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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해당하는 글들

  1. 2009.02.07  연작 - 사진찍기란 8
  2. 2009.02.06  연작 - 나선회랑 10
  3. 2009.01.13  이런 하루하루라도 2
  4. 2008.07.27  물때 벗기는데 의미가 있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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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모를때는 찍고 싶을때만 찍었다.
여행이나 행사같은 곳에서만 갖고 가서.
그냥 안구에 새로운 무언가가 보이면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알게되고는 찍고 싶은것을 찾으려 돌아다닌다.
공원에 갈 때도, 서점에 갈 때도, 친구를 만나러 갈 때도
어깨에 카메라를 걸치면 매일 보던 것들도
모니터 앞의 2D화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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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을 떠밀리긴 했지만
사진을 찍기 시작한 후, 조금 더 사물을 보는 눈이 넓어진것 같기도.
하지만 일상의 기록이라는 자애로운 변명을 제외하면
여전히 5만장 가까운 사진에 내가 바라던 시선은 찾기 어렵다.
이야기가 흐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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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작품을 봤는데
그의 사진은 멋진 소설과 같다.
사진을 보면 이야기가 떠오른다.
사진가로서 이 이상의 영광은 없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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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부족하다는 건
내 시선이 흐리멍텅한 탓일수도 있고
나 자신이 흐리멍텅한 인간인 탓일수도 있을 듯.
결정적 순간만을 갈구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평생 사진 못 찍을테고.
사실 앙리의 결정적 순간은 전부 평범한 일상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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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보를 사용하지 않고
노출고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빼면
카메라의 기능에 대해 크게 부족하게 머리에 들진 않았다.
이젠 카메라보다 시선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언제까지 흐리멍텅한 사진으로 만족할수는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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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런 인터넷의 잡동사니 창고 덕에
별 것 아닌 사진이라도 보고 재밌어하는 사람이 있어
결과물을 보면 항상 침울해지는 나에게
조그만 활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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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려고 내놔봤던 시골 촌구석의 별장.
아궁이로 불지피는 허름한 집이지만 왕복 2시간을 소비해서 차 마시러 갈 가치는 있다.

이 집을 사려고 했던 사람은
나름 수십억 정도는 벌어들여 떵떵거리고 살다가
몸에 큰 병이 생겨 철저한 자연식과 공기좋은 곳에서의 운동이 아니면
목숨을 유지하기 힘든 상태에까지 이르렀던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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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등산하고 산나물 밥을 먹으면서 이런 공기좋은 시골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던 사람.

정말 자주 보는 타입이지만.

결국 그 사람은 젊었을 때 부터 지금까지 그 고생과 노력을 통해
현대 사회가 제공하는 탐욕의 과실을 마음껏 음미할 제력과
산나물과 깨끗한 공기없이는 무너져 내릴 망가진 몸을 얻었다.

그렇게 생활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손에 넣을 자연의 선물을 위해
50년이 넘게 먼 길을 돌아온 결과
얻은것은 결국 어린아이때 마음껏 즐기던 소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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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그는 약간의 신선한 야채와
약간의 신선한 공기를 위해
일생을 바쳤다.

나는
미래를 위해 과거를 희생할 생각 없다.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미래에 짊어질 행복의 척도가 너무 엄격해진다.

그저 맛있는 밥과
향긋한 차와
멋진 영화와
부슬부슬한 음악을 즐길 만큼의 노력만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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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난 건강한 몸. 괴팍한 성격. 자위를 위한 자기 납득만 있으면
이름도 없는 촌구석 도로에서 벌벌 떨며 새우잠을 자도
금새 행복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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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Another turning point, a fork, stuck in the road
삶의 또 하나의 갈림길에서 주저하고 있을 때
Time grabs you by the wrist directs you where to go
시간이 당신의 손목을 붙잡고 어디로 가야할지를 일러주죠
So make the best of this test, and don't ask why
그러니 당장의 시험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유를 묻지는 말아요
It's not a question but a lesson learned in time
이건 질문이 아니라 때가 되면 배우게 되는 교훈이니까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s right
예측할 수 없는 거지만 당신도 결국에는 맞장구 칠 날이 올 거예요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삶 최고의 나날들로 가득했기를 바래요

So take the photographs and still frames in your mind
이제 사진을 찍어서 가슴의 액자에 넣고 소중하게 보관해 놓았다가
Hang it on a shelf of good health and good times
청춘과 좋은 시절이라는 선반에 올려 놓으세요
Tattoos of memories and dead skin on trial
피부는 아프지만 좋은 기억들을 문신으로 만들어 놓구요
For what it's worth, it was worth all the while
적어도 뭔가에는 가치있는 일 일테니까, 그동안도 모두 가치있는 시간이었잖아요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s right
예측할 수 없는 거지만 당신도 결국에는 맞장구 치게 될 날이 오겠죠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삶 최고의 나날들로 가득했기를 바래요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s right
예측할 수 없는 거지만 당신도 결국에는 맞장구 치게 될 날이 오겠죠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삶 최고의 나날들로 가득했기를 바래요

It's something unpredictable but in the end is right
예측할 수 없는 거지만 당신도 결국에는 맞장구 치게 될 날이 오겠죠
I hope you had the time of your life
삶 최고의 나날들로 가득했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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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부부가 온다길래 아침부터 열심히 쓸고닦았다. 여기까지는 기분 좋았다.
화장실 물때 씻어내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를 감을때 샴푸를 쓰지 않고 물로만 씻는 나 덕분에
영양가 풍부한 기름기와 머리 세포들이 다량 배출되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상한 것들이 자주 생긴다.

그런데 이런 물때 같은것도 곰팡이류의 생물체 아닌가? 그냥 놔두면 점점 자라는 것 같은 느낌인데.. ㅡㅡ;
화장실 물때가 나같은 건강한 남성의 신체에 큰 해를 끼친다는 보도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고.

사실 생물체라면, 더구나 그게 나한테 별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베란다 배수구에 살고있는 잡초하고 별 다를거 없지 않나?

환경론자인 나는 요즘 한창 제기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지구온난화 부정설' 측의 가설도 그럭저럭 납득하는 편이고
확실히 국제 환경문제에 권력의 힘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는 적극 동감한다.
하지만 다른거 다 제쳐두고라도, 산업혁명 이후 자연적이라고 볼 수 없는 동식물의 멸종 속도 하나만으로도
사람들의 문명화가 환경에 무지막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는걸 알 수 있다. 책임회피는 하지 말자.

물로만 머리감으면서도 샴푸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지, 물로만 감을때 훨씬 많이 소비되는 물의 양이
미치는 악영향이 큰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생태계의 밸런스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지식이 너무나도 얕은 탓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과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

환경 보호하자면서 화장실의 물때를 세제 써가면서 씻어내는 내 모습도 영 꼴불견이다. ㅡㅡ;

이 기회에 물때와 친구한번 해 볼까?

청소가 귀찮아서 오만 잡생각이 떠오르는 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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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미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