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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돌


빈티지 인형을 전시하는 부스입니다. 이쪽도 꾸준히 출품하고 계시죠.
몇년전 전시회때는 부스 배치가 거의 변하질 않아서 조금 실망했던 부스인데
이번엔 제가 2년만에 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변화한 모습이 많이 보여서 기분 좋았습니다.

요즘 아해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나 저보다 더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역시 이런게 '인형'이라는 느낌이죠.


동생분 일행과 정신없이 돌아다니느라 인형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는데
그냥 봐서는 빈티지 풍으로 표현한 작품이 아니라 진짜 빈티지 인형이 아닌가 싶은 느낌입니다.
얼굴 형태나 옷의 질감 등을 보면 수십년전 영국이나 미국의 인형일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드는군요.


이런 작품들은 그렇게까지 고풍스럽진 않지만
뭔가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생각나게 하는 고딕풍의 분위기입니다.
오히려 의도가 잘 나타나는 이런 인형들의 얼굴은 그닥 무섭질 않네요. 청개구리 성격인가...


얘는 좀 무섭습니다...
돈 좀 주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환청이 들려오는 듯.
그래도 뾰루퉁한 입술의 표현이 마음에 드는군요.


위쪽 애와는 달리 이녀석은 정말 불쌍하게 보이는군요.
눈 색깔에서 조금 흠칫하게 됩니다만, 눈물표현이 중화시켜주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잘 생각해보면 집안에 전시해놔도 귀여움 많이 받을 듯 하군요.


이 친구는 먹을 것 걱정은 없겠네요.


아, 일행중 한명이 짤려버렸군요. 애도를...
예전 향수를 느끼게 하는 인형들입니다. 정말 빈티지 느낌이 나는군요.
빈티지 인형이라면... 영화 '금단의 행성'의 마스코트 로비를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자씨의 조각인형


조각인형이라고 쓰인 부스에 헝겊인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잠시 당황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바늘'조각인형이라고, 헝겊인형에 바늘땀으로 인물의 표정을 표현해 낸 것이더군요.
첫 임팩트가 강렬했던 인형입니다. 저는 이런거 좋아하니까 관계없지만.
'킬빌'의 브라이드가 떠오르더군요.


지난번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딱히 쓸 말이 없군요. 이 분 인형 앞에서는.


굉장히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인형이었습니다.
춤사위의 동작을 잘 나타낸 것이 인상깊었는데
어떻게 하면 잘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해도 결국 이 정도 사진밖에 건지질 못했군요.
렌즈 갈아끼우기 귀찮은 제 잘못이죠 뭐.


잎사귀 크기를 보니 엄지공주가 생각났습니다.
헝겊인형임에도 얼굴 표정이 사실적인 것이 놀랍더군요.


소재의 특징을 역으로 뒤집어 표현한 느낌도 좋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같은 느낌을 주네요. 복근도 매력적.


밀크글라스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못 보던 부스가 몇몇 생겨서 기분 좋았습니다.
한쪽 팔이 없는게 인상적이었는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까지는 생각이 닿질 않더군요.


양 얼굴처럼 보이는데, 살짝 의인화된 걸까요.
옷이 참 따뜻해 보입니다. 실제로도 저런 옷이 있으면 여자사람분에게 인기가 있을것 같습니다.


눈빛과 입술에서 살짝 조숙함이 엿보이는 인형이었습니다.
튀지 않는 색감도 마음에 들고... 이거 작은 아씨들 캐릭터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이곳 부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게 뽑은 사진입니다.
살짝 밑으로 내려간 시선과 편안한 옷차림이 좋았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그런지 살짝 뽀샤시하게 보정을 했는데, 그럭저럭 만족.


인도의 신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크기가 좀 있던 녀석이라, 전신을 찍으려면 한참 뒤로 물러나야 하는데
결국 렌즈 바꾸기 귀찮다는 명목으로 상반신만 찍게 되었군요.

한창 찍을때는 귀찮아도, 역시 찍고나면 렌즈 바꾸는게 좋았을걸 하는 후회를 하게 되네요.
귀차니즘이란 항상 알면서도 막기 힘든 불치병입니다.


애송이닷컴


이 부스도 위의 바늘조각인형과 같은 느낌의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얼굴의 느낌을 봐서는 아마 바늘땀으로 표현한 듯 한데, 자세한 것까지는 모르겠군요.
화려한 머리칼과 드레스에, 묘하게 현실감있는 얼굴이 조합되니 특이한 느낌입니다.


얼굴 근육이 너무 세심하고, 쇄골까지 표현되어 있으니
모델 뺨치는 스타일에 살짝 위화감마저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특색이라는 면에서 보면 굉장히 임팩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작가분의 개성인 듯 합니다.


풀잎문화센터 클레이아트


바로 전날 영화동호회 메이님 댁에 갔을때 처음으로 알게 된 캐릭터가 부스에 나와있더군요.
소시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서, 머리의 링 부분이 포인트입니다.
메이님한테서 이 캐릭터 이야기를 듣지 않았으면 뭔지 모르고 지나쳤겠죠.

클레이아트답게 깔끔하고 만화적인 느낌이 좋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동생분일행은 아기도 없는데 이 캐릭터들 다 알고 있더군요.
오라비가 이런거 좋아하면서 보는 걸까...

다른건 몰라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 몸에 안좋은 비엔나 소시지가 있다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습니다.
뭐, 밀가루 조미료 혼합 소시지가 아닌 질좋은 돼기고기를 사용한 몸에좋은 소시지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그 캐릭터 말고 이런 작품도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클레이아트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깔끔한 색감으로 동화같은 느낌과 소재의 리얼함을 동시에 잡았군요.
조리개를 확 조이거나 렌즈를 바꿨으면 뒷배경까지 잘 나왔을텐데... 역시 게으름은 사진의 적입니다.


박선우의 코튼돌


이곳도 눈에 익은 부스입니다.
인형 얼굴은 전부 똑같지만 옷과 머리칼 등의 바리에이션으로 무장한 곳이죠.
자칫 지루해질수도 있는 표정이지만 빗자루와 호박 등도 잘 조합해서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굉장한 정성이 들어갔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몇 겹의 레이스도 낮은 채도의 옷 무늬와 잘 어울리고, 드릴머리에 살짝 얹은 모자도 조화가 잘 되어있네요.
사실적으로 묘사할수록 슬쩍 무서워지는 인형의 특성상 이런 단순한 표정의 인형이
마음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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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송담대


꾸준히 출품하고 있는 용인송담대 부스입니다.
학생이라는 신분상 매회 같은 작품이 나올 일이 별로 없어서 저한테는 좋은 부스.
물론 프로급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개성이 잘 살아있는 작품들이 보입니다.

일본 자전거 여행중 들어간 어느 여관에서 슬쩍 봤던 애니메이션 PSG 의 캐릭터들.
얼굴은 뭐 제작자의 개성이 물씬 들어갔습니다만
원작의 미국풍 작화를 잘 살린 팔다리는 정확히 재현해 냈더군요.


단순한 솜인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입에서 발버둥치는 병아리틱한 무언가가 귀엽군요.
현실적으로 본다면 이거 꽤나 무서운 상황인데...


포동포동한 모나리자입니다.
몇년전 전시회때 모나리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이 생각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프레디 머큐리자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검색란에 찾아보면 아직 사진이 있으니 한번 감상해 보시는것도.


살짝 무서운 느낌의 인형이 역시 이곳 부스에서도 나왔습니다.
뭔가를 표현하려는 의도는 보이는데, 그걸 관람자들이 캐치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은 아직 숙련이 필요한 듯.


선녀와 나무꾼일까요?
선녀가 옷을 입고 있다는것도 아쉽고...(?)
나무꾼이 저렇게 훈남이면 이야기 진행이 되는가 싶기도 합니다.


호러 게임 사일런트 힐의 삼각두입니다.
영화 버전에서도 아주 잠깐 등장하면서 굉장한 임팩트를 선사한 캐릭터죠.
근육의 명암을 좀 더 강렬하게 표현했으면 더 좋은 작품이 되었을 듯 합니다.


프라모델을 좋아하는 꽃미남 점원인 듯.
오덕이라도 훈남이라면 다 용서되겠죠.
밑에 전시된 건담들을 보니 더블오 매니아일지도.


아트토이


딱히 인상에 남지는 않았던 작은 부스였습니다만
이런 센스는 나름 재미있군요. 임금님 복근과 얼굴의 미스매치가 오히려 매력적.


팬시 상품에 가까운 인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거라면 아이들에게 하나쯤 사주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보관의 용이함을 생각하면 오른쪽의 테디베어가 나을 듯.


초롱초롱하다 못해 상대를 뚫어버릴 포스의 눈동자를 소유한 축생들이군요.
고양이, 강아지, 사막여우인듯 합니다.



새장속의 인형을 보니 조커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이쪽 포스팅에도 등장예정이죠.


산학협력 아시안 브릿지


한류스타들의 피규어를 전시중인 부스인 듯 합니다.
단정하지 못하는 것은 제가 아이돌 그룹을 아는게 없기 때문에...
사실 인형들 얼굴만큼이나 그 수많은 아이돌 얼굴이 다 똑같아 보이는데
구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대단한 것 아닌가 하는데 말이죠.


뒤에 카라라고 적힌걸 봐서는 카라라는 그룹인 듯 합니다.
카라라는 그룹은 제가 일본서 알바하고 있을때 처음 진출해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더군요. 일단은 엉덩이 흔들고 보던 그룹이었던 걸로 기억...


잡스의 죽음은 참 많은 화재거리를 남겼죠.
천재적인 능력과 어울리는 괴팍함을 지닌 사람이었는데
죽고 나면 일단 나쁜 기억은 덮어두려는 게 남아있는 사람들의 선량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녀시대도 일본 방송서 몇변 봤었죠.
사람 수가 너무 많아서 이쯤되면 도저히 기억할 수가 없네요.
이거 지금 인물의 특징을 살린 건가요?


구슬나라


말 그대로 구슬나라 부스입니다.
집은 구슬공예가 아니지만 나머지 캐릭터들은 전부 구슬로 만들었더군요.
필연적으로 미니어쳐가 되겠죠.


미니어쳐가 디테일의 미학을 추구하는 것과 반대로
이쪽 부스의 작품들은 팬시 상품같은 아기자기함을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판매도 하는 제품인 듯 해서, 잘 갖추면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할 수 있겠더군요.


제가 다녀갔던 예전 전시회에서는 한 번도 출품되지 않았던 부스가 신선했습니다.
멋들어진 트리가 넘어져 있는게 참으로 아쉬웠지만, 제가 세울수도 없는 노릇이고.

소재의 특성상 몽글몽글하고 빛반사가 좋아서 분위기가 잘 살아나네요.


이렇게 단색만으로 소재의 특성을 강조하는 녀석도 좋습니다.
빗자루 끝부분의 표현도 훌륭하네요. 이건 하나 업어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피자까지는 어떻게 표현했지만 햄버거는 무리였을라나요.
그런데 피자 박스에는 치킨너겟이라고 적혀있네요. 다 먹고 피자를 담은 걸까요.


굉장히 작은 인형들이지만 특징이 잘 살아있어서 한눈에 봐도 어떤 캐릭터인지 알기 쉽습니다.
자연 소재를 사용한 배경과 대비되는 특징이 오히려 조화를 이루는게 보기 좋네요.


여자사람들의 로망인 '있어보이는 백'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부피대 가격으로 따지면 정말 현실세계의 '있어보이는 백'과 별 차이가 없을듯한 가격이라 놀랐네요.
손톱만한 이 가방이 아마 몇만원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만큼 잘 만들긴 했는데.


여러개 모여야 보기좋은 위의 인형들에 비해
이렇게 하나만 있어도 감상하기 좋은 녀석들도 있더군요. 판매 가능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무난히 커버 가능한 가격대였다면 선물용으로 하나쯤 구입해도 될 것 같았는데
유감스럽지만 극빈곤층인 현재의 저한테는 손이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더군요.


김현정의 행복한 닥종이인형


예전부터 인형전시회에서는 닥종이인형 부스가 빠지지 않더군요.
부드럽고 특색있는 재질덕분에 언제나 마음에 드는 작품이 많은 부스입니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닥종이 작가인 소빈님이 참가를 하지 않으셨더군요.

소빈님의 은은하고 조용한 느낌의 닥종이 인형을 참 좋아했는데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김현정님의 닥종이 인형도 완성도로 치자면 뒤떨어지지 않네요.


전체적으로 소프트 파스텔풍의 색감과, 과장되지 않은 표정이 특징인 소빈님과는 반대로
이곳 부스의 닥종이인형들은 굉장히 강렬하고 과장된 표정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아이 어른 할것없이 매우 밝고 활기찬 느낌을 주면서 화려한 움직임을 잘 살렸더군요.


아이들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을 표현하는데는 이런 느낌이 훨씬 어울리는 듯 합니다.
소빈님의 인형은 아주 차분하고 가끔 슬퍼보이기도 하지만 이곳 작품들은 행복한 모습 그대로더군요.


닥종이 특유의 친근감있는 색감과 어울려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런데 그닥 활기찬 인생을 보내지 않은 저로서는
학생 때 저렇게 밝게 웃어본 적이 없어서 오히려 조금 침울해지더군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감상이니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시길.


인형들과 함께하는 배경도 굉장히 조화롭습니다. 인물과 배경이 위화감없이 녹아들어있군요.
어른과 아이에 따라 피부나 표정 묘사도 적절하게 차이가 있는 점 역시 훌륭합니다.


뭐든 과열되어 있는 작금의 아이들에게는 훗날 커서 이런 추억이 남아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30년쯤 뒤엔 PC방에서 온라인 게임하고 있는 아이들의 인형이 이 자리를 대신하는게 아닐지...


닥종이인형의 매력은 역시 푸근한 느낌의 질감이랄까요.
색만 잘 활용하면 피부에나 옷에나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2012년이 용의 해라서 이런 작품이 나온듯 합니다.
타고 있는 아이들의 자지러질듯한 미소가 인상적이네요.


포즈도 표정도 참 앙증맞습니다.
해바라기까지 훌륭하게 커버하다니, 닥종이의 매력은 무궁무진하군요.


각설이를 이렇게까지 정겹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대단합니다.
소빈님의 부스가 보이지 않았던 아쉬움을 이곳에서 보상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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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박스



이쪽 부스는 마리오네트와 그게 어울리는 듯한 작품을 전시중이었습니다.
리얼돌 계열과 비교해서 좀 더 인형틱한 매력이 잘 살아나는 작품이네요.


마리오네트를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니 좀 무서워지는 인형이었습니다. 특히 뒤의 손이...


예전 인형전시회 때는 좀 더 몽환적이고 약간 기괴한 인형들이 보였던 듯 한데
올해는 무난한 분위기였습니다. 부스 크기도 좀 커졌도 테마별로 전시가 되어 있었네요.


작가분들의 개성이 잘 살아나는 작품이 많은 부스였습니다.
저 피부의 색감은 예전 전시회때도 인상깊었네요.


얼핏 보면 좀 무서워 보이는 듯한 인형도 여전히 전시중이군요.
눈가의 색감이 인형 전체의 임팩트를 살려주는 느낌입니다.


예전의 거미여인 인형이나
박스속에 조각조각(?)난 인형 등등 초현실적인 작품을 많이 내던 부스였는데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바뀐 듯 했습니다.

꾸준히 출품해 오시면서도 색깔을 잊어버리지 않고 개성적인 작품을 보여주시니
다음 전시회때도 기대가 되는군요.


기성품에 비하면 역시 얼굴에서도 개성이 느껴집니다.
작가분들을 분류해서 올릴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게으르니스트인 저한테는 쉽지 않은 일이군요.


눈 * 사람


젊은 작가분들이 열정적으로 관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해 주시던 부스입니다.
이 에반게리온의 머리는 3D 프린터로 만들어서 세부 작업을 거진 작품이라고 하네요.
눈에서 불도 들어오고... 3D 프린터가 하나 갖고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만들 능력이 없는데 프린터 있다고 뚝딱 나오는 건 아니지만.


아나킨이 좀 너무 순한 양같이 보여서 아쉬웠습니다만...
그리고 아나킨이 목에 십자가를 달고 있었던가요?
재해석으로 보기에는 원작의 느낌이 너무 죽어버린 것 같아서 조금 실망.

옷의 디테일은 참 좋습니다.


이곳 부스는 지난번 전시회때 보지 못했던 것 같은데
작품 수는 적어도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여러 작가분들이 파트를 나눠서 완성시키는 듯 하네요.

색감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인형이 많았습니다.


해적 인형이있던 걸로 기억.
옆구리의 듬직한 열쇠가 마음에 들어서 찍어봤습니다.


이쪽 부스 인형들은 눈동자가 독특하고 맑은 느낌입니다.
세심한 눈썹과 입술의 표현까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마 카메라 세례를 참으로 많이 받았으리라 생각하는 오드아이 인형.
눈동자도 매력적이지만 모자도 그렇고 땋은 머리도 그렇도
전체적으로 조화로우면서도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잃지 않은 멋진 녀석이었습니다.
작가분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작품을 만든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위 인형의 머리 위에 놓여있는 이 녀석도 대충 만들지 않았습니다.
다음 전시회때도 이런 멋진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인형들을 전시한 부스 중에서는
가장 좋은 인상을 받았던 부스입니다. 작품 하나하나가 버릴 게 없더군요.


옷감도 훌륭하고 이쪽 부스의 특징인 눈동자와 눈썹의 세심함도 좋군요.


저런 목걸이는 직접 만드시는 건지... 놀랍습니다.
작가분들 중에 바디페인팅 하시는 분이 계시는지... 얼굴의 그림이 참 다양하더군요.


어린이 인형은 나이에 맞는 코디도 훌륭합니다.
무시무시한 속눈썹과 탱글탱글한 눈동자가 저를 조금 무섭게 만들긴 했습니다만.


의상이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면서도 전체적인 배색이 튀질 않는군요.
가격이 좀 겁납니다만 인형 좋아하는 분들에게 선물해줘도 좋을 듯 합니다.


우주복 나왔습니다.
뭔가 게임에 나오는 원주민 전사같은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군요.
양손에 든 인형도 디테일이 참 충실합니다.


미뇽베어


인형전시회엔 매년 테디베어라는 막강한 캐릭터를 내세우는 테지움 부스가 열리기 때문에
다른 곰인형은 그다지 눈에 들어온 적이 없었는데, 올해는 테디베어 외에도 곰인형 부스가 등장했군요.
곰인형을 볼때면 언제나 현실세계와의 괴리감에 혼란스러워 지긴 하지만
역시 곰인형은 귀엽군요.

홋카이도 자전거 여행할때는 언제 곰이 튀어나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판매용 제품이 많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간 부모들에겐 위험한 곳일지도 모르겠더군요.
그러고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용 부스의 수가 조금씩 감소하는 듯 합니다.
요즘엔 꾸준히 판매용 부스를 운용중인 몇몇 부스를 제외하고는
예전에 제가 구입했던 봉제 거북이나... 그런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보기 힘듭니다.


어느 부스 중간에는 나무에 소원을 걸어두는 곳이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뭔가 눈에 딱 들어오는 재미있는 소원은 별로 없어서 아쉬웠네요.
그래도 잘 찾아보면 나름 볼만한 소원이 있습니다.

제발 성적...

절박함이 느껴지는군요.


중앙의 소원이 이루어지면
좌측의 소원으로 변화되는 걸까요.


으아니 휴가나와서 이런 곳에 오다니~
여친하고 함께 온걸까요.
군대가면 여친은 자동으로 사라지는 거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나는데...

이제 부스는 절반쯤 달렸나 싶습니다.
포스팅할 거리가 많아서 좋긴 한데,
계속 인형사진만 올리니 보시는 분이나 올리는 저나 조금 지칠듯 합니다.

가끔 일상 생활 포스팅도 좀 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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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랑작가



꾸준이 인형전시회에 출품하고 계시는 김세랑님의 부스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유명하신 분이고, 각종 영화의 군사자문역을 맡으실 정도의 밀리터리 매니아시기도 하시죠.

지난번에 본 작품들이 몇몇 눈에 들어와서 신선도에선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워낙 퀄리티가 뛰어난 작품들이라 오랜만에 보니 또 다시 감탄하게 됩니다.

영화 내에선 실제로 저런 지프를 탄 기억이 나질 않지만 어쨌든 잘 어울리네요.


멋들어진 주인공 탐아저씨를 올리지 않으면 그것도 아쉬워서 또 한장.
톰슨이 참 든든합니다. 정작 당시 미군들에게 그리 좋은 반응을 얻은 총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심도를 좀 조절하고 싶은데, 화각 바꾸려면 렌즈 갈아끼워야 하고
조리개 조이기엔 구박이의 고감도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한정된 조명아래서 작정하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으려면 역시 고감도 성능이 좋아야 하나...


탐아저씨는 다른 부스에서 보고 또 한번 보는군요.
실제 슈타펜버그 대령도 탐아저씨 못지 않은 훈남중의 훈남이라는걸 알고 놀랐습니다.


김세랑님의 피규어들은 의상도 의상이지만 인물의 특징을 잘 살린 얼굴 표정이 포인트인 듯.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저 롤라이플렉스의 디테일도 참 인상깊었습니다.
제임스 딘에 열광했던 당시 사람들에게 롤라이플렉스는 하나의 아이콘이었겠죠.


요다옹의 근엄하고 귀여운 모습.
에피소드3에서 시디어스와 대처시 라이트세이버를 꺼내는 순간
아마 미국 극장서는 환호성이 여기저기서 터졌을거라 생각합니다.

에피소드2에서도 나오긴 했지만 목소리가 너무 방방거려서...


많은 팬들이 드라마에서의 강인한 의지로 병을 극복하고 일어나기를 바래 마지않았지만
안타깝게도 시즌 1만을 남겨놓은 채 세상을 떠나버린 스파르타쿠스의 앤디 위필드씨입니다.


오랜 무명생활끝에 스파르타쿠스로 그동안 발하지 못했던 재능을 여지없이 펼치려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속 스파르타쿠스처럼 짦고 화려하게 떠나버렸군요.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도저히 추천할 수 없는 드라마지만, 생각난김에 한번 더 볼까 싶기도 합니다.


슈타이너!!!

피와 폭력의 예술가 샘 페킨파가 전쟁영화를 만들면 어떻게 될까를 보여준 작품이죠.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는 일단 닥치고 봐야 하는 교과서가 아닌가 합니다.


영화와는 별개로
피규어의 소품들 역시 무시무시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칠 벗져진 밥통과 전기톱의 표현도 그렇고... 저 우글쭈글한 포스터까지.

이번 김세랑님 부스에서 가장 멋들어진 작품이었다고 생각.


처칠인듯.
심도때문에 이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손등의 주름마저 세세하게 표현한 디테일은 감탄 그 자체입니다.



이 분 피규어를 보면 그닥 할 말이 떠오르질 않네요.

다른 부스에 쥐새끼와 수첩공주 등의 피규어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가뿐히 건너뛰어 줬습니다. 의도가 어쨌든 전 꼴도 보기싫고 생각도 하기 싫은 것들이라...


한참 미드열풍이 불고 있을때도
너무 길다는 이유로 드라마라는 장르를 거의 보지 않던 저라지만
이 하우스만큼은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빼놓치 않고 보던 기억이 나네요.
캐릭터가 너무 매력덩어리라...

이 모습은 아마 제가 보지 않은 입원 후 에피소드인 듯 합니다.


이 모습은 좀 친숙하군요.
드라마 캐릭터로는 참 매력적이지만
제가 의사라면 이런 상사하고 일하다가 칼부림 좀 날듯 합니다. ㅡㅡ;


전쟁영화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플래툰의 반즈 중사.
어린 나이에 관람했을 땐 그저 월럼 데포가 열연한 일라이어스의 그 포즈(누구나 다 아실듯)에 미쳐서
그것밖에 생각이 나질 않았는데, 고등학교때 다시 감상해보니 그것 말고도 여러가지가 꽉 찬 영화였죠.

여담으로 이 작품엔 파릇파릇하다못해 시퍼런 좌니 뎁도 나오는걸 요즘들어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지옥의 묵시록에
아들은 플래툰에 출연하니... 어찌보면 굉장하군요.

둘다 베트남전을 다룬 작품중에선 명작으로 칭송되는 작품이라는 것도.
지옥의 묵시록은 사실 베트남전 자체와는 그닥 상관이 없긴 하지만.


무심코 지나칠 뻔 했지만 이 포스터를 보고 김세랑님의 센스에 크게 웃었습니다.
유명한 포스터인데... 잘 보면 실물이 아니라 피규어로 포스터를 재현해 놓으셨더군요.

물론 바이코딘은 피규어 사이즈의 미니어쳐가 아닌 실제 포스터것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우스 하면 바이코딘밖에 생각이 안나~


한국헝겊인형협회


마찬가지로 꾸준히 전시회에 참여중인 헝겊인형협회의 부스입니다.
이번에는 옛 그림들을 인형화해서 전시해 놓았더군요.
신윤복 화백이나 김홍도 화백의 작품이 메인인 듯 합니다.

이 작품은 신윤복의 '후기답풍'이라는 작품입니다. 원작에서는 기녀의 눈이 저렇게 매섭진 않았는데...


유명한 '미인도'입니다.

음...

음...

저 구수한 얼굴은 헝겊인형의 특징을 살린 창의적인 재해석이라고 해 두죠.


'기다림' 이라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은 몇년전 인형전시회때도 그대로 나왔던 녀석이네요.

보는 입장에서야 매번 새로운 작품들을 기대하고 있으니
저로서는 아쉬웠지만... 재탕도 과하게 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을 듯.


'춘의만원'입니다.
신윤복 작품중에서도 채색이 밝고 화려한 작품이죠.
남정네 눈이 좀 과도하게 샤방한게 인상깊었습니다.


'월하정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좀 어둡게 보정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인물들이 너무 따뜻해 보여서 그냥 기본 밝기로 작업했습니다.


김홍도 화백의 유명한 '빨래터'입니다.
이곳 부스에서 가장 마음에 든 녀석이네요.
격식없는 구수한 맛이 인형의 옷과 얼굴에서 잘 나타납니다.


'활쏘기' 라는 작품인데, 전 접한 적이 없는 녀석이군요.
그런데... 이 작품 보자마자 동생분과 함께 '위험한 냄새가 풍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정하게 어깨와 팔을 끌어안은 둘의 모습이... ㅡㅡ;


'주막'입니다.
등산로 주위엔 아직 조금씩은 저런 주막의 느낌이 남아있죠.
신발벗고 집에 들어가 앉아서 차린 상을 먹는 것과는 다른 정겨움이 있습니다.
디테일에 신경을 쓰려면 저런 반짝반짝 모자끈은 좀 자제하는게...


'우물가' 입니다. 원작의 우락부락한 남정네 표현을 참 잘 해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도 터래기 하나 다름없이 지난번 전시회때 나온 녀석이네요.

다음 전시회때는 좀 더 제가 보지 못한 새로운 작품들이 출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전래동화의 인형화 코너로군요.
어미와 함께 치켜뜬 눈으로 바라보는 주근깨 소녀. 이러면 누군지 다들 감 잡으시겠죠.
모 버전에서는 무시무시한 극형에 처해져 연민의 정까지 들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것도 딱히 설명은 필요 없을 듯.
뛰어내리려는 순간의 흩날리는 치맛자락과 저고리의 표현이 멋집니다.

입을 가리는 쪽이 마음에 들것 같아서 구도를 좀 생각해본 뒤에 찍은 녀석.


동생분 가라사대
원래라면 애가 좀 더 많아야 하는것 아니냐는 날카로운 지적이 빛나던 작품입니다.
전 그런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기억이 나질 않아서...

나무꾼이 살짝 불쌍한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일단 인과응보.
후기엔 아마 하늘로 올라가서 잘먹고 잘 살았다고 기억하니 뭐 괜찮겠죠.


밖에 나가봐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여기까지만 포스팅하고 다음으로 넘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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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을 다 돌고나니 공연장 옆에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국내 유명 만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듯 하더군요.
웹툰 작가로 유명한 스노우캣님의 작품입니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사람~


김동화님 그림을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군요.
예전 만화잡지 보물섬에서 곤충소년 연재하시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 후 황토빛 이야기로 한국적 서정성을 유감없이 표현하시곤 했었죠.


어릴때는 머털도사로
나이 들어서는 임꺽정으로 잊혀지지 않는 이두호님의 작품입니다.
전 덩더꿍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에 남았죠.

아이러니하게도 내용적으로나 표현적으로나 꽤나 19금틱했던 작품을
당시 국민학생인 저에게 엄니께서 가져오셔서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작가는 모르겠고... 어린이들에게는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듣는 뽀통령님이시군요.
제가 유치원생때 이런걸 봤으면 마찬가지로 열광했을까 곰곰히 생각도 해 봅니다.
그무렵엔 뭐 보고 있었지... 철인 28호나 미래소년 코난 같은거 보고 있었네요.


프리스트로 유명한 형민우님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영화도 나름 잘 뽑았고 (극장용 엔딩이 아닌 감독판 엔딩이 좋습니다)
소설도 뭐, 이쪽 분야에서는 선구자적인 작품이니...
이분 작품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표현력만큼은 정말 발군이군요.


여기서부터는 최근 웹툰작가들이라 제가 모릅니다. ㅡㅡ;
종이책 세대라 그런가, 웹툰이란건 어지간히 마음먹고 보지 않으면 잘 안보게 되네요.
유일하게 본 기억이 나는 작품은 얼마 전에 영화로 말아먹은 '이끼'였습니다.
이것도 종이책 '야후'의 작가분이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본 것이라.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떤 작가분인지 모르겠네요.
혹시 작가분 보고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아, 이 작가분은 알고 있습니다. 미호이야기의 혜진양님이시죠.
애니메이션 제작소식을 듣고 찾아봤는데, 그림체가 참 마음에 들어서 인상에 남은 분이네요.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되는 분입니다.


아침부터 대구서 올라와서 강행군중인 동생분과 오라비에게 휴식시간을 주자는 의미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숨을 고릅니다. 동생분이 가져온 오미자 주스가 맛있군요.

옆의 공연장에서는 친숙한 음악과 함께 마리오네트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좌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이 아이들과 함께 공연에 몰두하고 있더군요.
사람들이 앉아있을 때 후다닥 부스를 돌아보는게 좋긴 하지만
일행에게 휴식시간을 주지 않으면 공연 끝나고 근육통을 호소할 것 같아서 그냥 쉬었습니다.

그런데 동생분은 결국 대구 내려간 다음날 고생 좀 하신 듯.


열심히 활약해주고 있는 동생분의 넥삼군.
베터리가 하나밖에 없어서 과연 끝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조마조마합니다.
잠시 숨 고르고 나서 다시 전장으로


각돌이와 덕순이


독특한 센스가 엿보이는 부스였습니다.
아이들한테 인기가 많아보일듯한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사진의 이녀석이 각돌이입니다. 부스명을 보고 뭘까 싶었는데 이녀석을 보니 이해가 됩니다.


뭔가 독특한 센스의 인형들도 전시되어 있네요.
개성에 맞춘 이름이 잘 매치되어 있던데, 사진을 찍어오질 않아서 까먹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잠깐 부스 이름이 헷갈리는 바람에...
나중에 좀 더 알아보고 수정할게 있으면 수정하겠습니다.
사진찍는데 정신이 없어서 항상 부스 돌기전에 부스명을 먼저 찍어놔야 한다는 철칙을 잊어버렸군요.

여자사람들에게 인기있을법한 샤방샤방한 남정네입니다.
저 뒷면 벽지가 왠지 굉장히 눈에 익는데요... 대구 본가의 부모님 침실이 저 벽지 아니었나?


무표정한 인형의 얼굴이 차분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연예인 얼굴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아마 동생분은 아실 듯.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때는 정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될 때의 충격을 능가할 정도였네요.


아이 사진으로 입체 액자를 만들어주는 부스였습니다.
아이 엄마들에게는 참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보이더군요. 아이의 특징을 잘 살리는 듯 합니다.

영화동호회 메이님 생각이 나는데, 윤재 사진으로 요렇게 만들어 놔도 괜찮을 듯.


아이돌 그룹 인형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야 뭐 현실세계에서도 아이돌 그룹 보면 원체 누가 누군지 모르니...


설탕공예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쪽 부스엔 사람이 많아서 제대로 사진에 담기가 힘들더군요.
음식박람회에서도 이런 느낌의 작품을 본 기억이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일까요?
이런 걸 보면서도 저런 도끼를 저 팔뚝으로 저렇게 들 수 있으려나 싶거나
동생분이 예전에 저런 꽁지머리는 실제로 하면 머리 아프다고 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거나 하면서
뭔가 마음은 딴 곳에서 놀고 있었던 듯합니다.


도끼를 들려면 이 정도 근육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워해머가 생각나기도 하고 WOW 캐릭터인가 싶기도 하고...
둘다 해보질 않았으니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



한국구체관절인형협회


여기서부터는 다시 부스 이름을 쓸 수 있겠군요.
동신대 인형이 전시되어 있던 곳입니다.
의자에 앉아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곳이라서
동생분이나 오라비를 앉혀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허사로 돌아갔네요.


의상 코디가 멋지다는 느낌이 드는 인형이었습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가방까지 들어주니 패션 모델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눈 뜨고 있는 인형 중에서 그나마 무서운 느낌이 들지 않았던 녀석이군요.
머리를 참 단정하게 일자로 잘랐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옷의 단추가 저만큼 크면 그건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이런 느낌의 인형은 엄니께서 좋아하시던데.
제가 국민학생때 엄니께서 백화점서 요거 비슷한 인형을 사오신적이 있었죠.
눕히면 눈이 자동으로 감기는 녀석이었습니다.

나이 좀 먹으니 눈이 잘 안뜨이거나, 한쪽만 윙크를 하거나 했었네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스코트입니다.
이거 참 귀엽더군요. 하나 구입해서 업어오고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양말에 안드로이드폰 한개씩 넣어주고 가려나요.


분명 구체관절인형 부스에서 찍은걸로 기억하는데
왜 이런 녀석들이 서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에바 두 번째 극장판은 일본 가느라 보질 못했는데...
좀 기다렸다가 세 번째 극장판 나오면 볼까 싶기도 합니다.


Fate 라는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입니다.
일본서 워낙 인기만발이라 다양한 관련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이거 만든 회사는 근 10년째 이 게임만 우려먹어도 매출이 엄청나더군요.


예쁘장한 얼굴과 에드워드 가위손을 연상시키는 머리 스타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마의 장식도 조화가 잘 되는데
저거 확대해서 찍으면 좀 무섭겠더군요.


이쪽 부스에서는 가장 마음에 들던 인형입니다.
끝에서부터 돌돌 말린 머리카락도 좋았고 얼굴도 위화감이 없어 보이네요.
단지 가슴쪽 의상이 심히 현실감각을 벗어날 정도로 파격적이라...

현실세계에서 저 정도 미인이 저렇게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면 아주 난리가 날듯 합니다.

나중에 동생분한테 부스배치도 좀 받아서 이름을 잊어버린 부스도 체워넣어야 할것 같네요.
혼자 다닐때보다 조금 바쁘게 움직여서 그런지 부스명 찍는것이 소홀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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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돌


예전부터 깜찍한 인형들이 많이 등장하는 부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눈감은 인형도 많고 해서 사진찍는 맛이 나더군요.
인형이 아무리 귀여워도 눈 뜨고 있으면 왠지 좀 무서워 보여서.


그래도 SD 인형은 그나마 좀 덜하죠.
있는대로 폼은 다 잡아보이는 녀석도 귀여워 보입니다.


사탕이 맛있어 보이는군요.


이런거 저희 엄니도 좋아하실것 같은데.
조그마한 녀석이지만 사실 이런 인형도 가격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의상쪽은 말할것도 없고 저 눈동자가 꽤나...

의상과 색상, 악세사리까지 잘 조합되어야 이런 인형이 나오는 것이겠죠.


항상 일정수준 이상 만족감을 주는 부스이기도 하고
바리에이션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서 매번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저 크기의 나방이 좀 무섭긴 하지만 좋은 분위기의 인형입니다.
액자형으로 만들어 놓으면 집에 걸어놔도 되겠네요.


주변 소품들과의 매치까지 신경쓰려면 제작하는데 꼼꼼한 노력이 필요할 듯.
살짝 빈티지 풍이 나는 작품입니다.


요런 것도 괜찮네요. 부리부리한 눈과 과장된 입술이 어울립니다.
자기 자식은 다들 이렇게 보이는 걸지...


의상과 표정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여자사람분도 보통 여자인형을 좋아하는 듯 한데
이런 풍의 인형도 괜찮을듯?


살짝 미니어쳐 느낌이 나는 작품입니다.


주전자, 통조림, 카메라 같은 것들에 눈이 갑니다.
뒤에 나오겠지만 이런 미니어쳐 전문 부스도 있긴 했는데
올해 그쪽 부스는 개인적으로는 꽝이었네요.


보통 냥이한테 포커스를 맞추지만
이번엔 저 코카콜라와 카메라가 참 인상에 남아서 저쪽으로 포커스를 옮겼습니다.
한번 마셔보고 싶을 정도로 리얼한 녀석이었습니다.


함께 간 동생분 오라비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다는 후문이 들려오는 작품.
어릴적 재래시장 깊숙한 곳에 비슷한 가게가 있긴 했는데
요즘엔 어지간히 시골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기 힘든 모양이죠.
그 가게에서 50원 짜리였나 100원 짜리였나 조립 장난감 사서 재밌게 갖고 놀던 기억이 납니다.


미니어쳐 촬영의 즐거움은
저렇게 집 안의 소품들을 골라서 잡아내는데 있기도 하죠.
겉에 나와있는것들 보다도 집 안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더 대단해 보이는 듯한 느낌.


지역마다 부르는게 다를수도 있는데
아마 제가 살던 쪽은 저걸 뽑기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제일 어려운 모형이 아마 성공하면 200원이었던가?
그때 뽑기 한번에 50원인가 그랬죠. 성공한 적은 거의 없었지만.

저걸 참 좋아하다 보니 엄니께서 집에서 만들어 주시기도 했습니다.
한번 만들고나면 국자 버려야 할 정도였던 기억이 나는군요.


백설공주의 계모 되시겠습니다.
미모를 보니 딱히 거울한테 묻지 않아도 백설공주보다 더 나은것 같던데...


배경과 소품이 잘 어울립니다.


역시 미니어쳐에 정신이 팔려서 앞의 인형들에게는 포커스가 떠나버렸네요.
케이크와 빵의 디테일이 예술입니다. 제가 저런거 만들면 손이 간지러워서 중간에 부숴버릴지도.
하긴 생각해보면 컴터 부품 만지고 끊어진 회로 납땜할때도 저 정도 크기였긴 했군요.


뭘 나타내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악기의 디테일이 마음에 듭니다.
단추구멍 눈 주위에 튀어나온 오색실도 센스가 느껴지는군요.


슬쩍 봐서는 빨간두건 동화가 떠오릅니다만
허리춤에 끼고 있는 무서운 무기가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늑대 정도는 알아서 처리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일까요.


영화동호회 메이님 댁의 윤재도 색깔은 다르지만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죠.
나이들면 거의 못 입게 되는 옷인데, 따뜻할 것 같습니다.


그런 옷들 단체샷.
아마 이건 브레맨의 음악대일겁니다.
이쪽 부스가 그림 형제의 작품들 중심이었나 아마 그럴지도...


개구리 왕자는 혼자서 아주 삐까번적하더군요.
왕자가 너무 빛이 나고 앉아있는 폼이 멋져서 공주보다 이쪽에 시선이 더 갔습니다.


하지만 공주도 안 찍어주길 아까워서 담아줬네요.
따뜻해 보이는 옷감과 색상이 마음에 듭니다.


이것도 뭔가의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뭔지 잘 모르겠군요.
동생분하고 뭔가 좀 이상하다는 투로 이야기를 나눈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인상깊은 표정과 가슴을 잡아찢는 가위가 포인트인 작품이었습니다.
팔다리에 붙은 못도 분위기를 살리는데 좋은 역할을 하고 있고.
느낌 가는대로 화이트밸런스를 좀 조절해 봤습니다.


외눈박이 세눈박이.
사실 밑에 두눈박이도 있습니다만, 한번에 다 넣기도 힘들고
요 두녀석만 집어넣는게 포인트가 더 살아나는 것 같아서 이렇게.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현재 100mm 마크로 렌즈로 찍고 있는데
세명 다 넣으려면 렌즈를 바꿔야 하는게 귀찮아서 말입니다.

중간에 부스를 끊어 올리기는 싫어서 이번엔 모디돌 부스만 올립니다.
다음 포스팅은 인형이 아니라 만화 전시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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