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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1.19  돌아온 쓰레기통 앞 고양이 12
  2. 2008.06.28  보호중인 또 다른 새끼고양이 한마리. 10
  3. 2008.06.15  날씨도 좋고해서 고양이 견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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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돌아오고 자시고, 쓰레기 수거일인 월, 수, 금 오후 3~5시 쯤엔 항상 나타나서 쓰레기봉투를 뒤지는 길냥이입니다.

바로 앞 포스팅에서 이어지는데, 자전거 타고 돌아오니 이녀석이 식사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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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에도 묘하게 관심을 가지는 등, 왠지 고양이같은 행동을 하기도 하더군요? (뭔 소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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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자전거 타고 돌아오며 남은 물이 있어 주려고 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눈 속에 파묻힌 낙엽이 신기했던듯. 꺼내서 몇번 긁어보더니 순식간에 흥미 없어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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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몸이 근질근질 하는지 나뭇가지에도, 제 자전거에도 온몸을 비비며 날 좀 만져줘 하는 포스를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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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낯이 익는지 가까이 가도 전혀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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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온 몸에서 포스를 내뿜으며 성큼성큼 다가오기까지.. '니가 그 농후한 손놀림을 자랑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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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좋아서 온다는데 제가 마다할 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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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주니 좋아서 그릉그릉합니다.
 
한참 긁어주다가 허리가 좀 아파서 에라 하고 목덜미를 잡아 두 팔에 안아올렸죠.
다 큰 고양이라 품안 가득 안기는데, 이녀석 그대로 눈감고 그릉거리며 자더군요. ㅡㅡ;
거 참 희한한 길냥이도 다 있다 싶었습니다. 이녀석이 사람 손에서 자라지 않았다는건 새끼때부터 봐 와서 아는데도...

자전거여행으로 따뜻해진 오리털카파에 몸을 묻고 기분좋게 자길래 갓난아이 달래듯이 쓰레기더리 앞에 서서
10여분 정도 재워 주다가 아파트 주민들의 '미확인 생물' 보는듯한 눈길도 있고, 평생 그러고 있을수도 없어서
다시 내려줬습니다. 조금 앵앵거리긴 했지만 잠깐이라도 잘 잤으니 그 녀석에게도 나쁜 수확은 아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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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새끼고양이 내보내고 난 후 이틀도 채 되지 않아서 또 구조요청이 들어와서 맡게 된 새끼길냥이 입니다.
지난번 새끼보다 훨씬 어리네요. 생후 40일 조금 넘은듯하고, 젖을 뗀지 며칠 되지도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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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어려서 그런지 적응도 빠르네요. 이틀째 부터 밥도 잘먹고 물도 잘마시고 똥도 잘쌉니다. (암컷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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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한테 버림받은 녀석이라 그런지 조금 익숙해지자 아주 사람한테 엉겨붙습니다.
아기 기르는게 이런 느낌일까요. 자다가 깨서 제가 안보이면 울다가 제가 가면 낑낑거리면서 잠투정을..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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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적응력 덕분에 완전 자기 세상처럼 뛰어다니며 놉니다. 저 포즈만 봐도 감이 잡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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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의 일상은 3시간 자고 일어나서 5분 밥먹고 20분 놀고 다시 3시간 자고.. 의 반복입니다.
목주변에 털이 빠져있어서 병원에 데리고 갈까 싶었는데, 집에 와서 씻기고 3일지나니 새 털이 새록새록 나고 있어서 별 문제없는듯.

무지하게 귀엽고 사람 잘 따르고 장난끼 많은 새끼고양이니 지난번 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분양글을 올릴 수 있을 듯.

고양이 사료와 화장실용 모래도 무료로 드릴테니 혹시 한양대 근처까지 오셔서 데려가실 수 있는 분은 비밀글로 리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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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지나자 아예 제 몸 위에 올라와서 자려고 떼를 써서 저를 곤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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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계속 있을 예정이라면야 제가 키우고 싶을 정도로 애교 만점인 녀석입니다만, 어차피 헤어져야 할 거라면
지금처럼 가장 귀여울 때 좋은 주인 만나는게 행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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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깨서 보채고, 밥먹고 장난치다 자고.. 저와는 평생 인연이 없는 아기기르는 느낌을 경험하게 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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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살다 편안하게 죽었으면 좋겠네요. (뭔가 어감이 좀 이상해.. ㅡㅡ;)



7월 3일 추가 -> 고양이 무사 입양되었습니다.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다른 분들께 기회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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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적었던 새끼고양이 울음소리가 어제도 밤새도록 들렸습니다.

어미 울음소리도 같이 들렸는데, 새끼 울음소리는 동네가 떠나가던 지난번과 달리 거의 기어가는 목소리였습니다.

어제 새벽 4시까지 찾고 찾았지만 낮엔 울지 않고 밤에만 우는 터라, 아무리 찾아도 으그렁거리는 어미 외에는 찾을수가 없더군요.

참 서글프긴 하지만 아마 목소리로 봐서 그 새끼는 오래 살지는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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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유난히 좋은 터라 카메라 챙겨 밤중의 소리나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언덕 너머 주택가의 좁은 뒷마당에 어미가 있군요.
사진엔 안나왔지만, 어린 새끼 두마리와 함께 있었습니다. 새끼는 절 보고 바로 숨었고, 어미는 위협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새끼를 찾은게 아닌가 싶었지만, 사실 그 어미는 제가 가기 조금 전까지만 해도 계속 어제처럼 구슬프게 울고 있었어요.
옆에 있던 두마리는 잃어버린 새끼가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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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나가기는 매우 힘들 정도의 틈새 사이에서 빼꼼이 절 쳐다보는 새끼.
야생에서 3마리 새끼 중 2마리가 살아남는다면 그리 나쁜 경우는 아니라는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3일 연속으로 꺼져가는 새끼의 울음소리를 밤새도록 듣고 있으니 견디기 쉬운 일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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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고양이과 새끼들은 저 창고 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양해를 구하고 주택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어미가 새끼를 찾지 못하는 이상 제가 찾을수 있을리가 없죠.

소리는 그렇게 가까이서 들리는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빠질만한 하수구도 안보이는데 말이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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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요즘 아파트 단지 내의 다른 길냥이들의 근황은 어떠신가 해서 아파트 내부를 한바퀴 둘러봤습니다.

수풀 속의 저 고양이는 저와 안면이 있는 쓰레기통 옆의 고양이가 아닙니다. 홈피에선 소개한 적이 한번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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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겁 덜먹게 하고 사진 찍는 법도 몸에 익혔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자세 내주는군요.
그동안 쨍한 날에 a700 들고 나간 적이 별로 없었는데, 속칭 칼번들이라 불리우는 칼짜이즈 16-80 렌즈의 성능이 간만에 발휘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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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꼬리 끝부분이 90도로 접혀있습니다. 균형잡기가 힘들었을텐데 용케 잘 자랐군요.
서식 영역이 그리 좋은편은 아닙니다. 사람 왕래가 잦고 먹을건 별로 없는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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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나비나 날파리들이 날아다니는 것에 관심을 보입니다. 고양이는 겁도 무지 많지만 그만큼 호기심도 대단한 생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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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구 앞에서 아예 푹 퍼질러 자는 고양이와도 만났습니다. 이곳은 올해 1월, 밝게 빛나는 트리 속에서 고양이가 잠자던 그곳입니다.
미안하게도 셔터소리에 잠이 깨서 다른곳으로 도망가 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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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여기. FZ18 로 찍은 최초의 야간 고양이 사진이군요. 노이즈가.. ㅡㅡ; (참고로 저 고양이도 아직 잘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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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위치상 저하고 가장 가까운 탓에 자주 만나는 그 길고양이도 찾아갔습니다. 여전히 정원 속에서 자고 있군요.
찾아가서 깨우니 귀찮은 표정.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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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길냥이 찾기. 이렇게 있으니 하루종일 뻗어 자도 저처럼 길냥이 찾으러 눈이 벌겋게 된 사람 말고는 눈치 못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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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간단한 사료와 맛살을 준비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눈치를 잘 못채길래 따뜻한 물을 부어서 냄새가 잘 풍기도록 했죠.
덕분에 오늘은 금새 눈치 챕니다. 그런데 제가 앞에 있어서 그런지 좀처럼 다가오질 않는군요. 아예 관심없는 듯이 눈을 돌리기까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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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길냥이에게 먹을것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죠. 결국 몸을 일으키는걸 보고 살짝 뒤로 빠져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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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입을 먹기까지는 정말 경계가 심했습니다. 그런데 그릇에 손을 대려 하자 캬악거리며 화내는걸 보니 먹고는 싶은 모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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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데는 개도 안건드린다는 속담을 충실히 적용시켜서 멀리 떨어져 찍느라 뷰파인더도 보지 않고 찍었습니다.
여러장 찍어서 간신히 괜찮은 컷을 한두 장 얻었군요. 이럴땐 라이브뷰 기능이 필요한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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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자 지딴엔 잘 먹었다는 인사인지 일부러 담장 앞까지 다가와서 잠시 딴청피우다가 저 멀리 사라졌습니다.

아파트 길냥이들로 냥이극장 찍어도 될 정도로 다사다망(?)하게 살아가는 녀석들이네요.

아직도 가끔씩 새끼 잃은 어미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서 기분이 어두워지지만.

나머지 새끼들이라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