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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에 해당하는 글들

  1. 2011.07.22  오딘 스피어 메르세데스 14
  2. 2010.05.13  남의 카메라로 찍어본 오딘 스피어 벨벳 피규어 25
  3. 2010.05.01  E-P2 로 찍어보기 8
  4. 2010.02.21  보컬로이드 비네티엄 큐트 13
  5. 2010.01.19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8 7
  6. 2010.01.18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7 4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려 하고 있는(그렇긴 한가?) 플레이스테이션2 에서 제일 재미있게 플레이 헀던 게임 중 하나였네요.

캐릭터들도 개성있고 스토리도 신나게 암울하고 온갖 막장이란 막장은 다 들어있는 아침드라마 같은 신선함이 있달까요. ㅡㅡ;

예전에 이 게임의 캐릭터 벨벳 피규어도 구입해서 블로그에 사진 올린적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을...


오딘 스피어 게임중 가장 비운의 인생을 살다 간 캐릭터 메르세데스 입니다.
아무리 막장이라도 제일 어린 녀석을 이렇게 비참하게 퇴장시킬 수 있나 싶더군요.

별명은 이름에서 연상되듯 벤츠. ㅡㅡ;

일본 여행가기 수개월전에 예약해놨던 녀석인데, 돌아와보니 먼지가 소복히 쌓인 상자째로 집에 모셔져 있더군요. ㅡㅡ;
게임이 재미있기도 했지만 이쪽 피규어들이 하나같이 퀄리티가 후덜덜해서 조형물로서 가치가 충분하네요.


벨벳 피규어도 현재 저희 집에 서식하는 피규어중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이놈도 만만치 않습니다.



벨벳의 무기는 사슬이었는데, 메르세데스는 석궁이군요.
실제로 게임내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검이나 창 등등을 사용하는데 이녀석만 석궁을 사용하고


뒷태에서 보이듯 날개가 달린 요정족의 공주라는 설정이라
게임 내에서도 점프가 아니라 날아다닙니다.

그래서 이 녀석 파트에 들어가면 공중에 둥둥 떠다니며 석궁을 머신건처럼 쏴대는 슈팅게임이 되어버리죠.
액션 파트는 단조로운 게임이라, 메르세데스 파트에선 한숨 돌리며 신나는 학살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받침대에도 굉장히 공을 들였습니다.
연꽃, 개구리(그냥 장식용 개구리가 아닙니다. 내용상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캐릭터) 등도 세심하지만
수면 부분을 반투명 아크릴로 만들어서 생동감을 더해놓았더군요. 꼼꼼함에 감탄 감탄.



날아다니는 요정이라 실제 피규어도 공중에 떠 있군요. ㅡㅡ;

몸 전체는 저 석궁으로 지탱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석궁은 굉장히 튼튼합니다.
바디가 흐물거릴지언정 석궁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게임 중 최연소 캐릭터인 만큼 앳된 얼굴과 머리에 꽃(ㅡㅡ;), 매니악한 호박바지 등등 독특한 센스를 자랑합니다.
거기다 금발의 땋은머리 + 요정족의 큰 귀까지... 어쩌면 진정한 오덕들을 위한 캐릭터일지도.

이 게임 자체가 액션 파트보다 캐릭터의 비중이 워낙 큰 터라, 설정도 꼼꼼하게 잘 해놨는데요.

설정집을 구입해도 후회가 없을 정도로 캐릭터 의상이나 무대 배경 일러스트가 뛰어나니 공부하는 셈 치고라도 볼 가치가 있습니다.


나이가 꽤 든 축에 속하는 벨벳에 비하면 색기가 부족하지만
소품이나 주변 배경과의 조화는 압도적으로 뛰어나네요.


그래도 저 뒷무릎의 표현과 쭉쭉 빠진 뒷태의 모습은... ㅡㅡ;
뭐, 인체 조형의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갑시다.



소매의 주름이 참 마음에 듭니다.
뭔가 중세 이탈리아의 그것을 보는 듯한 느낌이군요.

성숙미가 철철 넘기던 벨벳에 비해 앳된 얼굴도 나름 귀엽네요.
근데 저 로리콘은 아닙니다. ㅡㅡ;

스토리상 고생이란 고생은 뼈빠지게 하는데다, 마지막엔 연인이 될 뻔한 사람과도 이어지지 않고
어떤 루트를 타더라도 생을 마감하게 되는 그야말로 비극의 캐릭터인데
게임 내에서도 그렇고 피규어로도 그렇고 이런 눈망울로 돌아다니는걸 보면 좀 서글프더군요.



스토리 진행상 어떤 결말이라도 사망하지 않을 수가 없는 구조입니다... ㅡㅡ;
대신 그나마 최고의 해피엔드 루트를 타면 그녀의 죽음으로 인해 어쨌든 세상은 구원되니

나름 비중있는 캐릭터의 감동적인 결말이라고 할까요.
실제로 민폐라는 민폐는 다 끼치고서도 알콩달콩 잘 살아남는 메인 캐릭터들에 비하면 훨씬 영웅적입니다.

피규어는 정말 최상급 퀄리티. 구입후 후회하지 않는 몇 안되는 녀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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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구박이가 서비스 센터에서 때빼고 광내고 있는 동안
형님 E-P2 로 피규어 사진이나 찍어볼까 해서 박스도 안뜯고 있던 녀석을 끄집어 냈습니다.
것도 싸구려 번들렌즈로...

이렇게 찍어야 못나와도 변명거리가 생기죠.


예전 Play Station2 황혼기에 발매된 게임으로
칙칙하기 그지없는 북유럽 신화를 적당히 스토리 붙여서 멋지게 재현해낸 '오딘 스피어'입니다.

사정없는 막장 가계도와 온갖 배신과 암투의 향연, 거기다가 비극적으로 죽어나가는 등장인물들 등등
아주아주 제 취향인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기 때문에 참 좋아했던 게임이네요.

아마 이 녀석을 마지막으로 게임계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5명의 주연들 중 서글픈 인생을 살다 가기로는 1~2위를 다투는 캐릭터 벨벳입니다.
일러스트를 아주 충실히 재현한 피규어를 보고 간만에 질러버렸네요.

근데 사실 지른건 작년 11월쯤... 이제서야 피규어가 도착했습니다. ㅡㅡ;
주문해놓고 까먹고 있으면 반년쯤 뒤에나 도착하는 피규어 세상...


암튼 원작의 느낌을 참 잘살린 녀석이라
꽤나 무서운 가격에도 그냥 질러버렸네요.

그것도 이미 6개월전 일이라 이미 무덤덤해져 버렸지만...


일러스트를 입체 조형물로 완성시키는 능력은 참...
요즘 일본 조형사들 실력이 좀 무섭습니다.


게임내 벨벳의 무기도 잘 재현해 놓았더군요.
사슬은 물론 진짜 철은 아니지만 잘그락거리는 소리가 실감납니다.

-> 정정합니다. 진짜 철이라네요. ㅡㅡ;


꽤나 노출도가 높은 캐릭터인데
그건 둘째치고 저 배부분의 라인이나 근육 표현해 놓은게 굉장히 섬세합니다.
이것이 명품 복근이란 것일까요.


손가락의 묘사도 아주 극한을 달립니다. 손톱과 마디의 주름, 그리고 반지까지...


머리칼의 표현도 훌륭합니다.
게임상엔 가끔 저 두건을 벗고 나올때도 있는데, 그럼 머리칼 묘사가 더 힘들어질 듯...


보통 제가 피규어를 고르는 기준은
SD 형식으로 귀엽게 나오거나
조형물로서의 완성도가 높거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왔을때 인데

이 피규어는 게임내에서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했고, 조형물로서도 아주 뛰어난 편이라
구매후 그닥 후회하지 않는 편이군요.

친구가 좋아하는 캐릭터 피규어는 혹시 싶어서 덜렁 샀다가 아직 뜯지도 않았는데... ㅡㅡ;
역시 지름은 신중해야 합니다.



퀄리티가 좋아서 E-P2 와 번들렌즈로 적당히 찍어도 잘 나오는군요.
올림푸스가 원래 피부색 표현에 좋다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뭐, 어차피 RAW로 찍어서 라이트룸에서 보정했으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항간엔 저쪽 치마가 탈착도 된다고 합니다만
(사실은 처음 구입후 비닐 벗길때 필수적으로 탈착 해야 합니다. ㅡㅡ;)

이곳 블로그는 매우매우 건전하고 평화적인 곳이니 19금 사진은 없습니다.
그나저나 저 복근 표현은 참... 미술에 소질이 없는 저는 이런 조형능력이 참 부럽네요.


산전수전 겪으며 불행한 인생을 살다 간 표정이 참 마음에 듭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가장 많은 것을 아는 지적인 캐릭터로 나오기도 하는데 그 표정을 참 잘 잡아냈네요.

여행 가기전에 이런 피규어 리뷰나 하고 있다는건... 현실도피 카테고리에 넣어야 하는건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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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 깊은것도 접사시엔 장점입니다.
조리개값이 F5.6 인데... 135 판형 바디에서 이정도 거리에서 이정도 심도를 내려면 F8 이상으로 조여줘야 하니까요.
손떨방 장착으로 꽤나 흔들릴만한 셔속이었는데도 거진 깔끔하게 나와준것 같고...

마이크로포서드 렌즈들이 기본적으로 최소촛점거리가 짧아서 번들렌즈로도 이 정도는 충분히 들이댑니다.
135 판형에서는 적당히 크롭을 하던가, 매크로렌즈를 사용해야만 이 정도 가까이 갈수 있죠.

현제 제가 가진 135 렌즈의 최소촛점거리가 35cm 인데, 이것도 135 중에선 그럭저럭 짧은 편입니다.
E-P2 의 번들줌렌즈 14-42 의 최소촛점거리는 25cm 니.... 작은 정물이나 접사를 주로 찍는분께는 좋은 선택이겠네요.

형님 손으로 넘어가기 전에 그냥 한번 찍고 놀아봤습니다. 촬영에 협조해주신 하춘혜 양에게 감사.

지난달 오사카 여행때 꼬리흔드는 고양이와 함께 눈에 들어와서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게 만든 미니 피규어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꽤나 유명한 보컬로이드. 원래 야마하의 음성합성 소프트웨어인데,
야마하에서 이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구입한 크립톤 퓨쳐 미디어에서
애니메이션 성우의 목소리를 코드로 해서 캐릭터 일러스트와 함께 발매한 녀석이 이 보컬로이드 패거리들.
음정과 가사를 입력하면 이녀석이 거기에 맞춰 노래를 불러줍니다.
말은 그렇지만 굉장한 기본 지식과 뼈를 깎는 노가다가 필요한 소프트라 과연 이걸 누가 쓰려나 싶더군요.
현재 이녀석들의 소프트웨어는 '보컬로이드2'라고 해서 여러가지 성능이 향상된 버전이지만
그래도 단순한 취미로 즐기기엔 너무나 전문적인 음악지식이 필요한 프로그램임에 틀림없습니다.

사실 크립톤 이외의 회사에서도 많은 캐릭터들이 나왔지만 현재의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일으키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녀석이 이 녹색머리 트윈테일의 하츠네 미쿠(初音ミク) 캐릭터입니다.
이 캐릭터도 발매 후 한동안 아무런 기대를 받지 못했는데

'파돌리기 송'으로 더욱 유명해진 핀란드의 민요 'levan polka'를 열창(?)하는 미쿠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온 후
그야말로 능력 출중하고 할일없는 슈퍼 오덕들이 달라붙어서
웬만한 대중가요 수준의 (그러면서도 그 매니악함은 잃지 않는 심히 괴이하기 그지없는) 퀄리티를 가진 창작곡을 발표하는 덕에
이제는 그래픽으로 콘서트홀에서 공연도 하는 수준에 이른 전자세계의 아이돌 스타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츠네 미쿠를 띄우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한 'levan polka'
핀란드에 감사패라도 전달해야 하는것 아니냐.
참고로, 원래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는 손에 파를 들고있지 않지만
이 PV에서 왠일인지 캐릭터가 파를 들고 나오는 바람에
'하츠네 미쿠 = 파' 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서 이제는 공식적으로 파를 들고 나오는 실정입니다.

무서운 오덕의 힘... ㅡㅡ;

위 사진의 피규어들은 일본 게임센터의 UFO 캐쳐 등에서 경품으로 얻을 수 있는
비네티엄 큐트 시리즈인데, 도저히 게임으로는 얻을수가 없어서 그냥 피규어 샵에서 웃돈 주고 구입해왔습니다. T_T
캐릭터 자체나 노래를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피규어화한 모습이 워낙 귀여워서 지나칠수가 없네요.

이 피규어는 총 4종류가 있는데, 각각 인터넷상에서 유명한 곡의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200엔짜리 야채쥬스를 선전하는 폿핏포-(ぽっぴっぽ-)라는 노래를 이미지화.

여기 출시된 피규어들의 PV 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보컬로이드 음악 중에서도 상당히 매니악하고, 웬만한 오덕파워가 아니면 범점할 수 없는 아스트랄한 곡들이니
들어보시려면 각오 단단히 하시는게 좋을겁니다. ㅡㅡ;


하츠네 미쿠의 폭발적인 성공으로 인해 출시된 보컬로이드 카가미네 린(鏡音リン).
이녀석들의 이름인 카가미(鏡)는 거울이라는 뜻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 소프트웨어에는 카가미네 렌(鏡音レン)이라는 소년캐릭터의 음성 샘플도 들어있습니다.
사실은 성우 한 사람의 음성 샘플을 프로그램적으로 변환시켜서 소년틱한 보이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실제로 꽤나 잘만들어서 얼핏 보면 전혀 다른사람 목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피규어의 PV는 악의 딸(悪ノ娘)이라는 곡으로, 원곡의 분위기를 참 잘나타냈군요.
(여러번 말하지만 이 피규어들의 PV는 오덕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엄청난 데미지를 줄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이 '악의~' 노래는 시리즈물로 가사의 스토리도 군데군데 이어지는 부분이 있으니 다 듣고 있으면 나름 재미있긴 합니다.


세 번째로 발매된 보컬로이드 메구리네 루카(巡音ルカ)입니다.
설정상 다른 보컬로이드들에 비해 성숙한 모습이고, 크립톤의 버전업된 기술에 의해 영어발음능력이 좀 더 좋아졌다고 하네요.

풍성한 분홍색 머리칼이 마치 문어발을(ㅡㅡ;)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 처자의 별명은 문어 루카(たこルカ)입니다.


저런 식으로 문어화된 녀석이 돌아다니죠. 참 파생상품 팔아먹는 능력은 대단한 나라입니다.
피규어는 거의 19금에 가까운 가사덕분에 인기있는(?) 순희무용곡(巡姫舞踊曲)을 이미지화.
참 캐릭터들 성격 망가지는건 순식간이네요.



어쨌든 가장 인기있는 녀석이 하츠네 미쿠이다 보니 이녀석만 두 종류가 들어있군요.
그나마 현재까지 나온 PV중 가장 정상적인 노래 벚꽃의 비(桜ノ雨)입니다.
대놓고 졸업 축하노래를 표방한 녀석이라 굉장히 듣기 편합니다. 쉽게 찾을 수 있으니 한번 들어보시는것도.

작곡자가 졸업식에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었지만 결국 발표당시엔 졸업식이 끝나버려서 서글펐는데
많이많이 쓰이길 바란다는 바램이 이루어진건지 요즘엔 졸업식장에서 많이 들리기도 하고
200명이 넘는 합창 버전도 등장하는 등 오덕에너지의 결정체 보컬로이드의 노래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먹히는 곡입니다.


참, 이렇게 예정 외의 녀석들을 덥썩 집어오는건 지갑사정에 별로 좋지 않은데 말이죠.
지르지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지르고 후회하는게 낫다는 성인의 말씀을 위안삼을 따름입니다.

큰돈 들여 질러놓은 녀석이니 사진 찍어서 크기 조절한 후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츠네 미쿠의 가장 유명한 히트곡중 하나인 'MELT' PV를 하나 올려볼까요.
인터넷 오덕들의 힘은 대단해서, 워낙 넷상에서 인기를 많이 끄는 덕분에
소니뮤직에서 정식으로 앨범 발매까지 되었던 곡입니다.
원 작곡자가 사실 웬만한 대중가요 뺨치는 작곡실력을 가진 분이긴 합니다만
오덕들의 잉여력 + 상품화 가치가 결합하면 못 팔아먹을게 없는 것 같아서 부럽기도 합니다.




컨텐츠 산업의 폭발적인 잠재력을 한국도 빨리 인식하면 좋겠네요. 오덕오덕 거리면서 무시하지 말고.

근데 이번 포스팅에서 제가 제일 오덕오덕 거리지 않았나. ㅡㅡ;
하지만 전 오덕 좋아합니다. 살짝 정신줄 놓은 수준만 아니면.
저 자신이 여러가지 분야에서 매니아틱한 것들을 좋아하다 보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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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동화인형전


제가 동화를 읽어본지가 워낙 오래되서리...
어른들을 위한 동화는 자주 접하지만


그래도 이게 성냥팔이 소녀라는건 알겠습니다.
이건 동화라고 하기엔 너무 과격하지만.


제가 어쩌면 부스 이름을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ㅡㅡ;
이런 동화는 듣도보도 못했는데 말이죠.


동화... 동화...
빨강머리 앤?


이건 뭔지 짐작이 갑니다.
이 사진만으로는 감이 안잡히시겠지만


이렇게 찍어놓으면 뭔지 다들 아시시라 생각.


미녀는 그렇다치고 야수가 너무 멋지게 나온게 아닌지?
저 정도 야수라면 그냥 미남으로 변하지 않아도 별 관계없을 것 같은데요.


어릴적 꽤나 진지하게 빠져들었던 오즈의 마법사.
마지막 보스가 어떤 녀석인지 참 기대했었는데, 사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낚였다는 생각이 든 작품일런지도...


춘향전?


고양이의 보은 (믿지 마시길...)


찰리와 초콜릿공장 (본 포스팅은 철저하게 주인장의 내면세계에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미녀삼총사 (이젠 될대로 되라지...)


은혜갚은 고양이 (뭥미?)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



??????


마지막에 정신없이 돌아다녔더니 부스 이름 찍어놓는걸 깜빡했습니다.
이것도 동화틱하긴 하네요. 눈의 여왕쯤?


기품있는 옷과 다양한 악세사리가 금발머리와 어울리는 인형이네요.


아주 작은 인형. 도자기류인듯.


뱅글뱅글 돌아가서 셔터 찬스 잡기가 쉽지 않았던 인형입니다.


이 인형도 마찬가지. 재료의 차이인지 부드럽고 깔끔한 느낌을 주네요.


모나리자


미술사 전체를 통틀어서 참으로 다양한 논란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모나리자.
이곳 부스에서는 모나리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한 인형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제작자분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기회이기도 했죠.


참 덕스러운 모나리자.


참 앙증맞은 모나리자.


참 쉬르리얼리즘적인 모나리자.


참 고양이적인 모나리자.


참 여자사람같은 모나리자(?)


참 할말이 없는 모나리자.


참 어린 모나리자.


참 아메바적인 모나리자.


빼도박도 못하는 프레디 머큐리자.



이걸로 인형전시회의 긴 여정이 끝났군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인형 사진을 올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차피 한국에 있다면 올해도 인형전시회 가 보겠지만
좀 더 고민을 하고 좀 더 노력을 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합니다.

한국창작인형협회 이홍자


이 부스에서는 사진을 한 장밖에 안찍었네요. 유진 박을 생각나게 하는 인형입니다.


블룸돌



작년에 관심있게 봤던 부스입니다.
다양한 빈티지 인형들의 배치 구도등에서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었는데, 작년과 거의 판박이라서 감흥이 없네요.


이번 전시회 대다수의 부스가 그랬지만 인형의 배치같은데 그닥 신경을 쓰지 않은 느낌입니다.


소품도 작년과 90% 이상 동일하게 전시해 놓은터라 작년의 신선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바뀐 게 있다면 제 카메라 뿐일 듯.


이건 작년에 보지 못한 인형인 듯 싶은데, 제 기억력을 신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퓨전아트그룹 아트볼


부스의 제목답게 인형과 더불어 여러가지 캐릭터 아트를 선보인 부스입니다.
정체를 알기 힘든 묘한 인형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게 신기하더군요.


동화에 나오는듯한 두 축생.
두려움에 떠는 듯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앞의 여우? 늑대?는 참 직설적으로 생긴 눈매를 갖고 있네요.


똘망똘망한 눈동자가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이건 인형은 아니네요.


뭐라고 설명하기 난해한 인형...


돌쏘울


아담한 구체관절 인형과 적절한 소품으로 잘 꾸며놓은 부스였습니다.
아무리봐도 저 얼굴은 한복과 어울리지 않지만.


저런 얼굴은 이런 분위기에 확실히 더 어울리는 듯.
제 인격 탓인지 조금 무섭게 나온 듯 합니다? 꽤나 귀여웠는데...


뒤의 설명을 읽어보면 꽤나 무서운 아이 수지.


세기의 여인들


작년의 메인 부스였던 세계 명화 인형전을 토대로 만들어진 느낌을 강하게 주는 부스입니다.
부스 위치도 작년의 명화 인형전과 똑같고 말이죠. 수준은 두 단계 정도 떨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사진은 너무나 유명한 클레오파트라.


나폴레옹의 마누라 조세핀 드보아르네.
노예제도 부활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지 그녀의 생가 앞에 있는 흉상은 머리가 자꾸 잘려나간다네요.


600명이 넘는 처녀의 생피로 목욕을 했다는 엘리자베스 바토리.
세기의 여인들이라 쓰고 왠지 호러 명예의 전당에 오를 여인들이라 읽고 싶은 기분이군요.

적어도 이 여자사람분은 그 기록이 확실히 남아있는 편이라... 권력과 욕망이란 무섭습니다.


뭐, 이 분은 굳이 이름을 말하지 않아도.
모 지역에서 모 아이스크림을 지금도 불티나게 팔아주고 있는 일등 공신이죠.


네페르티티. 투탕카멘의 의모입니다. 딱히 이 여인이 유명해서가 아니라,
베를린 알테스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그녀의 흉상은 당대 최고의 조각상으로 엄청난 미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죠.


바이에른의 마녀라 불리우는 로라 몬테즈. 인형과 실물과의 괴리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바이에른이라는 국가 전체를 전복시킬 만큼의 파장을 일으킨 진정한 '세기의 여인'이죠.
1년 남짓한 시간동안 특유의 요염함으로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1세의 마음을 빼앗고 30억 가까운 돈을 뜯어냈지만,
추방당한 후 미국에서 숨을 거둘 당시엔 1200달러라는 유산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여인에 대한 해석은 지금도 호불호가 갈리니 뭐라 평가하긴 어렵습니다만, 참 인생을 격정적으로 살다 간 인물임에는 틀림없네요.


앨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인 앤 볼린.
1000일의 스캔들(The Other Boleyn Girl, 2008)이나 TV 드라마 튜더스(The Tudors) 등으로 요즘 널리 알려진 인물이기도 합니다.
1000일이라는 날짜는 앤 볼린이 왕비로서 즉위해 있던 기간을 말한다고 하네요.


청나라 말기를 대표하는 권력자 서태후입니다.
유명한 영화인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1987)의 주인공인 부의를 황제의 자리에 앉힌 인물이기도 하죠.


엘리자베스 1세.
무슨 설명이 필요하리오.


테지움


작년에 비해 가장 형편없이 변한 부스 테지움입니다.
성의도 보이지 않고 기껏해야 작년의 프로그램을 조금 변경한 재탕에 가까운 전시밖에는...



뭐, 이런 TV 프로그램의 테디베어화 라던가 말이죠. 작년엔 영화였습니다.
밑의 노란머리 테디베어는 노홍철이라네요. 그럼 옆에 있는 애들은 누군지 금새 아실 듯.


드라마는 본 적 없지만 이제 저도 이름은 아는 장금이 테디베어.


그나마 이게 제일 잘 꾸민 정도네요.
작년의 10억짜리 테디베어는 이제 사진으로 떡하니 걸어놨을 뿐이고. 거의 볼게 없었던 부스입니다.


구체관절인형협회


작년에도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작품으로 관심을 끌었던 부스입니다.
이 부스의 독특한 분위기가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어요.


확실히 대중적으로 인기있을 만한 인형들은 아닙니다만...
제가 인형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에 가장 근접하지 않을가 생각.


굉장히 큰 인형이었습니다. 남자사람의 핏줄과 강인한 얼굴표정이 인상적이네요.


표정이 참 리얼합니다.


눈을 감고있으니 조금 덜 무서워 보이네요.


굉장히 정상적으로(?) 보이는 인형도 있습니다.
금발의 외국인이 어째서 저런 차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를 나타낸 것일까요. 의자에 앉아있는 인형만이 두드러집니다.


꼬리는 그렇다치고 머리카락이 저래서는 달릴 때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이제 인형전시회 사진도 다음으로 마지막입니다. 참 많이도 찍었군요. 버릴거 다 버렸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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