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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6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6 8
  2. 2010.01.06  2009 서울연형전시회 사진 #5 8
  3. 2010.01.03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4 2
  4. 2010.01.02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3 6
  5. 2010.01.01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2 6
  6. 2009.12.31  2009 서울인형전시회 사진 #1 6

진작에 다 올렸어야 하는데 여러 사정상 많이 늦은 관계로 한꺼번에 팍팍 올라갑니다.


용인송담대학




대학생들의 특권이라면 역시 상업성을 의식하지 않은 독창적인 발상이겠죠.
개인적으로는 팔리기 위한 인형보다는 특색이 있는 인형이 좋습니다.


천편일률적으로 찍어내는 인형이 아니라서 만든이의 개성도 살아있구요.

뭐, 그런 개성조차도 많이 획일화된 한국이긴 하지만.


훈훈한 애니 'UP' 입니다. 동글동글한게 아주 귀엽네요.
Wall-E 만큼 사회적인 내용을 담고 있진 않아서 제 취향은 아니지만 픽사가 어디 갈까요.


한복에도 초롱초롱한 서양식 눈망울을 갖다붙인 인형들이 어색해 보였다면
이런 얼굴이 진짜 동양적인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
그런데 정말 인형전시회는 전연령 관람가인가?


아기도 마찬가지.
인형이란게 꼭 리얼함을 추구하는건 아니지만서도 역시 대상의 특징을 잘 살리는것도 중요하니까요.


팔리지 않을 것 같은 인형들이 나옵니다.
조금만 선을 넘으면 'Tortured Soul' 같은 작품도 나올 수 있을텐데 말이죠.


하반신은 켄타로우스 같은 느낌.
손에 들고 있는 리퍼가 몸체에 비해 좀 작은게 아쉬웠지만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작년에도 출품되었던 기억이 나는 거미여인.
동일 작품은 아닙니다.


그나마 올해 작품은 덜 그로테스크했다는 느낌.
작년의 거미여인은 (거미도 아닌가?) 블로그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집에 장식하긴 좀 그렇지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나 뺨의 흔적이 인상적입니다.


이 때는 아바타를 보기 전이지만 몸 색깔이 왠지 비슷하네요.



대학 작품 중에서도 왠지 대중적인 것들은 물론 있습니다.

저런 금발 복슬머리는 관리하기가 참 어렵겠네요. 푸들에게 더 어울릴지도.


마음에 드는 작품.
사진 찍기 좋은 구도는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을 풍겨줬습니다.


뿔과 얼굴의 채색, 검은 의상의 조합이 안정적이었던 작품이네요.


나름 무섭습니다. ㅡㅡ;
특히 팔이.


소홍 비스크돌


작년에 이어 비스크돌 분야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는 소홍 비스크돌입니다.
도자기를 구워 만드는 형식의 비스크돌은 섬세한 피부 색감이 특징이죠.


작년에도 멋진 작품들을 많이 소개해 준 부스라 기대하고 갔는데
다행히도 여전히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표정이 일관되지 않아서 더욱 볼 맛이 났죠. 소품의 배치도 무리없는 느낌이고.


개중엔 살짝 무섭게 보이는 작품도 있었습니다.  오른쪽의 여자는 꼭 일본 신화에 나오는 것 같군요.


타이타닉의 케시 베이츠(상류사회 인간중에 정신 똑바로 박힌 부인)가 문득 연상되던 얼굴이었습니다.
푸근하네요.


비스크돌은 역시 피부 표현이 굉장한 듯.
어려운 제작과정만큼 실력에 따라 결과물의 질을 충분히 높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비스크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독특한 표정에 눈이 가게 만드는군요.


꽃이 무겁지 않을까...
몽환적인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소빈 이야기


작년 인형전시회때도 대호평이었던 소빈님의 닥종이인형 부스입니다.
닥종이만이 가지는 따스한 분위기가 한국 정서에 잘 맞는군요.
미묘한 표정과 구도로 수줍은 느낌을 멋지게 표현해놨습니다.


항상 가족이라는 구성원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 찬 소빈님의 작품인데
이번엔 어머니라는 존재에 촛점을 맞춘 느낌이 강했습니다.


소빈님의 어머님은 이제 팔순을 넘기셨다고 들었는데, 그런 어머님께 바치는 작품일지도.


원래 소빈님이 닥종이인형을 만들게 된 계기가
아이를 갖지 못하는 형수를 위로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니
작품들에게서 애정이 느껴지는게 당연한지도 모르겠군요.
같은 닥종이라도 저렇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표정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될거라고 봅니다.


인형전시회 말고도 전국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갖는 분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길 권합니다.


오후 4시의 여자.
이 작품도 힘들게 자식들을 키워내신 어머님의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닥종이 공예라는 소재가 얼마나 풍부한 표현력을 갖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


작년에도 출품하셨던, 그리고 소빈님의 대표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열 손가락.
항상 궁금하지만 9명인데 말이죠... ㅡㅡ;


오른쪽의 핑크색 여자사람은 사실 작년에도 등장한 분입니다.
다음엔 새로운 작품도 많이많이 전시되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카톨릭에 적을 둔 분이신만큼 수녀님 인형도 보이는군요.
등받이가 없는 벤치에 다곳히 앉아 있는 수녀님의 모습이 아주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작년에 비해 볼 것 없는 전시회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훌륭한 작품을 출품해 주시는 작가분들 덕에 기분이 풀어집니다.
다음 전시회때도 멋진 작품들 볼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다락방 인형공방


다시 비스크돌 부스인 다락방 인형공방입니다.
이 부스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 소재 배치가 아기자기한게 좋았어요.


비스크돌의 인상적인 피부 톤은 100년이 지나도 변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의 100% 수작업으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성품에 비해 오래 감상해도 질리지 않죠.

마음 크게 먹고 괜찮은 인형 하나 구입하시려면 비스크돌도 좋은 선택이 될 듯.


이런 건 좀 평범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두캐릭도 자꾸 보면 질리는 것 처럼
날씬하고 매끈한 구관인형도 좀 그런면이 없잖아 있는데
이런 작품들은 그런게 없어서 마음에 드는군요.


크기 탓도 있겠지만 포즈가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들구요.
인형은 그 자체만으로가 아니라 주위 사물과도 잘 매치가 되어야 매력이 배가되는것 같습니다.


역시 인형은 눈을 감고 있을때가 귀엽네요. 눈 뜬 인형은 왠지 무셔...


비스크돌의 피부 질감을 나름 잘 나타나게 찍었다고 자화자찬... 까지는 아니고.


요런 것도 만들 수 있습니다. 장식용으로 알맞군요.
재미있는 표정인데, 화장실 문앞에 걸어놓으면 들어갈 때마다 기분전환이 될듯.



소박한 옷이든 화려한 옷이든 잘 소화하는 비스크돌이지만
개인적으론 약간 따스한 느낌을 주는 옷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비스크돌의 특징인 피부 톤을 죽이지 않게 받쳐주는 역할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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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사진도 올려야 되고
작년부터 생각만 하고 있는 일본 자전거 여행기도 써야 하는데
백수가 세상에서 제일 바쁜게 맞긴 맞네요. ㅡㅡ;


숨인형교실


이제 좀 독특한 느낌의 부스가 나오기 시작한다는 느낌입니다.
아이들이 보고 좀 놀라지 않을까 걱정되는 인형이네요. 포인트는 입술의 붉은 액체와


아마 바람피운 연인이 아닐까 생각하는 발 밑의 저것.
여자사람분이 저 사람 꽤나 좋아한 듯?


시판되는 일반적인 구체관절인형보다는
역시 이런 느낌의 인형이 제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 어울립니다.

작년에도 말했지만 저한테 인형이란 기본적으로 공포라는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어서.


입은 웃고 있는데 왠지 섬찟해 보이는 이런 느낌도 좋습니다.
고스로리라고 하나요? 예전 대학 다닐때 학교에 맨날 이런 차림으로 등교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굉장히 보기 좋았습니다. 일률적인 브랜드에 휩쓸리지 않는 느낌이.


화려한 모자와 회색빛 나체의 조합이라
이 쪽 부스가 대체로 이런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상업적으로는 얼마나 잘 팔릴지 모르겠지만.



바디 표현이 섬세합니다.
조금 음침하지만 편안해 보이는 느낌의 인형이네요.


물론 이 부스에는 이런 평범한 인형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옷이 독특하군요.


인형은 역시 눈을 감고 있을때가 제일 어울린다는 느낌.


방금 전 입가에 빨간 액체를 묻힌 인형을 보고 난 터라 저 인형의 뺨에 묻은것에 대해서도
조금 이상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군요.

어제 아이즈 와이드 셧을 봐서 그런가 제 머릿속 변환루틴이 조금...


휴쥬


특이한 인형도 봤겠다 이번엔 극히 정상적인(?) 인형 부스를 구경해보죠.
아이들이 갖고놀기엔 꽤나 고가지만 그래도 선물로 사주면 꽤나 좋아할만한 귀여운 인형.


델마와 루이스가 그렇게 만든 건 아니겠지만
어째 오픈카를 타고다니는 여성들들은 도도하고 강인해 보이는 듯.


대량생산되는 인형들의 얼굴엔 개성이 잘 나타나지 않아서 조금 밋밋합니다.


작년에 비해서 소품이나 포즈 배치도 별로 인상적이지 않고...


제가 일부러 그렇게 찍은 건 아니지만 거의 똑같은 얼굴 표정에 테디베어 소품...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사진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런지 뭔가 특징이 잘 안 느껴집니다.


그나마 이 부스에서 제일 괜찮게 보이는 인형 첫번째입니다.
배경이나 소품이 적절하게 사용된 것 같네요.


느낌이 좋았던 인형 두번째.
역시 이런 인형들은 이미지가 중요한 거라구요 이미지가. (어느 애니메이션 대사 채용)


푸펜하우스 아카데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품한 미니어쳐 부스.
그런데 대만에서 미니어쳐 박물관을 둘러보고 온 터라 자연적으로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부스.


대만의 미니어쳐 박물관이야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미니어쳐들의 집합소라서 비교당하는게 아쉽긴 하네요.
이곳 부스는 엄청난 내공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아마추어분들이 정성껏 만들었다는 느낌은 충분히 풍깁니다.

다양한 소품도 판매, 전시중이고 배우길 원하는 사람들의 수도 꽤 많은 것 같아서 호응도는 높았습니다.


미니어쳐 박물관보다는 조광이 훨씬 널널해서 사진 찍기엔 참 좋았네요.

단순히 작고 디테일한 소품들에 감탄할 수도 있지만
이런 미니어쳐 작품들은 어느 인형보다 소품의 배치와 특징을 잘 살려야 하기 때문에
제작의 어려움보다 사물의 배치와 구도에도 엄청 신경을 써야 하는게 포인트입니다.


예를들면 이런 것.
모든 소품이 작고 귀엽기 때문에 사람의 눈이 빨리 익숙해져 버리면 밋밋해 보이기 쉬운 느낌을 보완하기 위해선
여러 소품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 만한 포인트가 적절한 장소에 배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대만의 미니어쳐 박물관 작품들이 놀라운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은 그 디테일과 함께 이런 포인트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나쁜 의미는 아니지만 평범한 수준의 미니어쳐는 이런 느낌.
전부 아기자기하고 잘 배열되어 있지만 너무 안정적인 느낌에 시선을 확 끄는 숨겨진 포인트를 찾기 힘듭니다.


아마 이곳도 초급~중급 수준의 미니어쳐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다양한 소품이 이리저리 널려있지만 그 사이에 뭔가 관람객에게 필이 꽂힐만한 무언가가 부족합니다.
왼쪽의 세일러 비너스(?) 인형이 좋은 포인트가 될 수 있었는데 디테일과 배치가 모자라네요.


덤으로 대만 미니어쳐 박물관 사진입니다.
어차피 여행기에 올리겠지만 그냥 비교를 위해서.

고픙스러운 주택 한 켠에 저렇게 새끼손톱보다 작은 소품 하나의 세밀함이
관람하던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만드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식료품점의 일상이 잘 표현된 작품이지만
구석 한 켠에 저렇게 우유를 쏟은 고양이의 모습이 하나 배치가 되면 작품 전체의 생동감이 살아납니다.


Blythe


한국의 유명한 완구회사 손오공 부스 중 한곳입니다.
기업 부스이다 보니 일정 이상의 퀄리티와 함께 조금은 획일화된 느낌의 인형이 주를 이루네요.


붉은 눈에 트윈 테일이라... 이거 좀 무섭더군요.


기본적으로 전 대두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번들거리는 재질도 별로...


그래도 가끔 이렇게 눈길을 끄는 인형이 있습니다.
리메이크 되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알고 있는 아이들이 많은 얏타맨. (한국명이 승리호였던가?)

제 나이보다도 오래된 77년작 애니메이션인데 일본에서는 당시 시청률 20%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죠.


옆구리에 총이 없는게 아쉬울 뿐...


따뜻해 보이는 옷과 핑크색 머리칼이 잘 어울리는 인형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코디하고 나가면 한국의 길거리와는 너무 안어울리겠죠?


연지


역시 손오공 부스입니다. 이곳은 전통 민속 인형들이 주류를 이루네요.


한국의 전통의상이야 그 화려함과 단아함이 공존하는 매력으로 유명하지만
어째 인형 얼굴이 별로 한국틱하지 않아서 바비인형 한국버전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그래도 한복의 디테일은 굉장합니다. 개인이 작업하기엔 힘들 정도로 신경을 쓴 느낌이 나는군요.


이쪽 부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형.
구도나 색상이 의도한 대로 나와주어서 기분이 좋더군요.
한국의 전통무용 중에서도 승무를 개인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국 비스크돌협회


작년에 멋진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던 부스입니다.
소홍 비스크돌과 거의 궤를 같이하는 곳이기도 하죠.


앤틱 풍의 인형 얼굴이 나와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전 저런 얼굴이 좀 무섭네요.


어릴적부터 쳐키를 보고 살아서 그런지 이런 모습도 좀 무섭고...
전 인형에 대한 인식이 좀 삐뚤어져 있나 봅니다. ㅡㅡ;


사람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가...
그건 둘째치더라도 인형의 저런 눈동자는 왠만한 호러영화 저리 가라네요.

의상의 디테일은 굉장한 수준인데 전 자꾸 인형의 눈에만 시선이 갑니다.


아니, 어째 유모차속 아이 눈도 왜 이리 호러틱하지!


아직 소홍 비스크돌 부스를 소개하지 않아서 비교는 어렵지만
같은 원류라고 해도 올해 전시품들은 굉장히 그 느낌이 다른 두 부스였습니다.
비스크돌협회가 전통적인 앤틱 인형의 느낌이라면 소홍 비스크돌은 현대적이면서도 다양한 표정을 잘 살린 느낌이네요.


올릴거리가 없을 땐 지지리도 없다가
대만여행이다 인형전시회다 해서 갑자기 사진이 많아지니 업로드도 고역이군요.
다음주에 일본 갔다오면 또 사진이 산더미처럼 쌓일텐데...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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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립


작년엔 못 본듯한 부스입니다.
구체관절인형이란게 소품의 힘으로 특징을 표현하는 힘이 강한터라 결국 '이미지'가 중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 녀석은 그럭저럭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왓슨을 기다리는 홈즈 느낌?


안구!
거의 호러영화 수준이네요.


어째 이건 끼워넣어놔도 호러틱한지... 눈이 너무 무섭네요. ㅡㅡ;


위의 것 보단 낫습니다만. 뭔가 개성이 살아나질 않는군요.


의상은 참 마음에 듭니다.


이쪽 부스에서는 제일 마음에 들었던 인형.


저런 스타킹(타이즈였나?)이 겨울에 참 따뜻하다고 하던데 말이죠.


메리 크리스마스 글자와 인형의 표정이 언밸런스한 점이 매력포인트.
색감도 좀 바랜 옛 그림틱하게 수정해 봤습니다.


김세랑 작가


영화나 드라마 인물들을 제현해 놓은 부스입니다.
작전명 발키리에서 더도말고 덜도말고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던 탐 크루즈 형님.

루저들의 희망입니다.


플래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반즈 역의 톰 베린저.
뭐, 여러가지로 풀 메탈 자켓보다는 부족한 느낌의 영화였지만 나름 대중적으로는 잘 먹혔다고 봅니다.


라이언이병 구하기라면 라이언보다 먼저 떠오른다는 그분 탐 행크스 아저씨입니다.
왠지 저분이 쓰는 톰슨은 더 강해보인다는.


멀쩡할 때의 닥터 하우스.
왼손에 쥐고 있는 바이코딘 병이 그의 앞날을 말해주는군요.
제가 거의 유일하게 찾아보는 드라마입니다.


HANDS IN FACTORY


이런 개성넘치는 인형이 제 스타일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굉장히 수가 줄었지만...


심심할 때 틀어보는 스타워즈 에피소드3.
에피소드 2에서 저게 과연 아나킨인가 싶을 정도로 어리버리했던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멋지게 성장한 모습에 뿌듯했네요.
루카스옹은 그걸 알고 캐스팅 한 것일까...


Kalcy


인형이라기보다는 디자인 중심의 부스라고 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


소규모 부스에 인형 수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개성넘치는 작품이 많더군요.


입체감을 살리는데는 중점을 두지 않은 듯 합니다. 인형이라기 보다는 디자인 상품같다는 느낌.


작년 전시회때는 이런 마리오네트 작품도 많았는데 이번엔 그저 눈물만...


소품을 봐도 이 부스는 인형에 그닥 중점을 두지 않는듯이 보이네요.


인형의 집


입 삐쭉 튀어나온 아이가 애교스럽군요.


오른손을 들고 있는 아이가 치켜올린 손가락이 가운데였다면 훨씬 멋진 작품이 되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에 심취한 듯한 표정과 재미있는 입술 모양이 포인트네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엄니께서 이런 인형을 참 좋아하셨는데 말이죠.
국민학교때 엄니가 백화점에서 이런 인형을 하나 구입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누우면 눈이 감기는 인형이었죠.


Cutie Angel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참가한 구관인형 부스입니다.
한복은 몸을 통통하게 보이게 해서 인형들한테는 참 잘어울리네요.


전시방식이나 판매방식도 작년과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이 부스쪽 인형의 퀄리티에 감탄하시겠지만
제가 보기엔 작년보다 인형의 개성이나 특징도 떨어진 듯 하고 조금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았나 싶네요.


뭐, 이쪽 부스는 굉장히 대중적인 매력과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고 있으니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예인이나 아이돌들이나 머리카락 모양말고는 도무지 누가 누군지 구별이 안가는 요즘 세상이다 보니.

그러고보니 오래전에 '도키메키 메모리얼'이라는 연예게임 할때 그런 느낌을 받았었죠.
머리카락 색깔 말고는 도통 구분이 안되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난감했었는데, 이젠 현실에서도 그럽디다.


하긴 인형의 주 고객층인 아이들한테는 상당히 호평이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목적은 달성했다고 보는게.


현실에서도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교복.
그러고보니 마니아천국인 일본에서는 전국의 매력적인 교복 카탈로그도 만들더군요. ㅡㅡ;


작년엔 로젠 메이든 등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도 잘 표현되어 나오던데...
이번 전시회는 여러모로 개성이 부족했습니다.


버림받은 것에서 살고있는 이야기


작년의 유니셰프와 비슷한 느낌의 공익적 부스입니다.
그래도 이런 부스가 꾸준히 출품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죠.


부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부스의 모든 인형들은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딱히 그런 사실을 부각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이미지가 떠오르는 작품들이네요.


닥종이나 헝겊인형, 구관, 비스크돌처럼 특징적인 느낌은 없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친숙함이 이 부스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정서에는 이런 인형이 어울리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구관 인형은 너무 비싸고 세련된 느낌이라서.


성냥팔이 소녀를 표현하는데 딱 알맞는 재료 선정이 아닌가 합니다.
바이오거트는... 쓰레기통인가요?


디자인 포화상태엔 현대 사회이다 보니
재활용품이라고 해서 딱히 엉성하거나 한 점도 못 느끼겠네요.
어찌보면 세계 유수의 디자인들을 한꺼번에 모아놓은 것일지도.


이미 상업적으로 준비된 재료들을 조합시키는 행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창조성과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들도 '사고싶다'는 말을 많이 하시더군요.
저도 저 고양이 정도는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저희 집에는 안어울리는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 개성이 부족한 이번 인형전시회에서 그나마 가장 개성적인 작품이 많이 전시된 부스였습니다.
개성이 작품성이나 상업성과 연결되는 건 아니지만, 제가 인형전시회에서 보고 싶었던 것은 이런 느낌이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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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규어


MFM 와는 관계없는 아이피규어 부스의 밀리터리입니다.
복장의 디테일에 엄청난 정성을 쏟는 MFM 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름 상황연출이 재미있네요.


제목이 세기의 대결이었던가?
어릴 적 한번쯤은 토론해 보았을만한 소재였죠.
근데 저기 스텔론 형님은 람보가 아니라 코브라라는게...


대통령, 하느님 등의 역할을 잘 소화하시는 배우와 진짜 대통령.
옆에 쥐새끼 같은 피규어도 있었나 없었나 가물가물한데 신경도 안씁니다.


여전히 정신줄 놓은 살인마 NO.1의 자리를 꿰차고 있는 한니발 박사.
참 양들의 침묵이란 영화는 새끈하게 잘 만들었어요.

그 뒤에 쓸데없는 작품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문제지.
뭔 작품이 나와도 한니발이 너무 부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소용이 없습니다.


가장 인간적인 히어로 로어셰크.

인류 문학사에 길이 기억될만한 혁명적인 작품 'Watchmen'의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쌍하지만 원래 좀비 영화에서 총들고 무장한 군인들은 한 끼 식사일 뿐.


근데 분명 이 전시회는 전연령 관람가일 텐데 말이죠...
애로틱만 포함되지 않으면 한국의 어린이들은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정도쯤은 괜찮은건가?
20년전 미국도 뇌수 팍팍 튀기는 영화는 전연령이지만 여자사람이 옷만 벗으면 R 등급 때리고 했었죠.

거기보다 더 보수적인 한국이니 어련할까요.
저야 뭐 그 덕분에 유치원때부터 피와 살이 난무하는 호러비디오 마음껏 빌려볼 수 있었으니 좋았지만.


캐릭터의 기계화 버전을 전시하는 부스 같더군요.


아바타에서도 드러난 거지만, 역시 사람 눈을 속이는데는 사람과 다르게 생긴 걸 동원하는게 최고.
그런 면에서 딱 맞는 그리버스 장군이 전시되지 않은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집에 하나 전시해두고 싶었던 피규어.


전 제다이가 좋아요.


뒤의 캐릭들도 분명 원작이 있을 텐데 전 잘 모르겠네요.
아~주 예전에 플레이했던 Red Faction의 캐릭터와 느낌이 비슷하기도 하고...


여전히 저로서는 누구인지 모르는 캐릭터. 순해보이는 눈매가 매력적이더군요.


저보다 더 어린 나이라면 이 캐릭터 기억하시는 분이 별로 없을지도...
완전 배끼기 + 반쯤 배끼기로 수많은 작품들을 선사해 주었던 콩콩 코믹스 시절의 작품이죠.


황금날개도 당시엔 참 멋졌습니다. 만화책을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나름 분위기는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당시까지는 좋아했던 두 배우가 열연을 펼쳐서 마음에 들기도 했구요.


이쪽 부스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헤드뷕.
영화와 음악에서 워낙 큰 감명을 받은 터라, 거의 완벽하게 묘사된 저 모습을 한참 구경했습니다.

Origin of Love는, 음악 역사상 가장 순수한 의미의 'LOVE'를 완벽하게 정의한 명곡이라고 생각.


터미네이터 머리를 저렇게 크게 만들면 처리용량이 높아져서 좀 더 똑똑할지도.


코튼프렌즈


조그만 부스였는데, 눈길을 끌 만한 작품도 없고 왠지 들어가기 꺼려지는 분위기때문에 한 장으로 패스합니다.


드리밍 돌


어째 전시된 작품들보다 저 그림속 인형의 포즈와 눈빛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이런 쭉쭉빠진 머리에 다양한 머리칼을 씌우면 개성이 살아납니다.


전시된 인형들은 크게 감흥이 오진 않았지만요. 의상이나 포즈나 조금씩 부족한 느낌.


눈빛이나 헤어스타일이 바디와 굉장히 미스매치되는 느낌이라 오히려 재미있었던 인형입니다.
노리고 한 건지 모르고 한 건지는 모르겠네요.


작년에도 언급했지만, 이런 식의 인형들에게선 항상 아름다움보다 공포스러움을 더 강하게 느끼는 성격이라
오히려 이렇게 눈 감고 있는 모습이 좀 더 안정되어 보입니다. 개인적인 차이겠죠.


의상이나 머리카락이나 본격적인 모델 티가 나는 인형들입니다.
목적이 그렇다보니 이런 류의 인형은 역시 포즈와 의상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죠.


사진으로 예쁘장하게 찍어 올리긴 참 좋은 장르입니다만,
어지간히 눈에 확 들어오는 작품이 아니고서는 인형이라는 매체가 가지는 매력을 오히려 느끼기 힘든 쪽이기도 하네요.


뭔가 작년에 비해선 심심한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군요.


다음엔 좀 더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갖고 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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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헝겊인형협회


헝겊인형만의 부드러운 느낌을 살려내는데는 역시 서정적인 느낌이나


한국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좋죠.


가족이란 걸 표현하고 싶었는지, 얼굴이 전부 똑같이 생겼군요.


황토색 옷과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어울리는 작품. 이 부스 내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수박과 과자를 함께 먹으면 영 재미가 없어요.
과자가 너무 단 편이라 수박이 물처럼 느껴집니다.


예전에 TV 퀴즈 프로그램에서 저하고 비슷한 나이대 참가자가
저 '키'를 몰라서 탈락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제 저게 뭔지도 모르는 시대가 왔구나 싶네요. 늙었다는 증거일까요.
차라리 애 오줌쌌을때 덮어쓰는 것이라고 했다면 좀 더 아는 사람이 많았을지도.


만드는 분들의 성격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서양쪽 헝겊인형은 별로 매치가 안되더군요.


이 작품은 인물의 표정이나 의상 선택도 좋았지만 저 백설탕 비닐을 깔고 썰매를 타는 게 포인트.
예전에 저도 저러고 많이 놀았죠.


의상이 좀 난감하긴 하지만 인물 표정과 여자사람의 포동포동한 옆모습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모아놓은 부스도 있었습니다.
사진과 대조를 해 봐도 그닥 잘 만들었다고 할 만한 작품은 없었는데 그 중에서 김구 선생님의 얼굴은 나은 편이네요.


누군지 아실려나요?
그나마 이 정도가 잘 나온 편이고 나머지는 소품에 의존하지 않으면 얼굴로 알아보기 쉽지 않더군요.


나비타월드


이곳은 독일의 Schleich 피규어를 소개하는 부스입니다.


Schleich 피규어는 재료나 염료 모두 아이들이 입에 넣어도 안전한 천연소재를 사용한 상품으로 유명합니다.
무공해 장난감으로 독일에서는 꽤나 이름이 알려진 업체이기도 하구요.


기사들 외에 다양한 동물 등의 피규어도 많았지만 제 취향이 아니라 사진은 패스.


홍보, 판매쪽에도 힘을 쏟는 부스라 저한테는 큰 감흥이 없었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에게는 한 번쯤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곳이겠죠.


차명수 작가


각종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을 좌라락 모아놓은 부스입니다.

전 연예인은 거의 아는 바가 없지만 이 분은 잘 알죠. 연예계 내에서도 인덕 높은 분이라고 소문난 이순재 선생님입니다.
뒷줄엔 역대 대통령들이 늘어서 있었지만 찍고싶은 생각은 쥐새끼 꼬리만큼도 안들었기 때문에 모조리 패스.


스포츠계의 인간 승리의 표본이라고 하면 역시 박찬호 선수.
고등학교때 이 선수 덕분에 수다 떨 여지가 많아져서 행복했습니다.


BH SCURPTURE & FIGURE


여러가지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던 부스입니다.
저 헐크 근육표현이나 역동성이 참 잘 표현되어 있다 싶었는데
뒤에서 누가 '어머~ 정준하 닮았어'라고 하길래 그때부터 정말 정준하처럼 보이더군요. ㅡㅡ;


분명 작년에도 본 기억이 나는 흉상... ㅡㅡ;


작년 (2009년)엔 참 아쉽게 사라져 간 인물들이 많았죠. 본격적인 Age of Sorrow 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빵발 아저씨보다 줄리 아줌마가 요즘 더 마음에 듭니다.
이건 어느 영화에서 나온 장면인가요? 스미스 부부는 아니고.


작년 세계 명화 인형전에서 참 인상깊었던 베르메르의 작품이었는데
올해는 그 인형이 없어져서 참 서글프네요. 작년 게시물 찾아보면 있으니 구경해보시길.


스파르타~!
가 아니었나...


크고 튼튼합니다...

아니 뭐 어쨌든 이 전시회는 19금이 아니었으니 이것도 분명 전연령 관람가겠죠.
근데 왜 여자사람 건 없는거냐. ㅡㅡ;

사진 올리는 숫자에 맞춰서 업로드 하다 보니
위의 사진들은 제가 감상한 순서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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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꼬박꼬박 돈을 갖다바치고 있는 인형전시회에 올해도 어김없이 구경갔습니다.

작년 인형전시회가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많았던 탓일수도 있지만
이번 전시회는 딱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의없는 전시회였네요.
부스도 대폭 축소된 데다가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모조리 전멸해버렸습니다.

작년 큰 호평이었던 '세계 명화 인형전' 흉내나 내 보려는 데서 그친 모나리자와 역사적 인물의 인형화도 그닥.

철저한 판매 전용 부스도 예전보다 훨씬 늘어나서 볼거리가 없었고, 일본계 인형이나 피규어는 100% 완벽하게 전멸.
그나마 전시부스의 70% 이상이 작년에 참가했던 부스인데다가 몇몇 부스는 아예 작년거 거의 그대로 가져오는 게으름까지 보여주네요.

테지움도 요즘 유행하는 캐릭터의 테디베어화를 제외하면 규모나 종류가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작년에 전시했던 11억짜리 테디베어도 이젠 그냥 사진만 달랑... ㅡㅡ;

쓸데없이 캐논 체험관 따위나 만들어 공간낭비나 하는 걸 보니 이제 돈 좀 벌었거나 매너리즘에 빠졌다고밖에는 볼수 없을듯.
눈돌아가게 만들었던 목각 인형이나 세계 명화 인형전 같은 부스는 싹 사라지고...

암튼 확실히 작년에 비해 돈이 아까운 전시회였던 터라 그냥 포스팅 하지 말까 생각도 했지만
일단 그나마 찍어온 사진들이 아까워서라도 조금조금씩 올려볼까 하네요.

작년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번 인형전시회는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MFM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출전한 한국 밀리터리 피규어 매니아 팀입니다.


밀리터리 피규어는 딱히 변화가 없는게 당연한 거지만 이번엔 포즈의 다양성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물론 제가 사진을 못찍어서 그런걸수도 있는데, 똑같은 실력으로 찍은 작년 사진에 더 역동적인 모습이 많더군요.


피규어들의 크기가 대체로 커진 편이라 큼직큼직한건 좋지만
작년의 미니 총기들이나 건물내 전투 등 세세한 볼거리가 많았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떨어집니다.


참가자분들이 바뀐 탓일지도 모르는데, 디오라마 쪽이 완전히 전멸이라 그것도 아쉽더군요.


그나마 라이언이병 같은 경우는 나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묘사를 잘 해놔서 좋았습니다.


이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에서도 한건 맡으신 위생병 보이드.
꼭 브리티쉬 락커같은 서글픈 눈매가 인상적인 배우였죠.


이번 전시에서 또 마음에 안들었던 건 전시 라인을 너무 뒤로 물려놨다는 점.
하도 도난이나 파손 사건이 많아서 그랬겠지만 그걸 관리 감독하는건 참가 부스와 운영위원회의 일이지
돈 다 내고 보러오는 일반 관람객이 아니거든요. 개념없는 아이와 부모가 많아진 탓도 있겠지만.

제가 이 사진 찍고 있을때도 한 꼬마놈이 라인 안으로 들어가서 피규어와 눈알을 접촉시키려 노력하더군요.
아비란 작자는 그것도 아무 말 않고 보고 있는 꼴을 보니 역시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이 단순화 된 탓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MFM 에서는 세세하게 파고들어 감상할 거리가 많아서 즐거웠네요.


홈피 검색해보시면 나옵니다만 3년간 찍은 인형전시회는 각각 모두 다른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참 인생사... ㅡㅡ;

첫 번째 전시회때는 FZ18 도 쓸줄 몰라서 아무렇게나 마구 찍었었는데, 지금 보니 그래도 사진찍는 기술이 좀 늘긴 한것 같네요. ^^;


언젠가 꼭 한번 떨어지는 모습을 재현해줄거라 믿습니다.



너무 꽃미남이라 조명빨도 잘 받는(응?) 군인아저씨.
이제 나보다 나이가 젊겠지... ㅡㅡ;


올해 MFM 부스에 분명히 나올거라고 굳게 확신하고 있었던 고스트입니다. 역시 있더군요.
여러가지로 엄청난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세계적으로 막 팔아재끼고 있는 Call of Duty : Modern Warfare 2 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충격적인 전개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게임 중에서도, 저 특이한 마스크와 함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라
게임 등장인물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밀리터리 부스에서 안 나올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어찌 된건진 모르지만 올해 보트엔 브루스 아저씨가 타고 있네요?


MFM 이지만 영화 관련 피규어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008년 최고의 대작중 하나였던 다크 나이트 등장인물들.
조커의 입술도 입술이지만 배트맨의 저 앵두같은 입술도 영화 보는 내내 신경쓰였다죠.


사실은 떨어져도 아무 관계없는 높이였지만 그냥 설정이라고 생각하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의 재현이던가 그렇습니다. 전 그 영화 보질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문득 의문이 들던데, 저 방탄모에 끼워놓은 First-Aid 는 원래 저기다 끼워놓는 건가요?


손목에 이상한게 찍혀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마음에 들었던 사진입니다.
자전거 여행할때도 느꼈지만, 힘들 때 저렇게 쉬는 맛은 정말 마약과 같더군요.


많은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은 조커.
영화가 영화다보니 저 장면이 각인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았겠죠.

여담으로, 고든의 승진 소식에 박수를 치던 조커의 행동은 히스 레저의 에드립이었습니다.


남북전쟁 당시의 의상이나 무기는 현대 밀리터리에 비해 구하기 힘들었다고 만드신 분이 설명해놓으셨더군요.


어째 잡혀있는 사람이 더 멋져보이는데 말이죠.
셔츠가 제것하고 닮아서 그런가?


딱히 니가 좋아서 쏘는건 아니니까! 라는 느낌의 기관포.
람보 'Last Blood'에서 나왔던 것과는 좀 틀리지만, 어쨌든 저기 맞으면 마치 장난감처럼 피와 살이 분리되어 버립니다.

탱크킬러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A-10의 개틀링포를 사람이 맞으면 흔적도 안남기고 사라져 버리죠. ㅡㅡ;
탱크의 장갑을 종이 찢듯이 조각내버리는 개틀링이니...


죽으려면 같이 죽자는 느낌.
부상자 치료 모델 역시 작년게 나았다고 봅니다. 제 홈피 검색하시면 금방 나옵니다.


설원 장비는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저러고도 움직일수 있나 모르겠네요.
특수부대니 일반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체력의 한계를 뛰어넘겠지만.


위에서 말했던 고스트 비스무리한 캐릭터가 또 나왔습니다.
원래 팔고있는 마스크이긴 하지만 고스트의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서 요즘 훨씬 더 인기라죠.


아마도 S.W.A.T.
근데 탄창을 세 개나 들고 끼우려는 자네는 뭔가?


작년엔 MFM 부스에 숨겨진 19금 사진이 있어서 찾아내고 참 즐거워했었는데 말이죠. ㅡㅡ;
올해는 너무 건전합니다.

혹시 저 박스안에?


함께 있으면 든든한 탱크.
전투시에도 든든하지만 힘든 행군때 위에서 올라타고 땡땡이 칠 수 있다는 점도 한몫.


세기말틱한 코믹 로맨스영화 '플래닛 테러'에도 (말로만) 나오는 빈 라덴 체포.
그럼 촬영중인 사람은 브루스 형님이 되어야 하는데...


해 본 사람은 차라리 알보칠을 눈알에 바르겠다고 할 정도로 신물난다는 보트들기.
역시 특수부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죠.

사진이 워낙 많아서 부스별로 조금씩 조금씩 올려야겠네요.

암튼 이번 전시회는 좀 실망. 작년이 워낙 괜찮아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내년엔 제발 정신 좀 차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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