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오래전 먹은 녀석입니다만, 아직 블로그에 업로드를 하지 않아서 그냥 올려봅니다.

동대문의 사마르칸트라는 꽤나 알려진 음식점이네요.

 

전 러시아 음식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우즈베키스탄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언어는 러시아어를 쓰는듯, 메뉴는 전부 러시아어로 쓰여 있었지만.

 

쌈싸라고 하는 한국의 만두와 비슷한 요리입니다. 겹겹히 쌓인 패스트리속에 야채와 고기를 넣은 녀석이죠.

빵 속에 고기라는 점은 만두와 비슷하지만 사실 다른점이 많습니다.

 

 

 

기름에 튀기거나 굽는 만두와 달리 빵집의 그 패스트리와 똑같은 빵이라서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만두속도 한국의 공장식 만두에 비하면 거의 간이 되어있지 않은 거나 마찬가지.

 

어차피 대량생산 할 수 없는 동대문의 조그만 식당이니까 거의 수제일텐데요.

덕분에 다른 곳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 정도로 자극이 적은 음식이라면 부모님께도 추천해 드릴 수 있을 듯.

 

 

 

워낙 알려진 요리라서 한번 시켜본 보르시치입니다.

전 러시아 전통요리인줄 알고 있었는데, 동유럽 모든 국가에서 한국의 된장찌개처럼 수시로 먹는 요리라는군요.

 

외국 음식이라는 느낌이 워낙 강렬하게 나는 요리라서 호불호는 많이 갈릴 듯 합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맛의 야채스프입니다. 속에는 두툼한 양고기가 있어서 씹는 맛도 있더군요.

 

우즈벡 요리가 원래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맛이 부드러워서, 짠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듯.

 

 

 

메인 요리로는 양고기 꼬치구이인 샤슬릭을 먹었습니다.

말라빠지거나 조그만 양고기와는 달리 꾹꾹 씹어먹는 맛과 육즙이 훌륭한 녀석이었는데

가격도 4천원으로 그렇게 비싸지 않았습니다. 고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술안주로 먹어도 한사람당 8천원이면 충분하겠더군요.

 

저는 이 당시에 나침반님과 함께 배만 살짝 채우고 나갈 생각이라서 조금씩만 먹었지만

이렇게 가볍게 몇 종류만 시켜도 배가 고프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로 저렴한 편에 들어갑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먹고나서 속도 별로 끓어오르지 않더군요.

전 밖에서 밥먹으면 거의 대부분 배가 부글부글거리는데, 여기는 괜찮았습니다.

 

대낮임에도 한국사람은 저하고 나침반님 둘 밖에 없었고, 전부 외국인들이라서 분위기 신기했네요.

다음엔 저녁에 가서 술과 함께 배를 채우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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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요리? :: 2013. 6. 18. 20:17 Food For F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