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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까페 냥이네에서 탁묘요청이 들어와 맡게 된 새끼고양이 튼튼이입니다.
튼튼이는 성묘한테 허리와 다리를 물려서 손상을 입었습니다.
척추와 뒷다리는 잘 움직이지 않고, 배뇨기능이 정상적이지 않아 사람이 자극해서 배뇨를 유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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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사람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버려진 고양이가 아니면 맡지 않습니다만,
떠나기 전에 뭐라도 좀 도와주고 싶은 허영심 때문인지 뜻하지 않게 이 녀석 탁묘를 맡게 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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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 조금 넘은 수컷 새끼답게 놀때는 정신없습니다.
두 발로도 미친듯이 뛰어다니는데, 침대 밑에 들어갔다 나오면 완전 전자동 먼지털이가 되는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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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데려오기 전 병원에서부터 케이지와 1대 1로 맞짱뜨는 모습을 봐도 얼마나 장난꾸러기인지 잘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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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는 여전히 하반신이 마비된 고양이들이 많이 있더군요. 이 중에는 사람한테 발로 차여서 불구가 된 녀석도 있습니다.

쥐새끼같은 놈은 잘나신 분 안에만 있는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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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하게 놀고, 잘 자고 있어도 튼튼이를 보면 가슴이 징합니다.
한두 시간마다 배변을 유도해줘야 겨우겨우 소변이 방울방울 나오고, 꾸준히 뒷다리 근육운동을 시켜줘야 희망이 있으니까요.

오늘부터는 배변유도를 하지 않아도 기어다니며 소변을 질질 흘리는 바람에 집은 완전 거지꼴이 됐습니다.
하지만 다리근육도 어제보다 잘 움직이고 배변관련 근육도 나아졌다는 의미라고 생각하니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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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달라고 보챌 때 말고는 별로 사람을 따르지도 않고 알아서 잘 놀지만
컴퓨터 하고 있으면 다리 밑으로 슬금슬금 다가와서 잠을 자는 모습을 보니 이녀석 츤데레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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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도 채 안되는 단기 탁묘지만 힘들기는 무지하게 힘듭니다. 여태껏 돌봐온 고양이들 중 가장 신경쓰일 수밖에 없죠.

하지만 튼튼이가 언젠가 네 다리로 걸어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릴 수도 있다는 희망감을 갖고 돌보는 중입니다.

로또보다는 확률이 높으니까요. 기어다니면서도 뒷다리가 꼼지락거리는 게 점점 눈에 들어옵니다.

제 탁묘 기간이 끝날 때까지 새 가족을 만나지 못하면 튼튼이는 다시 동물병원의 조그만 입원실로 들어갑니다.
이 무렵의 고양이는 워낙 빨리 자라서, 더 커버리면 입양될 확률도 그만큼 줄어들겠죠.
힘든 일인건 알지만, 혹시 이녀석을 돌봐주실 분이 있다면 다음까페 냥이네 쪽으로 연락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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