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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2  여기가 꽃피고 소운다는 대학교? 27
  2. 2008.04.26  학교 2

형님부부가 갑자기 제 A700을 빌려가서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대구에서 가장 덩치가 큰 대학이라고 들었는데, 뭔 대학안에 한국민속촌이...

전 서울에서도 고등학교만큼 쪼매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이런 대학이면 아마 정문에서 수위실 가는 길이 저희 대학 전체 크기보다 더 클지도...

별다른 사진 못건졌다고 그냥 건네받은 메모리카드에서 적당히 조물조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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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미 학교에서는 살아있는 화석 취급도 못받는 신세죠. 태초의 생명체 코아세르베이트 정도?

제가 처음 입학했을 때 학교 정면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던 학생회관은 이제 철거의 순간을 앞두고 있더군요.

저도 저기 2층 동아리 실에서 시간을 보내며 항간에 듣던 대학생활이란 걸 체험해 보고자 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보니 저란 인간은 처음부터 대학생활이란 것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다음부터 잠적..

입학때 있던 많은 것들이 이미 사라지고, 이제 더 이상 제가 다니던 학교라는 느낌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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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 저러나 변함없는 건 역시 교정에 피어있는 꽃들이겠죠. 매년 질리지도 않고 핍니다.

얘네들 연식이 저보다 더 오래된 것 같네요.

학교가 저한테 해 준 건 별로 없고, 저도 학교한테 바라는 건 별로 없어서 아마 졸업 후엔 관심 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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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하지만 나중에 나름 유명인사가 되었을 때 아무 말도 없이 모교랍시고 제 이름 아무데나 떡하니 붙이는 짓은
안할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전 입학할 때 부터 졸업할 때 까지 소속감이란 걸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물론 비단 이 학교의 문제만은 아니죠. 전 학교라는 장소에 좋은 기억 가지고 있던 적이 거의 없어서,

어느 학교 갔어도 마찬가지였을 듯. 순진하게 다녔던 국민학교때 어머니께서 제 손에 촌지 쥐어보내서 직접

담임선생한테 건네주라고 시켰을 때 부터 학교라는 곳에 대한 제 인식은 개차반이 된 셈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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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나저러나 조금 있으면 이제 제 인생에 학교라는 단어는 사라질 듯.

사실은 진작부터 학생이라는 생물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데.. 어딜 가나 학생 취급은 받아본 적도 없고..

그런데도 아직 학교에 가면 저는 길도 못찾는 예비신입생의 마음이 됩니다. ㅡㅡ; 학생들이 전부 선배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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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막고 있었던 걸림돌이기도 하고,

반대로 보자면 백수라는 타이틀을 막아 주던 최소한의 보장장치나 마찬가지였으니,

결국은 어째되든 쎔쎔. 총체적으로는 별로 변한 게 없는 느낌이네요. 애초에 학교라는 곳에는 그 정도의 관심도

없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쏟아부은 돈이 아깝긴 하지만, 이게 제가 한국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타이틀인 셈이고, 졸업장을 그렇게 끔찍하게도 소중하게 여기시던 부모님께 드릴 수 있으니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해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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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 2008. 4. 26. 08:58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