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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5.12  제천 한방엑스포 팸투어 - 제천 5일장 25
  2. 2010.05.06  제천 한방엑스포 팸투어 - 한방오리백숙 24
  3. 2010.05.06  제천 한방엑스포 팸투어 - 청풍 문화재단지 12
  4. 2010.05.02  제천 한방엑스포 팸투어 - 능강 솟대문화공간 24
  5. 2010.04.29  제천 한방엑스포 팸투어 - 옥순대교, 옥순봉 20
  6. 2010.04.27  제천 한방엑스포 팸투어 - 광란의(?) 뒷풀이 13

식사를 마친 일행은 이번 팸투어의 마지막 목적지인 제천 5일장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합니다.
같은 한국사람에게는 좀 덜하겠지만, 역시 전통 시장의 모습이 가장 신선한 법이죠.

원래 이 사진은 수평을 맞춰놓은게 있는데, 서울 올라오면서 하필이면 수평 안맞는 녀석을 가져와 버렸네요. ㅡㅡ;
리사이즈 한 녀석을 갖고 온터라 무리하게 사이즈 줄이고 싶지도 않아서 그냥 올립니다.

처음 버스에 내려서 눈에 보였던 이 광경은 전통시장을 기대했던 일행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서도 이런 시장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니까요.
다행히도 이 길을 통과하면 저 너머에 진짜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하니 카메라 걸치고 출발.


아주머니들에게 하나하나 사진 찍어도 되는지 물어봐야 하나 싶었는데...
20명이 넘는 인원이 대포만한 카메라들고 촤라락 찍어대니 처음에 좀 당황하시다가도
서울서 제천 구경왔다는 한마디에 환하게 웃으면서 반겨주시더군요.


이번 여행에서 건진 사진 중 제일 뿌듯한 녀석이 아닌가 합니다.
나같은 늙은이 찍어서 사진이 나오겠냐며 시원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참으로 정겹더군요.

차라리 점심을 먹지 않았다면 여기 앉아서 파전이라도 하나 먹었을 텐데... 아쉽네요.


이런 시장에 나오면 제일 반가운 녀석 중 하나인 잔치국수.
대구서는 잔치국수라고 부르는데... 다른곳도 그런지?

어지간히 배가 차있어도 이거 한그릇 정도는 그냥 식후 입가심으로도 거뜬하죠.
하지만 일단 먹지는 않았습니다. 앞으로 뭐가 더 튀어나올지 알 수 없었으니까요.


우째 계속 음식 사진만 찍어댔는데... 베터리가 정말 숨끊어지기 일보 직전이란 것도 살짝살짝 잊어버리더군요.
어릴적부터 저 볼록 튀어나온 녀석을 납작하게 짓누르는 광경이 참 재미있어서 오래 보고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때 엄니 따라 시장갈때 제일 자주 먹는게 오뎅과 떡볶이, 그리고 가끔 먹던게 호떡이었죠.


첨단 패션을 달리는 각설이 아저씨께서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찍사들이 이런 모습을 그냥 지나칠 리 없죠.
표정만큼이나 넉넉한 인심의 아저씨께서는 운을 한번 떼고나신 후 멋들어지게 음악에 맞춰 북을 두드리십니다.


각설이 아저씨와 대비되는 말쑥한 차림으로 엿을 자르고 계시는 아저씨도 한 컷.
제천시 초대를 받아 서울서 제천 홍보를 위해 왔다고 설명드리자 웃어주십니다.
사진 찍은 보답으로라도 엿 한봉지 사드렸어야 되는데, 제가 단 것을 안좋아하다 보니... ㅡㅡ;


신명나는 각설이 아저씨의 춤을 실컷 감상한 후 감사 인사 드리고 다음 코스를 향합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작정하신 듯 시장이 떠나갈 정도로 펑 소리를 내어주시던 떡매아저씨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통로를 빠져나오자 그곳은 제천역 바로 앞이었습니다.
5일마다 열리는 재래시장에 온 것도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정겨운 광경에, 상인분들도 카메라 들이대면 그저 웃으면서 환대해 주시니
'직지마 시발' 신공을 연발하는 완장마을 과일촌 아저씨는 이런 곳에서 정신교육좀 받아야 쓸것인데 말입니다.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이 나체의 정체가 궁금하여
인상 무뚝뚝한 아저씨께 덜덜 떨면서 이름을 물어봤더니

'성은 메요 이름은 추리라~' 고 운치있게 대답해 주십니다. 역시 정겨운 풍경이네요.


신나게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결국 이 사진을 끝으로 베터리가 명을 다하고 말았습니다.
이 하동밤 팔던 아저씨는 '찍으면 찍는다고 말을 해야 좀 폼이라도 잡지' 하면서 웃어주셨는데
아쉽기 그지없게도 아저씨 샷을 찍는 순간 베터리가 나가버리는 바람에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그 샷은 기록되어 있지 않더군요. ㅡㅡ;

앞으로는 1박 이상 여행에는 무조건 여분의 베터리나 충전기를 들고 가야겠다고 굳게 다짐합니다.

역시 서울보다는 훨씬 싸더군요. 고등어 3마리에 5천원이던가...
한방엑스포 준비하는 곳 답게 '100% 제천 생산'을 강조하는 여러 약재들도 몸에 좋을것 같은 향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죽어버린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그저 눈으로 구경하다가 슬그머니 시간이 되어서 집합 장소로 갔습니다.

제천 시청에 자동차를 놔두고 온 저를 위해 일부러 버스가 시청까지 가주셨네요.
서울로 올라가시는 다른 분들께 간단하게 인사 드리고 선물 두둑하게 받아챙긴 후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5일장에서 건진 전리품은 제가 좋아하는 돼지껍데기.
족발 파시는 곳에서 사 온거라 한방 소스맛이 진하게 베어있는 맛있는 녀석입니다.

이건 덥히지 말고 차갑게 먹어야 쫄깃쫄깃하게 맛있다고 해서 저녁에 그냥 먹어봤는데
질겅질겅 껌 씹는듯한 느낌이 제 입맛에 딱 맞더군요. 3천원인데 양도 상당히 푸짐해서 원없이 씹어먹었습니다.

1박 2일간의 짧은 투어였지만 제천의 매력을 체험하기엔 충분했으며
제천의 매력을 마음껏 음미하기엔 짧은 시간이었네요.
제천 홍보팀 어딘가에서 '계획대로다'라고 웃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한번 더 진득하게 오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이번 팸투어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봅니다.

이대로라면 아마 일본 여행을 끝내고 오는 내년에도 제천에 한 번쯤 들리고 싶어질 듯 싶네요.
초대해주신 제천시 관계자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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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팅이 마지막이니 잠시 쉬어가도록 할까요.
마지막 공짜 식사인 한방오리백숙입니다.

국물 색이 진한게 아주 제대로 우려낸 것 같군요.


요렇게 따로 찹쌀덩어리는 제공해 주십니다.
이녀석은 놔 뒀다가 개인 그릇에 덜어서 국물과 함께 먹어도 되고
미리 냄비에 넣어서 국물과 함께 걸죽하게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테이블마다 알아서들 드시던데 제가 앉아있던 테이블에서는 그냥 각자 퍼담아서 먹기로 했네요.


아쉬움 섞인 표정으로 술도 한잔 하면서 슬슬 제천 팸투어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천 5일장 구경만이 남았네요.
한방백숙은 엄청 맛있었습니다.
조금 짠 편이긴 했는데, 오리도 튼실하고 국물에서 진한 한방냄새가 풀풀 나는게 좋더군요.


주인공 오리도 카메라에 담기지 않으면 아쉬워할까봐 꺼내들고 찍었습니다.
일행 중 한분이 오리를 집어들자 전부 카메라를 후다닥 들어올리는걸 보니 역시 찍사의 본능...

그런데 베터리도 없는 제가 이런 사진이나 찍고 있어도 되는걸까... ㅡㅡ;

사실은 다 먹고 밖에 나와서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전 대구서 자동차 가지고 온 터라
돌아갈 걸 생각하면 술은 마시지 않았어야 했더랍니다.

소줏잔으로 한 잔 마셨으니 장터 둘러보면 거진 괜찮아지겠지만, 전 술이 약하니까
좀 더 조심해야겠네요. 혹여 돌아갈 때까지 취기가 남아있으면 좀 쉬다 갈 생각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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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문화공간을 나선 일행의 여정도 거의 끝나가는군요.
이번에 둘러볼 곳은 청풍 문화재단지입니다.

제천에서 일반적으로 의림지와 함께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기도 한 터라
벌써부터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있더군요.

이곳에서도 팸투어를 위해 가이드분이 마이크를 들고 설명을 해주시기 위해 기다리고 계셨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해서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져 버렸습니다. 물론 계속 가이드분을 따라나니는 일행도 있었죠.


이곳 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인해 수몰될 위기에 처한 제천의 여러 문화 유산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과거 이곳은 남한강 상류라는 지리적 중요성 때문에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운을 이용한 교통의 요충지 중 하나였습니다.
그보다 훨씬 전 구석기 시대 유물들도 많이 발굴되었던 것으로 보아
충주댐 건설로 인해서 아마도 이곳에 옮겨지지 못하도 수몰된 유적들이 훨씬 더 많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좀 아쉬웠네요.


여러번 나온 말이지만, 이상기온 덕분에 당연히 만개했어야 할 꽃들이 이제 막 기지개를 펴고 있는 실정이라
이번 문화재단지에서도 아쉬운 광경을 많이 봤습니다.

온갖 꽃들이 활짝 핀 문화재단지의 더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니... ㅡㅡ;
그래도 만개했던, 막 머리를 내밀었던 꽃의 아름다움은 여전하니 그저 카메라 셔터만 누를 뿐.

그런데 카메라 베터리가 정말 간당간당해서 이제부터는 아껴서 한컷한컷 찍기로 했습니다.
이미 잔량표시는 0% 를 가리키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표시된 후로도 40여장 정도는 찍을수 있다는걸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에

아껴찍으면 오늘 분량을 소화할 수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이곳의 고가(古家)들은 그냥 푸근한 느낌으로 도배되어있는 곳입니다.
마음 편한한 돌담과 그 사이사이를 수놓은 꽃나무들의 풍경에 매료되는 것은
역시 한국사람으로서 살아온 전통에 대한 향수가 그 원인일까요.


관광객들이 많아서 고가 내부의 사진을 마음에 들만하게 찍어내기가 힘들어
그저 아무렇게나 찍어도 그림이 되는 꽃들에 촛점을 맞췄네요.


가이드분의 설명도 듣고싶어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몸은 따로노는 기술을 시전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아있진 않네요. ㅡㅡ;

저희 엄니께서 좋아하시는 전통 가옥의 모습이라, 나중에 함께 와서 보면 좋을것 같았습니다.
적당히 넓은 마당과 시원한 툇마루, 'ㄷ' 자 형태의 안정적인 가옥 모습은
역시 습도와 온도조절도 기계에게 맞겨야 하는 콘크리트 덩어리 아파트와는 너무나도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도 시골 출신이라, 아마 이 기구들을 보시면 추억에 잠기셨을듯 하네요.
저 톱날은 좀 많이 무서웠습니다만...


이제는 시골에서도 이런 마루를 가진 집을 찾기가 어려운데
이곳에서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벌렁 누워있으면 참 편안할것 같군요.


돌담을 배경으로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도 담아보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절구.
이런 사진 찍으면서도 '베터리 아슬아슬' 때문에 마음을 졸이고 있으니 신세 서글픕니다.
여행에서는 조급함이 가장 큰 적인데, 팸투어 특성상 느긋하게 즐기는게 힘든 와중에
카메라 베터리까지 제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앞으로 반성하고 베터리는 여유있게 가져와야겠네요.


저건 아버지께서 보셨으면 금방 뭐에 쓰는 것인지 아실텐데...
아마도 곡식 타작할때 펴 놓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녀석은 앞에 희미하게 정답이 보이는군요. 탈곡기입니다.
사람의 손재주와 머리굴리는 능력이란 참 대단하네요.
추수때엔 이런 곳에서 탈곡 체험같은거라도 열리면 아이들도 재미있게 놀 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문화재단지가 그렇기도 하지만
날씨 좋은 날에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풍경입니다.
이루어지기 힘든 꿈이지만, 지금도 이런 풍경속에 느긋하게 살 수 있다면 마음이 여유로울것 같네요.

수십억짜리 창문도 안열리는 아파트에서 사는 갑부들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느끼기 위해 그런 곳에서 사는 건지...


단정한 돌담과 푸근한 지붕에 색색의 꽃나무가 함께 하는 이 모습 참 좋습니다.


좀 더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비석들.
가이드분께서 설명을 해주셨는데 사진 찍는데 집중하다보니 다 까먹어 버렸네요. ㅡㅡ;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여행이란 힘듭니다.
여유가 있었다면 일단 가이드분의 설명을 다 메모하면서 경청한 후에 카메라를 꺼냈겠지만...


그래도 이거는 기억에 남는군요. 교과서에도 자주 나와서 익숙한 고인돌입니다.
용케 저런 거대한 바위로 무덤을 만들 생각을 했구나 싶었는데


저 결모습을 보고 안 사실이지만, 수만년 전에는 사실 이 돌맹이는 나무였다고 합니다.


보물로 지정된 여래석조입상입니다.
높이가 3.3m나 되는 큰 불상으로, 고려시대 작품이라 듬직하고 힘있는 조각 형태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충주댐 건설로 원래 있던 자리에서 이곳으로 이동시켰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베터리 걱정이 되던 시기라 이제부터는 그냥 설명에만 집중했네요. 그래도 이건 한장 남겼습니다.
문화재단지의 또 하나의 보물 청풍 한벽루(淸風寒碧樓)입니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대략 1300년대 고려시대에 지어진 누각으로,
조선시대까지 여러번 증축되다가 1872년 홍수로 완전히 소실되었고, 1875년 복원된 녀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3대 누각으로 이름을 떨칠만큼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멋진 누각이죠.

원래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나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쓴 편액(현판이라고도 하죠)이 걸려있었는데
홍수로 모두 소실되었다고 하니 정말 안타깝더군요.

누각이란 원래 지어진 위치 역시 절반을 차지한다고 할 만큼 지형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한데
충주댐 건설로 인해 원래 지어진 위치에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지만
다행히도 옮겨진 곳 역시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라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죠.


신발을 벗으면 한벽루 위로 올라갈수도 있습니다.
그곳에서 멀리 보이는 망월산성과 망월루의 모습은
과거 조선시대의 한벽루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광경이겠죠.

저기까지 올라가는 데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붙어서 염장질 중인 '연리지'도 있고 볼거리는 많은데
시간관계상 도저히 저기까지는 못 올라갈 것 같아서 그냥 이렇게 풍경만 담았습니다.


안개끼는 날이 많은 청풍호 주변이라, 시야가 깨끗했다면 저곳에서 바라보는 청풍호의 경관은
그야말로 최고가 아닐까 상상해 봅니다.

여기까지 용케 버텨준 카메라 베터리에게 감사를...
이제부터는 겁나서 리뷰도 못하는터라 거의 필름사진 찍는 느낌으로 담았습니다. ㅡㅡ;

이제 밥먹으러 가야죠. 제천에서의 마지막 식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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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검댕이 PEN, E-P2  (22) 2010.04.30


옥순대교를 출발한 버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솟대문화공간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일행을 반기는 예사롭지 않은 솟대들이 보이는군요.


길가에 세워져 있는 거시기한 기둥은 재미있는 포인트네요.


성숙한 관람예절을 입장료 대신 받는다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원래는 사진을 찍어서는 안되는 곳인가 본데... 이번 팸투어의 목적이 제천의 홍보라서 아마 허락을 해 주신듯 합니다.

찍어오지 않았으면 그 멋진 솟대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고 있었겠군요.


서울 현대미술관 관장직을 맡기도 하셨던 윤영호 선생님이 제천시로부터 임대받아 사용중인 곳입니다.
단정한 현대식 건물 사이사이 온통 솟아있는 솟대들은 찍사들의 마음을 뒤흔들더군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앞다투어 카메라를 들고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갑니다.
덕분에 윤선생님의 솟대강의도 조금 늦춰져야 했네요.


이곳에 세워진 솟대는 대략 500여점이 넘는다고 합니다.
나무를 깎아서 정형화된 모습으로 만드는 솟대와는 달리
이곳의 솟대는 윤선생님이 직접 야산에 나가 주워온 나뭇가지에 전혀 칼을 대지 않고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곳의 솟대는 단 한개도 똑같은 모양이 없습니다.
지금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친숙한 녀석이던 솟대도 이런 곳 아니면 보기 힘들지만
그저 하늘을 향한 바람을 소박하게 표현한 이 녀석들에게 이런 개성을 부여한 점은 참으로 인상 깊었네요.


솟대는 고조선 시대부터 만들어져 왔다는 설에서부터, 검증된 것만으로도 2천년 이상 이어져 내려온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신앙물이라고 합니다.

솟대와 장승을 동일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마을 어귀에서 악귀를 막는 역할을 하는 장승과 달리
솟대는 어디에서든 그저 하늘에 소망을 기원하기 위한다는 목적만으로 세워진다는 점이 독특하죠.

그런 가장 근원적이고 순수한 소망을 담은 이 솟대라는 녀석은, 그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이곳은 문화공간이라는 말이 참 잘어울리는 곳이더군요.
여기저기 수없이 솟아있는 솟대 외에도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곳, 한적하게 차 한잔 할수 있는 곳 등등
180여평 남짓한 공간에 문화와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 체워져 있습니다.

뭔가 한적한 느낌이 드는 박물관과 달리 여기저기 이런 센스넘치는 자연적 구조물들이 놓여있어서
항상 피사체가 고픈 찍사들은 이곳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며 사진찍기 바빴습니다.

전 베터리가 하나밖에 없었던 터라... 3% 정도 남아 달랑달랑거리는 잔량을 보면서 한컷 한컷 아껴 찍느라 식은땀이 흐르더군요.


애완동물 금지라는 표어가 무색하게 뒷마당에서는 똥개 한마리가 무심한듯 시크한 표정으로 졸고 있네요.
슬쩍 손을 올리니 순간적으로 움찍하는게 조금 경계심이 많은 녀석인 듯 했는데


몇번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기분이 풀린듯 느긋하게 눈 감고 누워있네요.
역시 제 농후한 손길에 걸리면 축생들은 그냥 한방입니다.


날씨가 좋고 꽃이 만개할 때쯤이면 이곳에 앉아서 차도 한 잔 즐길 수 있습니다.

이곳 솟대문화공간은 팸투어가 아니더라도 일부러 들러서 시간을 보내기 아주 좋은 장소라서
제천을 찾으시는 분들은 무조건 강추 한번 날립니다. 실제로 지금도 연간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드는 인기 명소라고 합니다.


뒷마당에는 이런 작업공간도 있습니다.
뒤쪽에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솟대들도 얼마 후면 이곳 어딘가에 높게 솟겠죠.


솟대가 가진 소망은 그리 거창하지 않아도 좋겠죠.
크게 신성시되지도 않으면서 한민족 사이에 자연스러운 존재로 자리잡은 솟대는
이런 소박한 모습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신사 앞에 세워지는 토리이(鳥居)와 비교해서 제가 솟대를 훨씬 더좋아하는 것도
이런 친근함과 소박함 때문이죠.


빨래하듯이 색추출을 해서 고즈넉한 색감을 담아보려는 도중에
분홍색 꽃이 지네들끼리만 이상하게 색이 빠져버렸네요.
이것도 나름 재미있는 결과물이다 싶어 그냥 놔뒀습니다.


한참 정원을 돌아다니다 보니 강아지가 한 마리 더 보이네요. 이놈은 정말 어린 새끼입니다.
무심한듯 시크한 어른이와는 달리 사람을 보니 아주 좋아 죽을듯 달려드는군요.

바닥을 보면 아시겠지만 오줌도 좀 지렸습니다. 원래 강아지들이 되게 흥분하고 기분 좋을때는

싸더군요.


아마도 방금 전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던 녀석이 어미가 아닌가 싶었는데
이녀석과 한참 놀고있는 도중 그 어미로 추정된 녀석이 슬금 일어나서 저희쪽으로 오는 모습을 보니
어미가 아니라 아비인 듯 합니다. 거시기가 달려있더군요. 그럼 부자지간일지도.



시간만 널널하다면 이 애교쟁이와 몇 시간은 더 버틸 수 있지만 윤선생님의 솟대 강의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실은 한참 전부터 스탭분이 계속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었지만 사진찍는데 재미들린 분들이라 쉽게 모이질 못했습니다.


윤선생님의 말씀 듣고나면 더 이상 사진 찍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서둘러 풍경을 담고 건물 안으로...
항상 그렇지만 시간에 쫓기는 투어는 아쉬운 점이 많네요.

역시 더 느긋하게 즐기고 싶으면 혼자 계획짜서 다시 찾는게 좋겠습니다. 팸투어는 말그대로 맛보기니까.


정원의 큰 솟대들도 좋지만 이런 자그마한 솟대로 실내 장식으로는 그만이군요.


칼을 대지않고 만든 솟대들이라 그런지 자연적이고 여유가 느껴집니다.
베터리가 간당간당해서 50mm 수동 단렌즈로 모터 쓰지않고 찍느라 노심초사했네요.
겨우 이틀정돈데 베터리 하나면 되겠지 싶어서 충전기를 안 가져온 댓가를 치릅니다.

모든 사진을 RAW로 찍다보니 역시 전력소모가 만만치 않네요.


사람들 앞에서 열성적으로 한국의 솟대에 대해 강연을 해주시는 윤선생님.
솟대에 대한 애정이 가득 느껴지는 말씀을 가득 늘어놓아 주셨습니다.

스탭분을 말로는 원래 상당히 긴 시간을 들여서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이번엔 시간관계상 짧고 간략하게 솟대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더군요.


강연이 끝나고 다시 버스로 돌아가려는 순간, 선물용 미니 솟대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고
잠시 고민하다가 과감히 지르기로 했습니다. 2마리가 사이좋게 마주보고 서있는 녀석을 구입.

1천원짜리 책갈피도 좋을것 같아 하나 구입하려 하니 그냥 덤으로 넣어주시더군요.
저 말고도 솟대 구입해가시는 분들이 몇 계셨습니다. 역시 상당히 매력적인가보네요.


가슴 따뜻해지는 풍경이 사방에 가득한 멋진 문화공간이었습니다.
제천에 들르는 분들이라면 꼭 이곳 솟대문화공간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햇살이 기분좋은 날에 찾아오면 더욱 좋을 것 같네요.


제천 팸투어 두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오후 3시경에 해산예정이기 때문에 꽤나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듯 합니다.

광란의 밤을 보낸덕에 호텔 식당에서의 식사는 당연한듯이 북어국이 나오는군요.
제 입맛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좀 짠 느낌입니다. 북어는 큼직큼직하게 많이 들었네요.

고본주의 힘인지는 모르겠는데 전 그닥 숙취는 없었습니다.
별로 숙취를 느낄만큼 마시지 않아서 그런건지도... 맥주 3캔과 고본주 몇잔?


그래도 역시 아침엔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몇 계시더군요.
객실에 너저분하게 널린 지난 밤의 흔적들은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호텔에서 청소해 주겠죠.


산책로가 많은 지형의 특색상 호텔 앞에 이런것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세심합니다.


어젯밤에 잠시 합류했던 충북도청 빅마우스님의 따님이 등장.
처음엔 낯도 안가리고 활짝활짝 잘 웃더니
자기 머리통만한 카메라가 우르르 몰려드니 순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네요. ㅡㅡ;


난생 처음보는 아저씨들이 뭔가 시커먼걸 들이대니 당연하겠죠.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을 찍고싶은 일행분들이 열심히 회유작업 들어갑니다.


빅마우스님의 도움으로 조금은 어색한 얼굴로 포즈 잡아주십니다.
순식간에 포토라인 형성되는거 보니 역시 카메라 들고다니는 분들은 대단하다 싶네요.

반 강제로 셔터세례를 받은 아기분이 마음 잘 추스렸길 바랍니다.


버스를 타고 오늘의 첫 목표지 옥순대교로 향합니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이곳을 통행하는 차가 거의 없더군요.
덕분에 도로 한복판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단체사진도 후다닥 찍었습니다.


옥순대교 건너편에는 명승지로 지정된 옥순봉이 자리잡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열심히 그 수려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계셨습니다.
아쉽게도 안개가 많이 낀 아침이라 뭔가 쨍하다 싶은 사진은 건지기는 힘들지만
그건 역시 찍사의 내공에 달렸겠죠.


옥순대교를 좀 더 넓게 바라보기 위해 만들어진거나 마찬가지인 포인트에 올라가서도 찍습니다.
단양과 제천을 잇는 주요 교통지이면서도, 바로 눈앞에 옥순봉이 펼쳐지는 관광지로도 유명한 다리죠.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지나가는 차보다 다리 위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더 많을때도 있습니다.


청풍호를 끼고 서 있는 단양팔경의 하나 옥순봉입니다.
제 미천한 내공으로는 이 정도밖에 담을수가 없었네요.

희고 푸른 여러개의 봉우리가 마치 대나무 죽순같이 생겼다고 해서 옥순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저쪽 석벽에는 퇴계 이황선생이 세겨놓은 '門' 이라는 글자가 남아있다고 하네요.
시간상 저기까지 올라갈 순 없으니 그냥 사진만 찍고 갑니다.

이번 투어 참가자분들 중에는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도 많아서, 이곳도 자주 와보셨다는 분들이 꽤 많더군요.


이곳에는 돌아보는데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되는 유람선도 운행중입니다.
사진 찍고 있는 도중에 유람선 한대가 유유히 일행을 가로질러 가더군요.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라서 아침에 잠시 들르기엔 참 아쉬운 곳이었지만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그냥 시원한 바람맞으며 숙취나 해소하는 정도로 끝낼 수 밖에 없었네요.

날씨도 꽤 쌀쌀하고 해서 옥순대교 옆 휴게소에 쳐들어가서 커피와 오뎅 등을 착취했습니다.
문 열자마자 들이닥친 일행들에 휴게소 아주머니가 꽤나 당황하셨을지도 모르겠군요.
후다닥 끓인 오뎅을 드시는 분도 계시고, 스탭분들이 쏘아주시는 음료수를 들고 다시 버스로 이동합니다.

일행이 묵을 숙소는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위치한 '청풍리조트' 입니다.
저도 이름은 들어본 추노라는 드라마 촬영장이 이 근처에 있나보더군요.


저는 나이 젊은 파릇파릇한 30대만 모아놓은 방에 배정되었습니다.
로비에서 열쇠 받아가면서 재미있는 액자가 있어서 한 장.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입체 액자로군요.


평범한 호텔이겠지 생각한 이곳은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곳이었습니다.
4인실은 얇은 벽을 사이에 두고 저렇게 각 공간마다 트윈 침대가 위치하고 있고
그 앞에는 거대한 LCD TV와 함께 뒷풀이(?)도 가능한 테이블까지...

공짜로 이런 곳에서 묵어도 되는가 싶을 정도로 저한테는 호화스럽더군요.


짐 풀어놓고 바로 튀어나오라는 지시에 따라 청풍호가 보이는 야외 라운지로 향합니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건지, 리모델링을 한건지 호텔이 깔끔하더군요.
단지 중앙의 저 엘리베이터는 최대정원 13명이라고 적어놓은게 무색할 정도로
저 포함해서 7명만 타도 바로 비명을 지르며 내리라고 하는 엄살쟁이였습니다. ㅡㅡ;

제가 아무리 근수가 나가도 6명분의 몸무게는 아니거든요.


제 돈주고 과연 어느 세월에 이런 리조트에서 잠을 자 보나 싶어서
일단 이녀석의 모습을 남기려고 좀 찍어댔습니다.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저는 그냥 적당한 민박에 남녀 구별해서 집어넣은 후 하룻밤 보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사실 대학 MT 같은 숙박을 하실 분들이 아니었는데, 그냥 제 머릿속이 좀 더 젊은 편이었다고 스스로 위로를 해 보기로 합니다.


이번 팸투어에 저를 초청해주신 충북도청의 빅마우스님께서 인사차 들리셨습니다.
따님도 함께 오셨더군요. 인기 폭발이었습니다.

늦은 밤에 약간 싸늘한 날씨였음에도 콧물 흘려가며 맛있게 잘 먹더군요.
좀 더 멋들어지게 찍어주고 싶었지만 제 카메라는 밤에는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녀석이라..


그런고로 밤엔 그저 감성샷이라고 우기는 사진들이 올라갑니다.
전 좀 전의 송어회 덕분에 배가 거의 임신 24개월쯤 된 터라
그렇게 좋아하는 안주거리에는 손도 안대고 그저 속이나 달래려고 맥주나 홀짝거렸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

끊임없는 '위하여~' 제창때문에 아주 정신없는 술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전 특기인 '존재감 제로' 기술을 발휘해
거의 모든 분들이 다 한번씩은 강요당했던 '위하여~' 시리즈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죠.
애초에 술도 안마시는터라 이런곳에서 그런거 해본적도 없고 해서 그저 몸을 투명화 시키는데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그래도 청풍호의 바람을 맞으며 촛불 하나에 의지해 마시는 술과 거침없는 잡담은 여행의 매력적인 흔적이죠.


어느 정도 뒷풀이가 끝난 후 각자 숙소로 돌아갑니다.
2차 하실 분들은 따로 모이라는 공지가 있었지만 저는 당연히 사양하기로.

그런데 뭔가 좀 찜찜합니다. 분명 2차가 가능할 정도로 큰 숙소는 제가 묵고 있는 4인실 정도일텐데... ㅡㅡ;
불안한 마음을 뒤로 하고 잠시 바람쐬며 전화질 하면서 술을 깬 다음 숙소로 돌아가니


아니나다를까 시원시원한 성격의 몇몇 블로거분들이 이미 침입해서 난장판을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처음부터 끼어 있었으면 맥주 2~3캔은 더 마셔야 했을 텐데, 바람 좀 쐬느라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뭐, 이미 침대 누워서 주무시고 계신 분도 있으니 마시기 싫으면 안마셔도 되긴 됩니다만
여기까지 왔는데 밤을 그냥 보내기는 아쉽고 해서 큰맘먹고 한잔 더 땄습니다.
좀 더 체력적으로 힘들었으면 이 캔맥주가 훨씬 더 시원했을텐데 배가 불러서...


나중에는 비장의 무기 고본주와 캔맥주를 섞은 폭탄주까지 한 잔 마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쌉쌀한 맥주도 괜찮던데 의외로 주당들께서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눈치네요.

저야 뭐 술맛이란거 모르니 주는대로 넙죽넙죽.

한동안 크게 의미있을것 같지 않은 세상사와 영양가있는 가벼운 잡담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아무래도 한두 분씩 뻗어가시는 상태라 블로거 시원님이 슬쩍 바람을 넣어서 파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전의 포스팅에서도 나온 말이지만, 제가 이곳에서 가장 젊은 블로거라...
내일을 위해서라면 다들 조금이라도 덜 마시고 일찍 잠자리에 드시는게 나을 듯 하더군요.

오리지날 숙소 멤버만 남겨두고 철수한 다음, 자칭 헝그리 블로거라 하시는 'hermoney'님과
자전거 여행에 대한 단상을 읖조리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하고 가장 나이대가 비슷하신 hermoney 님도 자전거 여행을 좋아하신다고 하더군요.
이곳 제천에도 자전거로 오신적이 있다고 하십니다.

장거리 여행이나, 장기간 여행을 동경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막연함 두려움과 고뇌는 역시 똑같은가봅니다.

고본주의 효능으로 내일 아침 머리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면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