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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메아리와 또 익숙한 낯설음이

끝이 없는 기대와 체념의 소모전이 날

언제부터였나요 잘 생각해봐요

알고 있으면서 왜 자꾸 묻나요 입 닥치고 그냥 내놓기나 해요

잔인한 관계의 기술과 너무 얕은 감정의 깊이가

보이지 않는 수없이 많은 세상의 틀이 날

언제부터였나요 잘 생각해봐요

알고 있으면서 왜 자꾸 묻나요 입 닥치고 그냥 내놓기나 해요

앞이 보이질 않아 한걸음 내딛을 때 마다 밀려오는 불안함에 난

숨이 멎을 것 같아 한 알씩 넘겨질 때마다 목이 메는 비참함에 난

알고 싶지가 않아 그렇게 알아갈 때마다 다가오는 두려움 속에 난

숨이 멎을 것 같아 미칠 듯 그어질 때마다 나를 집어 삼킨 이 고통을 끝내고 싶어

손목을 긋던 목을 메달던 뭐라도 해봐요

뛰어내리던 부숴버리던 어떻게 해봐요 좀




Nell 6집이 발매되었습니다. (정규앨범으로는 4집)

핫트랙스에서 구입할 때 범상치 않은 모습으로 CD 를 계산대에 내놓았더니

Do you want a poster? 하고 친절하게스리 영어로 물어보시네요. ㅡㅡ;

예전에 사하라 마라톤 마치고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택시 기사분이 따라붙으면서 where are you going? 이라는 고난이도 문장을 구사하시던데.

제가 그렇게 외국인같아 보여요?

한 5~6년쯤 뒤엔 정말 외국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좀 참아주시길.

뭐, 암튼 그건 그렇고 6집 나온김에 위의 자켓인 5집 'Healing Process'의 곡 중

하나를 선곡해 봤습니다. 친구것까지 해서 이제껏 총 3장의 5집앨범을 구매한 저한테

저작권 가지고 몰아붙이지 좀 마세요 제발.. T_T 전 제가 듣는 모든 곡은 앨범구매 합니다.

저 Healing Process 는 2000년 이후 한국 가요계 최고의 명반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

서태지 눈에 들어 발탁됐다고 하는데, 저 5집은 서태지 7집의 완성도도 뛰어넘었다고 봅니다.

6집의 평가는 아직 수십 번 더 들어봐야 내리겠지만

5집은 2 Disk 18트랙 (히든트랙이 아주 일품이죠 ^^) 중 한두 곡을 빼고 거의 버릴게 없는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명반중의 명반이라고 극찬하고 싶습니다.

거의 희망을 버린 한국 가요계에 아직도 기대할 것이 남아있다는 일말의 여지를 남겨 줬던 앨범이죠.

6집이 얼마나 저를 황홀하게 해 줄런지 기대하면서, 5집의 추억을 다시 한번.



 

안녕히 계세요 :: 2008. 3. 28. 22:36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