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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12.19  필름카메라 1롤 소모 4
  2. 2008.08.15  필름 SLR의 정점 미놀타 α-7 + 24-70ZA 4


예전부터 필름을 좀 뽑아보고 싶었는데 자꾸 여건이 되질 않아서 주저주저 하다가
이대로는 평생 생각만 하다가 끝나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꽤나 고급 네거필름인 엑타100 등등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가지고 있는 필카 알파 세븐이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용으로 갖고 있던 후지 리얼라 한통으로 테스트.


리얼라라면 최강의 범용 네거티브 필름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인물, 정물, 풍경 등 두루두루 사용할수 있군요.
거기다 칼짜이스 16-35ZA 라는 걸출한 렌즈가 FF 바디와 만나니 화각이 시원시원합니다.


동네 사진관의 스캐너 성능 테스트도 하는 겸 해서 TIFF 파일로 스캔을 부탁했습니다.
돈이 너무 비싸네요... T_T 한롤에 4천원이라니.
JPG로 스캔하면 싸긴 한데 전 디카때도 RAW 파일이 좋은터라
아날로그 필름이라고 해도 보정관용도는 최대한으로 남겨두길 원해서 TIFF 파일을 원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비싸면 차라리 필름스캐너라도 사야 하나 고민입니다. 물론 사진관의 노리츠 스캐너가 훨씬 좋지만.


보정의 고수라면 쉽게 만들수 있다는 필름의 감성이라는 녀석이죠.
사실은 부적절한 노출과 틀어진 화이트밸런스로 인해 특정 색의 커브가 비정상적으로 휘는 현상이
필름의 감성이니 뭐니 하는 말을 만들어 내는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성이란게 잘못된 것이냐. 그건 아니죠.
수능따위 공부한다고 정답 찍는것도 괴로운데 이런 취미에까지 정답놀이 하지 말아야죠.

필름의 감성은 빈티지틱하고  뒤틀린 화벨에서 올 수도 있지만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네거티브 필름의 뛰어난 관용도, 슬라이드 필름의 환상적인 색감,
그리고 디지탈 센서의 그것과는 다른 아날로그 필름의 입자감이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을듯.


암부는 조금 취약해도 명부 관용도가 엄청나게 강한 네거티브 필름은 쉽고 편하게 찍을 수 있는 일등 공신.
색수차도 나오고 그레인도 꽤나 지글지글하지만 역시 필름이라서 그 느낌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대구 MBC에서 개최중인 매그넘 사진전 화장실에 붙어있던 종이.
손님들에게 부탁하는 입장인데도 이모티콘에 뿔이 나 있는걸 보니 어지간히도 마음 상한듯.

그래도 좀 웃는 표정 지어주면 좋지 않나요? -.-^


공항 검색대 X-ray에 필름이 노출되는건 좋을 거 하나도 없기 때문에
필름은 따로 부탁해서 수작업으로 검사할 예정인데, 테스트용 리얼라 필름은 바디안에 넣어가기 귀찮아서
남기지 말고 다 찍어서 바로 현상해 버리려고 집 근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마구 찍었습니다.


덕분에 상당히 의미없는 컷이 나오긴 했지만
역시 이런 사진들은 제목만 거창하게 만들어 놓고
좀 있어보이는 말 몇마디만 짧게 휙 던져놓으면
나름 감성있는 작품처럼 흉내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전 그런거 없습니다.
단지 나뭇가지가 만들어내는 그림자 놀이가 재미있어서 찍어본 것일 뿐.


필름스캔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먼지.
왼쪽 하단에 발견하지 못한 흔적이 하나 있네요.


명부 관용도가 높은 네거티브 필름이라지만 감도가 한정되어 있는 고로
감도 100짜리 필름들은 아무래도 실내에서 사용하기가 쉽지 않죠.
요즘처럼 손떨림 방지 시스템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네거 필름이라도 암부 관용도는 그닥 좋지 않기 때문에 셔터스피드 확보를 위해서 무작정 노출을 낮출수도 없고.


관용도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으니 일단 TIFF 파일로 작업하는게 어쨌든 최고입니다.
네거필름을 TIFF 파일로 작업하면 그 엄청난 관용도에 할말을 잊게 만들죠.

사진이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간만에 필름카메라 만졌는데 다 써버리면 아쉬우니까. ㅡㅡ;
어차피 이번 여행엔 필카 들고가기로 했으니 신나게 찍어야겠습니다.

스캔하는데 돈 깨질거 생각하면 어휴...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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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중인 DSLR 인 소니 a700은 원래 필름카메라의 명가 미놀타의 기술력을 이어받은 자손입니다.
미놀타는 SLR 시장에서 콘탁스와 함께 여러가지 최신 기술로 시장을 이끌어왔던 최고의 제작사중 하나였죠.

그 미놀타가 필름카메라의 황혼기에 내놓은 모델이 이 α-7 이란 모델이죠.
실제 미놀타의 플래그쉽은 α-9 이었지만, 사용편의성 면에선 α-7 이 역대 최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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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뒷면에 LCD 창이 달린 필름카메라 보셨나요? 거기다 그 밑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버튼들.
발매된지 9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이 α-7 에 쓰였던 기술들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용자 편의성에서는 역대 모든 카메라들 중에서도 최상급에 위치하는 녀석이죠.
(이 카메라 사용설명서가 완전 책 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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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놀타의 상징이었던 양쪽 어깨의 쌍견장. a700 부터 이 쌍견장이 없어져서 아쉬워하는 분이 많았죠.

a700 과 같은 렌즈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훗날을 위해서 싼 값에 구입한 녀석인데,
제가 가진 16-80ZA 렌즈는 디지털 크롭바디 전용이라 여기 사용할 수가 없더군요. ㅡㅡ;

조만간 긴 여행도 떠나겠다, 이것도 기회는 기회겠다 싶어서 큰 무리해 렌즈를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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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녀석, 칼짜이스 줌렌즈의 최고봉인 24-70ZA 입니다.
1:1 바디에서 최적의 표준화각을 가진 터라, a700 같은 크롭바디에서는 어정쩡한 화각이 되는게 최대의 단점이지만
전영역에서 2.8 이라는 고정조리개 값과 후덜덜할 정도의 선예도, 강하고 진한 칼짜이스의 발색 등

표준 줌렌즈 중에서는 어느 제작사를 막론하고 최상급에 위치하는 궁극의 렌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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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써보시지만 크롭바디에 의한 화각은 이녀석 자체의 단점이 아니니 넘어가고
단점이라면 가격과 무게 두 가지밖에 없다는 엄친아급 렌즈입니다. ㅡㅡ; (무게가 a700 바디보다 더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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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바디인 α-7 과 맞물리면 그야말로 1:1 표준화각의 절묘한 라인이 완성되는데..
역대 모든 SLR 중 가장 넓은 뷰파인더를 가진 α-7 이라,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다 대면 펼쳐지는 그 넓직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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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게도 지금은 아픈 고양이 탁묘중이라 밖에 못나가는 관계로 테스트용 필름 1통은 집안에서 피규어나 찍었습니다.

일단은 동네 사진가게에서 인화 한번 해 보고, 나중에 경험치가 좀 쌓이면 필름스캐너나 하나 구입해서 본격적으로 해볼까 생각도 하지만

사실은 그 전에 디지털 1:1 바디를 구입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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