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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페페'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4.18  식물들에겐 좋은 나날들.. 4
  2. 2008.03.16  레드 페페 기르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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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쨍쨍한 요즘엔 식물들이 참 기분 좋을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것밖에 없어서 삭막한 집이지만

차츰차츰 수를 늘려갈까 생각중입니다. 식물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이것들도 관심가져주니 잘 크는걸 보면

식물이나 동물이나 다 귀엽네요. (영장류 빼곤 싫어하는 생물이 없었는데, 식물도 추가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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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것들은 다음엔 구입하지 말아야 할듯.. 효과도 미미하고, 방안에선 햇빛도 잘 못 받고

크기를 강제로 제한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분갈이할때 바꾸면 되겠지만 그러면 화분이 아까워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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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미친듯이 성장하고 있는 '다 죽어가던' 레드페페. 잎사귀 둘레가 붉은 것이 특징이라죠.

다 죽어갈때는 붉은색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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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집안의 대장격인 거대 산세베리아. 엄청난 성장속도 덕에 저 큰 화분도 버티질 못하네요.

차라리 베란다 전체에 흙을 채우고 식물을 기르면.. 하고 생각도 했지만 아마 난리날듯.. ㅡㅡ; 돈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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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전에 식물이 저것밖에 없다고 했나요? 아니군요.

우째 바퀴벌레 소독약, 합성 세제 등을 줄기차게 먹어가면서도 끈질기게 몇 년동안 배수구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이름모를 잡초도 빼놓을 수 없군요. 돌봐준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알아서 쑥쑥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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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정말 불사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각종 약품들에 바로 노출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네요.

(저 안에 흙이 들어있는것도 아닐텐데.. 조금조금씩 모인 청소 찌꺼기로 저렇게 살아간다니..)

다른애들도 좀 본받았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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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가 지상철인 뚝섬역 근처라서 먼지가 아주 대단합니다.

물맑고 공기좋은(?) 시골에서 살다 온 저로서는 이런 시커먼 먼지를 용납할 수 없어서

환경친화적인(자세히 말하자면 값싸고 전기세 안드는) 방법으로 집안의 공기를 정화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세간에서 이르길 기르기 쉽기로는 괄약근에 힘주기보다 쉽다는 산세베리아와 레드 페페를 구입했습니다.

두 식물 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물을 너무 자주 주지 말라는 말을 듣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산세베리아는 소문 그대로 쑥쑥 잘 자라는데 레드 페페는 날이 가면 갈수록 잎사귀들이 말라 떨어지고

힘없이 죽어가더군요.

10포기 정도 있던 잎사귀들이 4포기 정도로 줄어들 무렵, 이제 미숙한 주인을 만나서 세상과 이별하려는구나

싶어 그때부터는 그냥 방치해 버렸습니다. ㅡㅡ; 거의 3 달 가까이 물도 주지 않고 생명이 꺼지는 모습을

지켜봤죠. 그런데 의외로 남은 앞사귀는 떨어지지 않고 계속 버티더군요.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는건가 싶어서 그동안 못 받은 햇빛과 못 마신 물을 원없이 마셔보라고 양지바른 곳에

놔 두고 물을 신나게 쏟아부어 줬습니다. 거의 자포자기 상태라 살면 좋은거고 죽으면 죽는거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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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왠일! 1주일쯤 지나자 새싹이 돋아나는 겁니다. 6개월동안 새싹이 돋아난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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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길 노잣돈으로 준 물인데 이렇게 반응을 하니 아주 놀랍기 그지없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2007년 12월 14일날 찍었는데, 며칠간 상태를 지켜본 결과 저는 나름대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햇빛과 물을 너무 아꼈던 거라고.. T_T

직사광선 받을까봐 방구석에 처박아놓고 물을 2주일에 한번씩 줬으니 배겨나질 못했나 봅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매일 쨍하게 햇빛 드는 곳에 놔두고 물도 5~6일에 한번씩 듬뿍듬뿍 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2008년 3월 16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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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쑥쑥 자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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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새싹들이 마구 솓아나는군요!


그동안 등신같은 주인 만나서 얼마나 배가 고팠을까.. T_T

직사광선? 물 많이 주지 마? 제가 너무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바람에 아주 고생했습니다.

빛도 잘 안드는 골방에 쳐박아놓고 물도 찔끔찔끔 줬으니.. 자칫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식사건이..

동물은 원래 사람보다 더 좋아했지만 식물은 그저 공기정화용으로만 생각하고 처음으로 구입했는데

이렇게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보니 이것들도 동물과 똑같은 살아있는 생물이구나 하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됐습니다.

저 조그만 화분이 모자랄 정도로 크게 키워서 큰 화분으로 이사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돌봐줘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