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이 불편한 고양이 예현이가 저희 집에 온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처음 왔을땐 너무 긴장하는 모습이라 걱정이 됐는데, 이젠 그럭저럭 익숙해 졌는지 제가 만져주면 아주 좋아하네요.
이제 새끼냥이라고 할 만한 시기는 지나서 그런지 낮엔 정말 잠밖에 안잡니다.
애초에 식탁 밑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건 마찬가지지만. ㅡㅡ;
뒷다리가 불편하다 보니 별로 움직이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운동부족인것 같군요.
밤에는 불 꺼지고 사람 없어진걸 확인한 후에 슬금슬금 방석에서 내려와서 집을 어슬렁 거리더군요.
제가 침대에서 책 보고 있으면 슬그머니 오다가 눈 마주치자 잠시 멍때리다가 다시 방석으로 돌아갑니다. ㅡㅡ;
5kg 짜리 아령 두개와 사전 5개를 겹쳐 쌓아놓은 철옹성도 격파해 버리고 거실 의자밑으로 들어가는게 문제네요.
덕분에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이 녀석 끄집어내는게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낮에 그냥 거실에서 놀면 안되나? 밤에 사람 없을때만 슬그머니 나오니 원...
익숙해지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 녀석 성격이 그런것 같네요.
식탁에는 앵앵거리면서 애교부리는데, 거실에서 만나면 도망가기 바쁩니다. 머리가 좀 나쁜거 아녀... ㅡㅡ;
뭐, 응가나 쉬야나 잘 싸주니 다행은 다행입니다만.
응가가 바닥에 떨어져도 묻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딱딱한 편이라 치우기도 쉽고.
제발 제가 없을때 싸고 발바닥에 묻히지만 말아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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