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판콜라'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4.05  식목일이고 하니 식물 사진이라도 10
  2. 2010.04.05  칼 짜이스 예나 판콜라 50.8 8
  3. 2010.04.04  아버지는 스도쿠중 7


오늘이 식목일이라지요.

휴일이 아니면 뭐든 깜빡해버리는 건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하실거라 생각.
그래서 간만에 카메라 짊어지고 아파트 뒷마당으로 꽃을 찾아 출발했습니다.


물론 아직 대부분 꽃이 필 시기는 아닙니다만...
이렇게 막 피어오르려는 봉오리도 참 매력적인 피사체죠.

1주일만 있으면 모습을 뽐내고 있을테니 그때쯤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개나리와 매화만큼은 한창 몸매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 앞의 신천 산책길은 이미 개나리로 노랗게 채워져 버렸죠.


워낙 빨리 폈다가 빨리 지는 녀석들이니 이번에 찍은 건 다행이라고 생각.


꽃잎이 참 앙증맞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흰 꽃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어서, 찍을때 마다 마음에 드는 녀석이네요.


꽃이란게 소박하면서도 워낙 화려한지라
여기저기 만개한 꽃나무는 오히려 제 미천한 실력으로 다 담아내기가 힘들어서
지금처럼 막 피어오르려는 무렵의 모습이 저로서는 카메라에 담기 편합니다.


다른 꽃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5월이 되면 뒷마당 전체가 노랑, 빨강, 보라 등등으로 꽉 덮혀버리겠죠.


갓 솟아나온 듯한 이 파릇파릇한 녀석은 앞으로 어떤 색깔을 피우게 될지...
위치는 기억하고 있으니 나중에 비교사진이라도 한번 찍어봐야겠네요.


색 대비가 좀 아쉽긴 하지만
홀로 불쑥 튀어나와 바람에 휘날리는 녀석이 인상적이라 담아봤습니다.

내공 부족으로 뭔가 의도한만큼 나오진 못한 것 같군요.


매년 매년 지켜봐도 참 싫증나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분명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 모습을 보여주던 기다림의 시간도 그 이유가 되겠죠.
이게 생명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스타프 클림트와 키스를  (10) 2010.04.06
고양이까페 최고의 인기냥  (13) 2010.04.06
고양이가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  (15) 2010.04.05
칼 짜이스 예나 판콜라 50.8  (8) 2010.04.05
외할아버지의 첫 기일  (12) 2010.04.04

1950년대 제조된 렌즈입니다.
그땐 동독과 서독이 분단되어 있었던 시기라 렌즈 제조사 이름도 다양했었죠.

당연히 오토 포커스 기능은 없는 녀석이라 수동으로 촛점을 맞춰주긴 하지만
요즘 나오는 어떤 단렌즈와 비교해도 화질면에서는 전혀 떨어지지 않는 녀석입니다.

문제는 이 당시엔 방사능의 위험에 대해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터라
화질을 위해서 렌즈알 제조때 방사능 물질인 토륨을 섞어서 만들던 모델들이 몇 있습니다. ㅡㅡ;
이 녀석도 그런 부류죠.

물론 이미 반감기가 지난 녀석들이고, 토륨이란 녀석에서 발생하는 방사능은 종이 한 장도 못뚫는 고로
하루 10시간 이상 렌즈알에 눈을 갖다대고 10년 이상 버티지 않는 이상
이녀석의 방사능이 인체에 해를 끼칠 일은 전무하긴 합니다.

그 토륨 성분때문에 지금 렌즈알이 노랗게 변색되어 버렸는데요. (실제 사진상 결과물하고는 관계없습니다)
이렇게 햇빛을 쬐여주면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자외선을 쬐여주면) 노란색이 사라진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외선 램프가 없는 저는 그냥 양지바른 곳에 주구장창 놔두고 있습니다.

저렴하게 수동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과, 현재 생산되는 렌즈와 비교해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화질 덕에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렌즈죠.

덤으로 수동렌즈의 촛점링 돌리는 매력도... 링 돌리는 자신이 사진 좀 찍는구나 싶은 착각도 들게 합니다. ^^;


요녀석이 판콜라 50.8로 찍은 사진.
10만원대의 렌즈가 (예전엔 한자리 수 가격이었는데 수요가 늘어나니..)
요즘 40~50만원대 단렌즈의 화질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광학기술이란 건 전자계통과 달리, 특수한 물질이 채용되지 않는 이상 그 한계는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요즘엔 절대로 쓰이지 않는 토륨이 사용된 덕은 톡톡히 보는걸지도... 쓸때마다 기분상 껄끄럽긴 하지만.

이제는 엑셀파일로 스도쿠 종이까지 만들어서 갖다바치고 있습니다.
치매 걸리실 일은 없겠구나 싶어서 안도의 한숨.


그럼 엄니는? 떡을 좋아하십니다.


그럼 저는? 도전 골든벨 봅니다.


귤은 제가 먹은거 아닙니다.


근데 마지막 50번 문제에서 떨어졌네요.
문제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성장의 한계(The Limits to Growth)를 아는 고등학생이라.. 몇이나 될런지.

수련을 예로 든 문장은 워낙 유명하니 들어본 적이 있을지 몰라도, 제목까지 기억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연못에 수련()이 자라고 있다.
수련이 하루에 갑절로 늘어나는데 29일째 되는 날 연못의 반이 수련으로 덮였다.

아직 반이 남았다고 태연할 것인가?
연못이 완전히 수련에게 점령되는 날은 바로 다음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