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늦거나 일찍 이런 곳을 달렸다면 아마 더 이상 블로그 갱신은 힘들었을지도...


오늘 경보를 듣고 일단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곳으로 들어왔습니다.

전화가 불통이라 지인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었네요.

운 하나는 참 끈질기게 좋은지 마침 해안선 지나서 살짝 산으로 덮힌 지역으로 들어온 터라

지진이나 츠나미의 영향은 거의 없는 곳입니다. 생명줄이 길긴 기네요. ㅡㅡ;

뉴질랜드 지진의 수십배가 넘는 진도 8.4의 지진이 동부 해안을 덮쳤습니다.

육지에서 일어나지 않은 터라 건물의 피해는 진도에 비해서 약한 편이지만

10m 넘는 츠나미로 동부 해안은 거의 괴멸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항만, 공항은 거의 폐쇄. 자전거 여행상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이 많은데... 상당부분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

한동안 안전지역인 이곳에서 머물 생각입니다.

전 안전하니까 지인분들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현재 일본은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a

제가 달려왔던 마을 거리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도망가던 자동차도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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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생존신고 :: 2011. 3. 11. 16:57 현실도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