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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6  구미의 다모아 족발 15
  2. 2008.11.01  멋진 학예회 7

 

원래 음식블로그는 아닌데, 이상하게 연달아서 음식 포스팅을 하게 되는군요.
구미쪽 학교에 출근하시는 엄니께서 학교 선생이 가져온 족발을 참 맛있게 먹었다고 말씀하셔서
저도 하나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지 하룻만에 가져오셨습니다.

이름은 모르시던데, 젓가락 포장지에 다모아족발이라고 적혀 있어서 알게 되었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미 22년째 구미 중앙시장에서 족발집을 운영중이고, 구미에서는 매우 유명한 족발집이라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족발에 마늘을 베이스로한 소스를 버무린 양념족발이더군요.
흔히 보이는 매운맛 양념이 아닌, 마늘향이 강하게 나는 간장맛입니다.

조금 식어도 매우 쫀득쫀득하게 씹는 맛이 있고, 양념이 되어 있어서 함께 넣어온 새우젓이나 간장은 필요가 없네요.
거참 맛있네 하고 자꾸 먹다보니까 이게 좀 심각하게 짭니다.
확실히 맛은 있는데 이미 되어 있는 양념을 덜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해서, 식사 후 물을 어마어머하게 들이키게 되었습니다.
제 입맛의 착각인지는 모르지만 달달하고 혀에 자극적인 맛이, 조미료가 좀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마늘의 알싸한 맛과 어우러져서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는 건 좋습니다만, 이렇게 짜서야...

그냥 소주 안주용으로 씹어먹기엔 그만인 녀석인데, 보통 족발 생각하고 먹으면 물을 상당히 쓰게 될 듯 합니다.
매운 족발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아예 먹질 않지만, 제가 평생 먹어본 족발 중에서 가장 짜다고 생각하네요.
대구의 음식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구미 대표인 이 녀석을 먹어보니 대구의 대표인 서남왕족발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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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독은 조금 덜 풀렸지만, 어머니께서 근무하시는 장애인 특수학교 아이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학예회가 열린다길래 대구로 출동했습니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을 빌려서 개최된 이번 학예회는 전교생 모두가 참가해서 열심히 연습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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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머니 재직중에 맡으신 마지막 행사인데다, 규모면에서 역대 최고의 학예회다 보니 아버지께서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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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장애아 전문학교라 자기 아이들이 얼마나 잘 할지 기대에 부푼 학부모분들이 회관을 가득 채웠습니다.
개회 인사하러 올라오신 어머니. 시선이 삐딱하게 나왔다고 불만이신듯.. ㅡㅡ;
원래 좀 돌아다니며 찍으려고 했는데, 학부모분들이 계단에까지 앉아야 할 만큼 회장이 초만원이라 움직이지 못하고 한곳에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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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를 맡으신 선생님도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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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 인사를 맡은 아이들.
청각, 시각장애를 겪고 있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듬거렸지만 또박또박 잘 말하더군요.
부모님들이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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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특수학교에서 6개월간 자원봉사를 해 본적이 있어서 알고 있지만, 저 아이들이 저렇게 뭔가를 해낸다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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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애는 리듬을 탔는지 아주 신명나게 북치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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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을 맡았던 아이도 원래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지만, 꾸준히 연습해서 글씨까지 또박또박 읽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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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부터 고등부까지 전교생이 모두 출연해서, 합주, 댄스, 연극 등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쪽 분야에 대해 아시는 분이라면 저게 어느 정도의 노력으로 이루어 진 것인지 실감하실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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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이들이 펼치는 멋진 무대를 찍는 아버지의 마음은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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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닥 하는 춤꾼들도 등장.. 저보다 잘 춥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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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는 연극을 맡았는데, 상당히 잘 하더군요. 피나는 연습의 결과가 최고로 발휘된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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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이들이 나온 무대에서는 학부모들도 신나서 함께 노래부르는 광경도 자주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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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큼이나 선생님들도 이 날을 위해 피나는 준비를 해 왔습니다. 무대 준비하는동안 10kg 빠졌다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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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노력하는데 학부모들이라고 빠질수는 없다! 학부모 합창단 분들도 연습한 실력을 뽐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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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화려한 수상경력과 초청경력을 가진 합주단이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실로폰을 맡은 두 사람은 일반인보다 훨씬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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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까지
잊을 수 없는 10월의 마지막 밤이 되었으리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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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학예회 :: 2008. 11. 1. 18:31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