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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700'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8.17  새끼고양이 튼튼이의 우울 4
  2. 2008.08.17  동경여행기 11편 - 긴자(銀座) 6
  3. 2008.08.15  필름 SLR의 정점 미놀타 α-7 + 24-70ZA 4
  4. 2008.08.15  고양이 튼튼이의 근황 10
  5. 2008.08.14  동경여행기 9편 - 요요기 우에하라(代々木上原), 시모키타자와(下北澤) 4
  6. 2008.08.13  동경여행기 8편 - 하코네 유람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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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다리를 사용하지 못하는 튼튼이는 밥을 먹는게 꽤나 힘이 듭니다.
원래같으면 뒷다리가 들려서 고개를 숙여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목을 무리하게 구부려서 밥을 먹죠.

그래서 사진찍을때 말고는 제가 그릇을 살짝 들어서 먹기 편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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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튼튼이가 입원해있던 병원에 가서 상태를 점검하고 왔는데요..
케이지 안에 갖혀서 덜컹거리는 택시를 타니 날 잡아 죽이라고 아주 발악을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올때는 결국 케이지 안에서 똥을 질펀하게 싸버리는 바람에 택시 기사분께 참 미안했네요. (거스름돈 안받았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케이지 청소하고 뒷다리에 묻은 똥 씻어내는데,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았던 튼튼이는 아주 하늘이 무너져라 통곡을 해대는군요.

발톱으로 제 어깨를 잡고 끄는바람에 조금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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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떠는 튼튼이의 눈매 '이눔 시키 두고보자' (농담입니다. 사진은 병원가기 전 찍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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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는지 밥 좀 먹고 내리 잠만 잡니다.
오늘 수고했으니 푹 쉬어요. 원래 먹고 자고 싸는일 밖에 안하는 튼튼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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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지 수산시장에서 배를 든든하게 채운 일행은 여지껏 일본의 고전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다시 말하면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곳만 두루두루 돌아봤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번엔 그렇지 않은 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긴자는 말할 것도 없이 일본 최대의 번화가입니다. 예전 에도시대의 은화 주조소였던 터라 긴자(銀座)란 이름이 붙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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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의 간판 백화점이라고도 불리는 마츠야 긴자입니다. 미츠코시(三越) 백화점과 함께 긴자를 대표하는 건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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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보통은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앉아 있을 명품 브랜드들이 대부분 각각의 건물에 들어서 있습니다.

긴자에 없는 명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 세계의 명품이란 명품은 다 모여있더군요.
요즘엔 두바이에 명성을 빼앗긴지 오래되었다지만, 버블시대 긴자의 모습은 환락의 극치를 보여줬더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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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는 음식점과 유흥주점도 상당히 많습니다. 잘못 들어갔다간 피볼 정도로 비싼 곳도 있구요.
손에 돈이 넘치고, 부모님이 옆에 안계셨다면 긴자의 마담과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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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에는 긴자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장난감 박물관에 전시된 스타워즈 레고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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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나 동네 북인 스톰트루퍼와는 달리 클론트루퍼들은 한 실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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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에 나오는 전투기 표현도 압권이더군요. 폐점시간대라 안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자칫하면 지갑에 손이 갈 뻔 했습니다. ㅡㅡ;

어머니께서는 그냥 휘황찬란한 브랜드의 향연을 보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신듯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자꾸 음식점에 들어가서 술 한잔 하시려고 하던데, 우에노에 가서 먹는게 싸다고 간신히 말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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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동경은 정말 제 평생 가장 무더웠던 하루였습니다. 사하라 사막보다 더 더웠던 것 같네요.
숙소에 돌아와서 옷을 벗으니 깜딱이야. ㅡㅡ;
저 몰골로 하루종일 돌아다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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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결정이 뭔 용문신처럼 새겨져 있군요. 카메라를 매고 있었던 오른쪽은 깨끗한게 묘합니다.

이제 짧았던 동경여행도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가 되었네요. 내일은 나리타에 1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 관계로
딱히 멀리 구경하러 나가긴 힘들듯 합니다.
4일간의 강행군으로 체력도 바닥날 대로 바닥났고 해서 내일은 잠도 푹 자고 먹을것도 많이 먹고 우에노 공원이나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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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중인 DSLR 인 소니 a700은 원래 필름카메라의 명가 미놀타의 기술력을 이어받은 자손입니다.
미놀타는 SLR 시장에서 콘탁스와 함께 여러가지 최신 기술로 시장을 이끌어왔던 최고의 제작사중 하나였죠.

그 미놀타가 필름카메라의 황혼기에 내놓은 모델이 이 α-7 이란 모델이죠.
실제 미놀타의 플래그쉽은 α-9 이었지만, 사용편의성 면에선 α-7 이 역대 최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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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뒷면에 LCD 창이 달린 필름카메라 보셨나요? 거기다 그 밑에 숨겨져 있는 수많은 버튼들.
발매된지 9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이 α-7 에 쓰였던 기술들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용자 편의성에서는 역대 모든 카메라들 중에서도 최상급에 위치하는 녀석이죠.
(이 카메라 사용설명서가 완전 책 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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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놀타의 상징이었던 양쪽 어깨의 쌍견장. a700 부터 이 쌍견장이 없어져서 아쉬워하는 분이 많았죠.

a700 과 같은 렌즈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훗날을 위해서 싼 값에 구입한 녀석인데,
제가 가진 16-80ZA 렌즈는 디지털 크롭바디 전용이라 여기 사용할 수가 없더군요. ㅡㅡ;

조만간 긴 여행도 떠나겠다, 이것도 기회는 기회겠다 싶어서 큰 무리해 렌즈를 교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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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녀석, 칼짜이스 줌렌즈의 최고봉인 24-70ZA 입니다.
1:1 바디에서 최적의 표준화각을 가진 터라, a700 같은 크롭바디에서는 어정쩡한 화각이 되는게 최대의 단점이지만
전영역에서 2.8 이라는 고정조리개 값과 후덜덜할 정도의 선예도, 강하고 진한 칼짜이스의 발색 등

표준 줌렌즈 중에서는 어느 제작사를 막론하고 최상급에 위치하는 궁극의 렌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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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써보시지만 크롭바디에 의한 화각은 이녀석 자체의 단점이 아니니 넘어가고
단점이라면 가격과 무게 두 가지밖에 없다는 엄친아급 렌즈입니다. ㅡㅡ; (무게가 a700 바디보다 더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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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바디인 α-7 과 맞물리면 그야말로 1:1 표준화각의 절묘한 라인이 완성되는데..
역대 모든 SLR 중 가장 넓은 뷰파인더를 가진 α-7 이라,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다 대면 펼쳐지는 그 넓직함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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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게도 지금은 아픈 고양이 탁묘중이라 밖에 못나가는 관계로 테스트용 필름 1통은 집안에서 피규어나 찍었습니다.

일단은 동네 사진가게에서 인화 한번 해 보고, 나중에 경험치가 좀 쌓이면 필름스캐너나 하나 구입해서 본격적으로 해볼까 생각도 하지만

사실은 그 전에 디지털 1:1 바디를 구입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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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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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을 쓰지 못해 잠시 탁묘를 맡게 된 새끼고양이 튼튼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침대 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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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침대에 들어갔다 나와서 자동 먼지털이를 자처한 터라, 덕분에 이사 후 처음으로 침대 밑까지 청소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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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요령이 생겨서 냉장고 앞에만 가면 앵앵거리면서 밥달라고 하는군요.
밥 다먹으면 슬금슬금 딴데로 가서 저렇게 장난치고 놉니다. 사람은 그다지 따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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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하기도 하지만 잠도 잘 잡니다. 새끼는 성묘보다 잠이 적는걸로 아는데.. 움직이는게 불편해서 그런지 하루 12시간은 자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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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움직이다가 저렇게 엎드려서 잠을 잡니다.
다리운동 시켜주기 위해 안아들고 눕혀도 잠은 잘 자는게, 사람 손을 그리 싫어하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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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힘없이 뻗은 뒷다리가 꼭 자기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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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꿈 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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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강군 아버님 일행과 떨어져서 개인행동을 했습니다. 제가 찾아갈 곳은 관광지가 아니라서 말이죠.
신쥬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요요기 우에하라(代々木上原)라는 곳은 관광객을 위한 장소가 아닙니다.
그냥 조그마한 마을이고 (좀 잘 살긴 하는것 같더군요. ^^;) 이렇다 할 특징은 없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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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한테는 여러가지 추억이 많은 장소였습니다.
15년전 처음으로 친구 강군과 함께 일본에 갔을 때 이곳에서 머물렀거든요.
아마 제 기억으론 강군 아버님이 알고 계시는 현대자동차 관계자분들의 숙소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번듯한 2층집이어서 정말 편하게 여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15년전 기억이라 정말 가물가물하고 어디가 어딘지 헷갈렸지만, 그래도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자 조금씩 기억이 살아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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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돌아다닌 결과 15년전 그 집을 발견했습니다. 사진의 문으로 들어가서 오른편 안쪽 집이 제가 머물렀던 곳이죠.

지금은 도요타 사원들을 위한 숙소가 되어 있는것 같던데, 그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서 한동안 여기서 가만히 서 있었네요.

'사실은 딴집 아니야?' 라는 걱정이 슬금슬금 들기 시작할 무렵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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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기 우에하라는 보다시피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는데
길 밖에 주차되어 있는 차는 한 대도 없었습니다.
제가 15년 전 이곳을 거닐면서 일본의 거리문화에 감탄했던 때가 세삼스럽게 생각이 나는군요.
한국은 여전히 주차문제에 있어서는... ㅡㅡ; 뭐 이젠 그냥 국민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처럼 10평도 채 안되보이는 조그만 주택집 안에 까페를 만들어 놨더군요. 문을 열었다면 들어가 봤을텐데
워낙 이른 아침이라 그냥 앞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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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저녁 늦게 강군과 함께 숙소 앞 놀이터에서 놀던 기억도 나더군요.
이런 조그마한 마을에도 놀이터가 있구나 하면서 감탄하곤 했었습니다.
싹 바뀌었으면 어떻하나 싶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줘서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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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곳곳에는 이러한 안내판도 붙어있습니다. 불임, 거세수술을 권장하고, 음식찌꺼기나 배변물을 치워달라는 내용이죠.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데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생기길 바라는건 말도 안되는데
한국의 동물병원엔 사람 발에 채여서 불구가 된 고양이가 즐비하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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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없는 새끼고양이를 데려가 달라는 전단지도 붙어있네요. 어설프게 만든 전단지에서 정성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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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돌아올 때면 항상 역내에 위치한 맥도날드에서 더블치즈버거 세트를 사와서 먹곤 했었죠.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요요기 우에하라 역내 상점은 보수공사중이었습니다. ㅡㅡ;

지워진 옛 간판 뒤에 제 기억처럼 희미하게 맥도날드의 이름이 들어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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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기 우에하라에서 한동안 감상에 젖은 후 친구 선물도 살겸 해서 근처의 시모키타자와(下北澤)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요즘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곳이죠. 일본의 대학로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연극 공연이 많다는 점을 빼면 그렇게까지 비슷한 편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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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대규모 프렌차이즈 점이 즐비하게 들어선 대학로와는 달리 대부분이 조그만 팬시, 의류가게라는 점.
그리고 마을 어귀에는 저런 고풍스러운 곳도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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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키타의 가게 하나하나를 설명해 놓은 지도, 그 위에는 시모키타 명물 오도리 광고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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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적인 여유만 있다면 연극도 보고 했겠지만, 아버지께서 10분에 한번씩 빨리 오라고 연락을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시모키타의 전언판. 혹시나 해서 찾아봤는데 여지없이 쓰여있는 'XYZ'
없었다면 아마 저라도 써놓고 왔을 겁니다. (만화나 애니 좋아하신 분이라면 무슨 뜻인지 아실 듯)

부모님 일행은 오다이바에 계신다는 연락을 받고 그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다이바는 저녁에 가야 멋진 야경도 볼 수 있고 한데, 촉박한 시간에 강군 아버님이 여러군데를 보여주시려고
돌아다니다 보니 그런 걸 다 충족시키기는 힘들었죠.

오다이바 역시 제대로 둘러보려면 하루종일 걸리기 때문에 간단히 맛만 보고 돌아올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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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쿠다니에서 검은달걀로 배를 채운후 로프웨이를 타고 토겐다이(桃源台)로 향했습니다.
하코네에는 아시노코(芦ノ湖)라는 큰 호수가 있는데
유람선이 토겐다이와 모토하코네 항구(元箱根港), 하코네마치(箱根町) 등을 왕복운행 하고 있죠.

토겐다이는 오와쿠다니와 소운산의 관문 같은 곳이라 관광할 거리는 없지만
하코네마치와 모토하코네 항구는 유명한 삼나무 가로수 거리도 있고
다양한 전통음식점과(여긴 비싸고 고급) 에도시대의 모습을 인형으로 재현해 놓은 세키쇼아토(関所跡) 박물관 등
여러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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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는 당일치기 여행의 한계로, 그냥 유람선 타고나서 동경으로 돌아와야 했죠.
하코네는 당일치기로 오기엔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그저 슬플 뿐입니다.
볼것 좀 덜 보더라도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운 여행을 모토로 하는 저한테 있어서
하코네는 최소 2박 3일 정도의 시간이 있어야 둘러볼만한 곳이죠.

이곳 아시노코 호수도 여전히 안개에 덮혀 있서 시야는 좋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운치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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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유람선. 이것 말고도 여러가지 모양의 유람선이 있습니다.
일본의 유람선이라면 동경만과 오바이바 지역을 돌아다니는 '히미코' 라는 우주선같이 생긴 배가 유명한데
하코네의 유람선은 만들어진지 오래되서 그런지 이제와서는 좀 촌티나는 모습이네요.

하코네 프리패스 티켓을 가진 사람은 무료지만, 추가요금을 내면 1등석에 탈 수 있습니다.
1등석은 지정좌석과 함께 선두부분의 전망대를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만
400엔이나 내고 선두에서 타이타닉 놀이 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공짜로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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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을 기다리는 대기소 옆에는 담대꽁초 전용 쓰레기통도 있더군요. 담배연기가 풀풀거리는게 불이라고 날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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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마을같은 모습의 토겐다이지만, 호수에 떠 있는 백조보트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라서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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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출항. 날씨는 변덕스럽고 앉을 자리는 모자라고 해서, 10시간 가까이 강행군을 한 몸은 지쳐 쓰러질 것만 같았지만
배가 너무 커서 물 위를 떠다닌다는 느낌이 나질 않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만큼 울렁임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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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윗쪽 전망대에서 선장놀이를 하고 계시는군요.
저희 일행이 탄 배의 이름은 빅토리 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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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지인 모토하코네 항구에 정박중인 또 다른 유람선 프론티어호를 배경으로 어머니 샷.
어머니께서는 저 배가 더 멋있다며 아쉬워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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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모토하코네 항구도 볼거 먹을거 많지만, 시간이 다 된터라 일행은 여기서 오다와라행 버스를 타고
거기서 다시 신쥬쿠까지, 그리고 거기서 또 우에노까지 3시간 가까운 이동을 해서 오후 8시가 되서야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버스 정류장 앞에 놓여있던 불상과 비석들.

힘들었지만 하루만에 엄청난 여행경험치를 쌓았던 하코네 탐방이었습니다.
하코네는 원래 갈 예정이 없었는데, 강군 아버님이 데리고 가셔서 가게 됐네요.
만약 처음부터 하코네를 예정에 넣었다면 1박 2일로 계획을 잡았을텐데, 아쉬웠습니다.

강군 아버님이 너무 피곤해 하시는 것 같았는데, 내일도 또 안내하러 나오시겠다고 하셔서 엄청난 부담감이.. ㅡㅡ;

내일은 오전에 오다이바행 유람선 히미코를 타신다고 하는데, 저는 잠깐 개별행동을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