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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0  웃고 싶으시면 무식인으로.. 3
  2. 2008.01.19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 2
  3. 2008.01.18  가습기를 장만했습니다. 6
  4. 2008.01.15  30 Days of Night (2007) 6
  5. 2008.01.13  셰리베이비 (Sherrybaby, 2005) 2
  6. 2008.01.12  미스트 (The Mist, 2007) 4

여러분 제가 형한테 맞게 생겼습니다. ㅈ나게 ㅈ 나게 맞게 생겼습니다. 저진지합니다.

저 뒤짐니다 진짜로. 그냥 만화처럼 장난으로 맞는게 아니거든요.

제가 워록을 하고 있었는데 저격을 하고 있었는데요

멀리에다가 총을 쏘면 약 1초뒤에 총알이 팅기는데요

울형이 실제론 그렇지 않다내요 곧바로 맞는다고하네요

그래서 총알 속도가 그렇게 빨르냐고 막 싸우다가 (제가 저격동영상을 많이 봐서..)

헉 초속 약 1000m .. 아 ㅅㅂ ㅈ같네.

우리 6.25시절  무기가 거의 2차세계대전급 무기잫아요?

그 시절 무기들 평균 초속좀 알려주세요

진짜로 초속 990m 그정도되요? 바람 맞아도?

저진짜 존나 맞게생겼습니다 도와주세요.

제가 총알 날라가는거 보인다고도 했거든요. 동영상으로도 봤고요 (예광탄)

그럼 어째서 보이는거죠  그 영상보면 밤에 총쏘는데 그 총알 빛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거든요.

아 존나 맞게 생겼습니다. 저 오늘 아침에 뒤짐니다 진짜로...

형이 친구들과 함께 놀러가기전에 뭐 총에 대해서 안다고 깝치지말라고 해서

이따 아침에 보자 너 죽여버린데요.

아 ㅅㅂ

1.총속이 그렇게 빠르나요 990m 초속..

2.멀리서 쏘면 그래도 총소리듣고 죽지않을까요? 맞았을시..

아 지금 좋내 맞게 생겻어요 님들이 빨리 올려줄수록 저 살아남을 가능성 큼니다.

아 지금 형 술먹고 오면 저 데짐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장난으로 안때림. 눈물나게 때림.



이 순진무구한 정박아 무식인의 질문에 대한 친절한 답변 ->

게임은 게임일뿐입니다.

현실상으로는 절대 불가능한일입니다.

그래도 정 궁굼하시다면 테스트를 해보시지요,

형한테 총을주시고 동생님이 피해보세요.

죽으면 형말이 옳은거고,  안죽으면 동생말이 옳은겁니다.

죽는다에 1표 걸지요,

일단 총을쏴보신분들은 알겟지만 총을 쏘는순간 "맞았다!" 라는 생각이 바로듭니다. 파편이 바로 튀기때문이죠

총소리를 듣기전에 뇌에 구멍나서 뇌육수가 줄줄흘러나와 몸에 구멍이란구멍에선

피고름이 주룩주룩 흐르고 척추가 뒤틀리는듯한 고통도못느끼면서 순식간에 죽을게 뻔합니다.

형한테 뒤지세요

무식인은 역시 재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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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렸습니다.


열이 심하게 나는건 아닌데, 콧물이 계속 나와서 풀어내고 풀어내다 보니 코가 마비되어 냄새를 못맡네요.

목도 갈갈하게 아프고 열도 드러누울 정도는 아니지만 슬금슬금 나는게 참 미묘합니다.

혼자 살때 가장 서글픈게 아픈 거라는데, 정말 이거보다 좀 더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할 상황이라면

그 말도 이해가 되는군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게 독신의 비애라면 그만큼의 즐거움도 얻고 있다는 뜻이니 참아야죠.

아플때 서글프고 안아플때 홀가분한게 나아요. 저 같은 성격은.

그런 고로 자기 전에 음악이나 한번 때리고 갑니다.

영화 콜레트럴(Collateral) OST에서 매우 마음에 들어 접하게 된 Klazz Brothers & Cuba Percussion입니다.

OST의 Air 도 멋지지만 'Classic Meets Cuba' 앨범의 Air 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쿠바는 제 여행 목표지 중 하나이기도 하죠.

홀가분하게 감기가 떨어져 버리길 기대하면서 잠자리로 슬금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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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건조하고 추운 골방에서 잠을 잤더니 콧물과 미열이 오랜만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의 수건이 하룻밤 사이에 빠삭한 나초처럼 말라버리는 모습을 보고 결심을 했죠.

원래는 자연가습식을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심각하게 비싼 편이라 그냥 평범한 가습기로 구매.

청소를 일주일에 한번은 해 줘야 된다고 해서 좀 귀찮긴 한데 이걸로 집안이 좀 쾌적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집안이 쾌적하지 않은 건 게으르니즘에 물들어서 청소도 잘 안하는 본인 탓이긴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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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작년부터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PS3 의 북미계정에서 예고편을 보고 홀딱 반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작년 10월에 개봉했다고 들었는데 동시개봉이 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뭐, 미스트도 그렇고 이렇게 개봉해주는것만 해도 다행은 다행이지만.

그런 면에서 오랫동안 기대치가 높던 영화라서 감상 후 느낌은 조금 씁쓸한 편이다.

기대 안하고 봤던 미스트와 비교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인데.. 이 30 Days of Night 는 훨씬 호러영화 본연의

B급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정통파 영화라고 한다면 미스트는 사생아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합리적 설정 무시하기와 짜임새 부족한 스토리 전개는 저예산 B급 영화의 표본이라고 해도 될 만 하다.

그런 것 치고는 북미에서 흥행도 좋았고 조쉬 하트넷같은 배우도 나오니 조금 의아하긴 하다.

일반인이라면 분명 미스트에 손을 들어줄 듯. 하지만 호러매니아라고 슬그머니 말을 꺼낼 정도는 되는 사람들은

이 영화에서 풍기는 아련한 향수도 그럭저럭 마음에 들 것이라고 본다.

낮이 오지 않는 30일간의 고립된 마을과 뱀파이어. 얼마나 멋들어지는 설정인가.

특히 예고편이 정말 사람 낚을 정도로 멋지게 잘 나와서 본편보다 예고편이 더 재미있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잔인하기도 적당히 잔인하고 뱀파이어의 압도적인 힘 앞에 무력하게 도살당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좋았다.

초반 살육장면이 너무 짧게 끝나버리지 않나 하는 평이 있던데, 뱀파이어의 위력을 표현하는데 딱 들어맞는

좋은 시간 배분이라고 본다. 문제는 나머지 생존자들의 20일 넘는 생존씬인데.. 이건 아무래도 긴장감을

타이트하게 조여놓는데 실패한 것 같다. 장면간 연결이 이야기의 개연성보다 잔혹씬의 등장 시기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전형적인 B급 호러의 구성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어딘가 엉성한 것을 부정할 순 없다.

개인적으로는 호러영화 매니아로서는 충분히 즐길만한 재밌는 영화였는데, 소재가 너무 매력적이라 이 정도

퀼리티로 나오기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샘 레이미가 차라리 감독도 맡았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한데

감독인 데이빗 슬레이드는 그룹 'Muse' 의 뮤직비디오도 맡은 적이 있는 사람이다 보니 비주얼적 면에서는

그다지 불만이 없다. 문제는 플롯 전개가 너무 허술하다는 점. 중간중간 깜짝 씬은 재밌었고 고어씬도 즐길만 한

부분이 많은데, 영화 전체를 이끌어 가는 힘이 이런 고어씬과 뱀파이어 자체의 매력에 너무 의지하는 바람에

스토리와 구성에서 느낄 수 있는 관객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

재밌긴 한데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참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영화.

사실 잭 슈나이더 감독의 '시체들의 새벽' 이후로 웰메이드 호러 영화에 대한 기준치가 많이 높아져 버려서

좀처럼 순수하게 만족하기가 힘들다는게 마음에 걸린다. 원조 감독인 조지 로메로와 비견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리메이크작이라 그 이후의 다른 호러영화들을 볼때면 항상 이 작품과 비교가 되어버린다.

P.S 뱀파이어 우두머리 아저씨.. 다 괜찮긴 한데 마지막 부분의 연설은 정말 쓸데없었다.

      그 몇사람 생존자들이 있다고 설마 신화가 현실이 될 리가 있나?

      얘네들 30일의 밤이 지나가고 나면 동면이라도 하는 건가?

      미스트는 15세이상이고 이 영화는 18세이상인데.. 사실 고어씬으로 보자면 둘다 동급이다. 굳이 나눌 필요가

      없다고 보는데.. 한국 정서를 생각하면 둘다 18세 이상이 맞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본인은 이런 영화를 국민학교때부터 보고 있었단 말이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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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Days of Night (2007) :: 2008. 1. 15. 20:17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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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화 좋아하긴 한다.

그런데 열정을 가지고 있진 않은 것 같다.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긴 하는데 영화를 보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별히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찾아보려고 이리저리 발품팔지 않고 그냥 오는대로 떠먹여 주길 바라니까.

하지만 뭐, 그게 나의 영화 취미에 대한 죄책감으로까지 발전될 필요는 없겠지.

단지 영화 보는걸 좋아한다는 선 이상으로 나 자신을 우쭐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되새길 필요는 있다.

오늘 밤 KBS 에서 이 영화를 본 사람들 중 몇몇은 나처럼 이렇게 주절대고 싶을 거라고 본다.

로리 콜리어 감독은 처음 듣는데, 당연하게도 필모그라피에 이 작품밖에 없어서다.

주연인 매기 질렌할은 '어댑테이션'과 '세크리터리'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서 눈에 익긴 한데..

이 영화는 19세에 마약 남용과 강도죄로 붙잡혀 3년후 가석방으로 풀려난 셰리가 사회와 가족에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빠 부부가 양육하고 있는 자신의 딸 알렉시스를 보고 희망에 차기도 하는 셰리지만

그녀를 끌어안은 사회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냉혹한 법이다. 불안과 초조는 주위 사람들에게 전염되고,

다시 마약에 손을 댄 셰리는 오빠 부부에게 딸을 빼앗길까봐 딸을 데리고 도주할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결국 다시 오빠에게 돌아온 셰리는 자신이 알렉시스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다.

지금도 도와주고 있지 않느냐는 오빠의 당연한듯한 대답에 '내가 스스로 부탁한 건 처음이야' 라고 흐느끼는 셰리.

이 감독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영화 내내 이렇게 아련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이다.

좋은 감독과 좋은 배우가 만나면 장면 하나에서도 풍부하기 그지없는 감정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어설픈 감정선 자극이 아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동질감에서 우러나오는 설득력이 영화를 지배한다.

제목대로 셰리는 알렉시스보다 더 세상물정 모르는 아기에 불과하다.

아기는 스스로 일어서려고 노력한다. 본능적으로.

세상은 영화에서도 나타나듯 그녀의 손을 잡아주는 일 없이 냉정하게 쏘아볼 뿐이지만

감독은 셰리와 세상 둘 다 사랑스러운 자식을 보듬어 주는 시선으로 말을 건내 준다.

멜로, 가족드라마를 장르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나지만 이런 영화에서는 위안을 얻는다.

아직도 놓치고 있는 수많은 작품들이 있겠지만 여전히 나는 이런 우연한 기회에 가끔씩 접할 뿐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대비하지 않았던 기쁨은 그 맛이 훨씬 진하고 달콤하니까.

늦은 밤에 멋진 영화 한편 발견한 기쁨은 로또 불발로 침울했던 마음에 시원한 박카스 한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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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안보셨다면 이 글을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스티븐 킹과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짝짝꿍이 잘 맞는것 같다.

쇼생크 탈출과 그린마일에서도 느꼈지만 이 감독은 스티븐 킹의 작품에 대단한 애착을 갖고 있는듯.

피터 잭슨 감독을 봐도 그렇듯이 이런 매니악한 내용을 멋있게 영화화 하는 좋은 방법은,
 
거의 팬덤에 가까운 원작에 대한 충성심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것이라고 본다.

결말부분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

호러영화로서 사람을 긴장시키게 할 수 있는 요소를 빠지지 않고 잘 갖췄다.

스탠리 큐브릭의 '샤이닝'과 유사한 방식으로 써먹은 이 영화의 호러요소는 폐소공포증이다.

샤이닝의 오버룩 호텔에서 느꼈던 공포는 숨막힐듯한 대칭구도와 과장된 호텔의 끝없는 복도에서 오는

좌절감이라고 할까. 도망칠 수 있는 여지 자체를 없애버리는 절망적인 공간, 미스트에서는 말 그대로

'안개'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개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고, 아무리 사방이 탁 트여있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심리적 공포를 멋들어지게 살려냈다. 시스템이 마비된 상태 아래서 퇴화된 인간 본성이 얼마나 추악할 수

있는가 따위는 솔직히 안개 자체의 매력에 비하면 별 것 아니다.

이 영화는 굳이 머리 싸매고 인간의 추한 본성 따위를 고찰해내려 노력할 필요가 없는 영화다.

오히려 안개를 매체로 그런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데 중점을 줬다면 훨씬 식상해 졌을 것 같다.

뭐, 마샤 게이 하든이 연기한 광신도 아줌마의 열연 덕분에 그런 본성 탐구도 그리 부실하지만은 않지만.

척 하고 싶은 감독이 선택할만한 소재와 주제를 반대로 사용함으로서 호러영화의 공식을 충실히 이행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많은 분들이 느꼈으리라 생각하는 후반부의 생뚱맞은 음악이다.

안개는 안개만으로도 충분히 불안감을 심어주고도 남는데, 감정과잉된 음악이 판을 다 망쳐놓은 느낌이다.

여타 헐리우드 영화와는 크게 대조적인 엔딩 장면은 넷상에서 여러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모양.

개중엔 '조금만 더 침착하게 다른 차를 찾아보던가 기다려 보던가 하지 멍청하게스리' 따위의 평가를 늘어놓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상당히 영화 캐릭터에 몰입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그 이유를 감독 탓으로 돌리기엔

조금 변명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마지막 엔딩 15분 이전까지 이 영화는 짜임새있는 전개로 관객을

휘어잡는데 충분히 성공했다고 본다.

어느날 갑자기, 어떤 정보도 없이, 안개 속에 고립되어 서로 죽고 죽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도망쳐나온 인물의

심리가 그렇게 커피 한잔 입가에 머금고 앞으로의 행동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까?

주인공이 그런 적절한 대처로 일관한다면 그야말로 이 영화는 소재의 매력을 한꺼풀도 살리지 못하는 형편없는

C급 영화가 되어 버렸을 것이다. 개연성도 충분하다. 자신이 괴물에게 죽임당하는 것 만큼은 막아달라고 간청

하는 아들을 앞에 두고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일은 차분히 다음 방법을 생각하는 것일까 권총을 겨누는 것일까.

태생부터가 손 쓸 수 없는 절망의 극한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인 만큼, 자기 아들까지 쏴 죽이고

자신은 여전히 그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행동은 충분히 현실적이고 타당하다고 본다.

물론 그 장치를 만들어 놓은 감독의 짖굳음에 대해 관객이 한탄하는 거야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고.

그냥 안개 속으로 걸어가는 엔딩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감독의 의도를 고려한다면 이 최악의 베드엔딩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고 생각.

생뚱맞은 음악만 제외하면 2008년을 여는 수작 호러로 평가하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다.



P.S 영화관에서 발광하는 커플들 정신좀 차리자.

소리지르는것 까지는 뭐라 안하겠는데, 저사람 XX 되는거 아냐? 저사람 왜 저러지? 등등의 토론은

영화관 나가서 행복하게 식사하면서나 즐겨라. 그 남자친구 뱃가죽에서 거미새끼가 푹푹 튀어나오게 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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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영화관에서 떠드는 2MB 만큼이나 인간 덜된 놈들 때문에 머리가 돌아버리시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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