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여러가지로 일이 많았습니다.

나고야에서 지인분이 주최하는 전시회가 있어서 가는 것 까지는 예정대로였습니다만

그 이후에도 이것저것 계획에 없던 일이 많이 생겨서 정신이 없었네요.

 

바쁘다고까지 할 건 아니지만 시간과 머리를 요하는 일들이라 블로그를 챙길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찾는 분들이 많은 블로그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다려 주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하니 참 죄송할 따름이네요.

 

작년 여행 포스팅도 아직 한참 남아서... 이걸 대체 언제 다 올리나 고민중입니다.

사진은 일본의 지인분이 선물로 주신 밤만쥬입니다. 그쪽 지역은 밤이 잘 자라서 이게 특산품이죠.

 

 

 

가격이 싼 편이 아닌데도 너무 적게 들었습니다. 귀하신 몸이네요.

개별포장 상태를 보면 진짜 정성들였다는 느낌은 듭니다만 양이 이렇게 적어서야.

 

그래도 선물받은 녀석이니 엄니와 함께 차 한잔 우리면서 뜯어봅니다.

 

 

 

튼실하게 잘 구워졌네요.

 

예전에 이쪽 지역에서 소바집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사장님 아버지가 일부러 사 오셔서 시식해 본 적이 있습니다.

참 고마운 추억인데, 지금 와서는 순수하게 즐거워 할 수만은 없네요. 사람 인생이 그렇습니다만 세월이 많은 것을 바꾸게 합니다.

 

 

 

만쥬 안에는 이렇게 튼실한 밤이 하나 들어있습니다.

팥소도 매우 튼실하게 들었고 먹어도 목이 메이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요 조그만 녀석이 한 개 2000원 가까이 하는 꽤 비싼 녀석입니다만 퀄리티는 가격값을 한다고 봅니다.

 

엄니께서도 하나 먹어보시고는 조카한테 하나 먹여줬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유통기한이 짧아서 조카가 집에 내려올 때까지 버티질 못한다는 게 아쉽지만.

 

 

 

 

이번에 방문한 지인 아저씨분이 나고야까지 차로 바래다 주셨는데

잘 달리다가 갑자기 휴게소에 들어가시더니 술을 한 병 선물로 사 주시더군요.

물론 저도 선물을 들고가긴 했습니다만 역시 주는 데 비해 받는 건 익숙하질 않습니다.

 

키소지방의 지역주인데, 그 쪽 사람들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녀석이죠. 홈스테이 하는 도중에도 이 녀석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아직도 첫 잔을 따라보지 않았습니다만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한 번 음미를 해 봐야겠죠.

 

 

 

일본의 향토주는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중상급쯤만 되도 맛은 충분히 좋고, 보통 이런 녀석이 4만원 정도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술을 마시며 일곱 번 웃는다는 나나와라이(七笑)라는 키소 지방의 향토주입니다.

준마이 긴죠라는 레벨로, 이것보다 더 상급의 술은 지역민들도 어지간히 애호가가 아니면 잘 구분을 못하신다고 하네요.

 

증류주가 아니라 발효주라서 원료의 향기가 잘 남아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키소의 아저씨분이 술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그 분이 이 술 맛있다고 추천해 주셨다면 확실히 좋은 녀석일 듯.

뚜껑 열어도 이걸 다 마실 사람이 집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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