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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25  E-M1 길들이기 8
  2. 2013.09.20  추석맞이 조카 10
  3. 2013.06.30  조카 첫 방문 2편 13
  4. 2013.06.29  조카 첫 방문 1편 6
  5. 2013.04.28  조카 중기 사진들 8
  6. 2013.03.21  조카 초기 사진들 20

 

금요일날 제품을 받고,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토, 일요일밖에 없었기 때문에

뭐라고 찍어보자 하면서 셔터수를 늘리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안좋아서 밖에서 찍을 만한 것도 없고.

 

지금까지 여러 회사의 렌즈캡을 많이 봐왔지만 굉장히 공을 들인 느낌이 역력한 렌즈캡이네요.

 

 

 

E-M1 은 여러가지로 굉장한 성능을 가진 녀석이지만

아직 발전중인 미러리스라는 한계상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셔터의 구조가 일반적인 SLR 과는 좀 다른 터라, 저속 셔터스피드에서 블러가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했더군요.

 

다행히도 공돌이 정신으로 무장한 올림푸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저속에서 셔터쇼크를 없애는 모드를 펌웨어 업데이트로 넣어줬네요.

단지 펌웨어 업데이트가 SD 카드에 파일을 넣어서 실행하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바디를 PC와 연결해서 전용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야 하는 좀 살떨리는 방식이라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바디와 PC 연결시에는 어떤 식으로든 연결이 강제 해제되면 안되니까 말이죠. 자칫하다간 AS 보내야 합니다.

다행히도 펌웨어 업데이트는 별 문제 없이 끝났습니다.

 

올림푸스는 렌즈에도 CPU 칩이 장착되어 있어 바디뿐 아니라 렌즈 펌웨어란 것도 따로 있더군요.

디지털 시대를 고려해서 설계한 포서드 마운트라서 여러가지로 전자식 개념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요즘 집에서 자주 만들어먹는 슬러쉬 컵입니다. 혹시나 하고 샀는데 성능이 괜찮더군요.

우유에다가 요구르트 가루를 넣어서 크림 슬러쉬를 만들거나, 탄산음료수를 넣어 옛날 중학생때 처음 먹었던 로손표 슬러쉬를 만들거나 합니다.

일단 컵 자체를 냉동시키는데 5시간은 걸리니 준비성이 없는 사람은 먹기 힘들긴 하네요.

 

 

제가 읽으려고 빌려왔는데, 엄니가 먼저 읽으시고는 세상이 나치 독일이 이런 짓까지 하다니 하면서 한탄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에게 거의 비슷한 짓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한국도 뭐 별로 다르진 않습니다.

 

저야 오래 전부터 인간불신이라, 지금도 세계멸망 버튼이 눈 앞에 존재한다면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바로 눌러버릴테니까 말입니다.

 

 

 

휴일엔 그냥 집에서 쉬고 싶어서, 카메라가 있어도 잘 안나가는데

조카가 서울에서 온 터라 저녁 한끼 먹으러 가자고 하는 바람에 다행히도 따끈따끈한 E-M1 을 사용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아직 영 어색하네요. 아무리 AF 가 발전했다고 해도 여전히 검출법이 일반적인 DSLR 과 좀 다르고

동체추적도 셔터스피드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5축 손떨방은 정말 올림푸스만의 특권이라 할 만하더군요.

기존의 상하좌우만 커버하는 손떨방이 아니라 앞뒤축으로도 흔들림을 보정하는 올림푸스만의 기술은

손떨방이 없을 때에 비해 4~5배 가까운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놀라운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 사진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칭얼거리는 조카를 형님이 엄니한테서 받아드는 순간인데요.

손떨방이라도 사람의 움직임까지 잡아주지는 않기 때문에, 배경은 흔들리지 않고 움직이는 사물만 잔상이 생기는 이런 표현도 가능합니다.

 

 

 

햇빛 아래에서 처음 찍어 본 E-M1 의 사진입니다.

다른 가족들은 전부 조카에게 관심이 쏠려있는데, 전 불경하게도 카메라 조작에만 신경이 쓰여 있었네요.

확실히 센서 성능은 좀 아쉽습니다만 주간에 나오니 굉장한 속도의 AF 가 촬영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아이가 다들 그런 것이겠지만 이 조카도 자기 좋을땐 참 순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게 있으면 일단 광속으로 징징거리기부터 하네요.

의사 표현이 명확하다는 건 그만큼 부모를 신뢰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니 나쁘진 않습니다.

 

문제는 워낙 오냐오냐 해주니 오히려 낯선 사람들에게는 완전히 얼어버린다는 점일까요.

 

 

 

엄니가 손자와 사진 좀 찍자고 하셔서 한 장 남겨봤습니다.

말은 잘들어서 V 자 까지 그려주는군요. 약간 필름틱하게 그레인을 넣어봤습니다.

 

E-M1 을 포함한 포서드 진영은 센서의 종횡비가 기존 필름처럼 3:2 가 아니라 4:3 입니다.

그래서 좀 더 정사각형에 가까운 느낌이 들죠. 특히 세로 사진 찍을 때 필요 이상으로 길게 느껴지지 않는 느낌이 듭니다.

 

 

 

빠른 걸음은 아닙니다만, 이렇게 피사체가 걷고 있고 저 역시 뒤로 걸어가는 도중에 동체추적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손떨방과 동체추적의 힘으로 이 정도까지는 나와주더군요. 물론 너댓 장 중 한 장 성공하는 정도입니다만.

애초에 피사체와 찍사가 동시에 움직이며 찍는 이런 상황은 그냥 똑딱이로 스냅 찍을때나 쓰는 방식이죠.

 

 

 

올림푸스만의 축복 또 한가지는 초음파를 이용한 센서 먼지털이입니다.

다른 먼지털이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올림푸스의 특허 기술인데, 사진에서 먼지 생각을 아예 없애버려도 될 정도죠.

 

소니 먼지털이는 재미있게도 센서 자체를 털털털 움직여서 털어내는 방식인데

센서에 붙어있는 미세먼지는 그렇게 흔든다고 떨어지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모아레 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센서 앞에 장착되던 로우패스 필터도 이 모델은 아예 없애버렸더군요.

전문적인 설명은 귀찮을 뿐이니, 좀 더 선명한 결과물이 나온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태생적으로 센서 크기의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크기의 센서에서만 사용하기 적합한 각종 유용한 기술들을 접목시켜서

시장을 돌파해 나가는 마이크로포서드 진영의 행보는 참 주목할만 합니다.

 

 

 

조금 걸어서 골목의 허름한 한식집에 들어왔습니다.

대구에서 돈 좀 만진다는 사람들이 찾는 비밀의 가게 같은 느낌인데요.

밖에서 보면 5천원까지 고등어 정식이라도 파는가 싶은 분위기지만

사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유기농 웰빙 재료로만 만드는 굉장히 비싼 가게죠.

 

 

 

저는 아무리 그래도 그 돈 주고 이런 음식 먹는건 매우 싫어하기 때문에

전혀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조카가 밖에서 먹을만한 음식은 이런 것 밖에 없기 때문에 따라왔습니다.

 

배가 살짝 찰까 말까한 정도의 코스요리가 1인당 치킨 2~3마리 정도라는 어마어마한 가격대를 지불해 가며

유기농 웰빙 음식들을 먹는다는 건, 그냥 집에서 믿을만한 재료 사서 먹는것에 비해 어떤 이득도 없다는 느낌이니까 말이죠.

 

 

 

돈 많은 사람들의 특징은 집에서 만원이면 해 먹을 수 있는 몸에 좋은 식단을

밖에서 십만원 가까이 내고 먹으면서 '아~ 좋다'라고 하는 점이라 할까요.

 

그래서 기천만원짜리 보이차를 사들고 금고에 넣어두며 마시면서 '이거 마셔서 죽어가던 사람이 생기가 돌아온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도

옆에서 보면 참 돈을 모으려면 어느 정도 머리도 비워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어쨌든 이곳 음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농약이나 인공조미료 쓰지 않고 만드는 것들이라

조카도 많이 짜지 않은 음식은 전부 먹어도 된다는 점에서 좋긴 합니다.

 

이 친구가 아직 미각이 발달하지 않은 건지, 도통 못 먹는게 없어서 몸은 튼튼하게 자랄 것 같네요.

소금을 넣지 않은 심심한 청국장도 퍽퍽 퍼먹는 모습을 보니.

 

 

 

현재 E-M1 과 함께 사용하는 렌즈는 12-40 하나밖에 없습니다.

DSLR 풀프레임의 24-70 렌즈와 비슷한 상위급 모델이죠. 실제 화각은 24-80 정도 됩니다만.

 

F2.8 의 조리개를 갖고 있어도 심도 표현만으로는 풀프레임의 F5.6 정도 되니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대신 빠른 셔터스피드와 비교적 가벼운 무게, 센서의 크기를 오히려 이점으로 살린 접사능력 등이 눈에 들어오죠.

 

풀프레임 센서를 쓰는 카메라 렌즈는 기본적으로 접사에 불리한 편이라

따로 접사렌즈를 구입하거나, 구입하더라도 심도 확보를 위한 플래시 시스템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가게는 상당히 어두운 편인데, 손떨방의 위력을 믿고 40mm 화각에서 1/15초 정도로 찍어봤습니다.

실제로 풀프레임과 비교하면 80mm 의 화각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1/80초 이상 확보해야 사진이 흔들리지 않는데

5축 손떨방은 이 정도는 쉽게 커버해 주는군요.

 

 

 

요리 수준도 높고 기본적으로 모든 재료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만

저 같은 서민의 경우엔 역시 먹을 때마다 이게 대체 얼마야 하는 생각 뿐이죠.

집에서 사 먹으면 이런 전복 너댓마리는 먹고도 남을 정도니까.

 

 

 

조카는 먹을거라면 그냥 입을 쪽쪽 벌리는군요.

이 친구가 무서운게, 이렇게 잘 먹다가도 갑자기 찌찌~ 하면서 엄니한테 파고든다는 점입니다.

이제 젖 떼도 되는 나이에 접어들었을 텐데 그냥 편안하다는 본능만으로 덤비는 듯한 느낌.

 

그래서 이렇게 밖에서 식사하다가도 젖을 물려야 하는 형수는 여러가지로 힘드실 듯 하네요.

 

 

 

대부분 손으로 집어먹습니다만 국 같은거 먹을때는 나름 숟가락으로 떠서 잘 먹더군요.

처음 보는 것이거나 호기심이 동한 음식의 경우엔 아비가 떠먹여 주려고 해도 짜증내면서 자기가 직접 집어 먹기도 합니다.

 

 

 

이 곳은 따로 메뉴가 없고 그냥 그때그때 재료에 맞게 내 놓습니다.

계절에 맞는 나물과 채소는 꼭 색깔을 맞춰서 내더군요. 기본적으로 소금을 적게 넣고, 나물 무치는 실력도 좋은 편입니다.

문어는 역시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해안가처럼 싱싱하진 않지만, 레벨 자체는 높은 녀석이더군요.

 

 

 

일본의 낫토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 '그냥 먹는 청국장' 입니다.

제작 방식은 낫토와 거의 동일하지만 낫토균이 들어있지 않아서 진득진득한 점액은 나오지 않더군요.

 

조금 짠 편이지만 몸에는 좋을듯 하니 조카도 몇 조각 집어먹습니다. 누가 먹으라 하지도 않았는데 저런 걸 먹는 아기는 참 신기하네요.

 

 

 

수육과 다양한 나물이 메인 메뉴로 나왔습니다. 물론 하나하나의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더군요.

주인장 아주머니가 예전에 암으로 수술도 받았는데, 식단을 바꿔서 완치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식의 가게를 운영하시는 상당수 사람이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있긴 하죠.

 

수육은 확실히 잘 삶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저희 엄니의 수육삶는 실력이 거의 요리사 레벨이라서

딱히 감흥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엄니의 수육 실력은 요리학원에서 강의를 해도 될 정도.

 

 

 

양파가 들어있는 간장에 찍어먹으면 물론 더 맛있습니다만

배합이 적절해서 문어에다가 채소만 함께 먹어도 적당히 짭짤합니다.

먹다보면 드는 생각이, 한국도 외식업의 기본 수준을 지키려면 이 정도 요리에 이 정도 가격은 받아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역시 쓰레기같은 재료로 만든 싼 음식보다는 좀 더줘도 좋으니 제대로 만든 음식을 먹기를 바라니까 말입니다.

 

 

 

메뉴가 없다고 말씀드렸듯이, 이곳의 나물은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 가도 딱 적당한 나물이 적절하게 무쳐 나오니 마음편하게 먹기엔 좋은 곳이네요.

지갑이 두둑하지 않으면 별로 마음편하진 않겠지만.

 

 

 

20개월 된 아기치고는 참 먹기도 잘먹는다 싶은데

불사신인가 싶을 정도로 활발하게 뛰어다니다 보니 살이 전혀 찌지 않습니다. 부럽네요.

아기는 좀 통통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인데, 벌써부터 저러고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야채는 항상 다양한 색깔을 조합해서 나옵니다. 예전에 방송에서도 이렇게 먹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기본적으로 노란 야채에는 별로 애착이 가지 않는게 참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두 번째 메인요리는 자기와 소고기 조림이네요. 가지는 양념이 잘 배기 때문에 소고기 조림과 어울립니다.

조카는 가지도 잘 먹지만 역시 껍질까지 씹기는 좀 힘들고, 아무래도 다른 요리에 비해 좀 짠편이라 많이는 안먹었습니다.

 

아비되는 사람이 콜라를 미칠듯이 좋아해서 잇몸까지 내려앉고 있는데, 자기 자식한테는 아직 콜라 안먹이겠죠.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기 인생을 한번 돌아볼 기회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지금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어릴때 식감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연근도 조카는 잘 씹어먹네요.

편식하지 않는 습관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정통 한식만 내놓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요리도 나오는군요.

연어와 아보카도의 조합이 마음에 드는 사람은 꽤나 좋아하는가 봅니다.

비싼 음식이라 그런지 한 사람 앞에 딱 한조각씩 나오네요.

 

 

 

골뱅이와 멍게입니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 먹음직스러운 녀석.

아무래도 멍게는 너무 짠 편이니 조카가 지금 먹기에는 좀 부담스럽겠죠.

 

 

 

마지막 메인요리인 메로구이가 나왔습니다. 이쯤되면 한식과는 별 관계가 없어지는군요.

 

메로는 심해어에 속하기 때문에 맛이 좀 닝닝한 편입니다. 단백질 구성이 해안 물고기와는 좀 다르거든요.

지방질도 상당히 많은 축에 들어가지만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서 몸에 나쁘지는 않다고 하네요.

 

일식에서는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숯불구이나 간장조림으로 많이 먹습니다.

사실 개체량이 별로 없는 보호어종이고, 현재 시장에 올라오는 메로의 80% 이상이 불법 어획된 녀석들이라

이걸 먹을때는 살짝 부담이 되긴 합니다.

 

 

 

조카는 오래 앉아있으면 심심해 하는 타입이라 벌써부터 밖에 나가자고 합니다.

밖에 나갈때면 새! 새! 거리는데, 산책하면서 새를 많이 보여줬더니 하루에 한 번은 꼭 새보러 나가자고 하네요.

 

그리고 자동차도 매우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큰 도로쪽에 나가면 가끔씩 멍하니 차만 쳐다보고 있기도 합니다.

 

 

 

일단 자기도 참긴 참는다고 하는데, 어른 입장에서는 언제 참았는지 모를 정도로 짧은 찰나에 불과하죠.

그리고 마음먹은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앵앵거리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는 고양이 울음소리보다 마음에 들지는 않고, 비둘기 우는 소리보다는 덜 해로운 정도로군요.

 

 

 

요리는 다 즐겼고, 한국인이라면 밥을 먹어야겠죠.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도 분식집 김치처럼 새빨간 녀석이 아니라 제대로 담근 녀석입니다.

 

 

 

짭쪼름한 조림 반찬도 남기는 일 없도록 조금씩만 나옵니다.

물론 더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주긴 하니까 이렇게 조금씩 나오는게 좋죠.

 

저희 가족은 기본적으로 음식을 남기지 않는 편이라, 이번에 나온 모든 음식은 하나도 남김없이 다 비웠습니다.

 

 

 

지난번에는 시레기국과 밥이 나왔었는데, 이번엔 각종 야채를 넣은 죽이 등장하는군요.

짜지도 않고 잘 끓였습니다. 적당히 밑반찬과 함께 먹으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물론 조카도 넙죽넙죽 잘 받아먹네요.

 

 

 

E-M1 의 센서성능이 가장 아쉬웠던 극한 상황 사진 한 장입니다.

적정 노출로 촬영했더니 등 안쪽이 완전히 하얗게 날아가버려서 RAW 파일로도 데이터를 살릴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한참 어둡게 찍어 암부를 복원해서 양쪽 모두를 살린 사진입니다.

암부를 무리하게 끌어올려서 색이 틀어지고 있네요. 노이즈는 별 신경 안쓰는 성격이라서.

 

이게 a99 였다면 적정 노출로 촬영해도 어렵지 않게 등 내부를 복원 가능한데 말입니다.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후식은 블루베리와 노란색 토마토입니다. 노란 토마토는 기분 탓인지 맛도 좀 다르더군요.

지인이 블루베리 농사를 해서 좀 싸게 사는 바람에 집에서 폭풍 흡입중인데, 여기서 또 먹게 됩니다.

 

조카가 블루베리를 이상할 정도로 좋아해서, 20개월까지 아기가 저 정도 접시에 가득 든 블루베리를 다 먹는다고 하네요.

많이 달진 않으니 괜찮겠지만 혹시 그러다가 몽골인처럼 눈이 좋아지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원래 가정집이었던 곳을 이리저리 확장하고 하느라 식당 구조는 거의 미로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손님이 많이 모여있는 걸 보면 확실히 이런 정갈한 음식점에 대한 수요가 있나 보더군요.

 

저 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이 정도 금액으로 외식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집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으니 소화도 시킬 겸 걸어갑니다만

조카가 달구벌대로를 가득 매운 차량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지 걸어가려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남자라서 차를 이렇게 좋아하는 걸까요? 어디서 이런 취향이 차이가 생기는 것인지 참 신기하네요.

 

 

 

집으로 돌아가다 보면 김광석 길이 나옵니다. 날씨가 선선해서 그런지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소박한 것이 김광석씨와 어울릴 수는 있겠지만 아직 이곳은 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대구는 그네꼬 생가 같은 똥꼬빠는 관광사업이 아니라 삶을 노래하던 가수인 김광석씨 같은 분을 더욱 조명해야 한다고 보는데 말이죠.

 

 

 

걷다가 안겼다가 하면서 집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조카보다 더 어린 아기 안고 가는 가족과 마주쳤는데, 아기 가진 가족끼리는 처음 봐도 뭔가 굉장히 친근해지는 특징이 있죠.

 

 

 

따라하는 건 아이의 본능이라지만 참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조카의 할머니, 즉 저희 엄니가 뒷짐지고 걷는 모습을 보니 금방 누가 뭐라하지도 않았는데 따라하는군요.

 

물론 과학적으로 분석하자면, 자기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사람들을 웃게 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만.

 

 

 

걷기를 배우지 못하고 뛰기만 배우는 바람에 하루종일 뛰어만 다니는 조카입니다.

덕분에 여러가지 상황에서 손에 익지 않은 E-M1 을 실컷 사용해 봤네요. 왠지 조카를 실험대상으로 쓴 듯한 느낌도 듭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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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1 길들이기 :: 2014. 6. 25. 14:07 Photo Diary

 

 

혹시나 싶어 말씀드리지만 이거 조카 아닙니다.

 

이제 돌을 막 지난 조카가 추석을 맞아 본가에 내려온다고 해서

엄니께서 여러가지 준비중이십니다. 물론 이걸 조카가 먹는 건 아니죠.

근데 소고기도 구워가면서 뭐하러 또 닭고기까지 만드는가 싶었는데,

먹지 않더라도 최대한 많이 준비해 주려는게 부모 마음 아니겠습니까.

 

 

 

각종 소스와 마늘을 잔뜩 넣고 조그만 닭 두마리를 삶는데

한마리는 오늘 먹고, 나머지는 내일 추석때 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마 오늘 한마리도 다 먹지 못할 듯.

먹음직스러운 소고기가 아주 한덩어리 준비중이라, 닭하고 소고기가 있는데 누가 닭을 먹으리요.

 

삶긴 잘 삶아지는데, 제가 보니 뭔가 임팩트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한 단계 더 거치기로 했습니다.

 

 

 

잘 삶아진 닭을 예열된 오븐에 넣고 굽습니다.

향미를 보강하기 위해 버터를 녹여 살살 처바르는 것도 잊지 않았죠.

소고기와는 달리 닭고기는 꽤나 오래 익히고 구워도 많이 텁텁해지지 않아서 가능한 방법입니다.

 

 

 

한번 뒤집어 주는데, 시술을 잘못한 관계로 한쪽 날개뼈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손님 대접하는 음식이라 폼 좀 잡으려 했는데 장애닭이 되어버렸네요. 저건 완성후 맛보기로 제가 먹어버렸습니다.

 

 

 

추석이라고 엄니 학교 선생님들이 화환도 보내주고 하셨습니다.

엄니는 이번에 퇴직하셨기 때문에, 이게 아마 마지막 화환이 아닐까 싶네요.

내년에 또 이런 꽃을 보내주는 사람이 있다면 참 감사하겠습니다만, 세상 일이란게...

 

닭 굽다가 시간이 남아서 그냥 한장 찍어봤습니다.

 

 

 

완성된 닭.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은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소고기가 많아서 아무도 닭에는 손을 대지 않았네요.

특히 조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어서 조용히 식사를 즐길 여유가 없었던 것도 한몫 했습니다.

버리지 않고 먹으면 좋겠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퍼석해지는데 어쩔까 싶습니다.

 

 

 

11개월째 부터 서기 시작하더니, 13개월된 지금은 마구 뛰어다니는데

남자아이가 이런 거 아무래도 좀 빠른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주변 사람들도 사진 보면, 돌된 아이치고는 너무 성숙해 보인다는 말을 하는데

지금 빨리 늙으면 나중에 젊어보인다는 말이 있으니 그걸로 승부를 걸어보는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30분 정도 어리둥절하다가도 이내 적응이 되는지 뭐든 잘 갖고 놉니다.

 

장난감에 대한 반응도 그렇고, 부모들 몇가지 명령어에도 반사적으로 반응하는걸 보니 지능이 꽤나 향상되었더군요.

장난감 가지고 잘 놀다가도 부모가 '차렷~' 소리를 내면, 고개도 안 돌리고 장난감을 쳐다보면서 손만 허리 뒤에 척 갖다대는

뭔가 조건반사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동물 새끼와 암수를 겨룰만한 수준이지만, 이 정도 성장 속도를 봐서

좀만 더 있으면 동물따위는 따라갈 수 없는 영특함을 과시할거라 예상해 봅니다.

 

 

 

아주 외설적인(?) 사진이 많이 찍혀서 차마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의사선생님이 놀랄 정도로 살이 좀 안찝니다. 먹기는 잘만 먹는데 워낙 쉴새없이 뛰어다녀서 말이죠.

부모들 등골 빠질 정도로, 잠잘 때 외에는 아예 멈춘다는 개념이 없는것 같습니다. 저래도 안 지치는지.

 

이걸 잘 개발하면 뭔가 운동선수 같은걸로 키워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다들 살갑게 대하니 우물쭈물하면서도 잘 다가가긴 하는데

저는 덩치도 그렇고 좀 과묵해서 그런지 일정 거리 이상으로는 다가오지 않습니다.

신생아일때 제가 아비노릇을 해 줬는데도 말이죠. 이래서 사람은 믿을수가 없는 존재.

 

하는짓이 강아지나 고양이하고 정말 비슷한 게, 제가 제 방안에 앉아있으면 호가심 만땅인 얼굴로 스윽 쳐다는 보는데

절대로 먼저 문턱을 넘질 않더군요. 엄마나 할머니가 방 안으로 들어와야 슬슬 따라 들어옵니다.

 

며칠 더 보고 얼굴 익히면 잘 따라다니겠지만, 아마 조카와 대면은 아주 짦은 순간일 듯 하네요.

 

 

 

남자라 그런지 성격이 그런지 힘 쓰는 일도 좋아합니다.

자기 덩치의 두 배는 될만한 거대 캐리어를 어떻게든 움직여 보겠다고 안간힘을 쓰는 조카.

움직이지 않자 불만섞인 신음을 내는데, 단어를 말하지 못할 뿐 어지간한 의사표현은 응응 거리면서 다 하더군요.

 

 

 

으아니짜~ 나는 왜 햄볶할 수가 업서!

너무 진지하게 힘을 쓰고 있으니, 이 근성과 막가는 정신이 앞으로 애 좀 먹이겠구나 싶습니다.

아예 포기란 걸 모르고, 짜증내면 부모가 와서 도와주니 독불장군이 되지 않을지 걱정도 됩니다.

 

 

 

아비가 캐리어를 새워서 바퀴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자 끙끙거리며 밀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무겁긴 해도 이제 움직이니 만족했는지 한참을 밀고 다니더군요. 땀이 샘솟을 정도로 힘이 드는데도 거침없습니다.

13개월까지가 걸음마는 커녕 막 달리고 있으니 이래도 되는건가 싶은데.

 

 

 

뭐든 재밌어하고, 책 읽어주나 음악 들려주나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아무것에도 흥미가 없어서 빈둥거리는 사람이 되지는 않을듯 해서 조금은 마음이 놓입니다.

이 녀석은 나중에 뭘 하고 싶어 할런지.

 

벌써부터 도전정신을 불태우고 있으니 앞으로 뭔가 멋진 일을 해낼지도 모르죠.

할머니 할아버지, 즉 저희 엄니와 아버지는 '천재 났다'고 연신 감탄을 토해내시는데

그 말 아마 저나 형님이 어릴때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배신을 두 번 당하는 건 좋지 않을텐데.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먹을거 구별을 꽤나 잘 하더군요.

처음보는 것을 봐도 먹는게 아니면 처음부터 입으로 가져가질 않습니다. 어떻게 아는 건지?

커피같은것 역시 줘 봤자 먹을 생각은 없이 그냥 컵을 흔들며 노는데만 정신이 팔리더군요.

 

냄새를 잘 맡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먹을 수 없는건 입에 가져가지도 않지만 먹을 수 있는건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될 정도니까요.

 

 

 

산수유 원액을 조금 태운 달달한 물을 꿀떡꿀떡 잘 마십니다.

힘 쓰느라 피곤했는지, 마시고 컵을 치우니까 더 달라고 덤벼들더군요.

 

자기가 마실수도 있는데 저러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가끔 본인이 숟가락이나 컵을 들고 아빠 입에 가져대기도 하고.

먹는 시늉만 하면 짜증을 내니 진짜로 입 안에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천재같기도 하고.

 

 

 

아이들은 소리나는것은 좋고 싫은게 별로 없나봅니다.

플라스틱 잔을 쾅쾅 두드리면서도 마냥 좋다고 꺅꺅 소리를 지르는군요.

 

아무래도 음악가로 성장하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뭐든 잘 집어던지니 투포환 선수같은거 해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아비하고는 오래 놀아서 그런지 손발이 척척 맞습니다.

일부러 '어디갔지' 하면서 딴데 보고 있으면 등쪽을 슬금슬금 돌아와서 얼굴을 마주치는 놀이를 하는군요.

아이를 키우러면 이런 유머센스도 잘 갖추고 있어야 하는가 봅니다.

 

 

 

얼굴이 마주치면 재미있나봅니다.

 

한번 웃어주고 나서 다시 등 뒤쪽으로 슬슬 돌아가고, 아비가 또 '어디갔지' 하면

반대쪽으로 돌아가서 또 얼굴을 마주치고 하네요. 이런 놀이로도 재밌어 하는 시기가 제일 좋은 때가 아닐까 합니다.

본인도 게임 참 징하게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PC 방 같은곳에는 물들지 말아줬으면 하네요.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서, 다음엔 정말 어떻게 될지 예측이 어렵습니다. 어쨌든 행복한 시기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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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조카 :: 2013. 9. 20. 09:30 Photo Diary

 

 

며칠동안 형님가족이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전 출근한다고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지만.

갓 태어냈을 때 사진과 비교해 보면 정말 많이 자랐더군요.

 

이젠 자극에 대한 반응도 훨씬 다채롭고, 의사표현도 잘 하는걸 보니

사람의 지능 발달은 진짜 놀라운 것이로구나 싶네요.

 

 

 

마이클 가자니가의 '뇌로부터의 자유'를 한달 전쯤 읽었습니다만

아이들의 뇌 역시 그냥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길고 긴 세월에 걸친 진화의 본능을 간직한 체 끊임없이 성장해 간다는 항목이 생각납니다.

 

어른들 기준에서 애가 어디까지 순진하고, 어디까지 무지한지 판단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이 시기의 아기가 가진 급속한 발전의 핵심적인 원동력은

자기하고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의 행동들에 대한 끊임없는 피드백이라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자기 안에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본능적으로 흉내내고 모방하고, 그걸로 유대관계를 형성해 갑니다.

이 녀석은 워낙 빤히 쳐다보는걸 좋아해서, 과연 어디까지 어른들의 모습을 이해하고 있을지 궁금할 따름이네요.

 

 

일단 기분좋으면 박수를 친다는 건 확실해 보입니다.

예전에 팔다리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서 끙끙거리던 모습을 생각하면...

 

 

 

엄니도 출근하시고 해서 많이 피곤하시겠지만, 그래도 손자 보는 재미를 포기할 순 없겠죠.

조금 더 시간 지나면 형님집안은 온갖 장난감으로 혼란의 도가니가 될 것 같습니다.

애들 기르는건 그런 거죠.

 

저도 어릴적 이사갈 때 이삿짐 직원이 '뭔 아기 장난감이 이렇게 많나요'라고 놀랄 정도로

장난감 많이 가지고 놀았으니, 아기들한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강아지한테 손 하면 발내미는 연습을 시키듯이

이 녀석도 일단 좋다 싶으면 뽀뽀하는 기술을 터특했습니다.

세련된 실력은 아니고, 그냥 갖다 박는듯한 느낌입니다만.

 

엄니가 저 자세에서 한바퀴 돌 때까지 막 들이대면서 뽀뽀 세례를 퍼붓는군요.

거기다 침은 질질 흐르고, 좋다가 괴롭다가 하는 엄니입니다.

 

 

 

이제 어디 짚고 일어나는건 어렵지 않게 하더군요.

엄니 생각으로는 개월수에 비해 일어나는게 빠르다는데,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정도면 첫돌 될때쯤이면 지지대 없이 설 수는 있겠네요.

몸을 움직이는게 재미있는지 잠시도 가만있을 때가 없습니다.

얘가 가만있을 때는 잘 때 뿐인것 같군요.

 

 

 

삼촌이나 할머니가 어릴적 돌봐주던건 까마득하게 잊어버려서

엄니는 좀 불만이십니다만, 그래도 역시 자기 아빠엄마는 확실히 기억합니다.

 

아주 얼굴 파묻고 들이대는 모습을 보니, 역시 아기 시기에는 어떤 동물이나 마찬가지인듯 하네요.

 

 

 

바쁜 시기이긴 하지만 형수님이 전업주부 역할을 하고 있어서

육아방 같은데 가지 않고 24시간 붙어있다 보니 아기의 반응력도 좋아지는듯 합니다.

 

잠 올때 투정부리는 것 빼고는 성격도 착한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이때부터 성격 나쁜 아기들도 꽤 있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옆의 저 장난감은 머리를 누르면 음악과 함께 움직이는데

이녀석은 꼭 저 바퀴부분을 붙잡고 기어가 탁탁거리며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음미하더군요.

어차피 아기 장난감은 부서지라고 있는 것이니 문제될 것 같습니다만.

 

상장 비슷한거 건네주니 두 손으로 착 받아드는것도 신기하네요.

뭐든 호기심을 가지는게 좋습니다. 아기때든 어른때든.

 

 

 

좀만 연습시키니 이제 상장 돌려주는 행동도 곧잘 합니다.

근데 아직 무거운지 상장 앞부분까지 들어올리지는 못하더군요.

 

 

 

아기쪽에서나 부모쪽에서나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

이녀석이 학교 갈때쯤 되면 여러가지 걱정과 노파심이 샘솟을텐데...

 

집이 서울이라서, 그런 곳에서 성장하는걸 개인적으로 별로 좋게 보진 않으니 말이죠.

그럴수록 부모가 교감을 쌓아주는 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아직 좀 남았으니 남은 사진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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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 사진입니다. 집안 자세를 맞아서 형님부부가 애 데리고 내려왔죠.

대구쪽에 업무상 볼일도 있고 해서, 연차 좀 조합하고 거진 5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오자마자 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는데, 그래도 울진 않더군요.

많은 친척들한테 둘러싸여도 좀 당황할 뿐 사람들 얼굴을 유심히 쳐다봅니다.

 

오줌 싼것 같아서 오자마자 기저귀를 갑니다. 아청법 위반인가요.

 

 

 

이제는 막 신나게 기어다니는군요.

 

어릴적에(?) 여기서 두달 정도 산 적이 있는데, 아마 전혀 기억을 못하겠죠.

그때는 눈도 보이지 않은 시기였으니... 아무튼 넓은 마루를 신나게 기어다닙니다.

제사상은 뭔가 좀 특이하다고 느끼는지 바로 앞으로 돌진하더군요.

 

 

 

호기심이 왕성해서 어디든 들이대는데, 그래서 눈을 떼기가 어렵네요.

인간 범퍼가 되어주고 있는 아비.

 

 

 

저런거 먹나 싶었는데, 토마토도 먹고 가리는게 없습니다.

호기심 많을 시기라서 뭐든 만지고 합니다만 먹는거는 신기하게 잘 가리더군요.

 

처음 보는 것들이라도 먹을것 외에는 입으로 가져가지 않습니다. 다들 그런가요?

 

 

 

손도 좀 씻고, 물 틀어놓으니 알아서 손을 가져다 대더군요.

엄니께서는 애가 행동 하나 할때마다 천재가 태어났다고 환호성을 지르십니다. 다들 그런 것이죠.

 

이 시기는 다들 천재밖에 없는데, 살아가면서 전부 바보가 되는 것이겠죠.

 

 

 

음복을 할 수가 없으니 조카는 그냥 자기 이유식을 먹는군요.

젖  빨때는 죽어도 분유는 먹기 싫다고 떼를 쓰던 녀석이 이유식은 주는대로 먹습니다.

 

딴짓하고 있을때도 숟가락이 입 근처에 접근하면 그냥 입을 벌립니다.

확실히 아이들한테는 모유가 입에 맞는 걸까요.

 

 

 

물도 주면 알아서 꿀떡꿀떡 잘 마시는군요.

그러고보니 몇달 전에 봤을때보다 살은 좀 빠지고 길이가 늘어난 듯 합니다.

 

본격적인 이유식을 하면서부터 점점 모습이 인간을 닮아다는 건지.

애들이 먹기 싫다고 투정부리는게 부모 입장에서 참 속쓰리는 일인데

이 녀석은 더 달라고 하지 싫어하는건 없어서 다행입니다.

 

 

 

이리저리 기어다니다가 저 멀리서 부모 모습이 보면 잘 알아보더군요.

예전엔 저렇게 손 뻗으면 알아서 부모가 달려왔지만

이제는 저러다가 자기가 기어옵니다.

 

 

 

기차타고 오느라 힘들었고, 오자마자 생판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좀 어리둥절했겠지만

적응력이 빠른지 금새 잘 놉니다. 한번 웃어주기도 하고.

 

 

 

지금은 정말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는 듯한 기분이 들겠더군요.

부모 있을쪽으로 뽈뽈뽈 기어오는 모습을 보면, 예전에 강아지나 고양이 기르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물론 사람 아기라는건 오래 살고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앞으로가 험난하죠.

결혼 생각도 없고 아기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때의 야기는 정말 귀여움 덩어리입니다.

 

 

 

제사도구를 갖고 놀다가 아빠가 먹을걸로 유혹하면 또 후다닥 기어옵니다.

건장한 사내라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상냥하게 기어오는게 아니라

손바닥에서 철퍽철퍽 소리를 내며 바퀴벌레처럼 후다닥 기어오는게 무서울 정도더군요.

 

엄니께서는 저러다 애 손바닥 다 부어터지는거 아닌가 걱정할 정도로 거침없이 진격해 옵니다.

 

 

 

제사음식을 먹지는 못하지만 먹을것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군요.

잡곡밥 같은건 손에 쥐고 만지작거리기도 합니다.

 

무심한 친척들이 그 짜디짠 생선살도 먹으라고 주고 하는데

애기가 유리로 만들어졌다고 믿는 형님부부 입장에서는 그런 행동에 굉장히 애를 태웠을 것 같더군요.

 

 

 

엄니는 손자가 자기 얼굴 잊어버렸다고 속상해 하시는데

아무리 열심히 키워도 그 시기는 어쩔 수 없는거죠.

 

좀 더 크면 할머니 좋아하며 따라다닐 시기가 올테니 좀만 참으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기들은 삼촌도 그렇게 좋아한다고 하는데, 전 별로 줄게 없네요.

 

 

 

얘가 좀 무서운게, 기어다닐때 속도를 중시하다 보니 아예 앞을 보질 않습니다.

그냥 철퍽철퍽하면서 고개 숙이고 막 전진을 하는데, 이러다보니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네요.

 

뭐, 사실 저러다가 몇번 벽에 박히고 나면 알아서 안전운전 할 거라 생각은 합니다만

부모들이란게 그걸 그냥 지켜보고 있을 순 없겠죠.

 

 

 

기어다니는걸 좋아해서 운동은 잘 되고 있습니다.

저러고도 안 지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넓은 마루를 종횡무진하네요.

 

아마 기어다니지 못했을 때는 스트레스가 좀 있었을 것 같습니다.

부모한테 칭얼대야만 이동할 수 있는 시기였으니. 지금은 살판 났죠.

 

 

 

수박에 토마토에 거리낌없이 잘 먹습니다.

토마토는 껍질을 어떻게 먹을수 있나 싶었는데, 살짝 난 앞니로 갉아가면서 잘 먹더군요.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되겠지만 그런건 상당한 과보호 정신으로 무장한 쟤네 부모들이 알아서 잘 할거라 봅니다.

 

별로 많이 찍지는 않았지만 며칠동안 담다 보니 아직 사진이 많이 남았네요. 다음에 이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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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벌써 8개월에 접어든 조카입니다만, 이 사진들은 전부 3개월 즈음에 찍은 것들입니다.

 

요즘엔 참 많이 큰 것 같은데, 제가 찍은 사진들은 3~4개월 까지밖에 없군요.

형님부부는 휴대폰 사진으로밖에 찍지 않으니, 훗날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선물로 받은 자동차 보호 시트도 이 시절엔 쓸 필요가 없어서 그냥 집에서 의자대용으로 쓰고 있었죠.

이 사진을 보니 부모님께서는 사장 포스가 철철 넘친다고 참 좋아하셨습니다.

의젓하긴 하네요.

 

 

 

요녀석이 도통 혼자서는 잠을 자질 않아서 지금도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습관을 잘못 들인 탓이겠죠. 엥~ 거리기만 하면 무조건 달려와서 벌떡 안아줬으니.

 

놀때는 참 잘 노는데 울때도 못지않게 울어재끼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애를 달랠때는 수돗가에서 물소리를 들려준다거나, 패트병에 콩을 넣어서 잘그락거리면 애가 울음을 그치더군요.

 

 

 

먹는건 얘나 지금이나 잘 먹습니다.

다행히도 형수님 젖이 풍부하게 나와서 큰 문제는 없었죠.

요즘엔 이유식을 하는데, 주는대로 넙죽넙죽 잘도 받아먹는다네요.

 

요즘 사진을 보니 굉장히 통통해졌던데, 아기때부터 차도남 스타일을 만들 필요는 없겠죠.

 

사실 이 즈음 카메라를 바꿨습니다. 전의 것도 잘 쓰고 손에 익어서 바꿀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조카 돌보게 된게 여러가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더군요. 좀 더 고감도에 좋고 동영상 잘 찍히는 녀석이 고프기도 했고.

 

막상 그러고나서 두세 달 찍어주다가 본가로 내려온 이후로는 한 번도 찍어준 적이 없어서 뭐...

아마 돌잔치 할때는 중무장해서 올라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저희 집은 밖에서 잔치하진 않고 집에서 가족끼리 식사하기로 결정.

 

 

 

어서 와~

 

 

 

슬슬 겨울로 접어들고 있어서 별 필요는 없었지만

애가 워낙 떨어질 생각을 않고 울어재껴서, 집안에서라도 좀 놀게 하려고 주문한 유모차입니다.

 

어마어마한 고급 유모차를 살 생각은 없었지만, 희망 자녀가 최소 3명인 형님이라서...

앞으로의 아이들을 생각해 그래도 튼튼하고 괜찮은 녀석으로 골랐네요. 처음 타던 날엔 좀 어리둥절한 표정이더군요.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정말 쥐똥만큼만 도움이 되고, 수틀리면 일단 인상 찡그리며 울 준비를 하는 탓에 효과는 과연...

 

 

 

중간에 아버지 생신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만, 애가 내려갈순 없으니 부모님께서 서울로 올라오시기도 했습니다.

손자 얼굴 보러 올 좋은 이유가 되었죠. 여전히 밤에 잠안자고 우는 아기때문에 고생 좀 하셨습니다만.

 

생후 한달즈음부터 저희 부모님이 잠깐 맡아 키우던 시기가 있었던 터라

이때까지는 이녀석도 사람을 어느정도 알아보는 듯 했습니다. 눈은 잘 안보이니 냄새나 감각으로 아는 것이겠지만.

 

하지만 5~6개월 지나고 나서부터는 엄니께서 올라가도 '이게 뉘신가' 하는 얼굴로 전혀 알아보질 못한다는군요.

배신감에 상심하신 엄니께서는 앞으로는 안 올라갈거라고 말씀하시면서도, 틈만나면 올라갈 방법을 생각중이십니다.

 

 

 

이때는 뭐, 혼자서는 뒤집지도 못하던 때니까 좀 불편했겠지만

지금은 기어다니기도 잘 기어다니고 감정표현도 굉장히 풍부해졌더군요.

 

4월에 형수님 생일이라 그쪽들끼리 파티를 한 동영상을 보내주던데

엄마아빠가 웃으며 노래부르니 애가 분위기 파악을 잘 하고 꺅꺅거리며 좋아 죽으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엄니는 지금이 좋지~ 라고 뭔가 인생을 달관한 듯한 발언을 하시죠.

누군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자식 키울때 고생을 많이 하셨나봅니다. 응?

 

 

 

저도 요즘 많이 바쁘고, 서울 올라간다고 해서 아기 사진만 찍으러 갈 여유는 없어서

근 5개월 가까이 사진을 거의 찍어주지 못하고 있는데, 살짝 걱정이군요.

 

언제까지고 휴대폰으로 찍지 말고, RX100 같은 굉장한 성능의 똑딱이 같은거라고 좀 사서

최대한 많이 찍어주는게 좋을텐데 말입니다. 렌즈교환식은 어차피 찍을 틈도 없겠지만 똑딱이는 손목에 매고 다녀도 되는데.

 

RX100 같은 경우는 똑딱이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을 들을 정도의 고성능 카메라인데다가

동영상도 무지막지하게 잘 찍혀서, 그런 거 상시 구비해 놓고 아기를 찍어대는게 훗날 후회가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말이죠.

 

보정범위가 넓은 1:1 센서 카메라라서, 필름 그레인 비스무리하게도 넣어봤습니다.

 

 

 

웃는 사진이 별로 없지만 사실 굉장히 잘 웃는 앱니다.

제가 얼굴만 들이밀면 헤헤거리는 바람에, 언젠가 형님이 걱정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하는군요.

'얘 혹시 동생을 아빠라고 생각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말이죠. 의심의 여지없는 팔불출입니다.

 

근데 제 얼굴 들이밀면 웃긴 해도, 카메라를 들이밀면 놀라는 터라, 웃는 사진 찍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요즘엔 형님부부가 한쪽은 웃기고 한쪽은 사진찍고 하고 있어서 웃는 사진이 많이 늘었죠. 부부 협동이란 그런 것인 듯.

 

아무튼 여유있으면 고급 똑딱이라도 사서 조금이라도 좋은 사진 남기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조그만 휴대폰 화면이나 컴터 화면으로 보는거야 별 관계 없겠지만

앨범 만들려고 인화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제대로 된 카메라와 안 그런 카메라의 차이는 확연이 드러나니까 말이죠.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제가 맨날 찍어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다음엔 백일기념 사진이이나 좀 올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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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0일도 한참 지났겠다 해서 조카사진 올려봅니다.

사실은 작년 8월에 태어났는데 이제 올리는 것이죠.

 

그래서 지금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만, 생후 한달쯤 되었을 때입니다.

 

 

 

여러가지 사정이 겹치고 겹쳐서, 잠깐 본가에서 애를 봐줘야 했습니다.

 

전 이후로도 작년 말까지 애를 봐줘야 하는 신세였습니다만.

부모님께서는 첫 손자라고 그야말로 세상이 바뀐것 처럼 좋아하시더군요.

그래도 힘은 드셔서, 다시 하라면 못할것 같다고는 하십니다.

 

 

 

엄니 말로는 예전 아기때 형님과 완전히 클론 수준이라고 하네요.

겉모습뿐 아니라 잠버릇까지. 생후 6개월을 넘어갑니다만 한 번도 혼자 누워 잔 적이 없습니다.

눈치는 또 보통 빠른게 아니라서 살짝 실눈뜨고 옆에 누가 없다 싶으면 울어재끼더군요.

 

그런 버릇은 고치는 방법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이쪽 가족들들은 자기들 고생할 각오하고

애를 이렇게 키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니 결코 고쳐지지 않을 겁니다.

 

 

 

저도 나름 짧지않은 시간 애 길러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만

역시나 결혼해서 애 낳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군요.

 

그런 생각이 드는걸 보니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 이거겠죠.

 

 

 

얼마나 신기하면 이렇게 혼자 잠깐 자는 모습을 사진으로까지 담았을까요.

형님부부는 그야말로 자식바보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녀석은 행복할겁니다. 세상에 하라는대로 안해주는게 없으니.

 

덕분에 잠도 혼자 못자고, 또 그게 스스로에게도 스트레스가 되어서 밤마다 힘들긴 하지만.

뭐, 그거야 부모가 키우고 싶은데로 키우는 것이겠죠.

 

 

 

생후 한달이라도 아기가 가벼운 건 아니지만

엄니께서는 어깨가 빠져도 아기 안아드는게 좋아 죽겠다고 하시는군요.

 

하긴 자식 낳을때보다 손자 볼때가 더 기쁜게 일반적이라고 하니.

잠 잘자고 잘 놀때는 찬사가 따로없습니다. 이게 바로 아기 키우는 맛일까 싶네요.

 

 

 

객관적인 자료가 없어서 신빙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봐도 상당히 집중력이 높고, 외부 자극에 반응을 민감하게 하더군요.

 

이 땐 틀림없이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시기였지만, 누가 앞에서 왔다갔다하면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물론 지금은 더하죠. 외부 환경에 이렇게까지 관심있게 반응하는 아기는 좀 신기하긴 하네요.

 

한꺼번에 다 올릴 필요는 없으니, 이번엔 일단 탄생 초기버전의 사진만 좀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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