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일이겠지만 항공사의 기준 무게를 5kg 정도 초과했다.

얼마를 더 내야 할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씨익 웃으면서 자기도 자전거 여행 좋아한다고 말한다.

특별 프로모션중이니까 추가로 10kg 무료로 해 준다고 하는데, 사실 그런 프로모션 없었다는 것 안다.

 

소위 말하는 나쁜남자가 인기있는 이유를, 타블로이드 수준으로 해석하던 일본 버라이어티 쇼가 있었는데

대충 평소에 영 나빠보이는 사람이 가끔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면, 원래 친절한 사람보다 훨씬 더 임팩트가 있다는 것.

상대성 이론이 실생활에서도 얼마든지 이용될 수 있다는 훌륭한 케이스다.

 

당연하게도 머릿속에 박혀있던 '일본인의 메뉴얼적인 업무태도'에 어긋나는 케이스를 몇번 겪다보면

어라 생각보다 괜찮은 녀석들이네 하고 생각해 버리는 것도 그런 나쁜남자 신드롬에 해당되는 걸까.

 

덤으로 오늘 날씨가 좋으니 후지산이 보이는 창가쪽으로 자리를 배정해 주겠다고 말해준 것이 결정타.

덕분에 수도없이 다녀온 일본 비행중 후지산을 가장 깨끗하게 감상할 수 있었던 날. 고마운 녀석.

 

20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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