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스트리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팀은 역시 처음 보는 Standard Jazz Quintet 입니다.

로스 아미고스의 열정적인 음악과는 대비되는 부드러운 음악으로 막을 열었네요.
2주일동안 대구의 밤을 달구었던 무료 재즈공연은 이것으로 마지막이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운 이 느낌을 플룻의 선율로 어루만져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뒤쪽의 드럼 조장일씨는 거의 찍을 기회가 없어서 이 기회를 통해~


플룻의 김은미씨.
무광 흑색의 플룻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간에 바꾸긴 했지만.


피아노의 김혜영씨입니다.
SJQ (길어서 축약합니다 ^^)의 음악은 정통 재즈라기엔 무리가 있지만 제목 그대로 정석적이고 듣기 편한 선율이네요.
클럽에서 머리가 어질어질해지는 강렬한 정통 재즈를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만
하루의 끝을 정리하는 시간 즈음의 야외에서 이런 따뜻한 음색의 재즈를 듣는 것도 즐겁습니다.


베이스의 윤태원씨.
남성이든 여성이든 베이스를 둥둥거리는 모습은 언제나 마음에 드는군요.

실제로 전 알토 색소도 무거워서 들기 싫고 소프라노를 쓰긴 하지만... ㅡㅡ;


어느 밴드나 마찬가지지만
연주 중간의 솔로 파트에서 느껴지는 무음의 교감이랄까, 그 순간이 참 마음에 들어요.


보컬의 박주영씨. 아마 팀에서 가장 어린 분인 듯 합니다.
저도 늙었다고 말할 정도로 나이가 든 건 아니지만 이런 분을 보면 왠지 손녀뻘 같다는 느낌이...
외관보다 머리속이 늙었다는 증거일까요.


팀의 분위기에 맞는 깔끔하고 부드러운 선율을 가지셨습니다.
어느 한 멤버가 앞으로 나서지 않고 전체적인 조화에 공을 들인 흔적이 느껴지더군요.


앵콜을 외쳐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으시기도 했습니다. (플룻의 김은미씨가)
하지만 만에 하나 수줍은 대구 시민들이 앵콜을 잊어버렸더라도
이번 축제의 자원봉사자인 쟈스지기분들이 알아서 흥을 돋궈 주니까 걱정하실필요 없을 듯.


자리를 떠나긴 아쉬웠지만 이걸로 대구 재즈축제의 무료공연은 모두 끝이 났습니다.
여유만 있으면 아트피아에서 열리는 유료공연도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습니다만...

특히 윈터플레이와 에릭 알렉산더, 케이코 리 씨의 공연을 보고 싶은데
문제는 저 세 팀이 각각 다른 날짜에 공연을 한다는 것.
다 보려면 3일 내내 아트피아를 가야 한다는 결과가... ㅡㅡ;

아무튼 즐거운 재즈의 밤이 슬슬 저물어 가는군요. 마지막까지 멋진 음색이 흘러넘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