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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9.26  넨도로이드 하츠네 미쿠 HMO 15
  4. 2011.09.24  날씨좋으니 이것저것 찍고 봅니다 24
  5. 2011.09.16  덥군요 더워 14
  6. 2011.09.08  넨도로이드 Black★Rock Shooter 28


지난번에 이어서 아이피규어 부스를 소개합니다.
어릴적 추억을 무참히도 개발살내어 주신 터미네이터 셀베이션의 주인공이군요.
영화를 못만들어도 어찌 그렇게 못 만들수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이 분은 투구 하나만 봐도 누군지 감이 오죠.
이것도 스캇 감독 작품 중에선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극장서 보고 즐길 영화로는 손색이 없었습니다.


이것도 같은 작품에 나오는 인물인지?
이런 갑옷은 본 기억이 안나는데... 저도 기억력이 떨어진건지 모르겠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작가분입니다.
예전 전시회때도 분명 출품하신걸로 기억합니다.
작가가 누구인지는 보지 않았지만 작품을 보면 아 이분이구나 싶을 정도로 개성이 있죠.


여러곳에서 센스가 느껴집니다.
앞의 저 근육맨도 그렇지만 허벅지에 붙어있는 픽토그램이...


스파이더 마인같은 느낌이군요.


의상이나 자잘한 부품들의 조합이 자연스러운데
매번 보다보니 저 얼굴마저도 정겨워 보이는 현상이...
그러고보니 이 작가분 작품중에 사람 얼굴이 제대로 붙어있는 걸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중앙의 저게 눈알의 역할을 한다면
저런 망원경은 어떻게 쓰는건지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핵전쟁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 이라는 느낌입니다.


머리부분이 스타워즈 에피소드2에 나오는 우주선을 닮았더군요.
몸통은 약간 에일리언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여자사람분들은 이런 피규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전 이런 느낌의 피규어도 꽤 좋아합니다.


너무나 유명하니 굳이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조그만 녀석임에도 의상 디테일이 참 놀랍네요.
아마 제가 입고있는 옷보다 더 현실적인 듯. 제 옷은 반쯤 넝마가 되어 있어서...


코언 형제의 '위대한 레보스키'가 이런 곳에 전시되어 있으니 굉장히 반갑습니다.
제 취향이 코언 형제의 작품과 잘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똥통 위에 앉아서 맥주 한잔 들고 있는 레보스키의 모습, 멋지더군요.


처음엔 조커겠거니 헀는데, 잘 보니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요즘들어 영화로 유명한 침펜지는 시저밖에 없으니
조커 + 시저 -> 조저?

시저도 화장하니 조커같아 보이네요.


이쪽 부스는 작가분이 영화를 참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통 근래 유명한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전시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제가 보고 싶었던 녀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자세히 보시면 눈 밑의 속눈썹까지 잘 표현했습니다. 멋지네요.

근데 레보스키도 그렇고 클락웍도 그렇고 이거 전부 미성년자 관람불가일텐데...
순수한 아해들이 여기 와서 이게 어디 나오는 캐릭터지 하고 궁금해 한다면
과연 이 작품들을 보여줘도 될런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저는 뭐... 어느정도 머리가 자란 고등학교때 봤으니 별 문제 없지만 말이죠.
국민학생때는 에일리언이나 프레데터같은 덜 과격한 것들을 봤으니 다행입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로. 내장 줄넘기 하는 작품들보다 저 클락웍 오렌지가 훨씬 위험한 작품이니까.


그러고보니 이 작품도...
이런건 제 자식한테도 최소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보여줄만할 텐데 말이죠.
저 혈액 샘플만 봐도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작품.


다 좋은데 덱스터 웃는 표정이 제 생각보다 좀 순수해 보이는게 아쉽습니다.
덱스터는 분량이 너무 길어서... 못보겠다는 분은
그냥 오프닝만 봐도 대충 감 잡습니다. 참 멋들어진 오프닝이었죠.


요즘 고담시의 영웅을 도와주는 가정적이고 인간적인 고든 서장의 소시적 모습.
물론 그때도 표면적으로는 청부업자 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범경찰이긴 했습니다.
피규어는 딱히 흠잡을 곳 없이 훌륭합니다만
게리 올드만의 약좀 빤듯한 얼굴을 표현하기란 역시 쉽지 않겠죠.


얼굴보다 권총이 더 인상적이었던 녀석이라 이렇게 찍어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얼굴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그것도 찍어뒀으면 좋았을텐데...

인형전시회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최소 5시간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거나, 사진찍는것만 너무 신경쓰면
감상 자체에 방해가 되는일이 의외로 많아서 조심해야 하더군요.


MI 덕분에 갑자기 만들어진 녀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스트 프로토콜이 개봉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새 인형전시회에 나오다니 놀랍군요.


누님의 몸매감상용으로 손색이 없는 언더월드인데
얼굴쪽은 미완성이었고, 몸매가... 몸매가... ㅡㅡ;
동생분은 몸매까지 찍었을지도 모르니 그쪽 포스팅에 나오면 감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더월드에 등장하는 무기류는 질감도 잘 살아있고 해서 좋았습니다.
케이트 누님의 몸매를 제대로 표현한 피규어를 보고 싶군요.


요즘 나오는 영화마다 주가가 떨어져서 안타까운 성룡형님입니다.
어린 시절 비디오 가게에선, 이 분 영화 없었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부스는 넘어가고 바비인형 비슷한 코너로 갑니다.
제대로 준비가 안 된건지, 의도한건지 모르겠지만
흉한 관절 그대로 드러내고 포즈도 그닥 인상적이지 않은 인형들이 몇개 있어서
그런건 그냥 감상만 하고 카메라에 담지는 않았습니다.

굳이 기록으로 남겨야 할 필요를 못느끼는 쪽은 베터리와 메모리카드를 잡아먹을 뿐이니까요.
이 인형도 캐릭터 자체가 인상적이라기 보다는, 조금 뜬금없이 고흐의 그림이 나와있는게 신기해서.


기성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런 인형도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인형전시회에 주로 출품되는 빈티지 돌이나 구관인형, 비스크돌 같은 부류는
이런 밋밋한 피부와 인쇄된 눈동자가 따라가기 힘든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밀리터리 계열과는 상대적으로 조금 초라해 보이는 경향이 없잖아 있죠.


복장만으로는 계절을 짐작하기 어려운 인형입니다.
애초에 저런 복장으로 스쿠터를 탄다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 듯 하지만...

일단 아이피규어 부스의 사진은 이걸로 끝이 났네요.
이제 1/8 정도 올렸으니 좀 더 페이스를 올리고 싶긴 한데
기왕 찍었으니 서두를 것 없이 느긋하게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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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전시회는 제가 디지털 카메라 사고 나서부터 자주 찾아가보던 행사입니다.
작년엔 자전거 여행때문에 한국을 떠나 있어서 가 보지 못했던 터라
이번엔 바빠도 꼭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죠.

이번이 4번째 관람입니다만, 2009년 인형전시회가 좀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한해 건너뛰고 찾아가는 이번 전시회도 걱정 반 기대 반이었죠.
올해는 카메라를 새로 장만한 친구 동생분과, 덤으로 친구까지 올라와서
평소보다는 좀 덜 지루한 촬영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사진을 워낙 많이 찍어서... 천천히 올리려면 포스팅 꽤나 길게 잡힐듯 하네요.
겨울에 찍을거리도 그닥 없고 집에만 들러붙어 있는데 만세입니다.

그럼 천천히 시작해 볼까요.


아이피규어


올해는 밀리터리 피규어 전문 부스였던 MFM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듯 했는데
대신 아이피규어에서 변함없이 높은 퀄리티의 밀리터리 부스를 선보여 주셨습니다.


피규어 사진도 오랜만이라 감을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몇번 찍어보고 나서 일반 줌렌즈로는 성이 안찬다는 걸 깨닫고 마크로 렌즈로 바꿨습니다.
바이크에 소복히 내려앉은 먼지까지 세세히 구현해낸 부분이 마음에 들었네요.


전 밀리터리 매니아는 아니라 저 전차 이름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티거는 아니겠죠?
지금와서야 즐길 수 있는 취미지만, 세계대전시 독일 전차장 군복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저 장교 얼굴이 어느 영화에서 본 듯한데 말입니다... 기억이 안나네요.
군복은 널널한 하복보다는 충실한 동복쪽이 보기 좋아서인지, 아님 그냥 전시회가 겨울이라 그런지
예전 독일군 복장은 사진처럼 동복차림이 많네요.


단체샷 찍을때는 조리개를 많이 조여주고 싶었습니다만
FF 바디다 보니 기본적으로 심도도 얕고, 조리개 확 조여주려면 플래시 없이는 답이 없는데
주위 분들에게 방해될까봐 가져간 스트로보도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소심하게 조리개 개방해서 찍었습니다.
좀 더 얼굴에 철판을 깔면 스트로보도 팡팡 터트릴 수 있겠는데...


아이피규어 부스는 예전보다 상당히 커진 느낌입니다. 전시회 한쪽 벽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밀리터리 쪽은 제한선을 상당히 멀찍히 둘러놔서 감상에 지장이 있었습니다.
만지려는 아해들이 많아서였을까요.
이번 전시회 중간중간에도 정신줄 놓은 무개념 인간들을 몇번 봤기 때문에
그걸 보고 있으니 제한선 둘러놓은 것도 이해가 안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추워보입니다. 넵.


통신기의 디테일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몇년 전 전시회때처럼 관람객 측에서는 보이지 않는 잡지 속내용이 심히 19금스러웠던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만, 이번 전시회에서는 안타깝게도 그런게 보이지 않더군요.

이곳 블로그에서 예전 인형전시회 찾아보면 그 잡지(!) 사진도 찾을 수 있으니
호기심이 발동하시는 건강한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길.


나 도지산데~


단체사진 앞에는 요런 센스있는 피규어가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더군요.
밀리터리라고 모두 남정네 냄새만 풀풀 풍기는 딱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아이피규어 부스는 밀리터리 이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개성넘치는 작품을 전시중이었습니다.
스톰트루퍼의 변형버전인듯 한데... 이렇게 하고 나왔으면 광선총 한방에 나가떨어지는게 아까웠을지도.


일본 애니메이션 SD 피규어와는 다른 맛을 가진 녀석이더군요.
힙합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거 꽤 마음에 드실 듯.


농구 좋아하는 강군이 봤으면 좋아했을듯한 코비 피규어.
근데 강군이 NBA에 미쳤던 시기에 이 녀석이 나왔었는가는 좀 가물가물하네요.
어찌됐든 그때는 조던 세대였으니...


몇달 전까지 자전거로 냅다 달리고 있던 본인이라서
이런 피규어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저 자전거의 실제 가격이 제 자전거의 10배는 된다는 사실에 더더욱 감회가...


이번엔 한국 군인들 차례인데...
멋들어지던 독일군 군복을 보다가 이 플라스틱 빗자루를 보니 안구에 습기가 구수하게 올라오는군요.


독일군이나 외국의 특수부대 피규어는 그냥 멋있다 하면서 볼 수 있지만
이런 군복을 보면 왠지 가슴이 막막하고 초코파이나 한통 보내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디테일은 독일군 쪽 못지않게 훌륭합니다.


저런 군용트럭을 몰아본 적은 없지만
저거 모는게 꽤나 힘들다고 하더군요.


짝대기 하나... 눈물납니다.
김기훈이란 이름은 작가분과 관련이 있는 사람일런지.


영화관련 부스인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캐릭터가 있었던가요? 저는 기억에 없습니다.
아무리봐도 터미네이터는 아닌 듯 하고...


촬영도 어려운 뒷쪽 깊숙한 곳에 뒷모습만 휘날리며 조용히 서 있는 녀석.
참 달콤하다 그쵸~


넌 내게 목욕값을 줬어.
손의 붕대까지 잘 표현했습니다.

얼굴 조형은 좋은데 그 차갑고 냉철한 눈빛까지 표현하기는 힘들었을지도.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비중이 높은 두 주인공이 모였습니다.
부상자 후송시 몰핀을 너무 많이 놔 준 윈터스를 호되게 야단치는 유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이 장면은 아마 초반 전투때 유탄에 스친 윈터스를 치료하는 부분인 듯 합니다.


BOB는 이미 열 번도 넘게 재탕을 거듭했습니다만
이 윈터스라는 캐릭터는 참 여러가지로 대단한 인물인 듯 합니다.
정말 저런 사람이 있다면 그야말로 군인의 귀감이자 존경받을 상사임에 틀림이 없겠죠.

실존하는 윈터스씨는 2011년 초에 92세의 나이로 사망하셨습니다. BOB를 다시 한번 재탕해 봐야하나...


전시회때 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두상 코너입니다.
재작년 전시회때는 재탕작이 많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1년 쉬고 와서인지 못본 작품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다행입니다.

전시회를 가려면 1년씩 건너뛰고 가야 실망을 덜 하려나?


두상 하면 언제나 생각나는 아부지 캐릭터도 있어서 행복합니다.
눈을 잘 보면 제 모습도 찍혀있네요. 원본 사진에서 확대해보면 잘 보입니다만.


도색을 실감나게 해 놨으면 더욱 멋진 작품이 되었을 텐데...
올해 전시회는 대채적으로 수준이 높아서 즐거웠긴 했지만
시간에 쫓긴 분이 많은지 미완성된 작품을 출품한 곳이 꽤 있더군요.


동생분은 사진찍기 편한 넥삼군으로 신나게 찍어주고 있습니다.
전 어마어마한 크기의 DSLR을 들고 다섯시간동안 사진 찍느라 운동은 잘 했습니다만.
초상권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요런 사진만.

여담으로, 동생분이 넥삼군 베터리를 하나밖에 안 가져온 탓에 후반부 들어 꽤 조마조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었네요.
전 처음부터 베터리 두개를 끼운 세로그립을 장착하고 있어서 거뜬했습니다.
세로그립은 무겁고 커서 잘 안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인형전시회처럼 세로사진을 많이 찍는 경우엔 필수에 가깝기 때문에 매우 유용했네요.


아마 제목이 북극의 눈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눈물 시리즈 다큐가 한때 대단한 인기를 끈 적이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BBC 다큐에 많이 못미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열악한 환경에서 그만한 영상을 담아낸 장인정신은 칭찬받아 마땅하겠죠.


연달아 놓여있던 작품. 이건 아마 아프리카의 눈물이겠죠.
조각의 디테일이나 공간 배치 등에서 북극의 눈물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코끼리의 피부, 갈라진 땅과 함께 소년의 갈비뼈까지 굉장한 디테일이군요.


아직 사진은 수백 장이나 남았지만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마음에 든 작품들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땐 정신이 없어서 부스 이름만 남겨두고 작가 구분을 해 놓질 않았는데
마음에 드는 작품은 작가 이름까지 잘 기억해 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날 전시회 끝나고 대구로 바로 내려가기로 되어 있었던 탓인지 그런 것까지는 생각이 미치질 못했습니다.

적어도 아이피규어 부스 하나정도는 포스팅 하나로 끝내고 싶었지만
부스가 워낙 크다보니 사진도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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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피규어 사진입니다 네.
어째 여행후 친구가 맡기는 피규어가 제가 사오던 것보다 더 많은듯한 느낌이... ㅡㅡ;
저야 뭐 접사렌즈도 구했겠다 즐겁게 사진 찍으면 되지만 말입니다.

이미 미국에서까지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가 높아진 하츠네 미쿠에 대한 설명은
이 블로그에서 몇번인가 했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죠.

이번 피규어는 위에 보이는 자켓이미지로 출시된 '하츠네 미쿠 오케스트라'라는 앨범의 표지를 피규어화 한것입니다.
오리지날에 비해 머리색이 좀 변경되었고 USB로 보이는(매트릭스냐?) 코드들이 헤드폰 마이크에 장착된 녀석이네요.
이런것까지 피규어로 만들다니 오덕의 힘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번 넨도로이드는 수퍼 무버블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예전처럼 단순 기동밖에 되지 않던 피규어에 여러 관절을 추가해서 다양한 포즈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뒷부분 트윈테일마저도 세세하게 구동이 되더군요. ㅡㅡ;

여전히 다른 넨도로이드와 차별되는 특징인... 지지대없이 머리카락으로만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축 늘어진 소매를 이용해서 재미있는 포즈를 만들 수 있죠.
넨도로이드는 참 귀엽습니다. ㅡㅡ;


이번 넨도로이드의 특징중 또 한가지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엄청난 부속파츠의 숫자입니다.
손목 교환파츠, 키보드 2개, 드럼세트, 마이크, 리코더, 머리쪽 추가전선(!), 얼굴표정까지 해서
스무가지가 넘는 파츠가 함께 들어있어서 엄청 풍성한 느낌이 들죠.

파츠 갈아끼우고 포즈 정하고 사진찍으면 참으로 귀찮기 그지없습니다. ㅡㅡ;
그래도 일단 공짜로 받은거고 사진은 남겨야 하니 슬슬 파츠 교환해 보기로 할까요.


윙크하는 얼굴파츠와 하츠네 미쿠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 를 들고 포즈를 취해보았습니다.
다리가 이상하게 꼬여있어도 저 거대한 트윈테일로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넨도로이드에서 제일 감명받은 부분이기도 하네요.

무기로 쓸 수 있지 않을까... ㅡㅡ;


메가폰을 잡고 샤우팅도 해 봅니다.
메가폰이 무려 두개나 들어있어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합니다.
여담으로 파도 두개 들어있네요. 이거 상당히 고가의 넨도로이드인가?


본격적으로 나머지 파츠들도 꺼내볼까요.
나름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 키보드입니다. 블랙과 실버 두 종류가 들어있습니다.

미쿠 본체보다 파츠에 쓰인 PVC가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사이버틱한 드럼도 2세트가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풋 페달까지 들어있습니다. 얘네들 작정하고 힘 좀 준 느낌이 나네요.


미쿠도 파워 업!
파를 쥘 수 있는 긴 소매 파츠가 따로 있어서 이파류(?)로 바꿔주고
머리엔 각종 USB 케이블을 추가하고, 선글라스까지 끼워줍니다.

뭔가 소꿉장난하는 기분이지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


선글라스같은 파츠도 끼워줬으니 뭔가 공연 포스터틱하게 찍어보기도 합니다.




이것이 풀아머 미쿠의 위용.
사실 리코더같은 파츠는 귀찮아서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키보드도 하나만.
장식해놓을 맛이 나는군요.


이쯤에서 또 다른 얼굴파츠를 한번 끼워봤습니다.
일자눈과 고양이 입이 달린 얼굴이로군요.
오리지날 하츠네 미쿠의 헤벌레한 표정엔 못미쳐서 아쉽습니다.


넨도로이드는 웬만하면 이렇게 망가진 얼굴파츠를 최종적으로 유지하지만
이번엔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리지날 얼굴파츠로 가기로 했습니다.


선글라스도 일단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빼 버립니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모습으로 집안에 전시가 될 것 같군요.
자잘한 소품이 많아서 명절때 아기들의 마수를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포즈 잡는것도 그렇고 엄청난 파츠도 그렇고
사진 찍으려면 귀차니즘이 밀려오는 녀석입니다만 참 잘 빠졌네요.
친구한테서 받은 것들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덤으로 베란다 앞 양지바른 테이블 위에서 서식중인 피규어들...
뭔가 하츠네 미쿠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군요.
여기에 찍히지 않은 녀석들도 몇 있는데, 나중에 한번 찍어줘야겠네요.


공짜로 들어온 피규어가 마음에 들어서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아직 뜯지도 않은 녀석이 너댓개나 되고...
다음엔 어떤 녀석을 건네줄지 기대되는군요.

피규어는 이제 안 사기로 했는데, 잘 키운 친구덕분에(?) 공짜로 피규어 사진을 찍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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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좋고 밖에 나가긴 싫고 해서
이것저것 렌즈 바꿔끼면서 집 안 사진이나 찍고 있습니다.
죽어버린 다육이를 대신해서 쑥쑥 잘커주고 있는 녀석.

제가 없는 동안에 꽃도 피웠다는군요. 사진에 흔적이 보입니다.


쫓아냈던 비둘기 가족은 여전히 이곳이 자기 집이라는 듯이 찾아오는군요.
이젠 아주 편안하게 걸터앉았습니다. ㅡㅡ;


이제 새끼가 많이 컸는지 어미한테 밥 달라고 아무리 보채도
어미는 피할 뿐 먹이를 토해 주지 않더군요.

빨리 좀 떠나가라...

조만간 락스로 박박 청소하면 냄새때문에라도 안오겠죠.


스트로보를 이용해 집에서 잘 숙성중인 벨벳 피규어도 한장 찍어줍니다.
앵글을 좀 낮춰 찍어서 그런지 조금 아슬아슬하네요.
그래도 뭐 이정도면 건전하겠죠.


엄니께서 꽃을 잔뜩 받아오셨습니다.
햇빛 드는 창가에 모두 가져다놓을 공간이 없어서 이녀석들만 특혜를 보고 있네요.


시드는 것이 꽃의 숙명이라지만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물 줬더니 물방울이 예쁘게 맺혔군요.
날씨도 좋고 이럴때 많이 찍어줘야죠.


여전히 좋은 하늘입니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날이겠네요.
근데 창문은 생각보다 햇빛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식물들에겐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렌즈도 하나 업어왔습니다.
프로마스터 100mm 마크로 렌즈라는 아주아주 희귀한 렌즈인데...
예전 비비타라는 이름으로 납품하던 코시나 사의 OEM 렌즈입니다.
제 50mm 단렌즈보다도 가벼운 통짜 플라스틱 렌즈로, 저렴함이 팍팍 느껴지지만 성능은 좋네요.


마크로 렌즈는 촛점거리가 아주 짧은 접사용 렌즈입니다.
촛점 잡는게 오지게 느리지만 화질도 좋고 피규어 찍기는 그만이죠.


이건 접사라 할 수준도 아닙니다만... 싸구려 렌즈임에도 마크로는 역시 선예도가 좋군요.


제 엄지손가락 만한 미니 피규어도 이만큼 들이대서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심도가 아주 얕아지기 때문에 조리개를 많이 조여야 하고, 그러면 제대로 된 조명도 필요하죠.
전 그런거 없이 그냥 햇빛만 의지해서 찍습니다. 귀차니즘에 대적할 자는 없습니다.

에고, 이 녀석 로우앵글로 찍었더니... ㅡㅡ;


접사렌즈는 피규어나 꽃 가지고 놀때 좋기 때문에 앞으로 한번 더 힘을 내볼까 합니다.
뜯지 않은 피규어 하나 뜯어서 이리저리 찍어봐야겠네요.

10월까지 이런 날씨가 유지되어주면 참으로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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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연 이틀간 33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서늘했다가 갑자기 다시 더워지니 몸이 견디질 못하는군요.
가벼운 목감기가 걸려서 골골거리는 중...

그래서 그냥 기분전환으로 뚱한 표정의 피규어나 찍어봤습니다.


더운만큼 햇빛도 쨍해서 창가에서 이녀석들 놔두고 사진 찍기는 좋네요.
몇년간 쌓인 먼지까지 찾아내주는 카메라 때문에 좀 뻘줌하긴 하지만...

10월부터는 다시 시원해지겠죠. 그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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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군요 더워 :: 2011. 9. 16. 23:00 Photo Diary


일본 다녀온 뒤로 피규어 구입은 완전히 중지했습니다. 공간도 없고, 가격은 갈수록 오르기만 하니.
근데 친구가 사진이나 찍어보라며 이것저것 맡겨서, 뜯어보지도 않은 피규어들이 꽤나 쌓여있네요.
이걸 하나하나 뜯어서 사진 찍으려니 귀찮아 죽겠고... 애초에 그닥 흥미를 가졌던 피규어도 아니라서 의욕이 없군요.

그래도 넨도로이드는 한번쯤 찍어놓자는 마음에 하나 뜯어서 찍어봤습니다.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터 'Huke'씨가 디자인한 'Black★Rock Shooter' 라는 해괴한 이름을 가진 녀석입니다.
이제 어쩌다 저쩌다 인기를 많이 타게 되어 관련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등이 제작되었죠.

아무 의미도 없는 일러스트 한장에서 애니, 게임, 피규어 등등으로 파생되어 주인장을 돈방석에 앉힌 걸 보니
컨텐츠 생산 규모로서는 일본이 참 부러울 따름입니다.


저렇던 녀석이 넨도로이드화 되면 이렇게 변하죠.
뭔가 넨도로이드는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놔도 귀엽습니다.
허리부분의 상처자국마저 앙증맞네요.


근데 이녀석 파츠가 많아서 갈아끼우고 사진찍기도 참 지칩니다.
사진 찍고나면 두번다시 파츠 갈아끼울일 없을 듯.

예전 초기 넨로도이드는 그닥 파츠가 많지 않았는데, 가면 갈수록 갈아까우며 노는 장난감이 되고 있네요.
캐릭터는 원래 이름이 없습니다만... 항간엔 '그레이'라고 불리는 듯.


넨도로이드는 공간 적게 차지하고 대두라 귀엽고 하니 이렇게 사진이라도 찍죠.
박스안에서 잠자고 있는 피규어들은 어쩌리... 제가 산 것도 아니라 찍고싶은 마음도 안 들고.


파츠가 많으니 한번쯤은 바꿔 끼워줘야겠죠.
윗 일러스트에서 깔고 앉아있는 캐논입니다.
캐릭터 몸통보다 큰 녀석인데, 그래도 나름 질감하고 잘 구현해 놨더군요.
너무 무거워서 지지대 없이는 축 늘어져 버리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애니메이션은 예전 일본에서 매장 전시해 놓은걸 슬쩍 본 적이 있습니다만
애초에 스토리라는게 없이 달랑 일러스트 한 장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라
애니로 만들어놔도 스토리라는게 없다시피 하더군요. 캐릭터 산업의 한계점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렇고...
넨도로이드에 자꾸 흥미를 가지게 만드는 파츠가 여기에도 들어있더군요.


바로 제 마음에 드는 멍때리는 버전의 얼굴입니다. ^^
맨 위의 일러스트를 재현... 하긴 했는데 요로코롬 만들어 놓다니...

넨도롤이드처럼 몽땅몽땅 한 녀석들은 이런 게 어울린다니까요.


뭔가 이차원적으로 변해버린 왼쪽 눈의 불꽃과
어디서 한대 맞고 온 듯, 붙여져 있는 반창고와
멍연아를 연상시키는 표정이 매력적입니다.

저희 집 전시용은 당연히 이 파츠로 결정.


이로서 멍때리는 넨도로이드가 집에 하나 추가되었군요.
근데 파츠가 많은 녀석은 여러가지로 관리하기 힘듭니다.
이 녀석은 먼지가 될 때까지 이 얼굴로 밀고 나가게 될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