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분류 전체보기'에 해당하는 글들

  1. 2008.01.03  세계 인형축제 관람기 2편 4
  2. 2008.01.01  블레이드 러너 - Final Cut 3
  3. 2007.12.31  내년엔 2
  4. 2007.12.31  나는야 예언가 2
  5. 2007.12.30  여기가 사막이냐? 응? 5
  6. 2007.12.28  감정이 매마르고 싶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리오네뜨 전시관. 예전에 대학로 씨어터에서 비보이들의 마리오네뜨 공연 봤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이 가장 자주 만지고 가던 인형. 피아노라는 물건은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치고싶어하는 건가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로우즈라는 일본 코믹스 주인공들. 옆의 피규어 숫자를 보니 어지간히 있기있는 편인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옆에 설명문에는 트리거하트 에그제리카라고 되어 있는데 전혀 들어본 적이 없네요. 미소녀 건담물?

사용자 삽입 이미지

1편에도 올렸던 귀여운 구관인형들. 굉장히 인기있는 부스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당히 큰 구관인형. 유리장식 때문에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무사인형 바로 옆에 전시되었는데 이쪽이 남녀노소 불문하고 훨씬 인기있었습니다.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빅토리아 시대를 연상케 하는 선남선녀들.. (그런데 남자로 추정되는 모델 바지가 반투명이야.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옷은 어떻게 만든건지 궁금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전통복을 입은 인형들이 꽤 있었습니다만 극히 몇작품을 빼면 무늬만 한국풍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이렇게 동양풍 이라는 느낌이 낫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이걸 한국적이라고 한다면 과연.. ㅡ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인지.. 제 지식의 범위엔 들어있지 않은 모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변태나라의 앨리스도 참 귀엽게 전시되어 있더군요. 트럼프 병정들이 환골탈퇴.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푼첼 이미지입니다. 탑을 강조하느라 일부러 캐릭터는 약간 빗겨 찍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옷의 퀼리티가 장난 아니더군요 No.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옷의 퀼리티가 장난 아니더군요 No.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국 유명작가의 인형. 1편에도 나왔지만 저 따스한 느낌은 아무나 표현할 수 있는게 아닐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쪽은 인형 자체보다는 드레스에 중점을 둔 시리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굴은 항상 같은데 드레스가 아주 멋지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기도 그럭저럭 큰편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드레스의 바리에이션이 매우 다양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니버전은 인기폭발이었습니다. 하나 구입하고 싶을 정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힘든 세상 인형들이라도 웃고 있으니 보기는 좋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결혼식 선물로 저런거 좋지 않을까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다표범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야말로 '날 사줘'라는 듯한 귀여움을 풍기는 인형. 큰놈은 안판다길래 조그마한거 사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뭔가 불만이 많은 구관인형. 교복이 참 예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의 부스직원분께서 급히 시선을 돌리시던 기억이 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성들에게 인기 좋았던 모델. 이런 느낌을 좋아나 보군요. 갸냘픈 얼굴에 수염으로 터프함까지 잡은 느낌? 실제로는 좀 간사해 보일지도..


새로 산 파나소닉 FZ18 을 갖고 부푼 마음에 달려간 전시회였습니다만..

연신 FZ18 의 몇배 덩치의 거대한 DSLR 들이 셔터 눌러대는 모습을 보고 기가 죽었습니다. T_T

여성분까지 자기 팔뚝보다 더 굵은 DSLR 을 갖고 마구 눌러대시는데.. 제 FZ18 은 완전 장난감 수준.

근데 역시 찍으면 찍을수록 데세랄에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연장 탓을 하는거 보니 역시 초보자입니다.

하지만 게으르니즘의 화신인 저로서는 아무리 끌려도 그 덩치를 들고 다닐 용기가 없어서 구매는 먼 훗날 이야기..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Silent Hill  (1) 2008.01.06
혼자서  (3) 2008.01.05
여기가 사막이냐? 응?  (5) 2007.12.30
세계 인형축제 관람기 1편  (32) 2007.12.27
17일 남산으로 가다  (6) 2007.12.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블레이드 러너의 추종자들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25주년 기념 감독판이 드디어 발매됐다.

사실 이 작품은 82년에 개봉해서 단 한번도 감독의 진정한 의도대로 상영되지 못한 저주받은 걸작이다.

82년 북미 개봉시엔 얼토당토 않은 나레이션과 라스트의 힘빠지는 해피엔딩 때문에 많은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그래도 소수 매니아들을 양산하기엔 충분할 정도로 작품이 가지는 힘은 대단했고,

개봉후 근 10년 가까이 이 작품은 매니아들이 열광해 마지않는 컬트 SF로 존재했었다.

하지만 1989년 워너브라더스의 창고 안에서 이 작품의 오리지널 러프컷 필름이 발견됨으로 인해 매니아들은

극도의 흥분에 휩쌓였다. 이 러프컷은 데커드의 나레이션과 쓸데없는 엔딩이 없어진 진정한 전설의 희귀본이라는

소문과 함께 흥행참패 후 음지에서 세력을 키우던 블레이드 러너 매니아들의 마음에 도화선을 당겼다.

하지만 감독인 리들리 스캇은 이 러프컷은 결코 자신이 원한 감독판이 아닌, 미편집본에 불과하다며 92년에

일단 감독판을 다시 제작해서 출시했다. 그런데 이것 역시 촉박한 시간 제한과 기술적 한계로 인해 그의 진정한

의도를 나타냈다기엔 미흡한 버전이라고 감독 자신이 선언을 해 버렸다.

2007년 극장 개봉 25년 만에 드디어 감독 자신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편집과 보정을 거친 Final Cut 이 발매되었다.

블레이드 러너 매니아들은 올해를 자기 생애 가장 기쁜 해 Best 10 에 넣어도 될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의 박스한정판은 국내에 DVD 버전밖에 들어오질 않아서 결국 DVD 한정판과 함께

블루레이 수입판까지 따로 구입을 해 버렸다. 한정판에 들어있는 유니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이 유니콘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금새 알아차리겠지.

물론 지독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영상적 기법의 극대화를 통해 드러낸 작품이 비단 이것뿐만은 아니다.

이 작품 역시 원작자 필립 K. 딕과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의 영향을 받았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을 위의 두 작품보다 더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감독의 집념에 가까운 역량이 이 영화에

기분나쁘고 질척한 웅덩이같이 헤어나올 수 없는 마력을 주입시켰기 때문이다.

스타워즈(77) 이후로 이만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해 준 작품이 과연 있었을까. 이 영화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도 영화 도입부의 거대한 불기둥을 뿜어내는 지옥과도 같은 도시의 상공을 보여주는 장면과

반젤리스의 음악에 대해서는 '보여주면 기억할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도대체 어떻게 촬영했을지

상상할 수도 없는 82년작 블레이드 러너의 시각효과는 SF의 예술성을 50년 전부터 개무시해오던 자칭 평론가

들의 콧대를 E.T 와 함께 더블카운터로 꺾어놓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동호회 회원분들이 아닌 한, 지금 이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하면 지루하고 암울해서 나를 욕할 친구들이 대부분.

하지만 고전을 감상한다는 느낌을 가질 필요가 없는것이 이 작품의 장점이다. 2007년을 살면서 이 작품이

보여주는 이상으로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찰해 본 사람이 있을까? 시각, 청각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으려면 영화 속 모든 장치들이 유기적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 작품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 더 이상의 디스토피아는 없을 정도의 배경(파이널 컷에서는 색보정을 통해 더욱 더 이런

암울함이 극대화되었다)과 함께 대사와 행동의 함축성이 모자라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게 조화를 이루어 낸 결과는

더할 수 없는 절망적인 세계의 창조였다. 이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베어나오는 절망과 슬픔의 감정은

어떤 가식도 없이 순수하기 때문에 작품은 더욱 빛을 발한다. 가장 인공적일수 밖에 없는 SF에서 더할 수 없는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것. 이것이 내가 블레이드 러너에게 바칠 수 있는 칭찬일 것이다.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 Days of Night (2007)  (6) 2008.01.15
셰리베이비 (Sherrybaby, 2005)  (2) 2008.01.13
미스트 (The Mist, 2007)  (4) 2008.01.12
구타유발자들  (5) 2008.01.09
나는 전설이다 (2007)  (6) 2007.12.24
한 걸음씩만 더 행복해 지시길.

그리고 나머지 걸음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여유롭게 남겨주세요. ^^

May it be an evening star
Shines down upon you
May it be when darkness falls
Your heart will be true
You walk a lonely road
Oh how far you are from home

그대 앞길을 환히 밝히는
빛나는 저녁별이 되게 하소서
암흑이 드리워질때
그대 가슴에 진실이 녹아들게 하소서
외롭고도 외로운 길을 걸어서
그대 고향을 떠나 얼마나 먼길을 왔던가

Mornie utúlië (darkness has come)
Believe and you will find your way
Mornie alantië (darkness has fallen)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암흑이 다가와도
믿음으로 나아간다면 길을 얻을 것이오
암흑이 드리워져도
그 약속은 그대 안에서 살아 있으리

May it be The shadow's call
Will fly away
May it be you journey on
To light the day
When the night is overcome
You may rise to find the sun

어둠 속 망령들의 외침을
떨쳐버리게 하소서
낮같이 불밝히는 그런
여정이 되게 하소서
암흑이 압도할지라도
그대 태양을 찾아서
일어서게 하소서

Mornie utúlië (darkness has come)
Believe and you will find your way
Mornie alantië (darkness has fallen)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암흑이 다가와도
믿음으로 나아간다면 길을 얻을 것이오
암흑이 드리워져도
그 약속은 그대 안에서 살아 있으리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그 약속은 그대 안에서 살아 있으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Grind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운하 100분토론  (5) 2008.01.11
자폐증 테스트  (4) 2008.01.06
나는야 예언가  (2) 2007.12.31
감정이 매마르고 싶지 않다  (0) 2007.12.28
블로그 시작  (2) 2007.12.21
내년엔 :: 2007. 12. 31. 23:20 Grinder

작년에 김우중이 8년형 구형받을때 자신있게 소리쳤다.

몇달 안있으면 어디 아프다고 빌빌대면서 하루 80만원짜리 병원 스위트룸에서 출퇴근 할 것이고

내년이나 내후년쯤 성탄절 특사나 광복절 특사로 여유만만하게 풀려날 거라고.

참고로 김우중이 구형받은게 작년 11월인가 그런데 딱 한달 뒤인 12월부터 출퇴근 시작.

그리고 1년째인 올해 성탄절 사면.

나 말고도 이 정도 예언은 눈감고도 하는 사람들이 많겠지.

그놈의 노약자 공경은 정말 시도때도 없구나.

노약자 -> (돈이 넘쳐 흐르는 전직 사기꾼 중) 나이 들고 병약한 사람

이라고 국어사전에 등록되어 있던가?

2메가 사건도 그렇지만 도덕론이 이렇게 개무시당하는 국가에 대한 애정을 가질 필요가 있는지 의문.

원래부터 애국심이란거 가연성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린지 오래지만

이젠 여기서 숨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짜증난다.

난 한국에서 오래 살고 싶은 생각 없지만, 여기서 돈벌고 출세하고 싶은 분들.

썩어빠진 똥통 욕을 하려면 아예 똥통에 들어가지 말기를. 들어가고 나서 자긴 냄새 덜난다고 자위해 봤자.

욕을 하고 싶으면 똥통을 청소할 생각이라 해라. 자기 자신에게 너무 관대해 지지 마라.



Yeah and I've set up and turned out

this state with my own two hands

We've traveled this land packed tight in mini vans

And all this for the fans girls money and fame

I play their game

and then they scream my name

I will show no shame

I live in God for this

If I come off soft then chew on this(^_^ 凸)

Are you scared?

Devil without cause

and I'm back with the Beaver hat and Ben Davis slacks

30 pack of Stroh's 30 pack of ahoa

No rogaine in the propane flows

Chosen one I'm the living prof

With the gift of gab from the city of truth

I jabbed and stabbed and knocked critics back

And I did not stutter when I said that

I'm goin platinum sellin rhymes

I went platinum seven times

And still they ill they wanna see us fry

I guess because of only God knows why why why

Ohhhhh

they call me cowboy I'm the singer in black

Throw a finger in the air

Let me see where you're at and Say HEY HEY

Let me hear where you're at and Say HEY HEY

I'm giving back so Say HEY HEY

Show me some metal and Say HEY HEY HEY HEY

I like AC DC and ZZ Top

Bocephus Beasties and the Kings of Rock

Skynyrd Seger Limp Korn the Stones

David Allen Coe with No Show Jones

Yeah Pass that bottle around

Got the rock from Detroit and soul from Motown

The underground soul and fucking pimp

With tracks that mack and slap back the whack

Never get in the way I don't play with

don't know yet but watch me rock where Liberacci flashed

Punk rock the Clash Boy Bands are trash
 
I like Johnny Cash and Grand master Flash Flash Flash Flash Flash

Ohhhhh

they call me cowboy I'm the singer in black

Throw a finger in the air

let me see where you're at and Say HEY HEY

Let me hear where you're at and Say HEY HEY

I'm giving back so Say HEY HEY

Show me some metal and Say HEY HEY HEY HEY

Yeah

I saw your band

Jumping around on stage like a bunch of wounded ducks

When you gonna learn sucker?

You just can't fuck with Twisted@

I'm an American Bad Ass

Watch me kick you can roll with Rock

Or you can suck my dick 凸

I'm a porno flick I'm like Amazing Grace

I'm gonna fuck some hoes after I rock this place

Super fly living double wide

Side car my glide So Joe C can ride

Full sack to share ringin flash and glare

Got the long hair swingin middle finger in the air 凸

Snakeskin suits Sixty five Chevelle's

See me ride in sin Hear the rebel yell

I won't live to tell So if you do

Give the next generation a big fuck you 凸

Who knew I'd blow up like Oklahoma

Said fuck highschool pissed on my diploma

Smell the aroma Check my hits

I know it stinks in here

Cause I'm the shit

Ohhhhh

they call me cowboy I'm the singer in black

Throw a finger in the air

let me see where you're at and Say HEY HEY

Let me hear where you're at and Say HEY HEY

I'm giving back so Say HEY HEY

Show me some metal and Say HEY HEY HEY HEY

Ahhhhhhhhhhh huh huh

I'm a cowboy Bad ass in black Singin

Hey hey hey hey

From side to side From front to back say

hey hey hey hey

I put Detroit city back on the map And singin

Hey hey hey hey

Kid Rock's in the house And thats where I'm at



UncleFucker!!

우중아 정말 사회를 위해 속죄하고 싶으면 Suck my dick 이나 해라.


다음엔 South Park 의 UncleFucker 나 올릴까나..

'Grind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운하 100분토론  (5) 2008.01.11
자폐증 테스트  (4) 2008.01.06
내년엔  (2) 2007.12.31
감정이 매마르고 싶지 않다  (0) 2007.12.28
블로그 시작  (2) 2007.12.21
나는야 예언가 :: 2007. 12. 31. 11:02 Grinde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 한잔 마셔가며 웹을 깨작거리고 있습니다만..

오늘 하루종일 모래냄새때문에 기분이 우울하기 그지없네요.

사하라 사막에서 질리도록 맡았고, 거기서는 그곳만의 매력이라고 넘길 수 있지만

도대체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 아파트 창문 꽁꽁 닫아놓은 내 방 안에서 일어나자마자 이런 모래냄새를 맡아야 하는건지..

냄새에 민감해서 그런지 하루종일 청소하고 샤워해도 콧속에서 모래냄새가 가시질 않네요. T_T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여기서도 이러고 살아야겠니?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Silent Hill  (1) 2008.01.06
혼자서  (3) 2008.01.05
세계 인형축제 관람기 2편  (4) 2008.01.03
세계 인형축제 관람기 1편  (32) 2007.12.27
17일 남산으로 가다  (6) 2007.12.2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돌아와 옷을 벗으려고 보니 어디서 베인건지 긁힌건지 피가 흘러 있다.

원래 잠자다가 무심결에 슬쩍 긁어도 다음날 일어나보면 셔츠에 피가 베여있는 터라 이런게 별로 놀랍지는 않지만

하루 종일 깨어있었고 밖에서 제정신 차리고 있었는데 도대체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던건지 기억이 없다.

제정신 차리고 있었다는 말은 철회. 음악을 듣고 걸으면 눈에 뵈는게 없다. 그런 면에서 난 밖에 나가면 항상

만취한 상태에서 귀소본능에 의지해 집을 찾아 돌아오는 주정꾼에 불과하다. 그런데 술은 안마신다.

아마 오늘도 걷다가 뭔가에 긁히거나 했을텐데 아마 음악 듣느라 슬쩍 아픈건 신경도 안쓰고 넘겼나 보다.

찬물에 몇번 씻으니 그제서야 상처에 물이 들어갈 때의 따끔함이 정신을 흔들어 놓는다.

이 아픔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따끔함이 없어질 때 까지 찬물로 팔을 마비시키니 무감각해진다.

며칠 전 서울로 돌아오는 KTX 안에서 어머니께 가볍게 '이제 차 탔다' 고 문자를 보냈었다.

30분쯤 뒤에 '잘 가' 라는 두 글자가 내 휴대폰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어째서 그렇게도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만 같았을까.

난 항상 바흐의 'Air on G String' 을 통해 내 기분을 해석한다.

이 노래가 그렇게도 아련하고 슬프게 느껴진다면 내 마음이 지치고 힘겨워하고 있다는 뜻이겠지.

그러면서도 난 아직 감정에 휘둘리는 것을 멀리서 팔짱끼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면서

휘둘리지 않음을 지적 진화의 산물이라고 여기며 자신을 강철로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다.

음악, 영화, 문학에 대해 애써 자신을 저 높은곳에 올려놓고 그 작품들은 자신을 뒤흔들어 놓을 자격이

없다는 듯이, 무심한 표정으로 툭툭 내뱉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조차 지기 싫어하는 에고덩어리일 뿐이다.

아직 나를 감정에 북받치게 만드는 요인이 내 속에, 그리고 내 주위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여긴다.

그것이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이곳에 있다 보면 가끔씩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는 사람을 만나고, 익숙한 거리를 걷고, 편히 앉아 TV 를 보면서도 사막 한가운데 던져진 느낌이다.

미국에서 고군분투하는 강군도 아마 나와 같은 고독을 이겨내려고 힘쓰고 있을 것이다.

전화해 줄 때 마다 그리 반갑고 격려가 될 만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죄값은

훗날 똑같은 형식으로 갚게 될 것이다.

멈추면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다. 어쨌든 앞으로 나가는 수 밖에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Grind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운하 100분토론  (5) 2008.01.11
자폐증 테스트  (4) 2008.01.06
내년엔  (2) 2007.12.31
나는야 예언가  (2) 2007.12.31
블로그 시작  (2) 2007.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