연주하는 것은 쿠반 트레스 (Cuban Tres)라는 쿠바의 전통악기입니다. 기타와 비슷하죠.
얼핏보면 3현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현이 두 줄로 되어 있어 실은 6현이라고 하네요.
여름날 밤, 시끌벅적한 곳에서의 공연이다 보니 평소보다 더 활기가 넘치는 것 같습니다.
로스 아미고스 밴드는 조그마한 클럽에 앉아서 듣는 것도 좋은데, 이런 곳에서의 공연도 나름 어울리네요.
과묵한 대구 시민들도 나름 신나게 호응해주고 해서 재미있는 공연이 계속되었습니다.
김국찬씨의 폭발적인 보컬이 비가 막 그친 찝찝한 대구 하늘을 시원하게 씻어주는 듯 했습니다.
와우 드디어 손소희씨의 사진이 등장했군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지만 중요한 음악을 깔아주고 계셨습니다.
억지로라도 크롭을 해서 겨우 건져낸 드럼의 최동하씨.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밴드의 척추와 같은 역할을 해 주시니 진정 성인군자라는 포지션이죠.
유종현씨는 테너로 바꿔서 연주하시네요.
소프라노 색소에 플롯에... 바쁘십니다.
멤버들이 시선을 종현씨 쪽으로 좌르르 돌려서 구경하시는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왕따당하시는건 아니겠죠? ㅡㅡ;
활기넘치고 장난끼 넘치고, 멤버들간 미소를 교환하면서 시종일관 가슴 시원해지는 음악을 들려준 로스 아미고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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