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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해당하는 글들

  1. 2010.04.26  뒷마당의 뉴페이스들 + 집안얼굴들 16
  2. 2010.04.22  질리지도 않고 꽃 사진 8
  3. 2010.04.16  날씨가 변덕스러워도 꽃들은 꿋꿋하군요 16
  4. 2010.04.13  꽃이 달라졌어요 25
  5. 2010.04.05  식목일이고 하니 식물 사진이라도 10
  6. 2010.01.19  이것이 레드 페페의 꽃 2


날씨가 참...
하루 반짝 밝았다가 다음날 비오다가...
올해 봄은 뭘 잘못 드신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버린 상한 것들 때문에 배탈이 난 건지도.

그래서 요즘엔 날씨 좋기만 하면 바로 카메라 들고 아파트 뒷마당으로 뒤쳐나갑니다.
뭐 건질거 없나 싶어서 가보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로운 얼굴들이 솟아나 있네요.


뭔가 외계인의 모선처럼 생긴 듯한 꽃입니다.
분명이 동종일텐데 파란색과 보라색이 함께 피어있는 모습이 참 신기하더군요.

이러다가 꽃 도감이라도 하나 사야할 기세.JPG


눈꽃은 겨울에만 피는 줄 알았더니 봄에도 피는군요?
참 몽글몽글합니다.


꽃은 화려하게 피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막 피기 시작하는 모습도 더할 나위가 없군요.


이 녀석 이름이 뭔지 자꾸 가물가물합니다.
같은 모양을 한 녀석이 흰색, 보라색, 빨간색 등등 피어있는데 말이죠.


아파트 뒷마당에 가장 많이 피어있는 꽃인데, 군집을 형성하고 있다 보니
색 포화때문에 사진 찍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예전엔 그런거 생각도 않고 찍었었는데, 확실히 계속 찍다보니 조금씩은 발전하고 있는 걸까요.


가장 앞의 왼쪽의 저 싹들이 흰 꽃으로
중앙에 보이는 붉은 싹들이 붉은 꽃으로
멀리 오른쪽 담장에 보이는 녀석들이 보라색 꽃으로 변신을 준비중입니다.

아마 다음 햇빛날 때쯤이면 환하게 피어있을 것 같네요.


혼자 뒷마당에서 사진 찍고 있을때의 적적함이 참 좋아요.


이 녀석 가지를 가지고 있군요.
홀로 쑥 뻗어나와 있는 가시가 되려 인상적입니다.
꽃사진은 저도 모르게 몽환적인 느낌이 들어요.
이 녀석들의 매력덕에 사진이 아닌 그림이 되는 듯 합니다.

아, 뭐... 제가 잘 찍어서 그렇단 이야기는 아니고. ㅡㅡ;


뒷마당에서 외도만 하는것도 미안하니 실내에서 기지개를 펴고 있는 다육이도 한장 찍어줬습니다.
제발 좀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네요.


틈나면 나가보는 아파트 뒷마당입니다.
5월 중순쯤 되면 화려하게 색이 변해있겠지만
그때쯤이면 여기서 사진 찍을 여유는 없는고로
지금이라도 열심히 찍어줘야죠.


작년 초여름에 사진 찍으면서 느낀 거지만
화려하게 꽃들이 뭉쳐서 피어있으면
아무래도 색이 너무 강렬해서 제가 찍으려는 사진의 컨셉을 맞추기가 힘들더군요.

화면의 특정 부위에 의도를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이렇게 색의 대비가 확실한 녀석을 찍는게 도움이 됩니다.


뒷마당이라서 하루중 직사광선이 비칠 때가 얼마 되지 않는 고로
타이밍을 잘 맞추면 이렇게 빛이 따스해 보이는 녀석도 건질 수 있죠.


마음이 매말라서 그런지 좁아서 그런지
이렇게 새끼손가락 만한 녀석이 홀로 피어있는 모습을 담는게 마음에 듭니다.

마크로렌즈 같은걸 쓰면 화면 한가득 꽃모양을 담을 수 있지만
여백의 미를 중요시하는 한민족(?)답게 전 공간에 여유가 있는 꽃사진이 좋더군요.


너무 그런 사진만 찍으면 인간성에 의심을 받을까 싶어 이런 단체사진도 찍어줍니다.
못 보던 녀석인데 어느샌가 피어있군요. 파랑과 흰색의 조합은 제가 좋아하는 색이죠.


꽃사진을 찍을때 가장 마음에 드는 컷은
이렇게 여러가지 색이 명확하게 대비되는 장면일 듯.
아직 갈색의 대지에 드문드문 솟아있는 이런 분위기가 역시 봄이라는 녀석의 매력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뭉쳐서 화려함을 발하는 꽃들은 사실 제 능력으로는 담기가 버거운 부류인데
그래서 가능한 한 색의 포화를 막는 방향으로 보정을 하곤 합니다.
꽃을 의도대로 담는 것도 역시 내공이 필요한 작업이죠.

전 아직 그 수준까지는 올라가지 못한 관계로 보정할때 조금 머리를 싸맵니다.


이건 그닥 보정을 하지 않은 실사판(?)
꽃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이 크게 변하니까요.

봄이라고 해서 무조건 화려하거나 예쁘거나 하는 식으로만 표현하는 것도 조금...
전 기본적으로 그렇게 밝은 성격은 아니라서.


사진의 감성을 계속계속 바뀌는 것이지만
요즘 저는 암부가 깊고 명암차가 뚜렷한 사진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일부러 암부를 중점으로 찍으면 계조가 거칠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어떻게 찍은 사진이 잘 찍은 사진이라고 정할수는 없으니
그냥 취향대로 담아내는게 가장 좋은 사진이겠죠.

카메라 장비사이트 같은 곳에서는 매일매일 카메라의 기계적 능력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게 일과인데
그런 쪽에서 보면 제 보정 방식은 캐초보의 과도한 보정떡칠에 불과한 것일지도.


이런 구도도 마음에 들어요.
일부러 꺾은것도 아닌데 저렇게 경쟁하듯이 고개를 쑤욱 들이민 민들레 녀석이 앙증맞아서
어떻게든 두 녀석을 한 화면에 담아보려고 노력해 봤습니다.

지금은 또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데
쨍한 날이 오면 한번 더 나가볼까 싶네요.

시내 서점에 가기 전에 아파트 뒷마당에 들러서
요 며칠간 혹독했던 날씨를 꽃들이 어떻게 견디고 있나 확인했습니다.

역시 생긴것과 달리 꽃들은 꽤나 터프하군요.
1년을 기다리며 힘을 모은 애들이라 그 정도 이상 기온으로는 쓰러지지 않는 듯.


이 뒷마당은 아파트에 가려있기 때문에
직사광선은 하루 1~2시간 밖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사진은 내려오는 빛을 어떻게 담느냐가 가장 중요한 예술인데
그늘에서 찍으려니 남는 건 이렇게 어정쩡하게 보정한 사진밖에 없네요.
언제쯤이면 사진 좀 잘 뽑아낼 수 있으려나... ㅡㅡ;


흐드러지게 피었던 매화는 이제 꽃잎이 떨어지고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갈색 -> 흰색 -> 녹색으로 변하는 이 과정은 애기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만큼이나 흐뭇한 광경이네요.


민들래... 인것 처럼 보이네요.
이제 막 낙엽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뉴페이스라서 반갑습니다.

높은 식물들에게 가려서 쉽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단아하게 피었군요.
매력을 반도 못담아준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


대구 시내 공원은 조경도 잘 되어있고
햇빛도 잘 들어오는 곳이라 꽃들이 좀 활기가 넘치는 듯 합니다.
이 꽃은 아직 아파트 뒷마당에서는 피지 않고 봉오리만 살짝 올라온 상태죠.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공원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군요.


바람이 강해서 한참 파인더를 바라보고 있다가 좀 잠잠해질 때를 기다려서 찍습니다.


다섯 꽃잎이 참 앙증맞게 피었네요.
넓은 공원 내에서 이 꽃은 그닥 눈에 띄지 않게 살짝 피어있어서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찍을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제천으로 달려가는데, 좋은 사진 많이 건질 수 있길 바랍니다.


식목일날 이랬던 꽃이


요렇게 변했습니다.


요 정도 피어있던 매화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요랬던 녀석이


요렇게 변했습니다.


요랬던 녀석이


요렇게 되었네요.
이녀석은 아직 꽃이 피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암튼 봄은 참 신기하다니까요.
좀 더 따뜻해지면 다양한 녀석들이 고개를 들겠죠.



덤으로, 아파트 뒷마당을 살펴보다가 3cm 쯤 되어보이는 작은 꽃을 발견했습니다.

현호색이라는 야생화인데, 보통 산에서 많이 피고, 도시 화단에선 보기 힘든 꽃이라네요.
뒷마당 전체를 통틀어서 이것밖에 피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아파트측에서 일부러 심은건 아닌것 같고
어딘가에서 바람을 타고 묻어왔나봅니다.


오늘이 식목일이라지요.

휴일이 아니면 뭐든 깜빡해버리는 건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하실거라 생각.
그래서 간만에 카메라 짊어지고 아파트 뒷마당으로 꽃을 찾아 출발했습니다.


물론 아직 대부분 꽃이 필 시기는 아닙니다만...
이렇게 막 피어오르려는 봉오리도 참 매력적인 피사체죠.

1주일만 있으면 모습을 뽐내고 있을테니 그때쯤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개나리와 매화만큼은 한창 몸매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저희 집 앞의 신천 산책길은 이미 개나리로 노랗게 채워져 버렸죠.


워낙 빨리 폈다가 빨리 지는 녀석들이니 이번에 찍은 건 다행이라고 생각.


꽃잎이 참 앙증맞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흰 꽃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어서, 찍을때 마다 마음에 드는 녀석이네요.


꽃이란게 소박하면서도 워낙 화려한지라
여기저기 만개한 꽃나무는 오히려 제 미천한 실력으로 다 담아내기가 힘들어서
지금처럼 막 피어오르려는 무렵의 모습이 저로서는 카메라에 담기 편합니다.


다른 꽃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네요.
5월이 되면 뒷마당 전체가 노랑, 빨강, 보라 등등으로 꽉 덮혀버리겠죠.


갓 솟아나온 듯한 이 파릇파릇한 녀석은 앞으로 어떤 색깔을 피우게 될지...
위치는 기억하고 있으니 나중에 비교사진이라도 한번 찍어봐야겠네요.


색 대비가 좀 아쉽긴 하지만
홀로 불쑥 튀어나와 바람에 휘날리는 녀석이 인상적이라 담아봤습니다.

내공 부족으로 뭔가 의도한만큼 나오진 못한 것 같군요.


매년 매년 지켜봐도 참 싫증나지 않는 녀석들입니다.
분명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 모습을 보여주던 기다림의 시간도 그 이유가 되겠죠.
이게 생명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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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면 다 죽어가던 녀석이라고는 생각지 않을 레드 페페.
예전부터 날씨좋고 환경 좋을때 뭔가 자꾸 삐쭉삐쭉 솟아나왔다가 후두둑 떨어지는걸 보고
얘가 어디 아픈가 싶기도 하고, 화분이 너무 작아서 더 크려다가 좌절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말입니다.


사실은 삐죽삐죽 솟아나오던 이게 레드 페페의 꽃이랍니다.
형님이 어제 정보를 듣고 왔네요.

꽃이니 피고 나면 지는게 당연했던 것.
전 어디 아픈 줄 알았는데 실은 마음껏 꽃을 피우고 있었던 것 뿐이네요.

옆의 화려한 산세베리아 꽃에 정신을 팔려서 이녀석 건 제대로 찍어주지도 못했습니다.
한시름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