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피규어


MFM 와는 관계없는 아이피규어 부스의 밀리터리입니다.
복장의 디테일에 엄청난 정성을 쏟는 MFM 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름 상황연출이 재미있네요.


제목이 세기의 대결이었던가?
어릴 적 한번쯤은 토론해 보았을만한 소재였죠.
근데 저기 스텔론 형님은 람보가 아니라 코브라라는게...


대통령, 하느님 등의 역할을 잘 소화하시는 배우와 진짜 대통령.
옆에 쥐새끼 같은 피규어도 있었나 없었나 가물가물한데 신경도 안씁니다.


여전히 정신줄 놓은 살인마 NO.1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한니발 박사.
참 양들의 침묵이란 영화는 새끈하게 잘 만들었어요.

그 뒤에 쓸데없는 작품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문제지.
뭔 작품이 나와도 한니발이 너무 부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소용이 없습니다.


가장 인간적인 히어로 로어셰크.

인류 문학사에 길이 기억될만한 혁명적인 작품 'Watchmen'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쌍하지만 원래 좀비 영화에서 총들고 무장한 군인들은 한 끼 식사일 뿐.


근데 분명 이 전시회는 전연령 관람가일 텐데 말이죠...
애로틱만 포함되지 않으면 한국의 어린이들은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정도쯤은 괜찮은건가?
20년전 미국도 뇌수 팍팍 튀기는 영화는 전연령이지만 여자사람이 옷만 벗으면 R 등급 때리고 했었죠.

거기보다 더 보수적인 한국이니 어련할까요.
저야 뭐 그 덕분에 유치원때부터 피와 살이 난무하는 호러비디오 마음껏 빌려볼 수 있었으니 좋았지만.


캐릭터의 기계화 버전을 전시하는 부스 같더군요.


아바타에서도 드러난 거지만, 역시 사람 눈을 속이는데는 사람과 다르게 생긴 걸 동원하는게 최고.
그런 면에서 딱 맞는 그리버스 장군이 전시되지 않은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집에 하나 전시해두고 싶었던 피규어.


전 제다이가 좋아요.


뒤의 캐릭들도 분명 원작이 있을 텐데 전 잘 모르겠네요.
아~주 예전에 플레이했던 Red Faction의 캐릭터와 느낌이 비슷하기도 하고...


여전히 저로서는 누구인지 모르는 캐릭터. 순해보이는 눈매가 매력적이더군요.


저보다 더 어린 나이라면 이 캐릭터 기억하시는 분이 별로 없을지도...
완전 배끼기 + 반쯤 배끼기로 수많은 작품들을 선사해 주었던 콩콩 코믹스 시절의 작품이죠.


황금날개도 당시엔 참 멋졌습니다. 만화책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나름 분위기는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당시까지는 좋아했던 두 배우가 열연을 펼쳐서 마음에 들기도 했구요.


이쪽 부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헤드뷕.
영화와 음악에서 워낙 큰 감명을 받은 터라, 거의 완벽하게 묘사된 저 모습을 한참 구경했습니다.

Origin of Love는, 음악 역사상 가장 순수한 의미의 'LOVE'를 완벽하게 정의한 명곡이라고 생각.


터미네이터 머리를 저렇게 크게 만들면 처리용량이 높아져서 좀 더 똑똑할지도.


코튼프렌즈


조그만 부스였는데, 눈길을 끌 만한 작품도 없고 왠지 들어가기 꺼려지는 분위기때문에 한 장으로 패스합니다.


드리밍 돌


어째 전시된 작품들보다 저 그림속 인형의 포즈와 눈빛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이런 쭉쭉빠진 머리에 다양한 머리칼을 씌우면 개성이 살아납니다.


전시된 인형들은 크게 감흥이 오진 않았지만요. 의상이나 포즈나 조금씩 부족한 느낌.


눈빛이나 헤어스타일이 바디와 굉장히 미스매치되는 느낌이라 오히려 재미있었던 인형입니다.
노리고 한 건지 모르고 한 건지는 모르겠네요.


작년에도 언급했지만, 이런 식의 인형들에게선 항상 아름다움보다 공포스러움을 더 강하게 느끼는 성격이라
오히려 이렇게 눈 감고 있는 모습이 좀 더 안정되어 보입니다. 개인적인 차이겠죠.


의상이나 머리카락이나 본격적인 모델 티가 나는 인형들입니다.
목적이 그렇다보니 이런 류의 인형은 역시 포즈와 의상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죠.


사진으로 예쁘장하게 찍어 올리긴 참 좋은 장르입니다만,
어지간히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이 아니고서는 인형이라는 매체가 가지는 매력을 오히려 느끼기 힘든 쪽이기도 하네요.


뭔가 작년에 비해선 심심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군요.


다음엔 좀 더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갖고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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