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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에 해당하는 글들

  1. 2011.07.30  M42 렌즈의 종착역, Fujinon EBC 50mm 19
  2. 2008.09.05  여행의 커뮤니케이션, 후지 PIVI MP-300 4
  3. 2008.03.22  새 디카 영입했습니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S100FS 6


M42 라는 수동렌즈는 50년쯤 전부터 애용되어오던 녀석이죠.
수많은 카메라 브랜드로 인해 분산된 렌즈의 범용성을 주창하며 만들어진 마운트라서
칼 짜이스에서부터 일본의 짜이스 카피품, 넓게는 유럽과 소련, 미국의 소수 렌즈까지...

한때는 굉장히 싸고 성능은 훌륭한 렌즈였는데, 요즘 디지털 카메라에서 쉽게 사용가능한 어댑터가 나오고 나서부터는
중고시장이 과다 활성화 되는 바람에 가격이 허벌나게 올라버렸죠. 그래서 지금은 그닥 추천도 못하겠음.

각설하고... 제가 애용하던 짜이스 판콜라 50.8 이라는 렌즈가 일본 자전거 여행중 박살이 나 버리는 바람에
표준 단렌즈가 없다시피 한 저는 조금의 장터링 끝에 상당히 구하기 힘든 레어렌즈에 눈이 꽂혔습니다.


렌즈 코팅 능력으로는 짜이스의 T* 코팅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후지논 EBC 코팅을 사용한 50.4 렌즈입니다.
짜이스가 확고한 원색 표현능력과 강한 컨트라스트를 보여준다면
후지논 EBC는 부드럽고 은은한 색표현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렌즈죠.


이녀석은 일본 갈때 가져가지 않아서 화를 면한 칼 짜이스 Biotar 58/2 렌즈입니다.


희귀한 렌즈이기도 하고, 현행 짜이스 표준단렌즈의 기본인 플라나 설계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소련에서 헬리오스라는 이름으로 카피렌즈를 내기도 했던 녀석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결과물을 내 주지만, 58mm 라는 특이한 화각과 F2.0 의 조리개. 그리고 꽤나 긴 최소촛점거리로
실상 DSLR보다 RF 렌즈에 더 어울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녀석이죠.


일단 50mm F1.4 의 밝은 렌즈 하나쯤은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구입한 후지논입니다.
받아들고 엄니와 차를 홀짝이며 대충 건드려 봤죠.

후지논 특유의 부드러운 묘사력이 조금은 드러나는지?


짜이스로 똑같은 사진을 찍으면 색감이 꽤나 진득하고 깊습니다.
후지논의 아련하면서도 왜곡없는 색감은 많은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현재 후지논 렌즈는 고가의 방송촬영 장비등에 사용되고
35mm 카메라 시장에서는 완전히 철수한 상태입니다. (예외적으로 후지필름의 X100 등에 사용되긴 합니다)
짜이스 만큼이나 이름값에 거품이 끼였다고는 생각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그만큼 멋진 렌즈임에는 틀림없죠.


이번에 읽어볼 책입니다. 엄니 지인분이 추천해 주셨는데, 책을 좋아하는 분이더군요.
추천해주신 책이 전부 상당한 수준으로... 맘에 드는 책을 추천받는것 만큼 즐거운 일도 없죠.


어지간히 M42 렌즈를 써본 분이 아니라면 어떤 차이인지 바로 감잡기는 힘든 사진들이라 죄송...

쉽게 구분해 보시려면, 위의 렌즈를 찍은 사진과 그 밑의 EBC로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시면 됩니다.
렌즈 사진은 시그마 24-60 으로 찍었거든요.

디지털 시대에 만들어진 렌즈와 필름 시대에 만들어진 렌즈의 표현 방식의 차이는 확연합니다.
지금처럼 엄청난 화소에 대응할만한 해상력이 필요없었던 필름시절 M42 렌즈들은
일정 이상의 해상력만 만족시키면 그 다음부터는 렌즈 특유의 보케와 색표현력에 중점을 두곤 했으니까요.

아직도 가끔은 제가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짜이스 판콜라 50.8 렌즈가 그립기도 하지만
후지논 EBC도 한번 손에 넣으면 평생 방출하지 않을 정도의 매력은 가진 녀석이라
앞으로 이녀석과 친하게 지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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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일본에 갔을 때, 일본어를 최대한 유창하게 하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는데,
오히려 '여행객'으로서의 대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거리도 그리 가까워지지 못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의사소통이 된다고 해도 결국 여행객은 여행객일 뿐인데, 그 나라의 언어를 유창하게 해 버리면
현지인과의 거리가 어설프게 가까워져 버리는 느낌을 받았죠.

차라리 조금조금씩 하면서 처음부터 어설픈 언어를 쓰는 모습이 역으로 현지인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낯선 사람과는 그 나름의 거리감이 느껴져야 그게 자연스러우니까요.

그런 고로 이번 여행에서, 인간관계 만들기엔 영 꽝인 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보완하고
윤택하고 인간미 넘치는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가져가기로 한 녀석이 후지필름 PIVI MP-300 입니다.
MP-300은 휴대용 포토프린터이면서 잉크를 사용한 출력이 아닌, 폴라로이드 형식의 전용 필름을 이용하는 방식이네요.

카메라와 프린터를 연결 후 사진을 선택해 출력하면 즉석사진기처럼 출력되는 방식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요렇게 사진을 찍은 후 (모델은 늑대와 향신료의 호로 피규어께서 수고해 주셨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렇게 출력하면 됩니다. 폴라로이드처럼 슬금슬금 사진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죠.
인화 품질은, D700의 성능에 비하면 그야말로 눈물날 정도지만 렌즈 한개값도 안되는 휴대용 포토프린터에서 그런거 바라면 안되겠죠.

카메라와 바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보정을 거친 파일을 출력할 수 없고
컴퓨터와 연결하려면 적외선 포트가 있어야 하며
필름값도 10매에 6천원 정도로 비싼 편이고, 전원도 CR2 라는 비싸고 충전 안되는 건전지를 써야 해서
여러가지로 개선점이 많은 기기입니다만, 국내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끄는 것은
역시 즉석사진의 감성과 편리한 휴대성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잡아냈다는 점에 있겠죠.

이번 여행은 좀 더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기를 적극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도촬은 심장이 벌렁거려서 잘 못하는 성격이라, 한 장정도 출력해 주면서 사진을 찍는게 마음 편하기도 하구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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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디카와 DSLR 의 중간 위치를 차지하던 하이엔드라는 모델은 컴팩트의 성능 향상과
DSLR 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그 설자리를 잃고 사라져 가는 추세였습니다.
그 빈자리를 고배율 줌 카메라가 차지했었죠. 제가 사용했던 파나소닉 FZ18 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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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입니다. 최고의 기계적 성능을 가진 고배율 줌 디카계의 명품.


그래서 전 지난 번 눈독들인 DP1 이외에 기변을 한다면 DSLR 로 가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후지필름에서 오리지날 하이엔드의 맥을 잇는 모델이 발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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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00FS 은 예전 하이엔드처럼 2/3 인치의 센서를 부착하고 28-400mm 의 줌렌즈와 함께 예전 고급모델에서 지원
되었던 고유의 필름 색감 모드를 지원하는 고급 모델입니다. 후지필름 브랜드 런칭 10주년 기념모델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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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트형 액정을 장착해서 낮은 구도의 사진도 편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무게는 1kg 가까워서 FZ18의 세 배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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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FZ18의 센서크기는 1/2.5 인치. S100FS의 센서크기는 2/3 인치입니다. 더욱 참고로 DP1 의 센서크기는 사진의 포서드와 캐논의 중간크기.


카메라 세계에서는 센서크기가 깡패라는 말도 있어서, 화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센서 크기입니다. S100FS 는 한동안 나오지 않던 2/3 인치 센서를 장착한 정통 하이엔드 모델이네요.

그런데 출시가가 89만 9천원이라서, 이 돈이면 DP1 을 사겠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 금액이면 보급형 DSLR + 번들렌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하이엔드라 해도 결국 DSLR 에서 센서크기에 압도적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남은건 편의성과 동영상 촬영 정도의 장점밖에 없죠.

그런데 이게 보상판매니 설탕몰 할인쿠폰이니 뭐니 해서 57만원에 구입이 가능한 겁니다. 그 정도 가격에 이 성능이면 손해보는 짓은 아니다 싶어서 냉큼 주문해 버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부터는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없어서 75만원 정도의 금액으로 팔리더군요. 아쉬워 하는 분들을 뒤로 하고 어제 제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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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Z18로 찍은 S100FS의 뒷모습. FZ18보다 버튼수가 늘어서 사용하기가 편합니다. 우측 상단의 커맨드 다이얼도 매우 편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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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덩치도 그렇지만 렌즈가 FZ18에 비해 엄청나게 돌출되어 있습니다. 실제 줌영역은 FZ18이 더 넓은데 말이죠. 화질이 더 좋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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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줌링이라 손을 이용해 슬금슬금 거리를 맞추는게 참 재밌습니다. 두툼하고 묵직해서 그립감도 아주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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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 연사모드, AF/MF 버튼이 제품 왼쪽에 배치되어 있네요. 은근히 저런 아날로그식 스위치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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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 위의 핫슈 부분이 영 만들다 만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운데, 외관은 그리 따지지 않으니 넘어갑니다. (액정이 더러워 보이는건 제가 필터 붙이는 실력이 개판이라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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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ISO 조절버튼과 커맨드 다이얼의 조합은 매우 편합니다. 예전엔 버튼 많으면 불편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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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사용시의 편리함은 FZ18을 넘어섭니다. (물론 인텔리전트 오토기능이 워낙 막강한 FZ18이라 설정 상관없이 마구 누르면 좋은 사진이 나오는걸로 비교한다면 그게 더 편할지도)


FZ18 과 S100FS 같은 모델을 같이 가지고 있다는 건 왠지 손해보는 것 같아서 하나를 처분할까 생각중입니다.

훗날 DP1 이나 그 후속기종을 손에 넣게 되면 저 두 모델 중 하나는 별로 쓰이질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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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S100FS로 찍은 FZ18의 모습.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참 아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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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율 줌 디카중에 이보다 더 완성도가 뛰어난 모델은 없을거라 자신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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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디카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뛰어난 고감도 저노이즈를 제외하면 파나소닉도 꿀릴게 없는 화질을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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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Z18은 셔터부분에 줌휠이 달려있습니다. 기계식은 아니지만 간편하게 쓰기는 더 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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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숫자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는데, 커맨드 다이얼을 대신에 4방향 버튼이 달려있지만 조금 불편하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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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녀석을 같이 찍으려니 카메라가 없어서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ㅡㅡ; 역시 휴대폰 카메라와는 비교할 게 아니군요. 세삼스럽게 FZ18이 얼마나 아담하고 S100FS 가 왠만한 DSLR 뺨치는 크기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받아본 후 찍어본 바로는, 확실히 고감도 노이즈 억제력은 발군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DSLR 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57만원에 보급형 DSLR + 번들렌즈는 택도 없으니 가격대 비교하기에는 어울리지 않겠죠. 정가 그대로였으면 돈 아까웠을 것 같습니다. FZ18 보다는 파리 눈꼽만큼 아웃포커싱도 잘 되는 편이니 좋긴 한데, 별로 인물을 자주 찍는 편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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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받아서 그대로 찍어봤습니다. ISO200인데 보통 S100FS의 ISO800 이 FZ18의 ISO200과 노이즈가 비슷하거나 조금 적은 편입니다. 파나소닉도 분발하고는 있는데 아직까지는 후지가 노이즈 억제에서는 앞서는 듯.


이제 날씨 좋은 날 서울숲이나 남산에라도 올라가서 카메라의 성능을 시험해 봐야겠죠.

세삼스럽게 FZ18도 참 대단한 녀석이구나 했습니다. 한 체급 위의 모델과 비교해도 그렇게까지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네요. 89만 9천원이었다면 FZ18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을 것 같습니다.

S100FS 와 DP1 의 조합이 이루어지면 내여행이나 단거리 해외여행시엔 S100FS, 장거리 해외여행시엔 DP1 이라는 제 희망이 이루어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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