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좁디좁은 창틀에 올라가서 바깥구경하시는 냥이님 앞다리가 튼실하시군요.


그런데 리본탓인지 살이 많아선지 모르겠지만 고개 돌리는 모습은
찍고보니 불독같은 느낌이 드는 듯 합니다.


제 가방은 점령당한지 오래고...
이젠 동생분의 가방에까지 호기심을 보이는 냥이들.
손님으로 바글바글할 때는 어떤 반응을 보일런지 궁금하군요.


놀 공간도 그럭저럭 갖춰져 있고, 캣타워에 공중 통로까지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냥이들이 제일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은 창문 옆인 듯 합니다.
마음 약한 주인들이 이런 냥이들을 보고 밖에 데리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평생 같이 살 각오를 한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꾹 참는 것이 좋긴 하죠.
아님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서 꾸준히 바깥구경을 시켜준다던가. 그래도 길 잃어버릴 우려는 있습니다만.

저렇게 그윽한 눈빛을 하고 있을때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또 한번 있을 수 없는 포즈를 취해주시는 고양이.
말랑말랑한 발바닥을 잡고 흔들어주고 싶었지만 털고르기 방해되니 참았습니다.


계속 창밖만 보니 사람 입장에서는 아쉬울 때도 있네요.
사람에게 관심 보이는 냥이도 있긴 한데 극소수라서...


노르웨이 숲고양이의 후덕한 털은 촉감이 참 좋아보입니다.
좀 더 저를 바라봐 줬으면 하지만, 이렇게 시선을 마주치는 것은 정말 순간 뿐이죠.


몸이 아픈건지 인생이 피곤한건지
한참동안 물통만 바라보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가끔 물 마시곤 하는 냥이입니다.
뭔가 이곳 까페 냥이들이 가끔 특이한 행동을 보일때가 있네요.


동생분이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까페에선 1시간 반 정도밖에 머무르질 못했습니다.
슬슬 갈 체비하는 도중에 재미있는 냥이가 있어서 찰칵.
아주 몸을 꼬면서 놀아달라고 장난치는 샴냥이를 당황스러워 하며 피하는 녀석.


샴냥이 표정엔 개구장이의 모습이 숨겨져 있군요.
하지만 상대 냥이는 그냥 귀찮은 듯 슬쩍 피해버립니다.


제가 대신 놀아주고 싶었지만...


조금 좁아보이는 캣타워에 올라가서 휴식중인 냥이.
저 그윽한 눈빛을 보니 마음이 정화됩니다.
살금살금 쓰다듬어 주니 잘 자더군요.


자연광이 그리울 때면 이렇게 창가 고양이를 담아봅니다.
까페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공광이 열악할 때가 많아서 사진이 마음먹은대로 잘 안나오는군요.


끝까지 사람 손은 그닥 달가워하지 않은 러시안 블루녀석.
너댓시간정도 진득하게 앉아있으면 낯이 좀 익을려나 싶은데, 오늘은 그냥 맛만 보는걸로 만족을 해야 하네요.


여름같은 때 퍼져있으면 저도 집에서 가끔 하는 행동입니다.
누워서 지나가는 가족들 붙잡으려고 뒹굴뒹굴하는 포즈가 참...


떠나고 나면 저렇게 쳐다보는 것도 닮았네요.
아, 물론 제가 저 고양이처럼 귀엽다는 말은 아닙니다. ㅡㅡ;


슬슬 취침 좀 하려는 냥이인데,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것 같네요.
강아지나 고양이 언어 해석기라는 괴악한 물건이 나오는 이유도 이해는 됩니다.


좀 쓰다듬어주니 자는 모습도 평화롭네요.
하루에 세 번씩 고양이 자는 모습을 의무적으로 보게 하면 세상이 좀 더 평온해지지 않을까 상상도 해봅니다.


고양이까페를 나올 때는 항상 비슷한 일이 생기는 듯 하네요.
사람에게 제일 친근하던 녀석이 제 가방 위에 진을 치고 내려갈 생각을 않습니다.
비켜달라고 조금 밀어보니 아예 벌러덩 드러누워 버리는군요. 동생분 왈 영업을 참 잘한다고.
동생분 출근해야 하니 더 후덕한 뱃살을 한동안 만지고 놀다가 결국 들어서 치워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가 봐야 하나 미묘한 느낌이 드는 까페인데... 정확히 지적은 못하겠지만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는 듯 하네요.
냥이들이 좀 무기력한 것처럼 보여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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