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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10.26  소니의 환골탈태? DSLR A550 12
  2. 2008.07.26  한눈에 반한 파나소닉 LX3 8
  3. 2008.03.01  카메라에 빠져드는 중.. 5

A900 같은 스튜디오 플래그쉽 쓰다가
D3 같은 프레스 플래그쉽 쓰다가

왜 장난감같은 A550 으로 왔느냐.

캐논 플래그쉽을 제외한 거의 모든 모델을 조물조물해 본 결과

결국 남는건 렌즈
있으면 무조건 좋은 바디손떨방

으로 결론났습니다.

그래서 렌즈는 최상위 사 놓고 뽕을 뽑을 각오로 쓰고
바디는 정말 마음에 딱 드는 녀석 나왔을 때 기변하기로.

75mm 에서 1/20 초 정도는 우습게 방어해주는 손떨방 덕분에
소니나 펜탁스가 물밑에 올랐는데,  FF 바디를 낼 생각이 거의 없는 펜탁스를 제외하고
결국 JPG 화질도 마음에 들고 왠만큼 AS도 충실, 가격빼면 깔곳이 없는 칼짜이스 렌즈를 구비한
알파로 다시 넘어오게 되었네요.

이젠 16-35ZA 라는 최강급 칼짜이스에 투자하고, 바디는 그거 반가격도 안되는 A550 으로 연명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A900 후속 나오면 바디만 갈아타야죠.


아무리 중급기 탈을 썼다고 해도 보급기는 보급기라.

ISO200 으로 시작하는 기본감도 (확장감도가 없네요. ㅡㅡ;), 1/4000 초의 부족한 셔터스피드, 장난감같은 만듦새, 눈아픈 뷰파인더 등이
조금 서글프긴 하지만... 3인치 92만화소의 엄청난 LCD에서 뿜어져 나오는 라이브뷰 시스템은 여성분들이나 눈나쁜 사람에게는 축복 그 자체.
기본 5연사, AF/AE 고정이라는 한계에서도 7연사를 뿜어주는 보급기 바디라니... ㅡㅡ;

저야 뭐 라이브뷰는 그냥 편하게 구도잡을때 쓰는 신기한 기능 정도밖에 의미가 없지만
이녀석과 칼번들(16-80), 단렌즈 하나면 왠만한 입문자에서 중급레벨의 취미사용자까지
거의 불편함없이 잘 쓸수 있는 다재다능한 녀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소니의 고질적인 까임대상이었던 고감도 노이즈도 일취월장해서, 1600~3200 까지도 웹용으로는 문제없을 정도.
D3도 RAW 작업시 1600 이상은 안올리려고, 어쩔 수 없을 때 3200 까지 올려 사용한 저한테는 A550의 최고감도를 1600 정도로 칩니다.

소니의 바디들은 여전이 RAW 작업할때 라이트룸 프로파일의 절대적 부족으로 손이 많이 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JPG 못 써먹을 정도였던 D3 보다는 나으니, 작정하고 보정할 것 아니면 그냥 JPG로 찍고 놀아야겠네요.
JPG로 찍으려면 화이트밸런스에 신경이 좀 쓰이지만
라이브뷰시에 즉각 화벨변경을 확인 가능하니 이것도 편하긴 편합니다.

사실은 RAW로 찍고 컴터앞에서 보정하는게 훨 편하긴 하지만. ㅡㅡ;
셔터누르느라 바쁜데 어느 세월에 거기서 JPG 스타일이나 화벨 만지고 하는게 편할까요.

위 사진은 모두 JPG 무보정 리사이즈.

칼짜이스 최고가 렌즈를 구입해놨으니 이제 타 바디로 넘어가며 놀던 시대도 끝났고
조용히 A900 후속이 나오길 기다리며 총알 장전이나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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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파나소닉은 정말 컴팩트 카메라 계열에서는 지존이란 말인가. ㅡㅡ;

이런 식의, 필카의 감성을 가진 고급 컴팩트 카메라는 리코의 GR, GX 시리즈가 그 맥을 이어왔는데
파나소닉이 드디어 GX200 킬러와 다름없는 무시무시한 스펙의 카메라를 발표했습니다.

24-60 화각에 F2.0 ~F2.8 이라는 괴물 조리개값을 실현, 접사는 1cm~30cm
기계적 성능이야 FZ18 을 써 본 저로서는 뼈저리게 통감할 정도로 최강급이었으니..
파나소닉 컴팩트 라인 최고급기인 이 모델의 기계적 성능이야 뭘 더 말하겠습니까.

거기다 리코의 전매특허나 다름없었던 외장 악세사리도 드디어 지원합니다.
윗 사진처럼 광각컨버터 (18mm), 광학식 뷰파인더, 속사케이스 등 고급모델로서 갖춰야 할 부르주아급 악세사리가 나옵니다.

리코와 파나소닉은 그 덩치 자체가 비교될 수 없는 상대였지만,
이제 리코의 절대영역이라 불리던 클래식 컴팩트 쪽도 파나소닉이 접수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군요.
물론 리코의 소비자들은 브랜드 충성도도 높고, 리코의 렌즈수준은 컴팩트쪽에선 비교할 자가 없을 정도로
최고였지만, 이번 LX3 는 파나소닉에서 항상 문제가 되었던 고감도 노이즈도 나름 해결했다고 하니
스펙상으로는 GX200 에게 완승이나 다름없다는 느낌입니다.

형님부부가 소니 T300을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모델이 나오다니.. 조금만 더 기다렸다면.. T_T

FZ18을 써본 사람으로서, 지름신의 엄청난 뽐뿌를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DSLR 생활을 하다 보니
'비싸다고 해도 렌즈 하나값' 이라는 쓸데없는 망상 스킬이 생기는 바람에.. T_T

다행히도 컴팩트 카메라 계열은 '기다리면 계속 신제품'이라는 공식 덕분에 조금은 참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렌즈가 평생 재산인 DSLR 과 달리 컴팩트는 어차피 렌즈도 함께 따라가는터라.

참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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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주제에 참긴

저는 원래 한가지에 빠져들면 아주 깊숙히 파고드는 성격입니다.

거기다 게으르니즘이 기본 옵션이라, 그 열정이 식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죠.

그래서 또래 나이대에서 유행하는 것들에 대한 적응시기가 항상 평균보다 늦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카메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지난 번 사하라 사막 마라톤때 부터 카메라의 필요성을 조금 느꼈고

올해 말에 다녀올 장기간 여행을 위해 큰맘먹고 싸구려 똑딱이보다 조금 더 좋은 FZ18 을 구입해서 사용해 보니

이제 슬슬 카메라 성능에 대한 뽐뿌를 받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잠깐, 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뽐뿌는 제 미숙한 카메라 실력을 감추기 위한 의도라기 보다는

하드웨어적인 요소를 파고드는 제 매니아적인 성격 때문이라고 하는게 맞을 겁니다.

10년 전쯤부터도 당시 최고의 화질을 자랑하던 캐노퍼스의 그래픽카드를 보며 그 배선의 아름다움에 빠지곤

했으니까요. 다행히도 요즘엔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애정이 조금 식은편이라.. 한창 파고들때는 국내

하이엔드급 부품이란 부품은 다 써봐야 직성이 풀렸었죠. DVI 단자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에이조의 듀얼

DVI 지원 LCD 모니터를 사기도 했고 말입니다. (당시 18.1인치 구입가 330만원.. T_T)

이번 FZ18 을 사용하면서도 사실 이 카메라 성능의 절반조차도 못 내는 실력이란 거 잘 알고 있지만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신형 카메라들의 매력적인 스펙이 계속 끌리는 것은, 강조하지만 하드웨어에 대한

취미 때문입니다. (물론 저걸로 찍으면 허접한 실력을 성능으로 조금 더 가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요즘 뽐뿌를 받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DSLR 과 일반 컴팩트 디카의 성능 차이를 알아버렸다는 것이겠죠.

제가 FZ18 구입할 때만 해도 DSLR 과의 차이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몇번 찍다보니 금새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겠더군요. 가만히 있었으면 될 것은 DSLR 소식을 찾다 보니 니콘의 괴물 모델인 D3 를 필두로

요즘 디카시장이 아주 엄청난 속도로 발전과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대다수 초보자의 사진에 대한 소박한 염원은 역시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 + 심도조절이 자유로운 사진 정도가

될 텐데.. 타 DSLR의 ISO800 정도의 화질을 ISO6400 에서 뿌려주는 D3 의 성능을 보고 섬뜩함마저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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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의 플래그쉽 DSLR 'D3' 국내에서만 600만원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는 니콘때문에 평판은 최악이지만 성능은 현존 최강급.



물론 가격이 상상도 못할 수준이라 가볍게 포기해 버렸지만, 60~90만원대의 엔트리급 DSLR 마저도

FZ18의 노이즈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란 걸 깨닫고 보니 또 다시 카메라에 대한 뽐뿌는 슬금슬금..

하지만 FZ18 마저도 계속 들고다니기 귀찮을 정도의 부피인데, 이 시대의 대표적 귀차니스트인 제가

렌즈포함 600~800g 은 아주 간단히 넘겨버리는 DSLR 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하루종일 가지고 다닐 수 있을

것인가 하는게 제 뽐뿌질을 억제하는 중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세상은 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철칙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려는 듯, 1년 넘게 출시를 미뤄오기만

하던 시그마의 'DP1' 모델이 하필이면 제가 이런 생각 하고 있을 때 정식 출시가 되어버리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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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디카와 DSLR 의 경계허물기 첨병역할을 하고 있는 DP1

이 DP1 이란 놈은 보시다시피 컴팩트 디카의 바디 안에 DSLR 급 센서를 장착한 혼혈아 같은 느낌입니다.

컴팩트와 DSLR 화질의 차이는 센서 크기와 렌즈 성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컴팩트 디카의 7~10배

크기의 센서가 박혀있습니다. 위의 D3 처럼 1:1 풀프레임 센서는 아니지만 그 거대한 DSLR 센서를 그대로

저 크기에 집어넣었다는 건 발상의 혁명이라 칭할 만 하죠.

거기다 시그마 특유의 포비온 센서가 가지는 화질은.. 안써봤으니 모르겠습니다. ㅡㅡ; 이건 넘어가고.

DSLR 뽐뿌를 막아주는 가장 큰 이유인 무게와 크기의 압박감을 비웃기라도 하는 제품이라 정말 가슴에 직격을

날렸습니다. 물론 좀 더 조사해 본 결과 F4.0 의 낮은 조리개값과 ISO800 이라는 부실한 감도, 거기다 그 단점을

크게 부각시켜 줄 손떨림 방지기능이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눈에 들어와서 이 뽐뿌도 조금씩 진정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이 중에서 ISO800 이라는 감도제한은 센서의 크기와 특징이 맞물려 노이즈 억제에서는 굉장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편이라 굳이 비난할 만한 건 아니지만, 손떨림 방지기능의 부재를 감쇄시켜줄 만한

방법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약점은 그대로임에 틀림없습니다. 광량이 부족한 실내나 야경사진 촬영시에

상당히 애먹을 수 밖에 없는 모델이란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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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해서 큰화면으로 보시길. 이것이 똑딱이 크기의 디카에서 나오는 결과물?


문제는 올해 후반기에 다녀올 장기 여행에서 찍을 사진은 거의 대부분이 야외 풍경사진이란 겁니다.

악평이 많았던 시그마의 이전 모델도 광량이 풍부한 야외 촬영에서만큼은 발군의 화질을 보여줬으니..

다행히 아직 5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니 좀 더 고민하고 (사실은 가격내리기를 기다리는 거나 마찬가지)

체력을 기르던지 해서 훨씬 풍부한 성능에 저렴한 DSLR 도 무리없이 들고 다닐 수 있는 몸을 만들던가..

(찍사분들이야 공감하시겠지만 DSLR 세트 들고 지리산 종주 하는 느낌을 상상해 보시길.. 완전 개고생.. T_T)

하지만 이렇게 고민하는 중에도 문득 무언가가 제 머리를 치고 가면서 현실을 일깨워 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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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평생 가장 잘 찍었다고 생각하는 한 장. 아까워서 일부러 화질 낮춰서 올렸습니다. ^^


1주일간의 사하라 마라톤 마지막 날. 양쪽 새끼발가락 발톱이 전부 뜯겨나가고 뒷꿈치에 물집이 주렁주렁 달리고
 
발이 퉁퉁 부어서 신발이 벗겨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헉헉거리며 손떨림 방지도 없는 코닥 V570 으로 아무렇게나

셔터 눌렀던 그 때의 사진이, 저에겐 최고의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역시 사진은 기술보다는 감성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죠. 그 때 저와 함께 사하라를 달렸던 분들이 아니라면 제 사진보다 저 위의 DP1 사진이 월등하게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사진의 역할이란 역시 이런 개인적 감성의 보존이겠죠. 물론 그 감성을 일반 대중에게

까지 전달하는 것이 프로 사진사라는 분들이겠지만 말입니다.

제 성격을 고려해 보면 여행 가기 전에 뭐라도 카메라 한 개는 더 살것 같습니다만.. ^^ 사진을 대하는 기본 마음

가짐만은 계속 잊지 말고 이어나갔으면 좋겠군요. 사진은 기술보다 감성이라는데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