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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재미있게 사는 법 -> 머리에 아무것도 든것 없이 사는 것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법 -> 사전지식 하나도 넣지 말고 가는 것

이번엔 덕분에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 알고 봤다면 분명히 아쉽기 그지없었다는 감정이 앞었음에 틀림없다.

천운이 겹친 것이, 오메가 맨은 봤어도 그 원작소설 이름이 'I AM LEGEND' 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이 작품이 오메가 맨과 같은 원작 리메이크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는 점.

덕분에 극장용 예고편 한편만 보고 갔던 터라 좀비(?)가 나오는줄도 모르는 백지상태에서 관람이 가능했다.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 '콘스탄틴'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가 만들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보러 갔다.

황량한 뉴욕 시티의 모습을 절제된 시각으로 표현한 초반부도 마음에 들고

상영시간의 80% 가까이 원맨쇼하면서도 저절로 고개를 끄덕일만한 연기력을 보여준 윌 스미스도 만족 만족.

하지만 상을 받는다면 사실은 윌 스미스보다는 샘에게 주는것이 타당할 정도로 샘의 연기력은 최고였다.

영화 최고의 명장면은 샘의 사망 후 마네킹에게 말을 거는 네빌의 모습이다.

네빌은 감염자들을 좀비로 취급하지만 사실 죽어있던 사람은 네빌 자신이었다.

10년째 얼굴 한번 보지 못하는 친구가 해외에 나가 있을 때도 그 친구는 살아있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어제 이야기를 나눈 친구가 죽어버리면 그 친구와는 영원히 대화를 할 수 없다.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죽음의 의미는 바로 이 소통의 단절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3년간 감염자들은 동족끼리 함께였지만 네빌은 혼자였다.

마네킹에게 말을 거는 장면이 압권인 이유는 바로 그 이유에서이다.

죽음이란 개념을 이렇게 직설적으로 느끼게 해 주는 장면은 정말 드물다고 생각했다.

이 장면의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던 탓에 오히려 결말이 더욱 한심하게 느껴졌지만,

충분히 재밌게 즐길만한 좋은 작품이다.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을 만드는 감독이 아니라서

더욱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타입이 이 프란시스 로렌스라는 사람의 작품이니까. 콘스탄틴도 그랬고.

어째 콘스탄틴이나 나는 전설이다나 전부 원작의 팬들에게는 철저히 욕먹는 작품인 듯.

원작이 있는 소설을 영화화 하는게 그래서 어렵나보다. 반지의 제왕 같은 케이스는 정말 희귀 그 자체.



P.S 밥 말리의 음악은 같은 곡이 극중 여러번 플레이 되지만 각 장면마다 전해주는 느낌이 틀린 점에 주목.

      시대의 위대한 아티스트 밥 말리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것만으로도 영화속 전리품은 두 팔 한가득.

      부모님과 함께 IMAX 관에서 관람했는데 이건 크나큰 실수였다. 화면이 너무 커서 어머니께서 멀미로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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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날 K님, 펠라님과 함께 남산에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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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량공세엔 제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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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클리어 사일로 사이에서 조준도 한번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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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제 거울 앞에서 펠라님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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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들어진 소나무도 구경하고 (이젠 소나무 = 우안선생님 생각밖에 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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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남산 정복 성공으로 뿌듯한 마음을 안고 하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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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전리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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