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었던 사진전이 있어서 아침 일찍 KTX 타고 서울로 달려갔습니다.
대구보다 좀 시원할 줄 알았더니 거의 대구와 똑같을 정도의 더위가 절 반겨주더군요.

남부터미널 역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걸어가는것도 꽤 힘들었습니다.
나침반님도 뵐 겸, 마침 사진전도 보고 싶다고 하셔서 함께 들어갔네요.

예술의 전당은 일요일이고 해서 아주 사람들로 미어터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촬영은 금지니 그냥 앞에서 인증사진 한 장 찍고...
전시장 앞의 거대 프린트물 앞에서 사람들이 인증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던데
저나 나침반님이나 자기 얼굴 나오는건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패스.





일단 이 지구사진전은 메인 포토그래퍼 닉 브런트의 작품이 반을 먹고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 마음속에서는 사실 닉 브런트 사진 보러 간거지 다른 분 사진 보러 간게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출력물도 공을 많이 들여서... 정말 저 위의 코끼리 사진은 하나 사서 가져오고 싶더군요.
출력상태를 보니, 그거 한장 구입하려면 제 허리가 휘다못해 부러져 버리겠지만... ^^;

아프리카의 자연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닉 브런트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거라 생각.






이번 지구상상전에 출품되지 않은 사진도 있습니다.

모니터에서 보는 사진도 나쁘진 않지만, 전시회에 걸린 사진과는 몇 광년은 떨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겨우 이 정도 크기의 사진을 보고 닉 브런트를 감상했다고 하면...

왠만하면 여행가서 보는 실물을 사진이 따라갈 수 없다는 철학을 갖고 있습니다만
세렝게티에 직접 가더라도 닉 브런트가 사진을 통해 주는 감동을 느끼기엔 힘들것 같다고 아쉬워할 정도로
이 분의 사진은 동물에 대한 애정을 넘치도록 남아내는 노력과 재능이 충만합니다.

8월 10일에서 호우피해덕에 15일까지 연장 전시하고 있으니
닉 브런트 이름값 하나로 9천원의 가치는 차고 넘치도록 충분하다고 자신합니다.

빨리 보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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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상전 :: 2011. 8. 9. 16:05 Photo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