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꽃'에 해당하는 글들

  1. 2012.04.25  꽃 출사는 가까운 곳으로 18
  2. 2012.04.22  올해도 잠깐동안 12
  3. 2012.04.04  집안은 이미 봄인데 11
  4. 2011.10.14  대구 꽃 박람회 16
  5. 2011.09.24  날씨좋으니 이것저것 찍고 봅니다 24
  6. 2010.04.27  떠나간 흔적마저도 아름다운 24

 

 

지난주에 찍은 사진이긴 합니다만, 밀린 포스팅으로 요즘 시간여행중이군요.

벚꽃이 지고 햇살 창창하던 날 아파트 앞마당에 꽃이나 담으러 나가봤습니다.

제가 서식중인 아파트는 놀이터를 포함한 앞마당과, 아무것도 없는 정원같은 뒷마당이 있습니다.

1층이 전부 주차장으로 되어 있어서 두 마당 모두 2층에 위치해 있어서, 그나마 햇살이 더 잘 들어온다고 할까요.

 

햇빛을 직접 받는 앞마당은 꽃들이 만개한 게 보였지만 뒷마당은 저녁무렵 잠시 말고는 거의 그늘지역이라서

아직 별로 피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일단은 앞마당을 한바퀴 돌아보고 뒷마당으로 가 봐야죠.

 

담을때마다 느끼는 겁니다만, 어째 꽃들이란 저렇게도 아름답고 화려한 색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녹색, 노랑색, 빨간색이 조화되니 임팩트가 넘치는군요.

천성이 아웃사이더라 그런지 요렇게 만개한 꽃들 밑에 얌전히 피어있는 개나리를 자주 찾아다닙니다.

 

 

 

정오무렵이라서 햇살이 너무 강해, 되려 마음에 드는 사진 담기가 힙드네요.

빛은 모라자서도 안되지만 과해서도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죠.

나무 그늘에서 모자라지 않을 만큼만 빛에 감싸여 있는 개나리가 그래서 더 마음에 듭니다.

 

 

 

스트로보를 쓴다거나, 적절 시간대와 방향을 찾는다거나,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거나 해서

좀 더 멋들어지게 찍어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됐든 꽃사진은 계속 스냅으로만 찍게 되는군요.

실력이 미천해도 일단 꽃을 담으면 그 녀석들의 매력덕에 아주 못봐줄 사진이 나오진 않는단 말이죠.

 

 

 

저 아파트 어딘가에 제가 살고 있습니다. 전 어딘지 알겠네요.

아파트 따위도 꽃님의 배경이 되어주니 그나마 좀 나아보입니다.

 

 

 

아파트 마당을 탐사할 때는, 관리측에서 심어놓지 않은,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꽃들을 찾아다닙니다.

이 녀석은 흘러들어왔다기 보다는 관리측이 심어놓은 녀석이 세력 확장을 한 것이겠죠.

아무도 없는 마당에서 상당히 둔탁한 철커덩 소리가 계속 울려퍼져서 조금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제 카메라가 셔터소음이 워낙 큰녀석이라서, 철컹철컹 찍는 맛은 있어도 조용한 곳에서는 되려 겁이 나네요.

 

 

 

화려하게도, 쨍하게도, 부드럽게도 찍히는 꽃들의 모습이란 참 다양합니다.

가끔 유화같은 모습으로 보정해 보기도 하는데, 꽃이 아니면 어떤 대상이 이렇게 팔방미인일까요.

 

 

 

드문드문 피어 있는 꽃들도 찾는 재미가 있지만

이 아파트 화단의 주력은 이 녀석들입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화려하죠.

디지털 카메라의 센서는 붉은색을 제대로 잡아주기가 힘들어서 힘이 딸립니다.

붉은색은 과포화되기 쉬워서. 필름시절 노하우를 잘 살리던 코닥필름의 DSLR은 붉은색 계조도 잘 살려주는데

카메라계의 전설이었던 코닥이 파산했다는 소식은 저한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발매한지 10년도 넘은 코닥 모델의 색 표현력을 아직도 대부분의 회사들이 따라잡지 못하는데

앞으로 부디 코닥의 색감을 이어갈 수 있는 녀석이 세상에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화려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녀석들도 좋지만

전 이렇게 시야를 낮추고 집중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녀석들도 좋습니다.

음식에 양념이 빠져서는 안되듯이, 그냥 지나치기 쉬워도 이런 녀석들 덕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사는 것이겠죠.

 

 

 

무슨 꽃인진 모르겠는데, 이건 일부러 심은 건 아니겠죠.

가끔 아파트 화단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야생화도 모습을 드러내는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어디서 바람을 타고 도시 한가운데까지 날아와서 꽃을 피우는 걸까요.

 

 

 

앞서 말했듯이 봄의 풍경이란 여러가지 복합적인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게 진국입니다.

아직 겨울의 흔적도 남아있고, 슬금슬금 기지개를 펴는 녀석들도 있는가 하면

화려하게 봄을 주장하는 녀석과 그 밑에서 배경을 깔아주는 조그만 녀석들까지.

한창 여름이 되면, 생명력은 넘쳐도 조금 단조로워지는 모습에 비해서 지금은 정말 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넘칩니다.

 

 

 

꽃하고는 아무 관계없어도 양념으로 이런 녀석도 담아줍니다.

색이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겨울은 역시 힘들었을테니.

 

 

 

이렇게 뭔가 수줍은 듯이 덩치 큰 나무 옆에서 살짝 자기주장중인 녀석들이 참 좋다니까요.

한창 화려한 녀석들에게 눈을 뺏기고 있을때, 저처럼 찾아봐주는 사람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역시 이름은 모르지만 이 녀석 참 화려하네요.

꽃이 피는 방식은 벚꽃과 꽤나 닮아있는데, 인공적으로 저 색을 표현하려면 힘좀 들겠다 싶습니다.

 

 

 

광각으로 좀 찍어보다가 마크로 렌즈로 바꿨는데, 이녀석이 너무 낡아서 중간중간 모터가 안돌아갑니다.

한번씩 수동으로 링을 돌려주면 다시 힘을 내서 모터를 징징 돌리는데, 저만큼 나이먹은 녀석이지만 열심히 써줘야죠.

 

 

 

꽃은 역시 겉보기에만 화려한 건 아니겠죠. 유달리 이 꽃에는 꿀벌들이 아주 잔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말벌은 무서워도 꿀벌은 별로 거부감이 없어서 한동안 신나게 담았네요. 그중 그나마 제일 잘 나온 녀석을 올립니다.

 

고딩 3학년때 교실 창문에서 비실거리고 있는 꿀벌 한마리를

티슈에 올려담아서 제 책상으로 데려와, 사이다 김을 빼고 남은 액체를 살짝살짝 먹여서

점심시간때 다시 기운 차린 녀석을 밖으로 내보내줬던 생각이 나는군요.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는게, 제가 눈이 나빠서 교실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4교시동안 선생들이 한번씩 쳐다보고 씨익 웃으면서 넘어가곤 했습니다.

여름 야간학습시간엔 어깨위에 날아온 매미와 4시간을 보내기도 했었고... 학교생활에서 몇 안되는 좋은 추억이군요.

 

 

일부러 그러는건진 모르지만, 민들레는 큰 녀석들 주위에서 피는 경우가 많은 것 같군요.

군집을 이루는 개나리도 좋긴 한데 이렇게 적당히 혼자서 운치를 즐기는 민들레가 제 스타일인듯 합니다.

 

앞마당을 적당히 산책한 후, 뒷마당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여기만큼 만개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봄이니까.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맛은 모릅니다  (16) 2012.04.30
아파트 뒷마당 꽃 출사  (14) 2012.04.26
신천 산책 후반기  (16) 2012.04.24
신천 산책 전반기  (10) 2012.04.23
올해도 잠깐동안  (12) 2012.04.22

 

 

서울 내려오고나니 대구는 이미 한창 벚꽃시즌이더군요.

거의 끝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불행히도 다음날부터 비가 오기 때문에

할머니 제삿날이었던 이날 저녁밖에는 벚꽃을 카메라에 담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해가 저물저물하는 시간에 카메라 들쳐매고 집앞 순환도로로 가 봅니다.

화창한 날씨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남기는 벚꽃이 물론 가장 아름답겠지만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기 위해서라기 보단, 1년중 며칠밖에 볼 수 없는 벚꽃이란 녀석을 기억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그냥 담은 것만으로 나름대로 만족했네요.

 

 

 

대구 신천 동로에는 도로 옆에 벚꽃나무가 있어서

만개했을 때 도로를 달리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전 운전을 싫어하니 패스.

저 말고도 산책나온 아주머니가 연신 휴대폰 셔터를 눌러대시더군요.

 

 

 

옆나라 일본과의 지울 수 없는 악연때문에, 벚꽃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은걸로 아는데

전 식물은 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도와 전라도에도 토종 자생하는 벚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더욱 부질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죠.

바람이 한번 쏵 불때 흩날리는 꽃잎의 모습만큼은 정말 절경이네요. 흐드러지게 질 때가 아름다운 꽃이라, 참 오묘합니다.

 

 

저녁무렵에 도로 옆에서 찍은 사진이라 그냥 그대로 놔 두면 빛이 좀 재미가 없고

이럴때는 간소하게나마 마음껏 보정을 해 봅니다. RAW 파일의 장점 덕에 왠만큼 주물러도 원본 손실은 별로 없네요.

 

 

 

조금 많이 만지면 이렇게 이게 대낮인지 저녁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도 가능하긴 합니다.

지난번 후쿠오카의 다자이후 텐만구를 찾았을 때는 매화와 벚꽃이 참 구분이 안가는 듯 했는데

1년만에 벚꽃을 직접 보니 그건 또 금새 구분이 되겠더군요.

 

이 녀석들이 둘다 1년에 한번씩만 피고, 개화일도 길어봤자 한달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아무래도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며칠밖에 피지 않는 희소성 때문인지 벚꽃은 뭔가 좀 더 아름답게 보이긴 하는데

사실 이 녀석들이 지고 나서야 정말 생명력 넘치는 푸른 잎사귀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전 푸른 잎의 벚꽃나무 모습도 참 좋아합니다. 그건 또 다른 멋이 있어요.

 

 

 

그나마 비오기 전에 한 번이라도 담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다음날부터 하루종일 비가 쏟아졌기 때문에, 밖에 나가보니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군요.

 

떨어지는 벚꽃잎 사이에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는 낭만적인 유희도 한번쯤 경험해 보고 싶은 일이긴 한데

그런 곳에 사람이 한적할 리가 없어서 좀처럼 시도하기 힘들기도 합니다. 저하고 같이 그럴 사람도 별로 없고.

 

 

 

가까이 담아보니 확실히 매화와는 전혀 다르군요. 알아보지 못해서 미안...

제삿날은 제가 아주 싫어하는 날이라 기분이 많이 우울했는데, 잠깐 산책이나 하면서 사진을 찍으니 그나마 좀 낫습니다.

 

 

 

요즘 제가 서식중인 아파트 근처에 이 녀석 울음소리가 우렁차게 울려퍼집니다.

찍짓기 시즌일까요. 이 녀석 나름대로는 정말 사력을 다해서 울어재끼고 있네요.

다시 한번 청소를 한 제 방 에어콘 실외기 부근에도 여전히 비둘기들이 호시탐탐 몰려오지만

그 녀석들 울음소리 역시 귀엽기는 해도, 절대로 그곳에서 짝짓기 하게 놔둘 수는 없으니.

 

망원으로 쫙 당기지 않으면 맨눈으로는 잘 안보이는 녀석이라서, 이렇게 사진을 통해 보니 되려 신선한 느낌입니다.

 

 

 

벚꽃이 흐드러진걸 보니, 아파트 뒷마당은 어떤가 싶어서 한번 가 봤는데

앞쪽 마당과 달리 대낮에 햇빛이 가리는 곳에 위치한 곳이라서 아직 꽃이 피진 않았더군요.

그래도 푸른색 꼬마들이 슬슬 머리를 내미는 걸로 봐서 조만간 즐거운 촬영타임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저 풀떼기는 먹을 수 있는 녀석이 아닌가 싶은데...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차근차근히 피워낼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나오기만 하면 즐겁게 담아줄테니 조금만 더 힘내라고 말하고 싶네요.

 

 

 

벌써 핀 녀석들도 있긴 있습니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햇빛이 바로 내리쬐는 앞마당에 꽃이 확 피기 시작하면 뒷마당도 본격적으로 반격을 개시할 듯.

근처에 이렇다 할 공원은 없어도, 조그마한 아파트 마당에서라도 이녀석들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천 산책 후반기  (16) 2012.04.24
신천 산책 전반기  (10) 2012.04.23
오늘은 그냥 봐줍니다  (14) 2012.04.21
늘어지다  (12) 2012.04.21
서울숲 산책  (12) 2012.04.20

 

엄니께서 요즘 꽃을 많이 가져오셔서 창문쪽에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바깥은 지금 태풍에 가까운 바람과, 중부쪽엔 눈까지 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가끔 창문이 흔들리긴 해도 집 안은 평온하군요.

처음 받아보고 처음 길러보는 포인세티아입니다. 크리스마스 식물로 유명하죠.
열대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일조량이 일정 이하로 내려가면 잎이 붉은색으로 물들어서 겨울에 인기인 묘한 녀석입니다.

꽃은 아주 작아서 눈에 띄지 않지만 저 붉은 잎이 꽃잎 역할을 대신하는 특이한 종류라고 하네요.
전 색깔이 어쨌든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되니까 햇빛은 듬뿍듬뿍 줄 생각입니다. 온도에 민감한 녀석이라고 하니 신경 좀 써야 할듯.

 

음... 이 녀석을 보니 저렇게 꽃가루를 열심히 준비해도 수정이 안되는 사람의 집안은 좀 서글프겠다 싶네요.
섭섭하지 않게 잘 길러줘야할 뿐입니다.

 

물 좀 주다가 물방울이 보여서 간만에 마크로 렌즈 꺼내봤습니다.
역시 삼각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귀차니즘에는 대적할 수가 없네요.
분명 여기저기서 봄 신호는 출몰하고 있는데 이런 돌발적인 강풍과 변화무쌍한 기온 탓에
꽃들도 지금 많이 헷갈려하고 있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유명한 진해의 벚꽃도 군항제 기간동안엔 필 생각도 않는다는 사태가...
바람이 잦아들면 동네 돌아다니면서 꽃이나 찾아볼까 싶습니다.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숲 산책  (12) 2012.04.20
하늘을 담아봅시다  (11) 2012.04.09
한국 고양이  (10) 2012.04.02
왠지 개들한테는 미움받는 듯  (8) 2012.04.02
잠자는 까페속의 고양이 2/2  (9) 2012.04.01


여행 떠나기 전 대구의 엑스코에서 개최된 꽃박람회를 다녀왔습니다.
이미 이쪽 포스팅은 동생분(?)의 블로그에서 상세히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전 자잘한 이야기 전부 넘겨버리고 그냥 사진만 포스팅하기로 하죠.
여행사진도 정리해야하고... 돌아오자마자 이것저것 좀 바빠서. ㅡㅡ;

사진이 매우 많습니다. 스크롤 주의하시길.


예전 음식박람회 때도 이곳에 온 적이 있지만 (예전 포스팅 잘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이곳 조명 그다지 마음에 안들어요...




















압화가 역시 박람회에서 전시하기 편한걸까요. 상당히 많은 부스가 압화 전문이더군요.

쉽게 말하면 식물판 인체의 신비?


인체의 신비도 내장과 눈알과 뇌 같은걸로 이렇게 창작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저희 집서 죽어버린 다육이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이녀석 오키나와에서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넥삼같은 녀석은 역시 찍기가 편하죠.












원기옥!






곰사냥이다~


충치생긴 기린인지... 아님 햄스터와 기린의 교배종인지... ㅡㅡ;

























서울 형님집에는 만지면 잎파리가 쪼그라드는 식물이 있던데...















DSLR에서는 보라색 표현이 어렵죠.
이미 단종된 코닥의 DSLR 외엔 이 색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센서의 발전속도는 광학의 발전보다 훨씬 빠르니 언젠간 극복하겠죠.









동생분이 말하기로 무지하게 비싼 꽃이라는 듯.

뭔가 건담의 등에 달린 판넬병기 같은 느낌?



















폭발! 이라는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바깥의 한지공예 전시도 보기 좋았습니다.
공짜 표를 막 주시던데... 과연 보러 갈 수 있을것인가.



동생분(?) 포스팅에 설명은 상세하게 잘 되어있으니 전 그냥 사진만 올라고 사라집니다.
이미 시간도 한참 지난 녀석이라 음, 그닥 감흥은 없네요.

역시 봄에 아파트 뒷뜰에서 햇빛에 빛나는 녀석들을 찍는게 더 재밌군요.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도입이 시급합니다  (20) 2011.11.10
과연 그럴까  (20) 2011.11.04
인왕산 둘레길 산책  (28) 2011.10.04
죄책감  (16) 2011.09.30
결국 비둘기 쫓아보내고 청소했습니다  (9) 2011.09.29
대구 꽃 박람회 :: 2011. 10. 14. 22:44 Photo Diary

날씨는 좋고 밖에 나가긴 싫고 해서
이것저것 렌즈 바꿔끼면서 집 안 사진이나 찍고 있습니다.
죽어버린 다육이를 대신해서 쑥쑥 잘커주고 있는 녀석.

제가 없는 동안에 꽃도 피웠다는군요. 사진에 흔적이 보입니다.


쫓아냈던 비둘기 가족은 여전히 이곳이 자기 집이라는 듯이 찾아오는군요.
이젠 아주 편안하게 걸터앉았습니다. ㅡㅡ;


이제 새끼가 많이 컸는지 어미한테 밥 달라고 아무리 보채도
어미는 피할 뿐 먹이를 토해 주지 않더군요.

빨리 좀 떠나가라...

조만간 락스로 박박 청소하면 냄새때문에라도 안오겠죠.


스트로보를 이용해 집에서 잘 숙성중인 벨벳 피규어도 한장 찍어줍니다.
앵글을 좀 낮춰 찍어서 그런지 조금 아슬아슬하네요.
그래도 뭐 이정도면 건전하겠죠.


엄니께서 꽃을 잔뜩 받아오셨습니다.
햇빛 드는 창가에 모두 가져다놓을 공간이 없어서 이녀석들만 특혜를 보고 있네요.


시드는 것이 꽃의 숙명이라지만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물 줬더니 물방울이 예쁘게 맺혔군요.
날씨도 좋고 이럴때 많이 찍어줘야죠.


여전히 좋은 하늘입니다.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나날이겠네요.
근데 창문은 생각보다 햇빛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식물들에겐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렌즈도 하나 업어왔습니다.
프로마스터 100mm 마크로 렌즈라는 아주아주 희귀한 렌즈인데...
예전 비비타라는 이름으로 납품하던 코시나 사의 OEM 렌즈입니다.
제 50mm 단렌즈보다도 가벼운 통짜 플라스틱 렌즈로, 저렴함이 팍팍 느껴지지만 성능은 좋네요.


마크로 렌즈는 촛점거리가 아주 짧은 접사용 렌즈입니다.
촛점 잡는게 오지게 느리지만 화질도 좋고 피규어 찍기는 그만이죠.


이건 접사라 할 수준도 아닙니다만... 싸구려 렌즈임에도 마크로는 역시 선예도가 좋군요.


제 엄지손가락 만한 미니 피규어도 이만큼 들이대서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심도가 아주 얕아지기 때문에 조리개를 많이 조여야 하고, 그러면 제대로 된 조명도 필요하죠.
전 그런거 없이 그냥 햇빛만 의지해서 찍습니다. 귀차니즘에 대적할 자는 없습니다.

에고, 이 녀석 로우앵글로 찍었더니... ㅡㅡ;


접사렌즈는 피규어나 꽃 가지고 놀때 좋기 때문에 앞으로 한번 더 힘을 내볼까 합니다.
뜯지 않은 피규어 하나 뜯어서 이리저리 찍어봐야겠네요.

10월까지 이런 날씨가 유지되어주면 참으로 좋을텐데.

'Photo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  (16) 2011.09.28
넨도로이드 하츠네 미쿠 HMO  (15) 2011.09.26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  (25) 2011.09.21
추석... 사진인지 아닌지 (2)  (23) 2011.09.18
추석... 사진인지 아닌지 (1)  (18) 2011.09.17


지금도 살아있는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