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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해당하는 글들

  1. 2012.04.01  잠자는 까페속의 고양이 2/2 9
  2. 2012.03.31  잠자는 까페속의 고양이 1/2 10
  3. 2012.03.28  후쿠오카 여행 - 관광지가 아닌 진짜 유후인 16
  4. 2012.03.17  새로운 고양이까페 - 강아지 VS 고양이 2편 16
  5. 2012.03.16  새로운 고양이까페 - 강아지 VS 고양이 1편 14
  6. 2012.03.15  고양이 열차사고 12

 

어제에 이어 남은 사진 방출합니다.
가끔 궁금해지는 모습이죠. 그냥 고개 떨구고 자면 될텐데 저렇게 들고 자는 녀석들이 있더군요.
사실 몸이 워낙 유연해서 앞쪽 어깨에 턱을 괸 모습이긴 하지만, 사람 입장에서는 좀 불편해 보입니다.

 

하긴 이런 포즈로도 잘만 자는 녀석들이니...
분홍빛 코를 살살 건드려주고싶은 욕망이 솟아납니다.

 

이 녀석은... 눈을 살짝 뜨고 자는군요. 정신없다는건 알겠는데 뭔가 좀 웃깁니다.

 

아마 이번 포스팅중 눈 뜬녀석을 찍은 건 이게 처음일 듯.
리본을 단 녀석들은 사람들이 건드리지 않으니 아마 금새 잠들듯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리본이 큰 역할을 하진 못한 것 같더군요.

 

아름다운 자태입니다. 뭔가 키득키득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한 장 찍으니 소리를 들었는지 발을 쭈욱 폅니다.
이 모습도 괜찮으니 또 한 장. 저도 이렇게 한번 자 봤으면 좋겠네요. 잠을 그리 편하게 자는 편이 아니라서.

 

야생에서는 평생동안 저렇게 축 늘어져서 잠자기 어려운 게 고양이들이라
여기서 이렇게나마 편안하게 자고 있는 모습이 약간은 위안이 됩니다.
먹이가 풍부한 숲 속이나 산 속에서 자유롭게 자라는 녀석들이 제일 행복하겠지만
도시 고양이들의 삶은 평균 수명이 1/5로 줄어들 정도로 아주 열악해서, 사람들 등쌀에 시달리긴 해도 나름 장점이 있지 않나 생각해 보기도.

 

캣타워 제일 위에서 자고 있던 녀석이 슬그머니 깨서 갑자기 제 손을 핥기 시작하네요.
저의 능숙한 손놀림이 마음에 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시면 제 손가락에 발을 얹어서 못도망가게 막고 있습니다.
그냥 일어나서 재미삼아 핥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이 녀석들 워낙 기분파라서.

 

카메라를 자리에 놔 두고 왔기 때문에 동생분에게 부탁해서 카메라를 받은 후
지금 핥음당하고 있는 왼쪽 어깨에 카메라를 대고 묘한 포즈로 사진을 남겨봅니다.
일단 들어올 때 소독은 하고 왔으니 저 녀석 병에 걸리진 않겠죠.

 

본격적으로 핥고 싶었는지 일어나 앉는군요.
가끔씩 살살 깨물어 주기도 하고... 이럴때가 제일 귀엽긴 하죠.
제 손에 뭐 묻은건 아닐텐데, 까칠까칠한 혓바닥의 자극이 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있습니다.

중간에 제 이마에 접근해서 킁킁거리기도 했는데, 그건 동생분이 찍었더군요. 초상권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ㅡㅡ;

 

분명 저 건너편에서 자고 있던 녀석인데, 이리 건너와서 다시 자고 있는 듯.
손님이 많아서 귀찮을 땐 모두들 이렇게 잠만 자는 걸까요. 사람 없을때 다시 한번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이 자리는 냥이들한텐 잠자기 좋은 곳인 듯. 원래는 발톱 가는 곳인데...
리본이 없는 녀석이라 등짝부분을 살짝살짝 긁어주니 반사적으로 꼬리가 들썩들썩하더군요.
꼬리 끝부분이 공처럼 둥근게 특징이었는데, 사실 짧거나 모양이 이상한 꼬리는 사냥시 불리하기 때문에
정말 야생에서는 살아가기 힘든 냥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부모대의 유전자 이상이거나, 영양 섭취 불균형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아한 자태를 자랑했던 노르웨이숲냥도 의자에 누워서 잘 자고 있더군요.
깨지 않을 정도로 슬금슬금 만져주고, 일단 지난번에 보지 못했던 개들 진형을 구경하기 위해 올라가봅니다.
개는 재취가 심해서 이런 건물에 틀어박혀 있으면 별로 좋지 않을거라는 걱정이 들었지만, 일단은 한번쯤이라도 구경해 보려고.

개들 포스팅은 다음에...

 

지난번 후쿠오카 여행때 친구 동생분한테 닌텐도 3DS라는 게임기를 빌렸습니다.
친구가 사달라던 게임 소프트를 구입한 후, 거기서 잠깐 만져볼까 하는 생각으로 빌렸는데
막상 밤늦게 숙소에 돌아와서는 TV 조금 보다가 피곤해서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손도 대질 못했네요.
그래서 한국에 돌아온 후 동생분한테 한국용 충전기를 받아서 플레이를 좀 해보기 위해서, 이곳 고양이까페에 모였습니다.

잔뜩 기대중인 친구녀석은 며칠 더 기다리게 됐다고 아주 죽을상이었을 듯. ㅡㅡ;

휴일이라서 그런지 지난번과는 달리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냥이들은 뭔가 날 잡은건지 대부분 푹 퍼질러 잠자는 중입니다.
잠도 전염되는건지, 이렇게 일시에 누워있는 모습은 좀 신기했네요.

 

움직이질 않으니 사진 찍기는 편했습니다만.
똘망똘망한 모습도 좋고, 이렇게 편안하게 뒹구는 모습도 좋죠.
확 안아버리고 싶기도 했지만 냥이들 방해하기는 싫어서 그냥 사진만 담습니다.

 

요즘 어린 학생들에게 냥이까페가 꽤 인기있는지, 초등정도 되어 보이는 애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어릴수록 높은 확률로 고양이를 만지작거리려는 경향이 있어서, 오늘은 스탭분들이 좀 바쁜듯 움직이고 있네요.
저야 뭐, 그냥 이렇게 속편히 자는 녀석들 얼굴만 봐도 뭔가 치유되는 느낌입니다.

 

3층짜리 캣타워에도 자리 하나씩 차지하고 열심히 수면중인 녀석들.
2층에 누워있는 이 녀석은 아무래도 좀 아슬아슬해 보이는데 그래도 잘 잡니다.
고양이들 균형감각이 좋긴 한데, 가끔씩 자다가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살짝 조마조마.

 

사람 손이 닿지 않는 위쪽 통로에도 뭔가 보입니다.
이 녀석 끝내 내려오질 않고 계속 잠만 자더군요. 정체가 뭐였을까.

 

암튼 뭐, 이곳저곳 전부 자느라고 정신없습니다.
앞다리가 너무 앙증맞게 꼬여있군요.
한가한 냥이들과는 달리 까페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묘하게 대조적인 느낌입니다.

 

애초에 이곳 고양이들은 그닥 애교가 없었으니 이렇게 자는 모습만 보는것도 나쁘진 않군요.
사진 찍으면 맨날 얼굴과 몸통의 대비때문에 노출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샴냥이.

이날은 사실 냥이 사진 찍으면서 한가지 실험도 해 봤습니다.
원래 제 카메라로는 보통 ISO800 이상은 올리지 않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만 1600 정도를 사용하는데
카메라 구입후 처음으로 하드웨어적 최대감도인 3200 까지 올리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RAW 파일의 보정효과가 어디까지일지 실험도 해 보고 싶었고, 동생분의 넥삼군 카메라가 시원시원하게 감도 올리는 걸 보니 도전정신이 생겼다고 할까...

대충 찍어보니 JPG로는 무리고, RAW로 보정하면 색이 좀 틀어지긴 하지만 못봐줄 정도는 아니네요.
하지만 크게 어둡지 않은 이곳에서 이 정도니, 진짜 어두운 곳에서의 감도 3200은 역시 무리일 듯 합니다.
요즘 나오는 카메라들은 6400까지는 신나게 올려서 쓰는데, 제 구박이는 역시 800에서 1600이 한계로군요.

 

아무튼 이날 고양이 사진은 전부 ISO3200 으로 찍었기 때문에
평소보다는 셔터스피드 확보가 용이해서 나름 편하게 찍었습니다.
냥이들은 잘 때도 뭔가 몸이 꽉 밀착되는 느낌을 좋아하는 듯. 멀쩡한 의자에서 왜 저렇게 자지?

 

이 녀석 옆으로 러시안 블루가 또 한마리 다가오더니 옆에 툭 누워서 잠자기 시작하더군요.
뭔가 동질감이란 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자는 얼굴이 참 평온하네요.

 

한시간이 지나고 한시간 반이 지나도 냥이들은 꿈쩍도 하지 않네요.
탱글탱글한 발바닥의 살덩어리가 귀여워서 한장 찍어봤습니다.
일본에서는 이 부분을 육구(肉球)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군요.
깨지 않도록 살금살금 만져는 봤는데 보기만큼 말랑말랑하지는 않고 약간 까칠합니다.

 

이후에도 근 3시간 가까이 저 위에서 잠만 자던 냥이녀석.
저렇게 좁은 곳에서 잘도 자는군요. 밑의 고양이처럼 편하게 퍼질러 자면 좋을텐데.
손님이 많아서 중간중간 리본 달린 녀석에게까지 손을 대는 일이 벌어지자 스탭들이 바빠지는 듯 합니다.
역시 이런 곳은 사람이 없을 때 느긋하게 즐기는게 제일 좋네요.
이 날은 시간 여유가 있어서 좀 더 놀다가 위층 강아지 까페에도 가 봤습니다.
아직 고양이 사진도 덜 올렸으니, 다음에 계속...

후쿠오카 여행기를 먼저 쓰다보니 좀 지난 사진들을 열심히 방출중입니다.

킨린코를 빠져나오는 길은 두 갈래로 갈라져 있다.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소박한 가게와 여관 등이 들어선 거리.
또 하나는 관광로에서 거의 벗어나다시피 하는 민가가 이어진 거리.
당연하게도 호기심이 동한 길은 민가가 이어진 거리다.
잘 꾸며진 상가 거리도 좋긴 한데, 유후인의 참맛은 이런 풍요로운 자연에 둘러쌓여 수십년을 살아가는 토박이들의 향기니까.

동네 할머니가 어느 집 앞에서 인사하는 동안 지긋히 앉아있던 귀공자. (귀공녀?)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데, 할머니와 함께 산책하기엔 딱 어울리는 모습이다.
일본의 왠만한 지역에서 목줄 없이 다니는 개는 보기 힘든데, 이곳 유후인에서는 목줄 없는게 훨씬 자연스럽다.

할머니가 길을 나서자 바로 쫄랑쫄랑 따라가서 옆에 착 붙는 녀석.
원래는 개를 안 무서워 하는데, 자전거여행중 개한테 쫓긴 적이 워낙 많아서 요즘 성격이 좀 바뀐듯 하다.
그래도 나한테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할머니를 따라가는 이 녀석은 그닥 무섭지 않았다. 덩치가 산만하긴 했어도.

작지만 잘 정돈된 텃밭을 보니 엄니의 시골집이 생각난다.
아궁이가 있는 흙집과 텃밭을 참으로 좋아하시는 엄니.
지금은 비록 몸이 너무 고되다고 이런 텃밭 운영은 꿈도 못꾸시긴 하지만
아파트 안에서 몇가지 꽃과 식물들을 기르는 것만 해도 매일 그 녀석들에게 눈을 떼질 못한다.

하물며 이런 텃밭에서 자라는 녀석들을 바라보는 주인의 마음은 어떨 것인가.
농촌 생활이 지루한 건, 라이프 스타일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행동에서 생기는 적응 기간의 일이겠지.
정성을 쏟을 때, 텃밭의 녀석들처럼 정직하게 답해주는 것이 달리 있을까 싶다.

담도 없고 대문도 없는 시골집 앞에서 고양이 한마리가 스윽 다가오더니
익숙하게 내 손에 얼굴과 몸을 비비고 귀여운 소리 한마디 내 주고
언제 그랬냐는듯 시크하게 나를 지나쳐 집 안으로 사박사박 걸어들어간다.

따로 주인이라는 게 없을 듯 보이는 녀석이지만, 이 부근 집이 전부 자기 앞마당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양이가 들어간 집의 앞마당 역시 여유가 넘친다.
잡초도 적당히 섞여있는 따뜻한 텃밭의 모습이 이곳 유후인의 솔직한 얼굴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후인의 상점가는 과장됨이 없는 아담하고 깔끔한 모습이 훌륭하지만
내 시선은 항상 그런 상가를 지나쳐 이런 느낌의 민가에 머물게 된다.

담과 정문이 없는 시골 민가는, 자전거 여행하다가 잠깐 들러서 물이나 얻어먹고 이야기나 나눠도 괜찮을 법한
그런 여유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장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뭐, 담이 있다고 해도 거의 미적 기능으로서의 역할밖에 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고.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아도 어째서 걷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주는지, 특별한 해답은 없는데 그렇게 느껴진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한두 그룹 이 길을 걷고 있었는데, 슬쩍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들 비슷하게 느끼는 듯 즐거운 모습이다.

당연히 실제 생활은 도시보다 불편하겠지.
오래된 나무집은 삐걱거리고, 수도는 낡고 자주 막히며, 텃밭은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스스로 판자를 들고 수리할 부분을 찾아다니거나, 지금쯤 폭발적으로 솟아나는 식물들을 하루하루 손질하는
그런 행동들이 사실은 먹고 마시고 싸며 살아가는 생명체로서의 사람이 해야 할 당연한 것들이 아닐까.

슈퍼에서 포장된 음식을 먹고, 옆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모르며, 평생 흙에 뭔가를 심어볼 일이 없는
그런 도시에서의 삶에 익숙해지면, 어쩐지 사람도 도시를 돌리는 부품 한조각처럼 딱 끼워진 듯한 답답함이 느껴진다.
그런 답답함 보다는 불편한게 좋다. 애초에 뱃속에서 튀어나왔을 때 부터 인생은 불편함을 즐기며 사는 것이니까.

이 나무들이 푸른색으로 뒤덮히면
개와 함께 아침 점심 저녁에 마을을 한 바퀴 산책하는 것만으로 얼마나 마음이 풍족해질까 궁금하다.
인공미 팍팍 느껴지는 강가 산책로를 사람과 자전거와 동물에 치여가며, 운동과 건강 증진이라는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건
그걸 산책이라고 부른다는 것 자체가 삭막한 도시에서의 자기 위안이라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적당히 벗져긴 콘크리트와 그 위를 박차고 올라오는 생명들은
공무원 입장에서는 연례행사로 솎아내고 다시 덮어야 하는 업무에 지나지 않을지 몰라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진행 방향까지 표시된 회색 콘크리트 산책로와 이런 길 중에
전자를 선택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궁금하다.

산책은 다리로 걷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맡으며 즐기는 종합적인 유희.
지금에 와서는 이런 유희조차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자신의 생활권 바깥으로 뛰쳐나가는 모험까지 감행해야 하는가.
아마 이곳에는 나보다 더 못견뎌해서 이곳으로 찾아와 그 즐거움을 찾으려 실천하는 젊은이들이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주위 풍경에 잘 녹아들어간 듯한 모습일까.
경남 사촌의 시골집 근처엔, 엄니처럼 시골을 동경했음에도 그 추구하는 방향은 다른 것이지
그 깡촌 시골에 으리으리한 벽돌과 최신 3중창, 반듯하게 깔린 잔디로 화려하게 치장한 전원주택이 몇 들어서 있다.
그런 시골까지 와서도 결국 생활은 도시와 다를바가 없는, 익숙함과 편안함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껍질같은 느낌의 집.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는 생활의 기쁨을 포기한 집은 그 환하고 넓은 3중창 속에서도 답답할 듯 한다.

얼핏 보니 무슨 박물관인가 전시관의 주차장 역할을 하는 공터인 듯 한데
전시관까지 들어갈 필요도 없이, 이 모습 자체가 한 폭의 그림이다.
가능하다면 이 곳이 계졀별로 변하는 모습을 감상하러 오고 싶네.

아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쯤은 저 녀석들에게서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나 있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사람이 아무리 치장을 하고 관리를 해도 역시 자연의 손놀림만큼 원숙하진 못한 듯.

은근슬쩍 부모님께 유후인에서 온천좀 즐기고 오시라고 몇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세계 곳곳 안가본 곳이 없는 분이라 이런 시골마을이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경험 적은 내 입장에서는 이런 곳을 실컷 산책하고 저녁에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온천에 몸담그는 여행이 고프다.
다음엔 시간적, 자금적으로 좀 여유있게 와서 그런 것도 한번 즐겨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오자 개천과 함께 유후인의 고즈넉한 풍경이 맞이해 준다.
자전거로 지나왔던 이름모를 시골길이 생각나는 풍경.
유후인역 앞에 자전거 대여소도 있으니, 경험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자전거로 둘러보기도 추천한다.

출입금지가 된 길이 아쉽긴 했지만
아무렇게나 방치된 듯이 서 있는 저 시계가 정확히 가동하고 있다는게 재미있다.
구형 렌즈를 최대 개방으로 찍어보니 꿈 속에 있는 느낌이 드는군.

선명하고 또렷한 신형 렌즈도 좋긴 한데
이곳의 풍경에는 이렇게 성능 떨어지는 렌즈로 흐릿하게 담는 모습 역시 어울리는 듯 하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유후인의 거리를 걷고 있으면 이렇게 몽환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니까.

푸른 하늘은 아니지만 적당히 햇빛 따뜻한 오후가 되니 개도 졸린 듯 하다.
카메라를 치켜들어도 슬쩍 눈길만 한번 주고 나서 다시 꾸벅꾸벅 졸기 바쁘다.
누구를 위해 만든건진 모르겠지만, 벽돌을 받침대로 한 투박한 벤치가 이곳 풍경과 어찌나 어울리는지.
동물들이 여유로운 곳은 사람들에게도 여유로운 곳이다.

자기 밥그릇 앞에서 고양이도 목상처럼 느긋하게 앉아서 낮잠중.
이 녀석 역시 눈만 살짝 뜬 후에 다시 꿈나라로 직행이다.
그릇에는 고양이밥이 담겨 있었지만 이 녀석은 길고양이로, 중성화 후 방생된 녀석이다.
오른쪽 귀 끝이 삼각형으로 잘려있는 것이 중성화의 흔적.

이러한 길고양이 TNR (Trap-Neuter-Return) 정책은, 기본적으로 고양이보다는 사람의 편의를 위한 이기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여러 사람에게 미움받고 위협당하는 고양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필요악이라는 것은 대부분 동의한다.
본래 영역동물인 고양이는, 아무리 쫓아내거나 잡아들여도 빈 영역을 다른 고양이가 침범해 들어오기 때문에
이렇게 중성화한 고양이가 영역을 만들면, 죽기 전까지 번식하는 일 없이 그 영역을 유지한다.
사람들이 먹을거리를 챙겨주면 고양이는 일부러 쓰레기봉투를 뜯거나 가축을 잡아먹지 않기 때문에
중성화한 고양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먹이를 주고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편이다.

자손 번식이라는 생명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박탈당한 고양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덕분에 얼마든지 사람에게 먹이 얻어먹고 쫓겨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미약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
이 녀석은 나름 행복해 보여서 다행이다.

다리를 건너 유후인 역 쪽으로 느긋하게 걸어가는 도중 훌륭한 모습의 웰시코기를 발견.
목걸이도 걸려 있고, 이런 귀하신 몸이 유기견일리는 없는데, 어디서도 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
나를 보려고 하지도 않고 느긋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냄새 맡고 오줌 한방 싸고 다닌다.
유동인구가 꽤 많은 지역이라도 마을 사람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일인지, 완전 자기집 앞마당처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는 녀석.
일본을 1년동안 돌아다녔지만 목줄에 걸려있지 않은 개를 가장 많이 본 곳이 이곳 유후인인듯 하다.



저 좁디좁은 창틀에 올라가서 바깥구경하시는 냥이님 앞다리가 튼실하시군요.


그런데 리본탓인지 살이 많아선지 모르겠지만 고개 돌리는 모습은
찍고보니 불독같은 느낌이 드는 듯 합니다.


제 가방은 점령당한지 오래고...
이젠 동생분의 가방에까지 호기심을 보이는 냥이들.
손님으로 바글바글할 때는 어떤 반응을 보일런지 궁금하군요.


놀 공간도 그럭저럭 갖춰져 있고, 캣타워에 공중 통로까지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냥이들이 제일 많이 시간을 보내는 곳은 창문 옆인 듯 합니다.
마음 약한 주인들이 이런 냥이들을 보고 밖에 데리고 가는 경우가 있는데
평생 같이 살 각오를 한 사람들은 되도록이면 꾹 참는 것이 좋긴 하죠.
아님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서 꾸준히 바깥구경을 시켜준다던가. 그래도 길 잃어버릴 우려는 있습니다만.

저렇게 그윽한 눈빛을 하고 있을때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궁금하네요.


또 한번 있을 수 없는 포즈를 취해주시는 고양이.
말랑말랑한 발바닥을 잡고 흔들어주고 싶었지만 털고르기 방해되니 참았습니다.


계속 창밖만 보니 사람 입장에서는 아쉬울 때도 있네요.
사람에게 관심 보이는 냥이도 있긴 한데 극소수라서...


노르웨이 숲고양이의 후덕한 털은 촉감이 참 좋아보입니다.
좀 더 저를 바라봐 줬으면 하지만, 이렇게 시선을 마주치는 것은 정말 순간 뿐이죠.


몸이 아픈건지 인생이 피곤한건지
한참동안 물통만 바라보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가끔 물 마시곤 하는 냥이입니다.
뭔가 이곳 까페 냥이들이 가끔 특이한 행동을 보일때가 있네요.


동생분이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까페에선 1시간 반 정도밖에 머무르질 못했습니다.
슬슬 갈 체비하는 도중에 재미있는 냥이가 있어서 찰칵.
아주 몸을 꼬면서 놀아달라고 장난치는 샴냥이를 당황스러워 하며 피하는 녀석.


샴냥이 표정엔 개구장이의 모습이 숨겨져 있군요.
하지만 상대 냥이는 그냥 귀찮은 듯 슬쩍 피해버립니다.


제가 대신 놀아주고 싶었지만...


조금 좁아보이는 캣타워에 올라가서 휴식중인 냥이.
저 그윽한 눈빛을 보니 마음이 정화됩니다.
살금살금 쓰다듬어 주니 잘 자더군요.


자연광이 그리울 때면 이렇게 창가 고양이를 담아봅니다.
까페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인공광이 열악할 때가 많아서 사진이 마음먹은대로 잘 안나오는군요.


끝까지 사람 손은 그닥 달가워하지 않은 러시안 블루녀석.
너댓시간정도 진득하게 앉아있으면 낯이 좀 익을려나 싶은데, 오늘은 그냥 맛만 보는걸로 만족을 해야 하네요.


여름같은 때 퍼져있으면 저도 집에서 가끔 하는 행동입니다.
누워서 지나가는 가족들 붙잡으려고 뒹굴뒹굴하는 포즈가 참...


떠나고 나면 저렇게 쳐다보는 것도 닮았네요.
아, 물론 제가 저 고양이처럼 귀엽다는 말은 아닙니다. ㅡㅡ;


슬슬 취침 좀 하려는 냥이인데, 눈망울을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것 같네요.
강아지나 고양이 언어 해석기라는 괴악한 물건이 나오는 이유도 이해는 됩니다.


좀 쓰다듬어주니 자는 모습도 평화롭네요.
하루에 세 번씩 고양이 자는 모습을 의무적으로 보게 하면 세상이 좀 더 평온해지지 않을까 상상도 해봅니다.


고양이까페를 나올 때는 항상 비슷한 일이 생기는 듯 하네요.
사람에게 제일 친근하던 녀석이 제 가방 위에 진을 치고 내려갈 생각을 않습니다.
비켜달라고 조금 밀어보니 아예 벌러덩 드러누워 버리는군요. 동생분 왈 영업을 참 잘한다고.
동생분 출근해야 하니 더 후덕한 뱃살을 한동안 만지고 놀다가 결국 들어서 치워버렸습니다.

다시 한번 가 봐야 하나 미묘한 느낌이 드는 까페인데... 정확히 지적은 못하겠지만 개선되어야 할 점이 있는 듯 하네요.
냥이들이 좀 무기력한 것처럼 보여서 조금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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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동생분하고 새로 생긴 고양이까페를 찾아나섰습니다.
동생분이 오후에 일하러 가서 오전 일찍 가려고 했습니다만
알고보니 그 까페는 오후 1시에 오픈하더군요. ㅡㅡ;

어쩔 수 없이 한시간 반정도라도 맛을 보기로 하고, 일단 좀 일찍 만나서 점심식사나 한끼.
대구 동성로의 '맛을 아는 쉐프'라는 재미있는 타이틀의 레스토랑입니다.
젊은 유학파 쉐프분의 열정이 느껴지는 꼼꼼한 메뉴 설명과 함께, 올리브 오일 스파게티를 주문했습니다.
문 연지 10일밖에 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해산물의 향이 날아가지 않게 잘 볶아서 나왔습니다.

조개에서 약간 모래 씹는듯한 느낌이 난게 감점요인이지만, 대구 시내에서 이 정도면 상위급 파스타라고 생각하네요.
대구시내 맛집 찾아서 방황하다가는 형편없는 음식 먹기 딱 좋은데
이곳은 후회없이 한끼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시내치고 크게 비싼편이 아니고, 요리 수준을 보니 맛없다고 욕먹을 일은 없을 것 같더군요.


잠시 수다좀 떨다가 1시가 넘어 고양이 까페로 돌격합니다.
대구 시내에선 굉장히 희귀한 고양이 까페인데, '강아지 VS 고양이'라는 제목답게
3층은 고양이 본진, 4층은 강아지 본진으로 나눠져 있더군요.
사실상 시내 유일의 고양이 까페였던 '고양이가 열리는 나무'보다 월등히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합니다.

대신 까페로서의 기능은 고나보다 확실히 떨어지는 듯 보입니다.
직원들의 서비스나 어드바이스도 최소 수준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고양이와의 접촉과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고나 스탭에 비해서
이곳은 그냥 주문후 음료수 하나 갖다주고 나면 스탭들과 얼굴 마주할 일이 없을 정도로 방치형이더군요.


기본적으로 고양이를 안아올리는 것도 금지, 리본 매고 있는 녀석들은 터치 금지라서
고양이 본인들에게는 좀 널널하겠지만 아마 심기 불편한 고객들이 많이 생길듯한 느낌이더군요.
고나같은 경우엔 가끔 스탭분들이 고양이를 안아서 고객들 품안에 안겨주기도 하는데, 이곳에선 일절 그런거 없습니다.

고나가 고양이 매니아 사장과 스탭이 문을 연 까페라고 한다면
이곳은 까페라기 보다는 규칙이 엄격한 동물 놀이터라고 보는 편이 좋겠더군요.

일조량이 현저하게 떨어진 현재의 고나에 비하면 넓은 공간과 크게 어둡지 않은 조명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오픈 하자마자 쳐들어 온 터라 손님이 아무도 없습니다.
횡재했다고 생각하며 터줏대감들에게 인사 돌리며 카메라 셔터를 누릅니다.
제 카메라가 워낙 육중해서 조금 신기한듯이 쳐다보더군요.


영역에서 잘 나가지 않는 고양이지만, 그놈의 호기심만은 억누를 수 없는지
출입문이 열리면 후다닥 빠져나가려고 준비 하고 있는 녀석들이 많더군요.
점프력이 어찌나 대단한지 자기 몸의 4배쯤 되는 높이도 확 뛰어올라가합니다.


이 사진들 찍으려 순회하고 있는 동안 제 가방은 후덕한 냥이들이 호기심을 보이며 점령해버렸더군요.
이번엔 새끼가 한 마리도 없이 전부 성묘들이었는데, 극소수의 몇마리를 제외하곤 대부분 사람에게 무관심합니다.
냥이들끼리 치고박고 싸우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더군요. 개체의 성격차이일수도 있지만
완벽하게 가족 공동체로 생활중인 고나의 스탭들과는 달리, 접점이 없는 고양이 무리라서 그렇다는 느낌도 듭니다.

어쨌든 스코티쉬 폴드는 그냥 늘어져 있어도 귀엽군요. 크로스 된 앞발이 매력포인트.


놀아달라고 몸을 들이대면서 애정표현을 해 주는 냥이님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냥이들은 그냥 세월아 하면서 자기 할일만 합니다.


개냥이라고 소문난 노르웨이 숲냥이도 그냥 카메라에 살짝 관심을 가질 뿐.
노르웨이나 러시안 블루 같은 냥이는 주인이라고 인식한 사람에게는 개보다도 더한 친근감을 보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경계심을 많이 품으니, 이런 까페에서는 별로 치근대는 모습을 보기 힘들죠.


나가면 X 될걸 알면서도 나가고 싶어하는 건 냥이나 사람이나 천성인듯 합니다.
창문마다 냥이들이 어찌나 하염없이 바깥을 쳐다보는지...


리본은 맨 녀석들은 몸이 안좋거나 성격이 안좋아서 잘 무는 녀석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만지지도 마라고 주의를 주는데... 문제는 체감상 냥이의 절반 가까이 리본을 하고 있어서.
전 딱히 싫어하는 녀석들 억지로 안거나 만지거나 하는 타입은 아니라서 무난하게 사진만 찍는데
냥이들과의 스킨쉽을 기대하고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분명 불만이 있을만한 상황입니다.


상당히 사이가 좋지 않던 러블과 샴.
자꾸 러블이가 쫓아다니면서 슬쩍슬쩍 공격을 해대더군요.
둘다 어릴적부터 기르기 시작하면 주인과 절대적인 교감을 자랑하는 녀석들입니다만
집에 냥이를 기를 수 없어 이렇게 찾아온 까페에서는 주인 대접을 받지 못하니 그저 아쉬울 따름이죠.



스코티쉬 폴드의 접한 귀와 똘망똘망한 눈동자의 조합은 정말 무시무시하군요. 버틸수가 없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창밖을 보려는 녀석의 모습은 귀여움보다 진지함이 앞설때도 있습니다.


한바퀴 순회공연을 끝내고 돌아오니 또 다른 녀석이 제 가방을 차지하고 있네요.
가방 분명히 새워놨는데 왜 밑에서 깔고 앉은건지...
저렇게 쳐다보면 내려오라고 할 수도 없고.


털 고를때면 언제나 신묘한 유연성을 피로해 주십니다.
저렇게 보니까 뒷다리가 닭다리같네요. 넓적살 부근을 마사지 해주고 싶은 욕망이...


캣타워에 올라가서 취침 준비중인 냥이.
리본이 달려있어서 만지진 않았지만 카메라를 쳐다보는 말똥말똥한 모습에서는 사나움을 찾을 수 없더군요.
성격 좋기로도 유명한 노란둥이인데 왜 리본을 달고 있는건지...


언제나 물이 흐르는 자동 급수대는 항상 냥이들이 한두 마리씩 진을 치고 있네요.
모터의 힘으로 계속 물이 돌고 도니 그게 신기해서라도 물을 많이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먹는데 방해하는건 나쁜 짓이니 그냥 얌전히 뒤에서 셔터만 누르네요.


저렇게 후덕한 녀석도 리본을 달고 있다니... 아쉽습니다.
사실 뒤의 샴고양이가 이 녀석의 철저한 스토커더군요.
딱 저 정도 거리까지 접근해서 하염없이 쳐다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뭐 하자는 건지.


후덕냥이가 물 마시러 이동해도 반드시 따라와서 계속 바라만 봅니다.
싸우려는 것도 아니고 애정공세를 펴는 것도 아닌데... 끈질기게 따라만 가더군요.
안내문을 좀 더 열심히 공부했으면 뭔가 사연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전 냥이한테 이름도 안붙이는 타입이라서 그냥 생소한 모습 그대로 즐기기로 합니다.


문 연지 1시간도 안됐는데 벌써 이곳저곳 잠을 청하는 녀석들이 속출하는군요.
반쯤 눈뜨고 입술도 내놓고 잘 자는 녀석입니다.


스토커 샴냥이는 아직도 후덕냥이를 쫓아다니고 있네요.
후덕냥이쪽이 오히려 심기가 안좋은 듯 귀를 내리고 있습니다.
샴냥이는 딱 저 저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바라만 보는군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저렇게 아무짓도 하지 않고 스토킹만 하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걸지도.


딱 잘것같던 캣타워 위의 노란둥이도 어느새 잠에 빠져 있습니다.
저렇게 몸에 딱 맞은 공간에서 동그랗게 FIT 한 상태로 자고 있는 냥이는 참 행복해 보입니다.
고나의 경우엔 어린 아해 손님들이, 자려고 하는 냥이들도 마구 만지고 안고 해서 좀 보기 안좋았는데
아예 안기가 금지된 이곳에서는 그래도 냥이들이 좀 더 느긋한 듯이 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스탭과의 교감이란게 느껴지질 않아서 느긋하지만 좀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일장일단이 있네요.

사진이 많아서 다음 포스팅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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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의 승객들과
냥이님의 위엄이 교차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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