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도 끝나가고
가족들끼리 차나 마시고 있는데 창밖에 이녀석이 푸드득 날아 앉더군요.

사람들이 자기 쳐다보는게 불안한지 언제라도 튈 수 있게 준비중인 모습입니다.

제 방 창밖에는 에어컨 실외기 놓는 장소가 있는데
이놈들이 계속 그곳에서 염장질을 하며 똥을 싸더군요.
왠만해서는 도망도 잘 안가고...


이번엔 사람들이 너무 노골적으로 쳐다보는게 부담되었는지
금새 날아가 버렸습니다.

제가 없을때 실외기쪽에 알까지 낳아서 품었다고 하더군요.
엄니께서 비 팍팍 내릴때 싹 청소해버리고 알과 둥지를 그 자리에 그대로 놔뒀다는데
물론 그렇게 되면 비둘기가 다시 와서 품을리가 없죠.

요즘도 또 밖에서 두마리가 염장질 하는거 보니 둥지 짓는거 아닌가 걱정인데
다행히(?) 아직 똥만 싸고 둥지를 만들진 않더군요.

동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녀석들을 처참하게 없애버리고 싶진 않지만
소문난 유해조류니 에어컨 실외기쪽에 방치하는건 안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다시 둥지 놓을것 같으면 '여기는 만들면 안되는 곳이구나'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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