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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30  수고하시는 장미 9
  2. 2012.04.04  집안은 이미 봄인데 11

 

 

한달 전쯤 엄니께서 가져오신 장미입니다.

환하게 피어있는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만, 장미란게 집안에서 오래 키우기에 쉬운 녀석은 아니라서 걱정이었죠.

병충해에 그리 강한것도 아니고, 화분이 너무 작고 품질이 않좋아서, 제대로 키우려면 바꿔야 하는데

게으르니즘 때문에 그냥 방치해두고 알아서들 크거라고 응원만 보내줬습니다.

 

역시나 꽃은 일주일쯤 지나서 슬슬 저물어 가고, 저는 그냥 물이나 좀 주고 햇볕 잘 드는곳에 놓아두기만 했죠.

 

 

 

잎도 거진 떨어져 가고 시든 장미꽃이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뽐내고 있던 즈음 신기하게도 다시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살아날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잎사귀가 떨어지고 있어서 놀랐는데 말이죠.

 

주위에 아주 작은 실뭉치같은 흰색 날벌레가 날아다녀서, 이제 끝인갑다 했는데, 남은 생명력을 불태우는 모양입니다.

 

 

 

꽃이 화려한 애들은 집에서 키우기가 좀 힘들어하는 편인데 말입니다.

진득하게 잘 크다가 아주 가끔씩 꽃피는 녀석들이 손도 덜가고 키우는 맛이 나기 때문에.

 

어쨌든 예상밖으로 열심히 꽃을 피워주니 감사의 의미를 겸해서 사진을 남겨봤습니다.

붉은색은 디지털 카메라에서 색포화가 일어나기 쉬워서 담는게 쉽지 않네요.

 

 

 

잘 살펴보니 반대쪽에도 한 녀석이 필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잎사귀가 두두둑 떨어져 나가는 걸 보면, 꽃 피우는 것 역시 사람이 아이를 낳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인가 싶네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물 주고 창가에 놔 두는것 밖에 없으니...

모습이 참 앙상하게 변해서 왠지 병자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다시 나아질런지.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시들어 버린다면 참 아쉬울 것 같군요.

그래도 엄니께서는 그렇게나마 신경을 써 주니 다시 꽃을 피우는거라 하십니다.

몇달 지나고도 살아있다면 근처 꽃집에 가서 화분도 좀 갈아주고 할까 싶네요.

 

 

가녀린 장미와는 달리 포인세티아는 여전히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역시나 흰 날파리들이 꼬여있어서 가끔 물로 확 털어버리거나, 성능이 좀 의심스러운 병충해 방지약을 뿌리고 있습니다만.

포인세티아의 특징인 붉은 잎사귀는 기온이 내려가야 나타나니, 지금은 열심히 자라날 뿐이네요.

 

독특한 붉은 잎사귀를 볼 수 없어도 이렇게 잘 자나라는 녀석을 보면 뿌듯하니까 문제없습니다.

차 마시고 남은 찌꺼기들을 흙에 가끔 보충해주고 있으니, 큰 문제가 없는 한 건강하게 잘 자랄 듯.

 

 

 

건강하기는 건강한데, 풍란이 그렇듯 성장속도는 매우 느린 주천왕 녀석.

잎사귀는 꼭 한두 개씩 노랗게 변해서 똑 떨어져 버리는데, 금새 새로운 녀석이 자라나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뿌리가 아주 큰실하게 뻗어나오는걸 보니 충분히 건강한 듯 한데, 풍란이란 건 성장에 맞춰서 화분을 갈아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관상용이 대부분이라서 그냥 이대로 놔 두는건지, 점점 더 큰 화분으로 갈아줘야 하는 건지...

 

하긴 집에서 기르는 난초는 15년간 한 번도 화분 갈아준 적이 없으니, 이 녀석도 그냥 이대로 놔두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구는 요즘 햇빛이 그닥 쨍하질 않아서 식물들이 좀 풀이 죽은 듯한 느낌입니다.

시원하게 장마 한번 쏟아지고나서 쨍쨍한 햇빛 맛을 좀 보면 이 녀석들도 활기찰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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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께서 요즘 꽃을 많이 가져오셔서 창문쪽에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바깥은 지금 태풍에 가까운 바람과, 중부쪽엔 눈까지 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가끔 창문이 흔들리긴 해도 집 안은 평온하군요.

처음 받아보고 처음 길러보는 포인세티아입니다. 크리스마스 식물로 유명하죠.
열대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일조량이 일정 이하로 내려가면 잎이 붉은색으로 물들어서 겨울에 인기인 묘한 녀석입니다.

꽃은 아주 작아서 눈에 띄지 않지만 저 붉은 잎이 꽃잎 역할을 대신하는 특이한 종류라고 하네요.
전 색깔이 어쨌든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되니까 햇빛은 듬뿍듬뿍 줄 생각입니다. 온도에 민감한 녀석이라고 하니 신경 좀 써야 할듯.

 

음... 이 녀석을 보니 저렇게 꽃가루를 열심히 준비해도 수정이 안되는 사람의 집안은 좀 서글프겠다 싶네요.
섭섭하지 않게 잘 길러줘야할 뿐입니다.

 

물 좀 주다가 물방울이 보여서 간만에 마크로 렌즈 꺼내봤습니다.
역시 삼각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귀차니즘에는 대적할 수가 없네요.
분명 여기저기서 봄 신호는 출몰하고 있는데 이런 돌발적인 강풍과 변화무쌍한 기온 탓에
꽃들도 지금 많이 헷갈려하고 있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유명한 진해의 벚꽃도 군항제 기간동안엔 필 생각도 않는다는 사태가...
바람이 잦아들면 동네 돌아다니면서 꽃이나 찾아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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