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조형물과 비교하면 작은 녀석들이지만 그래도 다들 사람 덩치의 몇 배는 되는 크기다.

이것도 무슨 캐릭터인가 싶어서 물어보면, 코마츠군이 거의 다 알고 있어서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본토 사람의 조력 덕분에 모르던 내용도 많이 알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아마 이 캐릭터는 삿포로 지역방송국의 마스코트라고 한 것 같은데, 이곳 사람들에게는 친숙하다고 한다.

특정 분야에 최소한의 지식 정도는 있어야 구분이 가능한 캐릭터들이 군데군데 꽤나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외국인이 많이 오는 이곳에서 저 녀석들을 전부 이해하기란 꽤나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다.

 

사실 그런거 다 이해하지 않아도 그냥 보고 즐기는게 눈축제란 녀석이니까.

 

 

 

홋카이도는 메이지 유신 즈음에서야 본토 일본인들의 거주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곳이라

일본의 주요 도시에 꼭 세워져 있던 이런 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적어도 홋카이도에 있는 성을 표현한 녀석은 아닌 듯 하다.

 

하코다테 주변에 다테 성이라는 방어용 성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건 흔적도 없이 박살나버려서.

 

 

 

Y 양과 코마츠군은 기본적으로 사진을 참 많이 찍는 편이라 굳이 내가 나설 일은 없지만

셀카로는 해결하기 힘든 부분도 있으니 가끔씩은 기꺼이 셔터를 눌러준다. 그런데 아직도 두 사람한테 이 사진들을 건네주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어디까지 알려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꽤나 친숙한 리락쿠마가 거대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다.

아이들이라면 저 품을 향해서 달려가고 싶겠지만, 혹은 어른들이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SD 캐릭터들을 이렇게 눈으로 만들어 놓으면 머리가 너무 무거워져서 위험하다.

 

실제로 예전 눈축제때 그 하츠네 미쿠의 눈사람이 무너져서 사람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으니까.

그래서인진 모르겠지만 이번 눈축제에선 기본적으로 조형물에 너무 가까이 접근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리락쿠마의 캐릭터성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대비적으로 보여주는 살신성인의 마음을 갖고 있는 듯한 곰.

홋카이도 하면 불곰, 사슴, 연어 등이 연상되니 지역색으로 따진다면 이 쪽이 더욱 홋카이도답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알고 있을 루팡 3세의 캐릭터들.

알고 있는 캐릭터가 전시되어 있으면 조금 더 흥미를 가지게 된다. 주인공인 루팡 3세가 없다는 게 좀 이상하긴 했지만.

 

총잡이인 지겐이라는 캐릭터는 항상 모자를 눌러쓰고 다니는데, 저 눈사람의 모자 밑에는 눈이 재현되어 있을지가 매우 궁금했다.

대체적으로 개성넘치고 따라하기 힘든 얼굴 표정까지는 묘사하기 힘들었겠지만 미네 후지코의 가슴만큼은 원작을 매우 잘 존중하고 있는 느낌.

 

 

 

Y 양이나 나나 아예 일본 문화에 대해 문외한이라 할 정도는 아니니, 이 정도는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복숭아 고기를 먹으면 힘이 솟는 모모타로 이야기를 형상화. 일본에서 가장 친숙한 전래동화다.

 

 

 

복숭아 속에서 태어난 모모타로는 힘이 장사라서 도깨비들도 쩔쩔 맨다.

 

오리지날은 모모타로와 동물 동료들이 도깨비들을 퇴치하고 보물을 갖고 돌아와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지만

재미있게도 유명한 소설가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 의 동명 작품인 '모모타로' 에서는

모모타로를 탐욕적이고 속물적인 깡패로 묘사해서 도깨비들을 박살내고 노예로 삼아버리는 캐릭터로 해석하기도 한다.

당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아쿠타가와의 시니컬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대학에서 일본 문학 공부하다 보면 한 번쯤은 접하게 되는 이야기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야 그냥 모모타로구나 하고 넘어가겠지만

어쩐지 모모타로에게 질질 끌려가는 도깨비들의 모습을 보니 문득 아쿠타가와가 생각나는 나 같은 사람도 있으리라 본다.

 

 

 

결정적으로 모모타로가 너무 악당처럼 생겼다.

 

 

 

머리가 너무 크니까 웃는 모습이 오히려 공포스럽게 다가오는 이 흉상은 간판에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라고 적혀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아서 코마츠군에게 물어보니 '최선을 다해 성심성의껏 손님을 접대하는 마음' 이라고 한다.

 

물론 그 뜻을 몰라서 물어본 건 아니고, 왜 이 캐릭터하고 오모테나시가 관련되어 있는 것인가가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이 흉상은 남자가 아니라 타키가와 크리스텔이라는 프랑스계 혼혈 여성 아나운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도 그냥 사진만 봐서는 아무리 봐도 남자처럼 보이는데, 실제 사진을 보니 굉장히 여성스러운 얼굴이었다.

 

아무튼 이 사람이 도쿄 올림픽 유치경쟁 당시 프랑스어와 영어로 일본을 소개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는데

그 때 사용한 유일한 일본어가 오모테나시라는 단어 하나였다고. 상당한 명연설이었고 2013년 일본인이 뽑은 그 해의 단어로 뽑히기도 했다.

 

 

 

65년 동안이나 계속된 축제다 보니 관록이라고 해야 할까, 축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요소들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해야 할까.

출장형 우체국이 축제장 안에 귀여운 데코레이션과 함께 절찬 영업중이다.

 

워낙 전자기기의 보급속도가 빠른 한국이라서 선뜻 와 닿지 않을수도 있지만

여행 중 즉석해서 보내는 종이 엽서에서는 맛폰이 결코 재현할 수 없는 실체감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

 

더구나 여행 다녀와서는 꼭 지인들에게 선물을 줘야 하는 관습이 존재하는 일본이라서

바쁜 여행일정 중 바로바로 짐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체국도 단순한 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축제 전시물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일본 우체국의 마스코트인 포스쿠마와 함께 자신을 우체통에 넣어버릴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중이다.

소소한 부분에서도 상업적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신경쓰는 일본의 경제관념은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한국에서 우체국 마스코트 관련상품을 구입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니, 애초에 한국 우체국의 마스코트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이나 있나?

 

일본 우체국에서는 이 포스쿠마 열쇠고리, 스티커, 스카치 테이프, 수첩 등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중이다.

 

 

 

 

본인은 아무래도 찍는 걸 좋아하지 이렇게 찍히는 걸 좋아하지는 않아서 머리를 들이밀진 않았다.

사실 만약 한번 찍어보고 싶었다고 하더라도 내 얼굴이 저기 들어가지 않아서 매우 좌절했을 가능성이 크기도 하고.

 

 

 

여행의 일행이 이렇게 사진찍기 좋아했던 적인 태어나서 한 번도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긴장감이 느껴지는 만남이었지만 왠지 이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물론 내가 이렇게 사진 찍히지 않고 묵묵하게 셔터만 눌러대고 있으니, Y 양 일행은 좀 부담스러웠을려나.

 

각자의 카메라로도 정말 많이 찍었기 때문에 어쩌면 본인 모습이 찍힌 사진이 그들 손아귀에 놓여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코마츠군이 이 녀석 보자마자 '후낫시~' 라고 소리치길래 뭔가 굉장한 캐릭터인가 싶었다.

정체를 알고보니 요즘 일본에서 유행하는 유루캐러(ゆるキャラ)중 급속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녀석이라고.

 

유루캐러란 '느슨하다' 라는 단어와 'Character' 가 합쳐져서 만들어 진 명사로

기존 마스코트보다 어딘가 나사가 풀린 듯 하면서 모자란 느낌이지만 그만큼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녀석들을 말한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유루캐러는 쿠마모토의 마스코트인 쿠마몬. 한국에서도 문구점에 가면 의외로 많이 보이는 검은 곰이다.

이름이 쿠마몬인 이유는 당연하게도 지역 이름에 곰(쿠마)가 들어가기 때문.

 

하지만 이 후낫시라는 캐릭터는 한술 더 뜨는 느슨함을 자랑하는데, 치바현 후나바시시의 마스코트라고 우기며

개인이 맘대로 창작한 비공식 마스코트였던 것. 엉성하고 느슨함이 온 몸에 스며들어 있는데다 저 기묘하게 치켜뜬 눈이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포인트를 준다.

요즘엔 엽기캐릭로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확실히 현지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듯 하다.

 

 

 

폭포를 나타낸 녀석같은데, 눈으로 만들어 놓으니 어쩐지 얼어버린 폭포처럼 보인다.

물줄기가 세 개로 갈라지는 건 쿄토의 키요미즈데라와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표현이 좀 다른 느낌이다.

 

 

 

아주 약간의 특징적인 면을 제외하면 한순간 한국 모자인가 생각이 들었던 조각상.

나만 그랬던 건 아닌지 Y 양도 처음엔 한복 아닌가 생각했다고 하신다.

디테일을 제외하고 나면 역시 모자간의 모습은 공통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일까.

 

 

 

공짜로 내리는 눈이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눈을 써야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덩치 큰 조형물이 많다.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나는 캐릭터들이 모여있는 거대한 조형물은 후지테레비에서 방영하는 '폰키 키즈'의 캐릭터들.

 

이름을 한번 바꾸긴 했지만 벌써 40주년이라니, 코마츠군의 말로는 이걸 보지 않고 자란 일본인은 없다고 할 정도란다.

일본에서 살다보면 저 졸린눈의 공룡 캐릭터를 한 번쯤은 보게 되기도 하고.

 

한국의 뽀뽀뽀나 미국의 세사미 스트리트 정도 되는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적당할 듯 하다.

 

 

 

전체적으로 세밀하게 표현할 필요가 없는 녀석들이라 오히려 재현도는 굉장히 높다.

특히 눈까지 내려서 적당히 설탕가루 뿌린 듯이 묘한 질감도 표현되는 바람에 입체감이 살아난다.

 

내가 어릴때 한국에서는 이렇게 기억에 남는 캐릭터 뭐가 있었을까 잠깐 생각해 봤는데

뇌리에 박혀있는 캐릭터는 뭐니뭐니해도 명탐정 바베크와 검은별이다. 매일 그거 챙겨보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입에 착착 감기는 오프닝 송은 아직도 대부분 기억날 정도니.

 

하지만 사실은 중학생 될 때까지 명탐정 바베크를 '명탐정 바베큐'라고 알고 있었던 슬픈 과거가 있다.

더더욱 놀란것은 이게 원작 소설이 있었다는 점. 더더구나 놀란 점은 그 원작 소설 작가가 쾌걸 조로의 작가였다는 사실.

 

 

 

이제 검은별 검은별~ 하는 노래는 본인 나이대 사람들 외에는 점점 잊혀져가는 노래가 되었지만

40년이 된 폰키 키즈는 여전히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코마츠군 말로는 자기도 어릴 때 무지 좋아했으며 지금도 대인기라고.

 

자본과 기술이 흉내낼 수 없는 강력한 문화적 무기는 단연 천천히 쌓인 시간의 흔적이다.

해외 여행이란 그 지역 사람들, 혹은 그 지역의 자연이 오랜 시간을 들여 이루어 낸 흔적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닌가.

한국은 그 흔적이 한번 싸그리 지워지는 지독한 경험을 겪은 탓에 다시 첫 발부터 내딛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지만

최소한 그런 마음이라도 굳게 가지고 있는지조차 확신이 들지 않으니 조금 서글퍼진다.

 

 

 

물소 경주인 듯 한데, 설명문을 보려고 해도 인파가 많고 혼자 다니는 여행이 아니다 보니 읽을 여유가 부족하다.

홀로 여행일 때는 대충 설명문을 전부 스냅으로 찍어온 다음 숙소에서 확대해 읽어보곤 했지만

일행과 함께 하는 여행에 긴장한 탓인지 그런 생각도 머릿속에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역시 사람은 뭐든 익숙해지고 봐야 하는데, 함께 여행은 익숙해질만한 여건이 별로 없다.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데포르메적인 느낌을 주는 조형물.

몇몇 메인 조형물들은 대형 회사와 자위대가 합심해서 30일 정도의 제작시간을 갖고 만들어지지만

대부분 중소 업체나 지역별 단체 등이 모여서 만들다 보니 퀄리티의 차이가 좀 눈에 들어오는 편이다.

 

물론 완성도와 관계없이 세계인의 축제 속에서 자신들의 완성품을 자랑할 수 있다는 기쁨은 동일할 것이다.

 

 

 

축제라고 해서 그저 즐겁고 귀여운 것만 있는 건 아니다.

아마 설명문에 정확히 나와 있을 테지만, 굳이 설명문 보지 않아도 어떤 것을 주장하고 있는지는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순백의 재료인 눈으로 빚어놓은 철조망은 현실의 비극과 함께 언젠가는 인간이 더 높은 이상으로 발돋음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해 준다.

 

 

 

 

어른들도 즐길 수 있을만한 체험장도 있다.

걷는 스키를 타고 가볍게 20~30m 정도 돌아보는 곳이었는데, 평소대로라면 시도해보지 않았을 테지만

일행히 하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참가해보기로 한다. 만약 일반적인 스키를 타고 그냥 슬라이딩해서 내려오는 녀석이었다면 타지 않았을 테지만.

 

어릴 적에 스키장에서 한번 타 보고 확실히 느꼈다. 심한 평편족인 탓에 양 무릎이 바깥으로 완전히 휘어있어서 스키를 탈 수가 없다고.

걷는 스키는 미끄러져 내려오는 기능도 수행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설원 트래킹이나 크로스컨트리에 사용하는 용도라

그냥 걷는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주섬주섬 신발을 벗고 가방을 맡기고 카메라를 어깨에 맨다.

 

특별할 건 없고 뒷꿈치 쪽이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끄러지듯 무게이동이 가능한 스키.

진짜로 걸어다닐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은 테니스 라켓 같은 펑퍼짐한 그물로 된 스노우 슈즈라는 것이 있다.

 

스키는 스키라서 상당히 미끄러운데, 넘어지는 사람도 몇 있어서 반드시 1:1로 안전요원 할아버지들이 동행한다.

전환점에서 유일하게 앞사람과 마주칠 수 있었기에 Y 양 사진을 한 장 남겨본다. 제일 먼저 출발한 코마츠군은 홋카이도 출신이라 무난하게 질주중.

 

적당히 미끄러지고 있으니 할아버지가 전에 타 본적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발만 걸쳐본지 20년 가까이 된 터라 적당히 얼버무렸다.

 

 

 

살짝 돌아만 봐도 적당히 땀이 날 정도다. 역시 스키는 꽤나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인가 보다.

다시 신발을 갈아신고 오오도리 공원을 걷는데 유키미쿠의 포스터가 보인다. 눈축제의 마스코트가 된 것은 이번이 5번째인가 보다.

이제는 국민적으로도 꽤나 알려진 캐릭터라 코마츠군도 당연히 알고 있다. 코마츠군의 설명을 듣고 있으면 이런 방면에 꽤나 관심이 많은 듯한 인상을 받는다.

 

 

 

당연하게도 미쿠 역시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꽤나 잘 만들었는데 역시 대두라서 위험하긴 한가 보다.

예전에 저 머리통이 무너지며 관객을 덥친 적이 있어서인지 이번엔 그냥 세련된 끈으로 바리케이트를 쳐 놨다.

 

 

 

정식 출품작인지는 모르겠는데 상태가 별로 안 좋은 세균맨의 모습이 보인다.

호빵맨보다 더 정감가는 캐릭터인데, 눈축제가 깨끗해서 그런지 뭔가 애처로워 보이는 모습.

 

 

 

그에 비해 호빵맨은 저 정도 덩치가 되니 미소가 좀 무섭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러고보니 이런 축제장에서 따뜻한 호빵이라도 팔면 이 앞에서 먹으며 사진 한 장 남기면 재미있을 듯 하다.

음식 코너는 벌써 저 뒤에서 지나쳐 버렸기에 눈에 들어오지는 않아서 살짝 아쉬웠다.

 

간단한 캐릭터인데 어째서 머리통만 놓여 있을까 의아했는데, 이 캐릭터 역시 과도하게 대두라서 그런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