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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에 해당하는 글들

  1. 2011.09.29  결국 비둘기 쫓아보내고 청소했습니다 9
  2. 2009.11.19  집안 대청소 16
  3. 2008.07.27  물때 벗기는데 의미가 있나? 6


오늘 슬쩍 비가와서 이 틈을 타 청소해 버렸습니다.
창문쪽은 걸레로 다시 청소해야겠지만 일단 급한 불은 껐군요.

이놈의 비둘기들이 또 터를 잡고 사랑의 노래를 속삭이며 둥지안에 앉아있는걸 보니
조만간 또 알 놓겠구나 싶어서 마음 독하게 먹고 시작했습니다.

부부비둘기가 이젠 창문을 열어도 안날아가고 절 쳐다보고 있더군요.
비비총이 있었으면 한 방 쏴줬을겁니다. ㅡㅡ;

장갑과 마스크로 중무장하고 둥지를 비닐봉투에 넣어 처리한 후
락스 팍팍 뿌리고 플라스틱 빗자루로 박박 닦은 후 물 50L 정도를 들이부어서
남아있던 나뭇가지와 무수하게 굳어버린 똥찌꺼기를 씻어내 버렸습니다.

실외기 위쪽도 똥 폭격으로 말이 아니었는데, 일단 모조리 씻어냈네요.
둥지를 텄던 곳은 이미 부식되어 페인트가 떨어져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ㅡㅡ;

다음엔 보는 즉시 위협을 가해 여기서 새끼 낳지 못하도록 해야겠네요.
날씨가 추워지니 잔뜩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실외기쪽에 오염이 극심하고, 창문도 못 열 정도로 더러워서 어쩔 수 없었군요.

도시에서 사람과 함께 살기는 힘듭니다. 시골에서 만나면 얼마든지 자리를 내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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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라기보다는 구조 변경이라는 단어가 어울릴지도 모르겠군요.

대구서 엄니와 차 마시며 이야기하던 도중 서울 집의 구조를 좀 바꿨으면 좋겠다는 말이 나와서
말 나온김에 친구 한명 꼬셔서 서울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첫날엔 밥과 과일로 매수한 후에 실컷 놀고 잘 재웠죠.


날이 밝자 미친듯이 부려먹기 시작했지만 이미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
10년간 남정네 둘이서 별다른 구조변경 없이 지내온 집이라 보기에 별로 좋지 않은 형태였다는건 인정합니다.

주된 목적은 보일러 깔지 않고 베란다를 터 놓은 작은방이 겨울마다 너무 추워서 침대를 당시 컴퓨터방으로 옮기려는 것.
컴퓨터방은 저렇게 대량으로 방치된 옷걸이와 함께 거의 창고화 되다시피 한 상태여서 구조변경이 필요하긴 했습니다.
하는 김에 필요없이 버리기 아깝다는 이유로 대량으로 방치된 헌옷과 밀린 쓰레기도 함께 처리하기로 결정.


일단 침대가 들어갈 컴퓨터방을 깨끗하게 비우는데 전념했습니다. 마치 이사가기 전 풍경을 연상케 하는군요.
친구는 그제서야 속았다고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이미 넌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컴퓨터 책상을 분해해서 베란다에 처박은 후 쓸고닦고 하자 그럭저럭 넓어진 컴퓨터방이 보입니다.
벽지를 새로 바를 능력까지는 안되는 터라 그건 훗날 생각하기로 하죠.


구입한지 15년도 넘은 작은 학생용 침대가 겨우 들어갔습니다.
바로 옆에 보일러가 있어서 이곳은 매우 따뜻하니 이제 추위에 떨면서 잘 일은 없겠네요.


침대를 들어냈으니 이젠 작은방을 정리할 차례입니다.
전날 그마트에서 옷을 널널하게 걸 수 있는 행거를 구입해왔으니 지저분한 방을 청소한 후 조립하는 일이 남았네요.
저는 역사의 기록을 남긴다는 핑계로 뼈빠지게 일하는 친구를 뒤로하고 카메라 셔터만 눌러재꼈습니다.
농담이고 일하긴 했어요. ㅡㅡ;


청소를 하지 않아서 카메라에 나오지 않은게 아닙니다.
찍사는 자기가 나오지 않는 사진을 묵묵히 찍기만 할 뿐.
(모 광고 보는 듯한 대사)


이제 행거를 조립합니다. 거추장스러운 예전 옷걸이는 하단부 바구니만 분해해서 남긴 후 버리기로 결정.
제 신조는 쓸모없어지면 미련 남기지 말고 버리는것이라 후회는 없습니다.
마당과 창고가 딸린 집이라면 훗날 좋은 추억거리가 될 만한 것들 꼼꼼히 모아놓겠지만
24평 아파트에서 그렇게 책이고 뭐고 모으다간 거지 소굴되기 딱 좋아서.


행거가 완성되었으니 이젠 수북히 쌓인 옷가지들을 정리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친구를 매수할 때 썼던 하이네켄.
비쌌지만 효과는 만점이었네요.


컴퓨터는 훗날 다시 큰방으로 옮겼지만 일단 대충 깨끗해진 작은방이 만들어졌습니다.
그 많던 옷이 다 걸리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이집 역사상 옷걸이 용량이 모자라서 위에다 엎어놓는 일은 많았어도 옷걸이가 모자란 적은 없었는데.
형님한테 대구에서 남는 옷걸이 있으면 가져오라고 문자 보냈습니다.


큰방은 훗날 친구가 가고 나서 형님과 둘이서 대대적인 가구 이동을 실시했습니다.
이것까지 부려먹기엔 아무리 저라도 좀 미안해서 말이죠.


암튼 지금은 집이 훨씬 말끔해진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큰방에 박아넣은 컴퓨터가 인터넷 선과 너무 멀어져 있는 관계로 무선 랜카드를 구입했다는 것 외엔.
공유기도 원래 802.11n 을 지원하는 고급형이었던 덕에, 좋은 무선 랜카드 장착하니 유선광랜 한계속도까지 무난히 뽑아내는군요.

청소 한번 하려고 서울까지 차비 들여서 온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마음 다잡고 시간 투자하지 않으면 왠만해서는 가구 위치 옮기기가 쉽지 않더군요.
새로운 집 구조를 좀 더 음미한 후 내려가야겠네요.

도와준 친구에게 감사.
왕복 차비와 음식값이 허벌나게 들었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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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대청소 :: 2009. 11. 19. 20:53 Photo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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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부부가 온다길래 아침부터 열심히 쓸고닦았다. 여기까지는 기분 좋았다.
화장실 물때 씻어내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를 감을때 샴푸를 쓰지 않고 물로만 씻는 나 덕분에
영양가 풍부한 기름기와 머리 세포들이 다량 배출되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상한 것들이 자주 생긴다.

그런데 이런 물때 같은것도 곰팡이류의 생물체 아닌가? 그냥 놔두면 점점 자라는 것 같은 느낌인데.. ㅡㅡ;
화장실 물때가 나같은 건강한 남성의 신체에 큰 해를 끼친다는 보도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사실 생물체라면, 더구나 그게 나한테 별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베란다 배수구에 살고있는 잡초하고 별 다를거 없지 않나?

환경론자인 나는 요즘 한창 제기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지구온난화 부정설' 측의 가설도 그럭저럭 납득하는 편이고
확실히 국제 환경문제에 권력의 힘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는 적극 동감한다.
하지만 다른거 다 제쳐두고라도, 산업혁명 이후 자연적이라고 볼 수 없는 동식물의 멸종 속도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문명화가 환경에 무지막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책임회피는 하지 말자.

물로만 머리감으면서도 샴푸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지, 물로만 감을때 훨씬 많이 소비되는 물의 양이
미치는 악영향이 큰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생태계의 밸런스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도 얕은 탓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과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환경 보호하자면서 화장실의 물때를 세제 써가면서 씻어내는 내 모습도 영 꼴불견이다. ㅡㅡ;

이 기회에 물때와 친구한번 해 볼까?

청소가 귀찮아서 오만 잡생각이 떠오르는 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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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미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