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제사'에 해당하는 글들

  1. 2013.06.29  조카 첫 방문 1편 6
  2. 2011.05.26  생각해보니 내가 올릴 게 아닌것 같은데... 6

 

 

5월달 사진입니다. 집안 자세를 맞아서 형님부부가 애 데리고 내려왔죠.

대구쪽에 업무상 볼일도 있고 해서, 연차 좀 조합하고 거진 5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오자마자 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는데, 그래도 울진 않더군요.

많은 친척들한테 둘러싸여도 좀 당황할 뿐 사람들 얼굴을 유심히 쳐다봅니다.

 

오줌 싼것 같아서 오자마자 기저귀를 갑니다. 아청법 위반인가요.

 

 

 

이제는 막 신나게 기어다니는군요.

 

어릴적에(?) 여기서 두달 정도 산 적이 있는데, 아마 전혀 기억을 못하겠죠.

그때는 눈도 보이지 않은 시기였으니... 아무튼 넓은 마루를 신나게 기어다닙니다.

제사상은 뭔가 좀 특이하다고 느끼는지 바로 앞으로 돌진하더군요.

 

 

 

호기심이 왕성해서 어디든 들이대는데, 그래서 눈을 떼기가 어렵네요.

인간 범퍼가 되어주고 있는 아비.

 

 

 

저런거 먹나 싶었는데, 토마토도 먹고 가리는게 없습니다.

호기심 많을 시기라서 뭐든 만지고 합니다만 먹는거는 신기하게 잘 가리더군요.

 

처음 보는 것들이라도 먹을것 외에는 입으로 가져가지 않습니다. 다들 그런가요?

 

 

 

손도 좀 씻고, 물 틀어놓으니 알아서 손을 가져다 대더군요.

엄니께서는 애가 행동 하나 할때마다 천재가 태어났다고 환호성을 지르십니다. 다들 그런 것이죠.

 

이 시기는 다들 천재밖에 없는데, 살아가면서 전부 바보가 되는 것이겠죠.

 

 

 

음복을 할 수가 없으니 조카는 그냥 자기 이유식을 먹는군요.

젖  빨때는 죽어도 분유는 먹기 싫다고 떼를 쓰던 녀석이 이유식은 주는대로 먹습니다.

 

딴짓하고 있을때도 숟가락이 입 근처에 접근하면 그냥 입을 벌립니다.

확실히 아이들한테는 모유가 입에 맞는 걸까요.

 

 

 

물도 주면 알아서 꿀떡꿀떡 잘 마시는군요.

그러고보니 몇달 전에 봤을때보다 살은 좀 빠지고 길이가 늘어난 듯 합니다.

 

본격적인 이유식을 하면서부터 점점 모습이 인간을 닮아다는 건지.

애들이 먹기 싫다고 투정부리는게 부모 입장에서 참 속쓰리는 일인데

이 녀석은 더 달라고 하지 싫어하는건 없어서 다행입니다.

 

 

 

이리저리 기어다니다가 저 멀리서 부모 모습이 보면 잘 알아보더군요.

예전엔 저렇게 손 뻗으면 알아서 부모가 달려왔지만

이제는 저러다가 자기가 기어옵니다.

 

 

 

기차타고 오느라 힘들었고, 오자마자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좀 어리둥절했겠지만

적응력이 빠른지 금새 잘 놉니다. 한번 웃어주기도 하고.

 

 

 

지금은 정말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는 듯한 기분이 들겠더군요.

부모 있을쪽으로 뽈뽈뽈 기어오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 강아지나 고양이 기르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물론 사람 아기라는건 오래 살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앞으로가 험난하죠.

결혼 생각도 없고 아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때의 야기는 정말 귀여움 덩어리입니다.

 

 

 

제사도구를 갖고 놀다가 아빠가 먹을걸로 유혹하면 또 후다닥 기어옵니다.

건장한 사내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상냥하게 기어오는게 아니라

손바닥에서 철퍽철퍽 소리를 내며 바퀴벌레처럼 후다닥 기어오는게 무서울 정도더군요.

 

엄니께서는 저러다 애 손바닥 다 부어터지는거 아닌가 걱정할 정도로 거침없이 진격해 옵니다.

 

 

 

제사음식을 먹지는 못하지만 먹을것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군요.

잡곡밥 같은건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기도 합니다.

 

무심한 친척들이 그 짜디짠 생선살도 먹으라고 주고 하는데

애기가 유리로 만들어졌다고 믿는 형님부부 입장에서는 그런 행동에 굉장히 애를 태웠을 것 같더군요.

 

 

 

엄니는 손자가 자기 얼굴 잊어버렸다고 속상해 하시는데

아무리 열심히 키워도 그 시기는 어쩔 수 없는거죠.

 

좀 더 크면 할머니 좋아하며 따라다닐 시기가 올테니 좀만 참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기들은 삼촌도 그렇게 좋아한다고 하는데, 전 별로 줄게 없네요.

 

 

 

얘가 좀 무서운게, 기어다닐때 속도를 중시하다 보니 아예 앞을 보질 않습니다.

그냥 철퍽철퍽하면서 고개 숙이고 막 전진을 하는데, 이러다보니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네요.

 

뭐, 사실 저러다가 몇번 벽에 박히고 나면 알아서 안전운전 할 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부모들이란게 그걸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순 없겠죠.

 

 

 

기어다니는걸 좋아해서 운동은 잘 되고 있습니다.

저러고도 안 지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넓은 마루를 종횡무진하네요.

 

아마 기어다니지 못했을 때는 스트레스가 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부모한테 칭얼대야만 이동할 수 있는 시기였으니. 지금은 살판 났죠.

 

 

 

수박에 토마토에 거리낌없이 잘 먹습니다.

토마토는 껍질을 어떻게 먹을수 있나 싶었는데, 살짝 난 앞니로 갉아가면서 잘 먹더군요.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겠지만 그런건 상당한 과보호 정신으로 무장한 쟤네 부모들이 알아서 잘 할거라 봅니다.

 

별로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며칠동안 담다 보니 아직 사진이 많이 남았네요. 다음에 이어서 올립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카 첫 방문 3편  (12) 2013.07.18
조카 첫 방문 2편  (13) 2013.06.30
잔인한 폭행의 현장  (14) 2013.06.22
대구 장애학생 체육대회 2/2  (16) 2013.06.04
대구 장애학생 체육대회 1/2  (12) 2013.05.13


아기때의 기억이란 건 유통기한의 시작도 끝도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친구의 어릴 적 사진은 블로그 맨 밑의 Search 란에서 '조카'를 치면 나올겁니다.

1년만에 만나서 저에 대해선 전혀 기억을 못하더군요.


아직은 여행용 가방에 집어넣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다음에 올땐 아마 안들어가질지도...

질투도 심하고 욕심도 있는 성격이란게 슬슬 드러나더군요.
자기 치마가 제일 예쁘지 않으면 앞으로 치마 안입겠다고 선언하는걸 보니. ㅡㅡ;

작년엔 하라는 대로 잘 해주던 녀석이었는데, 이제부턴 어떻게 될런지.


사촌은 그새 또 아이 하나를 데리고 왔으니 이젠 이 녀석의 성장사진도 찍어볼까요.
근데 난 얘네들 부모가 아닌데...

형님부부가 여전히 아이가 없어서 이렇게 친척들 모이는 날엔 부모님이 좀 섭섭하실 듯.

서른 넘어도 여전히 결혼 생각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제가 할 말은 아니군요.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잉여의 힘  (8) 2011.06.08
Enter at your own risk!!  (12) 2011.06.01
그 정도가 딱 좋아요  (16) 2011.05.24
돌아는 왔습니다  (14) 2011.05.18
1년만에 만난 강군부부  (20) 2010.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